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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살면서 만난 가장 좋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점점 제 자신이 '좋은 사람'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슬픕니다.
예전에는요. 누구와 무슨 대화를 하든, 설령 다툼을 하더라도 가슴 속 깊이 자신감이 있었어요.
내가 선의를 가지고 말하고 내 작은 이익을 위해 거짓을 하거나 남을 깎아 내리거나 하는 비겁한 짓은 안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스스로 아주 비루한 인간이 된 것 같아요. 모자란 나 자신을 들키지 않으려, 공격받고 싶지 않아서 사소한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먼저 공격하는 내 모습. 비굴한 모습이 너무 슬픕니다. ㅜ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저 미소에서도 인격이 느껴지는 경지까지는 아니라도 대화를 했을 때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 지속적인 사귐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마음 깊이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모델로 삼을 모습을 마음에 그리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여러분이 닮고 싶은, 좋은 사람은 어떤 모습인가요?
1. 전
'07.4.9 10:22 PM (203.130.xxx.239)친정 부모님과 남편이요.
이 세사람은 살아갈수록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껴요.
전 그릇이 작아서 도저히 비슷해지질 않네요.
제 아이가 이 세사람을 닮았으면 해요.2. 저도
'07.4.9 10:28 PM (125.185.xxx.242)친정어머니요.
사랑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것...이라는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엄마같은 사람이 되고싶어요.
부족한딸이지만..닮도록 노력할께요..
엄마 사랑해요..아흑...보고싶다 울오마니..3. 저도
'07.4.9 10:31 PM (222.101.xxx.60)저도 남편이요.
제가 철없는짓도 많이하고 실수도 많이하고
심지어 술주정도 했었는데
모든걸 감싸주고 아무일없었다는듯
항상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에요.
제가 봐도 저는 고삐풀린 망아지같은데
뒤끝없이 대해주거든요4. 첫번째
'07.4.9 10:33 PM (203.223.xxx.56)리플 다신분은 정말 복받으셨네요...
저는 부모복 부터 시작해서 계속 박복하네요 ㅠ.ㅠ
그 끝이 어디인지 끝이 안나요.5. 남편이요!
'07.4.9 10:37 PM (219.251.xxx.7)실력과 인격을 갗추고 한결같은 사람이어요.
잔잔하고 넓은 아침바다같은 사람이어요.6. 모두모두
'07.4.9 10:40 PM (210.98.xxx.134)내 마흔 중반 까지 살아오면서
모든것 받아주고 감싸주는 남편을 만난게 행운이고(앞으로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ㅎㅎ)
편안한 동갑내기 친구이지만
그 친구를 종교적으로 신앙의 엄마로 엮어놓은게 기가 막힌 행운이고
늦으막히 내 모든걸 의지하는 그분을 알게 된건 아찔할 정도로 감사한 행운이지요.
뭐 주변에 감사한 인연이 많고 많지만 몇만 꼽으라면 이렇네요.7. 남편
'07.4.9 11:26 PM (58.141.xxx.108)이세상에서...유일하게 내말잘들어주는사람..
이세상에서 ..마누라밖에 없다는사람...
남편이지요..
늘 감사한맘으로 살아야하는데..
모든것을 다 들어주니..소중함을 가끔 잊는답니다.
결혼11년차 입니다8. 울엄마
'07.4.9 11:49 PM (61.249.xxx.34)울엄마랑 돌아가신 할머니.
9. 저두 남편이요
'07.4.10 12:04 AM (211.226.xxx.243)이 세상에서 저를 이렇게 조건없이 사랑하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었을까 싶어요.
결혼 10년차.. 이세상에서 가장 잘한일이 있다면 울남편 만난겁니다. 참 반듯하고 따뜻한
사람이에요.10. 전
'07.4.10 12:14 AM (211.106.xxx.5)친정부모님과 우리 시부모님요..남편은 선착순 제외.
11. 남편
'07.4.10 12:24 AM (211.212.xxx.217)늘 남편덕에 사는 것 같습니다.
12. 영이
'07.4.10 1:30 AM (222.237.xxx.218)저두 남편입니다..
하지만 고맙다는 말하기가 참 힘이듭니다..13. 친정엄마
'07.4.10 1:32 AM (211.207.xxx.187)매일 매일 느끼는 거지만 하나님이 천사를 대신해서 엄마를 제곁에 두신것 같아요.
친구이자 내생의 끝없는 조언자이고.. 늘 긍적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정말 엄마같은 사람이 어떻게 우리엄마가 되었는지 늘 감사할 뿐이랍니다.14. 아빠
'07.4.10 1:48 AM (125.135.xxx.218)저는 돌아가신 아빠요.
평생을 옳은 신념대로 사셨고, 제 가슴에 존경과 자부심과 사랑과 추억을 남겨두고 가셨어요.
저도 변해가는 모습에 가끔은 아빠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안 계셔서 슬퍼요.
그리고 친할아버지의 삶도 교훈 그 자체이셨어요.
우리 애들에게 그 분들과 같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을런지...15. 해피해피
'07.4.10 6:18 AM (220.86.xxx.59)저는 친정엄마도 아니고...남편도 아니고... 24년지기 친구가 둘 있어요.
나보다 더 많이 배우고 환경도 좋은 친구들이지만... 잘난체 하지 않고 묵묵히 멀리서
또는 옆에서 조용히 지켜봐주는 친구들 덕분에 행복합니다.
이 친구들이 옆에 있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말없이 지켜봐주는 친구.....욕심없고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친구....친구들 보고싶네요.16. 책 추천
'07.4.10 8:25 AM (222.98.xxx.191)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요즘 읽고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어요.
꼭 님에게 맞는 내용은 아니지만...적어도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사람이 되지 않는 방법이 씌여있어요.17. 룰루
'07.4.10 10:21 AM (210.92.xxx.102)아빠랑 엄마네요
30중반에 6살난 딸이 있지만 남편은 언제나 철부지 제가 토닥토닥 달래가며 살아야하니 진지한 대화는 어렵구, 사랑으로 저를 키워주시고 지금도 언제나 사랑을 듬푹 주시는 부모님 이젠 친구같고 언제나 제곁에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5년지기 친구도 있네요 언제나 든든한
저 그러고 보니 복이 많네요18. 우리엄마가
'07.4.10 11:22 AM (121.153.xxx.109)최고
지금은 병상에 누워 있지만 나에게는 가장 좋은 사람.
누구에게나 넓고 깊은 사랑을 주신 우리엄마
흑흑~ 빨리 건강해 지기를...19. 파피루스
'07.4.10 11:46 AM (211.219.xxx.45)엄마요. 강하고 빈틈없이 보이시지만...
전 애엄마구 울엄만 환갑이 훨씬넘으셨지만
엄만 못하는게 없는 저에게는 아직도 너무나 큰 존재.
엄마가 있어 겁날게없습니다. 오늘날의 제가있구요.
근데 그런 울엄마가 요즘은 잘 걷지도 못하세요..ㅜㅜ20. 반짝이
'07.4.10 11:56 AM (203.238.xxx.13)원글님.. 말씀에 정말... 가슴이 저립니다..
자꾸 변해가는 모습에 ... 요즘 무척... 슬프답니다...21. 저에게는
'07.4.10 2:54 PM (211.117.xxx.209)엄마, 아빠, 우리 남편, 그리고 시부모님... 저는 복받은 여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