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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울화통은 어디서 오는걸까....

대체 조회수 : 1,155
작성일 : 2007-04-09 21:52:02
일이 너무 바빠서 저녁도 못먹고 지금 집으로 오고 있다는 신랑전화
남아 있는 식은밥 반그릇..
라면먹는다고 밥하지 말라는 신랑.. 이웃은 홍삼이며 인진쑥이며
좋은거 해다 바치는데.. 날마다 시커멓게 까칠해지는 얼굴

6세에 틱이 생겨 지금은 입까지. 눈알돌림.. 너무 심해지는 딸래미
어릴적 야단많이 맞고, 소리지르는 엄마 견디며 ...동생한테 양보 잘하고 너무나 밝은 아이,

3세 동생. 너무나 허약체질 18개월 9.7킬로.
두번 입원.. 며칠전 퇴원.
두아이 모두 천식.

신랑회사 건수때문에 외삼촌네 찾아가서 힘들게 한건했는데
다음날 20만원짜리 연금하나 부탁하는 외숙모.

은행잔고 12만원. 월급날 25일

너무나 힘듭니다.. 너무나 힘듭니다.  
제게 힘을 좀 주세요...
IP : 211.214.xxx.2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9 9:56 PM (222.106.xxx.108)

    너무나 힘들다는 님의 글을 외면하기가 힘들었어요.
    제 댓글이 얼마나 힘이 되겠냐마는 정말 힘내시기 바래요.
    그래도 집안의 주부,엄마의 표정이 밝아야 다른이들도 힘을 낸답니다.
    좋은일 꼭 생길거예요. 화이팅!!!!

  • 2. 흑...
    '07.4.9 10:31 PM (125.185.xxx.242)

    님글읽으니 같이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먼훗날..오늘날의 일들을 웃으면서 회상할수있는 미래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 3. 힘내세요
    '07.4.9 11:15 PM (124.5.xxx.34)

    우리 아이도 천식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틱장애도 같이......
    하지만 공부 잘 하고 아주 밝아요.
    틱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지네요.
    다아 괜찮아질 때가 꼭 있답니다.

  • 4. 잔고
    '07.4.10 1:32 AM (222.234.xxx.103)

    ...휴...전 신불이라서 제 명의 통장도 카드도 없네요
    당연...돈도 없고...매달 빚갚느라고 허덕허덕
    정말...삶이 시들해지는것이 아니고 미쳐버리거나 지금 미쳤거나 둘중하나였음 싶을때가 많아요
    그래도 아이들 보면서 웃고...시름을 달래죠...

    원글님...경제적인 사정은...제가 궁핍하는지라...제코가 석자이니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구요 (전 이문제로 자살까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까지 해봤네요)
    아이들이 아픈것은...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원글님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시면 저처럼 힘이 나지 않나요?
    힘내세요

  • 5. 하이킥
    '07.4.10 2:15 AM (222.101.xxx.60)

    저도 창피하지만 힘을 내시라고 제 처지를 말씀드리자면요
    월세삽니다. 신랑이 신용불량이라 대출도 못받구요.
    벌써 한달치 월세 못냈구요. 도시가스 3개월 밀려서 내일모레 끊으러옵니다.
    의료보험도 못낸지 7개월 넘었구요.
    수중에 2천원 있습니다.

    남편은 나가서 아둥바둥 살려고 하는데 수금이 안됩니다.
    저 아이맡기고 나가서 일하고 싶어도
    어린이집에 보조받는다해도 처음 한달에 낼 돈이 없어서 못맡기고요.
    양쪽집안은 절대로 도움은 기대할수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집 자식들은 용돈준다고 하시는 분들이구요.
    저희도 처음부터 이러진않았거든요
    차근차근 일어서려고하면 일이 꼬이고
    좀 된다싶으면 뒤통수맞고
    그래도 아이보면서 하루하루 견뎌간답니다.

    익명이니까 하는 얘기지만
    김치가 다 떨어져서 밥을 못먹겠네요
    슈퍼에서 500그람에 5천원하는 종가집김치 사서 2천원 남았어요
    제가 담아먹고싶어도 담글때마다 무슨 약품냄새가 나서 매번 버렸답니다 ㅠㅠ
    짜고 싱거운 문제가 아니라 왜 레시피대로 하는데 약품냄새가 날까요
    남편이 곧 돈문제 해결해준다고 조금만 참아달라고 미안하다하는데
    참아보려구요.

    아참 1만 7천원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저녁밥 먹을 시간에 오셨더라구요
    거리가 가까워서 마실오듯이 오신거였는데
    혹시 그냥 가시려나 싶어서 가만있었더니 우리아이보고 밥먹었냐는둥
    자꾸만 밥얘기를 하시길래 얼른 나가서 거금 만원을 들여
    부식재료들 얼른 사와서 밥상을 차리고 있는데
    찌개끓이고 반찬해서 상 차리는거 보면서 가시더라구요.
    제가볼땐 일부러 가시는거 같던데..
    우리는 생활비의 절반 이상을 들여 차린 저녁밥상이었는데..
    아마 절대 못잊을겁니다.
    보란듯이 심사가 꼬여서 저녁드시고 가시라해도 기어이 헛기침하며
    가시던모습.

    힘냅시다!! 나중에 웃으면서 과거 얘기하자구요
    아이들도 금방 나을거에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효도하는 이쁜 아이들 될겁니다!

  • 6. 에휴
    '07.4.10 9:32 AM (211.212.xxx.197)

    옆에 같이 살면 먹거리도 나눠 먹고 하면 좋을텐데.....젊으시니까 힘내시고
    꼭 좋은날이 올겁니다.

  • 7. 힘내세요
    '07.4.10 10:54 AM (210.104.xxx.5)

    부디 힘내세요.
    경제적 어려움이 정신적 고통보다 낫지 않을까요?
    사는 게 아니게 사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부디 일이 다 잘 되셔서 옛말 하시는 날이 오시길.
    아이들도 올해는 건강해지고 더욱 행복하길 바랍니다.

  • 8. ...
    '07.4.10 11:14 AM (125.177.xxx.11)

    천식이 있음 틱장애가 오기 쉬운가봐요
    우리애도 약간 그랬는데 엄마가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꾸 지적하면 더 하다고요
    그냥 애한테 곧 나을거라고 하고 같이놀고 쉬게 하고 편하게 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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