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글들을 읽기만 하다가 저도 한 번 써보려고요.
만 26개월 된 여자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는 나이 좀 많은 엄마입니다.
어제 저녁에 재우려고 방에서 이것 저것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가 애가 책상 다리에 서서 몸을 기대고 놀기에 "나무야 나무야 서서 자는 나무야" 하는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나무가 서서 자서 다리가 아프니 누워서 자거라 하는 좀 황당한 내용의 노래입니다.
그 노래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부르라기에 계속 가사를 조금씩 바꿔서 불러주었답니다. 부르다가 애 이름을 넣어서 ㅁㅈ 나무야 ㅁㅈ 나무야 그렇게 불렀더니 갑자기 달려와서 울먹울먹 하다니 안기는 거에요. 깜짝 놀라서 왜 우느냐고 했더니 하는말이 ㅁㅈ 나무가 불쌍하다는 거에요. 계속 서서 다리가 아파서.
저희는 주택이라 마당에 아이 외할아버지가 애가 태어낳을때 어린 나무를 몇그루 심어놓고 ㅁㅈ 나무다 하고 얘기해주시곤 하셨거든요. 그 나무 생각이 났나봐요.
울먹울먹 하다가 젖을 먹고 잠들었답니다.
이제 요녀석도 다른 사물에 감정을 이입해서 슬픈것을 느낀다니 많이 컸습니다. 신기해서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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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서요
세살엄마 조회수 : 800
작성일 : 2007-04-10 02:24:25
IP : 140.160.xxx.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4.10 2:36 AM (211.52.xxx.140)ㅎㅎㅎ 너무 귀엽네요.
2. 엄마의
'07.4.10 2:37 AM (58.77.xxx.43)멋진 교육이 아이의 감성을 깨운 것 아닐까요?
전 아이들과 독서.논술 수업을 하는 사교육 샘입니다..
예쁜 아이의 눈망울이 그려집니다.
노래를 개작해서 부러주는 것도 넘 좋구요.
동화책을 아이이름을 넣어서 읽어 주셔도 좋은 교육이
이랍니다.
훌륭한 어머니 예쁘고 ,바르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세요.^^3. ㅎㅎㅎ
'07.4.10 8:02 AM (222.98.xxx.191)우리집에서 곰세마리 노래할때 아빠곰 엄마곰 **이곰...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동생이 생기니 **이곰, %%이곰 까지 해줘야합니다. ㅎㅎㅎ 애기들 귀엽지요?^^4. 우리딸
'07.4.10 12:01 PM (124.54.xxx.143)울딸은 케잌만 있으면 생일축하 노래 불러야 합니다. 그것도 생일인 사람만 하지 않습니다. 그럼 서운하다나? 암튼 그래서 있는 사람 돌아가면서 이름 넣어서 다 불러줘야 합니다. 케잌에 촛농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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