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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어떻게해야할까요..(좀 길어졌네요..)

...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07-04-10 09:46:46
결혼한지 4달째입니다.

신랑은 참 착합니다.
반면 화가나면, 본인이 자존심 상했다고 느끼거나
상대방이 본인말에 수긍을 안하면 딴사람으로 보일정도로 많이 화내고 흥분합니다.

연애시절 심하게 격하게 싸우다가 두번 제게 욕을 한적이있었어요.
한마디씩 씨*이라던지 이런식으로..
제겐 상당한 충격이었는데 평소 워낙 다정하고 착해서 넘겼습니다.
제가 그 사람 성질 욱하게 만드는 면도 없지 않아있으니까요.

결혼 후.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부분입니다.
소비패턴이 달라요. 저도 결코 사치하거나 과소비 안합니다.
대학때도 학기나 방학떄 아르바이트했고, 3학년때부턴 줄곧 장학금받으며 다녔고
4학년 2학기에 취업해서 결혼자금으로 5천, 집안일 보험에쓴돈만 3천이 넘습니다.
(직장생활 6년, 자랑하려는게 아니고 저도 나름 저축하는 사람이란걸 말하고 싶은거예요.)

신랑되는사람은 정말 검소해요.
집안자체가 정말정말 검소해요.음..어떻게 표현해야할지모르겠지만..
처음 이사람 만났을때 제 친구들이 반대할정도였어요.
그렇게 없는 집도 아닌데, 가방 찢어져도 대충 꾀매서 메고다닐정도.
옷차림은 진짜 진짜 신경하나도 안쓰고..그런게 뭐중요하냐는 식.
밥값을 5천원 넘기면 안되고 야채등은 꼭 경동시장같은데 가서 사고.

어떻게 표현해야 맞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보단 더 아끼고 저보단 더 검소해요.
근데 결혼생할하면서 은근히 제게 너무나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네요.

가계부 관리를 제가하는데 좀 말다툼있거나 본인 기분 안좋으면 꼭 가계부얘길 합니다.
정리잘해서 나 보여줘라, 헛튼거 사지마라..이런식..
참다참다 드뎌 폭발했네요.
일욜에 한바탕하고 어제 퇴근후 신랑이 사과하길래
그동안 이런저런면에서 기분안좋다 얘기하고 풀었는데,

오늘아침 출근길 차안에서 또 생활비얘기가 나온거예요.
신랑이 좋은뜻으로 말하는건 알겠는데 그사람이 말을 좀 센스있게 못해요.
그래서 전 또 기분 상하고 말다툼 좀하고.

회사와서 제가 먼저 전화해서 데려다 줬는데 화내서 미안하다하면서
어젯밤에 가계부문제로 싸웠는데 그 얘길 또 아침에 해야겠냐고..
나중에 하면안되냔 식으로 얘기하다가 또 싸우기 시작.

제가 너무 화가나서 마구 덤볐죠..
그랬더니 이사람..욕을하네요..미친*....

너무당황해서 제가 일방적으로 끊운후, 다시 걸어서 뭐라했냐고 하니까,
미친*이래요, 제가.
그러면서 말하기 싫으니까 끊고 전화하지 말라네요..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 제대로 쓰고있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제가 어찌해야하나요.
맘같아선 퇴근후 집에가서 짐싸서 친정가고싶은데 친정부모님 너무 놀라실까봐 그렇게 못하겠고.
집에갈떄 간단 이불좀 사서 각방을 써볼까요. (아직 이불이 달랑 한개예요)

아님.. 시부모님, 친정부모님꼐 말씀드리고 헤어질까요...
솔직히.. 정떨어질꺼같아요...
아니 떨어진거같아요..

평소에도 장난으로 툭툭 때리는거 너무싫은데 그것도 못고치고
화나면 밀치는것도 너무 싫고 이러다가 좀 지나면 때릴꺼 같기도하고..
제가 너무 오바인가요?
제가 너무 덤빈건가요?

아무리 화가나도 말과 행동은 가릴줄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결혼해서 신랑될 사람한테 욕을 들을 줄은 몰랐네요..

얼굴보기도 싫고 얘기는 더더욱 하기 싫어요..
어찌해야하나요..
IP : 211.239.xxx.14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7.4.10 9:53 AM (203.130.xxx.70)

    좀 문제가 있긴해요
    남편이 오랜 습이 붙은걸거에요
    연애때는 사랑만했지 생활을 한건 아니니깐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고치기 힘들겁니다
    많이 고민하시고 여러 선배들 이야기듣고
    지혜를 짜내어보세요
    좀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네요

  • 2. ....
    '07.4.10 10:00 AM (221.144.xxx.146)

    기분이 많이 안좋으시겠어요.
    이런 일은 정말이지 초반에 잡아야 합니다.
    님이 오바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덤빈것도 아닙니다.
    어디서 감히 친정 부모님께도 듣지않던 욕을 해요?

    욕하다가 결국은 손찌검으로 이어집니다.
    시댁에 전화하면 당연히 남편의 편을 들테고, 친정 부모님을 속이 상해하실꺼구요.
    각방 쓰지마시고, 다시 한번 대화를 시도해보시고, 또다시 남편 입에서 욕이 나오면
    님도 같이 욕을 하시구요, 더 심한 욕이 나오거나, 그러다 싸움이 더 커지거나, 손찌검을 하거나 하면,
    그때는 정말정말 다시 생각해보셔야하구요.

    사소하게 넘길 일이 아니랍니다.
    잘못했다고 아주 싹싹 빌면 못이기는 척하면서 마음 푸시구요.
    헤어질 것이 아니면, 고쳐서 살아야죠.
    경제적인 부분도 님께 다 맡기라고 하시구요. 이것도 초반에 해결 못하면, 평생 감시당하면서(?) 살아야하구요.(정말로 큰 스트레스라더군요)

  • 3. .
    '07.4.10 10:01 AM (122.32.xxx.149)

    욕하는거.. 장난으로 툭툭 때리는거.. 더구나 화나면 밀치는거.
    정말 기분 나쁠거 같은데요. 원글님 말씀처럼 그러다 폭력 될수도 있을거 같구요.
    윗님 말씀처럼 앞으로 더해질 가능성 높아요.
    정말 싫으시다면 초반에 잡으셔야 할텐데.. 서른 넘은 남자 바꾼다는게 좀처럼 가능한 일이 아니라서..
    걱정되네요.
    남편되시는 분 본인이 심각성을 알고 고치려고 노력해야 고쳐질 버릇들 같은데요.

  • 4. 심하시네요.
    '07.4.10 10:10 AM (210.104.xxx.5)

    자기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다투는 거야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만한 일로 욕까지 하시다니요.
    그리고 상대방이 싫어하는 부분은 고치려고 노력하셔야 하지 않나요?
    절약도 좋지만 '허튼 데 쓰지 말고, 잘해서 보여라(검사받아라?)'라는 건 부부사이가 아니라 상하관계에서나 있는 일 아닐까 싶어요.
    함께 노력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감시하고 통제하겠다는 뜻으로밖에는 안보이네요.
    이런 얘기를 심각하게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부부사이에 서로 싫은 부분 끝내 못고치고 서로 참고 사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 초반인데 모든 걸 접고 들어가실 순 없잖아요.
    윗님들 말씀처럼 평생 스트레스가 되실 수도 있구요.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는 마시고 차분하게 대화해보세요.
    그러고 나서도 남편이 흥분해서 난리시라면... 그때는 정말 달리 생각해보셔야 하겠지요.
    부디 잘 풀리시길 바래요.

  • 5. ....
    '07.4.10 10:11 AM (218.49.xxx.21)

    문자나 전화로 싸우는거 택하지 마세요
    회복 어려워요 .그리고 그만일로 이혼운운 참 철 없으십니다 .일생에 이혼과 재혼만 하다 말건가요?
    말로 남자가 여자 이기는 경우가 드뭅니다 .결국 바득바득 대들긴하고 싸움은 멈추고 싶고 그럴때 남자들이 택하는게 폭언등등이지요 .그냥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려한것이면 그말만하지
    꼬리는 또 왜물고 늘어지나요

    그렇게 부딪혀서 이기는것만이 이기는게 아닙니다 .

  • 6. 지혜
    '07.4.10 10:11 AM (220.118.xxx.7)

    ㅎㅎㅎ
    저희집이랑 조금 비슷해요.그래서 남편 성격이 이해가 팍팍~~
    착하다는 평 듣는 사람들이 자기를 억제하느라 화, 기분 나쁨 그런 감정들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은거같아요. 뭔가 억눌린 감정들이 내재되어 있다가 그래도 만만한 아내에게 퍼붓고 심하게는 욕도 하는거같아요. 저는 결혼한 지 3년 조금 안되었는데 심하게 싸우다가 급기야 욕이 나왔죠....
    그리고 너무 실망스러워 오랫동안 말도 안하고 (늘 당일로 화해했었거든요) 쳐다보지도 않았죠.
    남편도 뭔가 느낀거같더군요. 님 남편도 성품이 착하시다니 아마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거예요.^^
    사이가 좋아졌을 때 얘기했어요.
    "나두 잘못했지만 당신한테 너무 놀랐고 화가 났다. 무슨 일이 있어도 상소리는 아니다."
    남편도 인정하더군요..
    대화로 풀 수있어요..
    남편을 믿으셨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7. 제생각엔....
    '07.4.10 10:19 AM (211.108.xxx.27)

    시어머니의 힘을 좀 빌리세여....
    그래도 아직 신혼인데 시어머니가 중재를 하면 좀 낫지 않을가여?
    울 올캐는 동생이 좀 아니다 싶음 바로 친정엄마(올캐한텐 시엄마) 전화해서 어머니 상의할게 있는데여....이럽니다....
    울 친정엄마 속으론 천불이(ㅎㅎ)터져도 울 올캐 편 들어줍니다....
    그래야 동생한테 바가지를 안 끌는다나 ㅎㅎㅎㅎㅎㅎ
    원글님의 요령을 좀 부려보세요.... 결혼생활은 기 싸움이랑 똑 같은 겁니다....
    누군가 하나 기가 죽어야 좀 수그러듭니다....

  • 8. 남편분도
    '07.4.10 10:57 AM (211.53.xxx.253)

    의도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는거 같은데 고쳐야 할지 않을까요.
    화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난다고 밀거나 장난으로라지만 안사람을 툭툭 치지 않습니다.
    욕하지도 않지요.
    남편분이 좋은 면도 많은 분 같은데 상담받고 뭔가 억눌려 있는 부분을 풀어야
    오랫동안 같이 살 수 있을거 같습니다.

  • 9. ..
    '07.4.10 11:01 AM (219.249.xxx.46)

    제생각엔 기분이 좋을때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나쁜데
    안했으면 좋겠다고 대화로 풀어셔야 할것 같아요..

    기분나쁜상황에서 이야기를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니까...
    필요없고 해서는 안될말을 많이 하게 되지요.

    말버릇이나 손찌검은 초장에 잡아야 되는건 맞는 말이구요..
    서로 말을 조금 아끼는게 어떨까요?

  • 10. 꼭 고쳐야
    '07.4.10 11:28 AM (218.236.xxx.35)

    될 부분이네요. 아직 아이가 없으신것 같은데, 그래서 헤어지는 생각을 더 쉽게 하실수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두분이 꼭 지혜롭게 해결해야 할것 같은데요... 제생각에는 원글님 생각이 일단 젤 중요하고요.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헤어짐도 각오하신다면, 세게 나가는법이 좋을것 같은데요... 그 착하다는 생각을 일단 접어 두세요. 그걸로 모든걸 용서 하시니까, 계속 습관이 되어가요. 세게 나가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남편이 어느부분이 약한지 생각하시는게 좋을듯.. 절대 남편이 사과한다고 쉽게 풀지 마시고, 남편도 이번에는 아내가 뭔가 예전과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끔해서, 나쁜버릇 싹 뜯어 고치세요. 버릇됨니다. 다 누울자리 보고 다리뻣는다고, 뭔가 만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짜증비슷이 습관처럼...
    꼭 이기세요.^^

  • 11. 이거 참..
    '07.4.10 11:57 AM (211.104.xxx.154)

    저랑 개월수가 비슷해서 남일같지가않네요..
    마냥 좋을줄알았던 신혼이 아주 사소한거에 짐싸게 만들죠,,
    님과 저는 반대입니다...연애때도 글코 지금도 글코 열채면 무심코 나오면 씨* ...여자입에서 하시겠지만..일이 안하고 살수는음꼬 뭐 암튼 신랑이 아님 제가 합니다..
    근데 자존심도 상하고 하면 안된다는거아는데 기냥 무심코 짱나고 열받으니깐 나옵니다
    울신랑 좀 마이 황당해하고 인제는 뭐그러려니합니다..
    야그를 하자면 좀 고쳐지는거 맘 먹기 달린일입니다...남이 아닌 아내분께 다시 물었을때 똑같이 다시 내뱉었다는건 일부러한겁니다
    분명 고쳐지는 일입니다.. 노력이나 관심이 없는것같아요
    앉아서 분명 말씀하세요~ 날 어찌 생각하면 그런 욕을 할수있냐고...함부로 대하고 말해서는 안되는 사람인것을 확실히 못 박아두시야합니다...
    그라고 사랑해서 결혼해도 모든걸 양보하고 이해하고하는건 아니라고봅니다
    평소에 아무리 잘해도 아닌건아니죠...저도 고쳤는디...왜 못해요 고칠수있어요

  • 12. 음..
    '07.4.10 2:13 PM (218.55.xxx.49)

    화나서 싸우고 소리 지를 수 있지요. 하지만 막말이나 욕은 처음에 나오기가 어렵지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습니다. 처음에는 충격이지만 곧 상대방도 익숙해진다는 겁니다. 그러곤 착하다는 것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원글님! 이 세상에 착한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착한구석이 있을뿐입니다. 나쁜사람도 마찬가지지요. 연애때도 가끔 그랬다면 집안의 분위기도 있었을겁니다.
    욕이란 그리 쉽게 내뱉게 되지 않거든요. 욕하는걸 지금 고치지 못한다면 평생 듣고 살 각오를 하셔야합니다.

  • 13. 음..
    '07.4.10 2:20 PM (218.55.xxx.49)

    덧붙이면,제 주변에 아내에게 아주 쉽게 '년'소리를 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아내가 초등교사이고
    나이가 50이 가까운데도 그러더군요. 그 아내는 이제는 그냥 포기한듯 보였어요. 다른 사람들이 그의
    아내를 어찌 생각할까요..아마 귀하게 여겨주지 않을꺼에요. 안쓰럽기도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제껏
    못고치고 살았는데요. 이제 4개월 밖에 안됐는데 제가 다 화가나네요. 많이 생각하셔야해요.

  • 14. ...
    '07.4.10 4:33 PM (222.98.xxx.191)

    제 남편과 비슷해서 한말씀드립니다.
    일단 기분 나쁘지 않을때를 골라서 이야기 합니다.
    당신이 욕을 해서 정말 놀랐다.(전 가슴이 벌렁거려서 죽겠다고 했습니다.ㅎㅎ)
    시부모님들이 정말로 양반이신데 당신은 어디서 배워서 욕을 하느냐고...
    부모님 이야기가 직방이더군요. 자기 부모얼굴에 먹칠하기 싫으니 그 담부턴 화나면 나가서 바람쐬고 오더군요.

    통장은 가계부랑 같이 보여주세요. 조목조목...
    한 2년 지나서 왜 저금이 이것밖에 없냐고 화를 내길래...쓴것들을 조목조목 가르키면서 이러저러해서 돈이 그것밖에 없다. 잘 설명해줬어요.
    그래도 가끔 한번씩 그러길래 아주 대놓고 면박을 줬지요. 친구 남편들은 그 나이대면 과장에 평균 얼마정도 벌어온다. 당신은 거기에 비해서 어느 정도 벌어오지 않느냐. 당신이 더 벌어오면 내가 더 저축 하겠다.
    그리고 그렇게 의심이 가면 당신이 관리하고 난 매일 생활비 타서쓰면서 속편하게 살겠다.

    저 절대로 남편에게 다른 사람 비교해서 말해본적이 없어요.(자존심 상하면 부처도 돌아앉는다지요.)
    아무리 화가나서 싸워도 존댓말로 꼬박꼬박 싸우고요.(이래야 상소리 못합니다. 아주 막가게 싸우지도 않고요.)
    그런데 돈 가지고 치사하게 몇번을 그러니 폭발했지요.
    그 뒤론 절대 통장이랑 가계부 보자는 소리 안합니다. 가끔 무슨 날이면 저 용돈도 줍니다.

    친정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마세요. 속상해하십니다. 시댁에 전화해서 시어머니께 속푸세요. **씨가 갑자기 그렇게 욕을 해서 너무나 놀랬다. 평소에는 너무 착한데 왜 그럴까요? 이렇게 해가면서요.

    그리고 툭툭치고 미는거 초반에 잡으세요. 바락바락 악을써서 싸워서 잡으라는게 아니고 제 정신일때 또박또박 이야기 하세요.
    당신이 이렇게 하면 나는 너무나 놀라고 기분이 나쁘다. 남편이 싫어하는 일을 예를 들면서, 당신도 이러이러하면 너무 싫지 않느냐. 나는 툭툭치고 미는게 그렇다 그러니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이렇게요. 몇번 이야기 해도 안먹히면 포기해야겠지만 신혼초니 꼭 잡으실수 있으실겁니다.
    지금은 너무 화가 나서 이혼 운운하셔도 그게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지요.
    저 신혼초에 너무너무 화가 나는데 어떻게 속풀이 할곳도 없어서 몰래 피임약 먹었습니다. 남편 절대 모르게 감추어 두고 먹었지요. 지금도 시댁쪽에서 왜 애가 늦게 생겼는지 잘 모릅니다.
    남편이나 본인을 못믿겠으면 그렇게라도 하세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때는 통쾌했는데 지금은 후회합니다. 제 남편은 애를 낳고 사람이 너무나 바뀌어서 차라리 애를 일찍 낳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

  • 15. 원글이
    '07.4.10 4:59 PM (211.239.xxx.140)

    님들 충고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제일 와닿는 충고가 시어머니께 말씀드려보란건데.. 안계세요..
    연애할때 돌아가셨거든요..

    지금까지 툭툭 건드리는것때문에 분위기 좋은때 얘기도해봤고
    시아주버님께 설날에 장난스럽게 일러바쳐서
    시아주버님도 몇번 좋게좋게 얘기도하셨는데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본인 생각에는 심각한게 아니라고 여기는거같아요.
    진짜 아픈데..장난이라도..

    휴..
    퇴근시간은 다가오는데 걱정만 앞서네요.
    친정에 알리는건 못하겠고, 시아버님꼐 알리자니 연세가 많으시고 몸이 썩 안좋으셔서 그럴수도없고..
    시아주버님께 다시한번 말씀드려볼까도 했는데 형님이 만삭이세요..
    결국 시댁 도움도 못받을꺼같아요..

    저랑 그 사람이랑 풀어야 할문젠데..
    방법을 도저히 못찾겠어요.
    저의 어떤 행동이나 말들이 그 사람을 그렇게까지 욱하게 만드는지도 잘 모르겠고..답답합니다..

    퇴근시간이 이렇게 끔찍할줄은 몰랐네요..
    하루죙일 눈물만나고..휴...

  • 16. 일단
    '07.4.10 7:45 PM (194.80.xxx.10)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요.
    저는 일단 욕설을 한 번이라도 입에 담는 남자와는 절대 결혼하지 않았을 겁니다.
    씨* 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 다음에 바로 헤어졌을 겁니다.

    어찌어찌 하여 결혼까지 한 후,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한다, 그럼 바로 이혼입니다.
    애가 없으니 잘 되었네요.
    제게 욕설 한 마디는, 때리는 것 못지않게 모욕적입니다.
    부모님에게서, 친구에게서, 선생님에게서도 듣지 않은 욕을
    이 세상 가장 가까운 남편에게 듣다니요.
    저는 그런 남자와 결코 같이 살 수 없습니다.

  • 17. 초기에
    '07.4.11 1:25 AM (61.98.xxx.52)

    확실히 고쳐야 합니다.
    님의 남편분의 성향에 맞는 방법으로 하심이 좋을 듯 하네요.
    저는 남편(자존심 무지 센 사람)의 자존심을 확 구겨버리는 방법으로 고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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