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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뒷담화 좀 할래요.
쓰잘데없는 넋두리를 이렇게 토닥여주심이
크나큰 위로가 되네요...
죄송하지만, 내용은 지울께요.
가족친지 중 여기 와서 내용을 알아볼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자꾸 죄책감이 들어서요.
모두 행복하셔요.
1. ....
'07.4.9 4:43 PM (218.49.xxx.21)어휴~~그어른이 복에 초를 치시네요 .주변에 그런어른 계셨어요 .이웃에서 뭘 들고 가면
그 빈그릇돌려주며 한마디 하지요"맛도 없드라.
그런사람 관뚜껑덮이도록 안변하거든요
귓등으로 흘리세요 해드리긴 하되 그다음은 귀를 막으셔요2. 말씀은
'07.4.9 4:46 PM (210.221.xxx.116)그리 하셔도 주변 분들에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고 다니실걸요?
아마도 칭찬하는 습관이 안되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울 엄마도 못지 않습니다.
어쩜 그렇게 골고루 핑계 대면서 꼬투리를 잡는지....
'다시는 뭐 사다주나봐라!' 할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가까이 사시는 이모님이 저만 보면
"아이고 넌 뭘 맨날 엄마한테 그렇게 퍼다 주면서 이모한테는 국물도 없냐?"
"니 자랑에 내가 귀가 아프다" 하시더라구요.
울엄마 그렇게 살갑고 다정한 분 아니거든요.
제 앞에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툴툴 거림으로 표현하신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엄마를 교육 시켰어요.
아이들도 인사 가르치잖아요.
"엄마! 뭘 받으면 고맙다고 해요. 잘했다고 하던지, 맛있다고 하던지 잘먹었다고 하던지..."
이젠 조금씩 하십니다.
"아휴~ 뭘..." 이게 끝 입니다만 더 기다려 볼랍니다.
"아이고 맛나다. 아이고 잘먹겠다 얘. 이거 정말 니거 한거니? 고맙다....기타등등"3. 저런..
'07.4.9 4:47 PM (121.125.xxx.226)정말 마음상하시겠어요..
시어머님이면 맘 놓고 뒷담화나 할 수 있지 친어머님이 그러시니....
저도 엄마한테 참 불만이 많아요.
어려서부터 칭찬 한마디 제대로 안해주고 무슨 얘기나 꺼낼라치면 다 니잘못이다 니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다 이렇게 몰아붙이셨거든요.
지금도 왜 좋은 소리 한 번 안해주고 내 탓만 해서 얼마나 괴로웠는 줄 아냐고 하면 니가 잘난척하는 성격이기 떄문에 칭찬하면 안된다고...- -;;;;
(그러면서 남들한테는 과대포장해서 자랑하기 떄문에 더 괴롭습니다. 어 그거 아닌데~ 생각들어도 앞에서 대놓고는 말못하잖아요. 과시욕은 어느 부모에게나 있겠지만 ..)
어휴, 나이 30이 넘은 딸 그리 트집잡고 싶으신지.....
성격이 그런 분은 평생 고치기 힘든거 같습니다.
그냥 어느 정도 마음 접고 살아야 내가 편하지요.
원글님도 한 귀로 그냥 넘기세요. 속병들어요4. ..
'07.4.9 5:11 PM (211.189.xxx.101)근데 꼭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희집은 저희 아버지가 꼭 그러세요!
엄마가 뭐라 하면.. 이렇게 얘기해줘야..
요리하는사람한테도 더 발전이 있는거라고..;;
맛있는건 맛있다 맛없는건 꼭 맛없다
말씀을 하시더라구요-_-;; 악의가 있는건 아니니
신경쓰이시겠지만..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5. ...
'07.4.9 5:34 PM (59.12.xxx.212)딱 우리집 신랑이 이렇습니다. 약간 짜거나, 싱거우면 넌 원래 간 못맞추잔아...한번도,정말로 한번도
맛있네..소리한적 없습니다. 모든음식 코로 먼저 간을 봅니다. 저, 요리가 취미며 출장요리사요청 받습니다.물김치 타령에 해놓으면 건더기만 먹습니다.시어머니 음식 취미없으시고, 유년시절 절대가난속에 성장했습니다. 본인이좋아하는김치찌게 레시피는 멸치 3마리 물, 김치 그리고 설탕 조금에 미원넣으면
입에 딱 맞답니다. 부부생활중 상당한 갈등으로 작용합니다.6. 점 3개님
'07.4.9 9:16 PM (219.255.xxx.230)김치찌개 레시피 설탕과 미원 빼면 울 남편과 같군요
제가 한거 다 맛나다지만 그 김치찌개 만큼은 자기가 한게 더 맛나다거든요
첨에는 식성이려니 했는데 그게 암만해도 가난했던 시어머님이 멸치아까워 진국을 못먹인 탓인듯
하여 내내 속상했답니다
저는 맹물먹는거 같거든요 제고집대로 하다가 가끔은 원하는대로 해주는데
젊었을때는 별말 없었는데 나이드니까 옛맛이 그립나봐요
저도 나이드니 어릴때 먹던 그맛이 생각나서 더 이해해준답니다
그래서 배우자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더 좋다는걸 나이들수록 더 드네요7. 원글님
'07.4.9 10:01 PM (219.255.xxx.230)많이 속상하시죠
아무리 친정 어머니시지만 고맙다는말 없으시고 불평만 하시는듯하여서요
윗분들의 말씀처럼 아마 자랑도 많이 하실듯 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나이가 들고 또 3자의 입장이 되고 보니
님이 좀더 쾌활한 성품으로 변하면 어떨까 싶어요
김 사건에서는요
""그랬어요, 뭐든지 제때 먹어야 맛나나봐요"--왜냐면 김이 오래된거니까요
닭고기는
'맞아요 그부분은 퍽퍽하지만 엄마께는 더 좋은 부위라 일부러 했지요
맛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건강이 더 중요해요'
불고기부분은
우와! 엄마의 미각은 아직 역시 고급이네 일등급이 너무비싼거 같아 그아래거라서 그래요
담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꼭 젤 좋은거로 해드릴께요 미안해요-- 약간의 부담도 된다는걸 은근 비추며...
사골 문제는
님도 한숟갈 떠 먹어보며
엄마! 맛괜찮은데? 엄마가 입맛이 영 없나봐
그럼 뭐 다른걸로 해줄까?
멸치육수가 더 좋으시달때
엄마가 고기를 좋아하시니 사골을 더 좋아하실줄 알았지요
조금만 기다리실래요 멸치육수 얼른내서 다시해드릴게요
사골보다야 멸치가 훨 수월하지뭐...
오이가 덜 절여졌다고 타박하시면
맞어! 할때는 몰랐는데 그런거 같어
그렇게 조근조근 얘기하면 서운한 맘도 달아날거 같아요
제가 몸이 안좋아 친정을 자주 안갔답니다
어떤해는 명절에 한번도 안가 2년에 한번정도 밖에 못뵈었어요 물론 전화야 시도 때도 없이하지만요
엄마가 일흔인데 앞으로 10년을 사신다면 일년에 두번 뵈면 20번, 1번뵈면 10번,
이런씩으로 계산하니 눈물이 왈콱 쏟아 지더군요
반대로 내자식과의 관계로 생각하니 더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물론 저야 50이 눈앞이지만 아이가 대학가고 사회생활 결혼 ...등등으로
얼굴볼 시간도 줄어들고 얼마안보면 영원한 이별이라는생각에
내내 울었답니다
원글님은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어머니가 계시니
그것도 제게는 부럽기만 합니다
혹 어머님이 우울증 같이 좀 마음을 둘곳이 없으신건 아닌지요
연세 드셨다고 다 입맛없다 타령 안하시거든요
님이 힘들더라도 다독여 주셔야 겠어요
님 힘내세요
제가 쓴글들이 못마땅 하실수도 있으실거예요
3자의 입장 객관적인 소리이니 넘 마음에 두시지는마세요8. ..
'07.4.9 10:41 PM (220.76.xxx.115)딴 얘기지만
윗글님처럼 제가 좀더 제 자신을 개방했더라면
더 편하게 살았을텐데 ..ㅠㅠ
원글님
립써비스가 부족하신 분들 꼭 있지요
음식을 정성으로 먹는 게 아니라 평가하는 사람도 있구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아마 님이 젤로 편해서 이런저런 말 다 풀어버리는 걸 거예요
글구 아이 눈에는 엄마가 외할머니에게 잘 하는 걸 봤으니
자라서 효자 되겠지요 ^^9. 시짜들은
'07.4.10 1:14 PM (124.56.xxx.119)다 그런거 같아요. 울시어머니도 그래요. 아양 잘 떠는 윗동서한테는 안그러면서 그런거 못하는 저한테는
칭찬인색하고 못마땅한점 말하는거는 정말 잘하시죠. 아버님 입원중이고 윗동서 맞벌이 핑계로 빈손으로 가끔 병원 와서 할 수 없이 혼자 힘들게 반찬 해날라도 시원하게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 이소리 한번
못들었어요. 그리고 어찌 그리 퉁명스럽게 말을 하는지.. 정말 너무 맘에 안들어요10. 위엣님..^^;;
'07.4.10 2:47 PM (210.104.xxx.5)원글님이 친엄마라고 밝히셨는데..
전 이 글하고 댓글 보니까 울엄마께 뭐라도 해 가지고 가서 찾아뵈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엄마 닮아서 음식솜씨 좋다고 칭찬받는데 정작 엄마는 제가 한 음식 드셔보신 적이 없어요.
눈물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