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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에 마리아병원 소모임도 가능하겠어요.

마리아 조회수 : 1,146
작성일 : 2007-04-09 21:51:00
키친토크의 야간운전님 글을 보고 마음이 싸해졌습니다.

저 역시 마리아병원을 다니고 있고 아직까진 적극적 시술방법 바로 전 단계입니다.
몇달동안 날짜를 맞추고 배란주사를 맞고 해도 정해진 날짜에 어김없이 생리를 하게된답니다.

의사선생님이 얘기한 시한은 이제 넘었고 이번달이건 다음달이건 가게되면
인공수정을 하던지 시험관을 하던지 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남편이 적극적 시술 방법을 내켜하지 않는다는겁니다.
나이라도 적으면 느긋하게 기다리겠지만,
결혼 3년차에 제 나이 30 중반을 넘어서고 남편은 40을 향해 달려갑니다.
좀 늦게 결혼한지라 결혼할때부터 신경을 쓰긴 했는데 쉽지않네요.

한약,엽산,두유,복분자,들깨,팥찜질팩,족탕,흑염소,운동 등등등
이런저런 소소한 것들 챙겨먹고 하는건 이제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주위사람들 이러저러 하는 말들도 이젠 담담히 넘길 수 있습니다.
실제는 넘기는 척이지만..

문제는 신경안쓴다해도 늘 몸 한쪽에 안테나가 곧게 솟아 임신에 주파주가 맞춰져 있는 상태.
이 상태가 상당히 피곤하게 만드네요.

임신 40주 기간과 출산, 그 이후 이어지는 육아까지 말 못하게 힘들다 하지만
지금 같아선 자연스럽게 임신하고 탈없이 출산까지 이어진다면
아이는 거저 키울 것 같은 생각까지 든답니다.

지난달 대량으로 묶여있는 생리대를 사면서
임신해서 다음달부터 한 2년여간 안쓰게 되면 남은 생리대를 어찌 처치할까
잠깐 즐겁고 엉뚱한 상상을 했는데 이번달 또 쓰고 있습니다.

사실 지지난달에는 이번달이 마지막달이기를 바라면서 딱 한 팩만 샀는데
지난달 또 사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지난달엔 그냥 많이 샀습니다.
한 팩씩 사는것과 대량으로 묶여있는것, 가격차이 많더군요. ^^;

어쨌거나 이제 생리는 끝났으니 또 다시 새롭게 한 달이 시작되는군요.
오늘 비싼 운동화 한 켤레 샀습니다.
날씨도 많이 풀리고, 꽃도 지천으로 피어 눈요기나 하면서 운동 열심히 하려구요.

82쿡 오시는 분들 중 마리아병원 다니면서
마음고생하시는 분들, 좋은 일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IP : 124.50.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9 10:09 PM (59.150.xxx.28)

    마음고생이 심하시겠어요~
    이런글들 읽으면 평범하게 아이 낳은것도 큰 복이라 느껴져요.
    근데요. 제 직장에도 원인 모를 불임부부들이 몇몇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여행 갔다 와서 임신한 사람 많이 봤어요.
    평상시에는 신경이 늘 곤두서 있다가 여행가선 마음이 편안해서인지 말이에요.
    불임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정말정말 좋은일 생기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2. 저는요..
    '07.4.9 10:12 PM (211.47.xxx.20)

    마리아에서 인공 다섯번 하고..실패..그중 과배란 1번...
    이제 좀 지쳐서.. 한약먹고 있어요..
    제 나이도 37 신랑 40...
    결혼3년차.. 요즘같이 애기 기다리는때는 늦게결혼한게 후회가 되네요..

    저는 몇달전 글쎄..친한 후배가 생리대를 한 박스 보내준거 있죠..선물로..
    한 박스이 생리대를 보면서..쓴웃음이..
    우리 모두 힘냅시다..

  • 3. ..
    '07.4.9 10:40 PM (59.17.xxx.3)

    저도 결혼3년차 접어드는데요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맘만 병원에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있는~
    우리 모두 힘내요!!!

  • 4. ...
    '07.4.9 10:49 PM (210.222.xxx.41)

    모든님들께 좋은 소식이 있길 빕니다.
    저도 여동생이 시험관을 해서 그 고통을 간접체험했지요.
    매번 엉덩이에 주사도 제가 꽂았고요.
    지금은 모든 시름 떨쳐내고 낳은 쌍둥이가 6학년이되네요.
    시험관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영특하다더니 정말 그렇답니다.
    둘다 얼마나 똘똘하고 바른지....그녀석들보면서 웃음꽃이 핀답니다.
    잘들 드시고 맘 편히 가지세요.

  • 5. ...
    '07.4.9 11:40 PM (219.241.xxx.192)

    제 직장에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는데 올해 41세로 저와 동갑이더군요. 그쪽 직원도 아이를 늦게 나아서 이제 5살인가본데 아무래도 아이때문에 힘이 들었던가 봅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되 저에게 왜 아이가 없냐는 질문부터 해서 애 없는 저를 붙잡고 애 있으면 고생이니 무자식이 상팔자라 생각해라 하더니 또 어느날은 애를 낳아서 좋은 점이 많다라는 말까지 제 속에서 피눈물이 흐르는지도 모르고 마구 이야기를 해댑니다... 제일 처음 리플 단분은 좋은 마음으로 답글 다신 건 알겠는데 다른 사람의 상황을 빗대어 자기의 상황이 복이다라고 생각하신다는 말씀은 안하셨어도 좋았을뻔 했습니다...제가 별로 리플을 잘 달지 않는 사람인데 오늘따라 왠지 윗분 리플에 대신 까칠해지네요...죄송합니다..

  • 6. ..
    '07.4.10 9:58 AM (222.111.xxx.231)

    저두 마리아 다녔습니다. 물론 신랑의 절대적 비협조적으로 저만 다니다가 끝났죠.. 이젠 정말 인공밖에어 없는거 같은데요. 저두 매번 생리대를 사면서 님과 같은 잠시 잠깐의 즐거운 상상을 하죠..
    물론 생리대사러 또 마트 갑니다.
    전 이젠 4년차인데 ..... 다음주면 한의원 갈려고 대구까지 가야합니다. 시어머님의 배려죠... (서울에도 많은데..) 언제까지 기달려야 하는건지.. 우울한 하루네요.

  • 7. .....
    '07.4.10 11:55 PM (121.136.xxx.77)

    얼마전 두번째 인공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금전에 생리 시작했네요.
    이번엔 되겠지... 하고 생리대 몇개 안남아있었는데, 구입 안하고 있었어요
    내일 당장 사러 가야겠네요....ㅠㅠ
    저도 우울한 하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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