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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잘하려면 학원보내지 마라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애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추겠습니까? 공부 못 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얘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 게 없어서 안 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서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애들 디립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ㅅ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되먹지 않은, 학원 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 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 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 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 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오.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 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 거 다시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10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 때까지 다시 풀고, 다시 푸고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 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보게 하세요. 중학교때부터는 명품 수학 추천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 강사들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정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생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 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 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잎 듣고 받아 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 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십시오. 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주시고, 체크만 하게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하죠. 직장 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 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들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 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거 시험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주면 다른 선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주면 선생 실력 있다고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 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 가서 내신 잘 받아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 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웬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 때부터 혼자 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됩니다. 어떤 강사를 붙여도 안 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 잘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를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대학 안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오르지, 나는 안되는 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 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드렸습니다. 초딩 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 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 걸 체크해보고, 이게 답니다. 이걸 안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로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웬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 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깨 학원 안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보냈고요. 우리애 중학생인데 반에서 10등 정도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비둡니다. 수학 오답노트만 체크해주고 그게 답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만 오면 지 방에서 혼자 만화 그리느라 정신 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비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 거 저 안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없어서...... 지 혼자 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줄뛰기 좀 못하면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 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 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 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 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되고, 취직 해봤자 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 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 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봤자 아무 것도 못 합니다. 제발 혼자 하게 좀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때부터 과외를 한 번도 안 하고(초딩 때 윤선생 영어 했다고 합니다. 그게 답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얘, 고려대 수시1 걸려서 지금 고려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 하다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은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나왔어요.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그저 가르쳐줬습니다.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주는 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석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얘,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겁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 것도 안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언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들 돌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다, 알 수 있도록 학원 제발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 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선생 디립다 붙이면 대학도 안되고 내년에도 똑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 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해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 한 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 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에효.
1. ...
'07.4.9 4:33 PM (221.222.xxx.137)구구절절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소신없고 불안해서 이리저리 밀리고 끌려다니다 세월다 보내고 있는 저도 부끄럽군요.
힘이 됩니다. 고맙구요.
많은 엄마들이 공감할 내용이라고 봅니다.2. ^*^
'07.4.9 4:34 PM (210.205.xxx.195)좋은 글입니다.
인쇄해서 고민할때마다 읽어봐야겠습니다.3. 공감
'07.4.9 4:35 PM (61.85.xxx.70)하겠지만, 현실이 되면 안된다고 봐요. 저희앤 유치원생이긴 하지만요^^;;
야자.학원,독서실,새벽 한두시에 잠드는거 다 필요 없다고 하더라구요(아이들 상대로 장사하시는 분이요)
하지만, 현실은 모두 집밖으로 내몰리고 있는걸요.4. 현재,윤재맘
'07.4.9 4:36 PM (124.254.xxx.62)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꾸뻑^^
요즘 제가 하고 있는 고민들을 아주 시원하게 긁어주시네요.
얼마전 신문에 부모들 학력이 높을수록 서울대 진학 많이 했다는말 듣구 우울했었거든요.
저도 30분씩 투자해서 열심히 노력해볼께요.
감사합니다.5. 200%
'07.4.9 4:41 PM (220.117.xxx.22)공감입니다 ~~
아는 것임에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심히 부끄러울 뿐..6. ...
'07.4.9 5:06 PM (221.140.xxx.133)한글 독해가 안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추겠습니까?
===> 100% 동감입니다...
작년에 학원에서 중1을 지도하는데...
전교 등수로 노는 아이였어요...
도덕시험을 내일 봐야 하는데... 세상에나...
교과서를 읽고서도 무슨 소리인지를 모르더군요...
아니 오히려 무슨 소리인지 알려고 하지를 않았어요...
학원샘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설명해주니까 그제서야 문제를 푸는데 그 때는 100점 맞았구요...
그 때 알았지요...
정말 요즘 아이들 문제 심각하구나...
도대체 스스로 생각을 안합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학원 보내놓으면... 내신점수 따기 위해 몇년 전 기출문제만 열심히 풀어서...
성적은 나오지만... 그게 결코 아이들 실력은 아니라는 거죠...7. 짤막한
'07.4.9 5:10 PM (211.48.xxx.243)컴용어나 쳇팅하는 아이들한테
아나로그식 교과서는지루하겠지요.
독서를해도 필요한 책만 파고...
아이를 심심하게 하라...
혼자서 생각하고 찾아서하는학습....
공부잘하는 아이들의 유형..맞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공부 최우수로 하는 아이들 다양한 사교육 안받습니다.
자신과의 싸움하느라 눈돌릴틈이 없어요.8. ...
'07.4.9 5:13 PM (203.248.xxx.3)핀트에 좀 어긋나지만... 한글 독해 안된다고 하니 생각나는게,
저 어학연수 갔을때, 조기 유학 온 조카 데리고 있던 언니가 있었는데요...
조카가 영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서 봐도 한국말을 몰라서 이해를 잘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저학년에겐 영어 사전의 딱딱한 한국어가 어렵겠지요.)
한글 독해도 제대로 안되는 애들, 조기 유학이 무슨 소용 있을까 생각도 좀 듭니다.9. 불안
'07.4.9 5:16 PM (218.39.xxx.184)제 나름 신조로 애들 영어학원 달랑 하나만 보냈더니 지금 너무 후회합니다. ㅠ ㅠ
중딩 아들 미술 컴퓨터 음악 양입니다. 아 체육도 양...
영 수 만 수 나머지는 다양 ( 우,미 ) 합니다10. 믿음
'07.4.9 5:29 PM (211.189.xxx.79)아직 유치원생인 울아들 컸을때도 이 믿음을 계속 갖고 중심을 잡아주고 싶은데 그게 잘 될지 모르겠네요
흔들리지 않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11. 불안감
'07.4.9 5:48 PM (59.150.xxx.89)제가 바로 그 아이들 학원 안 보내는 엄마입니다.
지금 중3, 중1인 두 아이를 컴퓨터학원만 보냅니다.
초등학교때는 피아노와 속독을 좀 가르쳤구요.
사실 늘 불안합니다. 다른 애들은 학원차타고 캄캄한 밤이 되어서야 집에 오는데
우리 애들은 집에서 먹고, 놀고, 텔레비전 보고 컴터하고 공부는 쬐끔하더군요.
속으로 이거 내가 애들 방치하는거 아니야? 싶은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노는 가운데서도 짬짬이 문제 풀고 영어 테이프 듣곤 하더군요.
성적은 둘 다 상위권입니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둬도 되는지 늘 불안합니다.12. .
'07.4.9 5:54 PM (210.116.xxx.225)굉장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가끔 원글과 같은 의견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죠.."말로는 누가 못합니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안되서 못하지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아이들이 극소수이겠지요.
남들이 다 학원 다니면서 삽질할 때, 극소수의 아이들이 제대로 된 공부 방법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기본을 다 하는 사람이 몇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기본을 제대로 하면, 생각보다 아주 우수한 결과가 나오구요. 살아보니 정말 그래요..
특히 초등생에게 교과서를 읽히고 내용을 되짚어 정리하도록 하라는 의견은 백배 공감입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지만, 텍스트를 이해하고 혼자 정리하는 것, 그리고 전체적인 맥락과 세부적인 핵심을 기억하는 것이 공부의 기본이자 왕도라고 생각합니다.13. ..
'07.4.9 6:10 PM (220.90.xxx.241)우리애가 중2 입니다.
중학입학해서 종합학원 몇개월 보내볼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수학만 보내고 대신 영어는 중학입학하면서 쉬게했습니다.
성적이 들쑥 날쑥하더니 꾹 참고 지내봤더니 혼자 공부 하는법을 터득했습니다.
교과서 줄쳐가며 충분히 읽고 외울거 단어장에 요약해서 학교 오가며 외우고
문제집 언니 쓰던것까지 몇권 펴놓고 풀어봅니다.
한과목 공부하려면 책상위가 꽉 찹니다.교과서,단어장,문제집,참고서..이렇게 펴놓고
공부 합니다.
학원 안보내길 참 잘했다 생각합니다.
2학년인 지금은 수학학원 안보내고 영어만 합니다.유치원때부터 영어한 아이보다
훨씬 더 잘 합니다. 대신 수학은 혼자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더니 집에서 문제집
세권째 풀고있습니다.이대로 혼자 공부하게하다가 중3때나 고1때 과외한번 시키려구요.
학원차 안타서 체력낭비 안하고 집에서 시간표짜서 공부하는 아이보니 저도 안심이 됩니다.
저는 아이를 믿습니다.14. ...
'07.4.9 6:17 PM (61.40.xxx.3)이렇게 장문의 글을 써주신 원글님 넘넘 감사드립니다.
100% 공감합니다. 첫 아이 경험으로 볼때 100% 맞는 말씀이구요.
최근에 중학교 들어간 둘째 학원 모두 그만 두게 했습니다.
숙제는 해가고, 가서 설명도 듣고 하는데 도무지 개념이 없더군요.
영어도 그럴싸하게 해석을 잘 하는데, 문제를 풀때는 제대로 이해가 안되있는지
죄다 틀리더군요. 과외 하는 애들의 특징이 건성으로 문제를 풀고 설명 듣는다는 겁니다.
근데 무지막지하게 문제를 풀리니깐 결국 유형을 외워서 풀게 되는 거더군요.
그래서 요즘 제가 직접 나섰습니다. 근데 사실 힘듭니다.
전 직장맘이기도 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같이 매니저처럼 체크를 하려니 고단합니다. 정신적으로...
다시 좋은 학원을 보낼까 이런 생각이 꼬리를 드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그런데 다른 과목은 몰라도 수학은 좀 어렵군요. 아이가 막힐때 어떻게 해야할까요.15. 이거
'07.4.9 6:29 PM (222.237.xxx.195)펌 글이라 원글님이 답해줄수 없는거 아닌가요?
16. ㅎㅎ
'07.4.9 6:52 PM (222.98.xxx.191)이모 아들이 이렇게 해서 서울대 갔습니다. 초등때 눈높이 수학했지요. 아빠가 퇴근하면 채점하고 틀린것 다시 풀립니다.
중학교 2학년 방학때 우리집에 놀러왔는데 고등학교 물리교과서를 들고와서 재미있다고 읽더군요. 자기는 물리학과 가겠다고요.
고등학교내내 학원한번 안가고 방학때 자기가 원하면 물리만 학원 하나 갔다고 합니다.
고2때 수학과외 친구랑 한번 했는데 선생이 3개월하더니 가르칠게 없다고 하더랍니다. 애도 안하고 싶어하고...
서울대 지가 원하는곳으로 갔습니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게 맞다고 정말로 생각합니다.17. 효
'07.4.9 7:16 PM (58.102.xxx.12)제가 글쓴이는 아니지만 퍼온 사람이라 제가 아는 한 말씀드리께요.
저도 원글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
수학이 막힌다함은 몇 가지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1. 문제를 풀었을 때 태반을 틀리는 경우---> 과감히 학년을 낮추어서 중1이라면 초5나 초6수학교과서부터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멀리 돌아가는 것 같아도 더 빨리 제 학년 수학에 맞춰가는 지름길입니다.
2. 문제를 풀었을 때 20~30프로 틀리는 경우---> 틀리는 유형을 분석한 후에... 직전 학년이나 아님 당해학년 문제집중에서 가장 쉬운 단계의 문제집으로 공부합니다.
3. 문제를 풀었을 때 10프로 전후로 틀리는 경우--->이 정도면 해답집의 풀이를 보면 대략 이해가 갈 것입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문제는 학교 수학선생님께 들고가야지요. 학교샘들 대부분은 아주 반갑게 풀어해 주실 것입니다. 그래도 안되면 82에 올리거나 지식인에 올리세요.
이렇게 스스로 문제의 답을 해결해나가다보면 그 문제는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이란 이렇게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18. 근데
'07.4.9 7:34 PM (58.75.xxx.88)그런 뺑뺑이 돌린 애들이 결국 좋은 대학 가잖아요..
반대의 경우는 소수..
저도 학원 보내진 않지만 또 그렇다고 그게 다는 아니란 말씀..19. 결국
'07.4.9 9:57 PM (71.190.xxx.23)뺑뺑이 돌린 아이들이 좋은 대학 간다시는 분이 있으신데, 그 뺑뺑이 돌리는 아이들이 그래도 부모가 교육에 관심과 열의가 있고, 경제적 심리적 여건을 집에서 만들어 주는 집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볼 때 뺑뺑이 돌리는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겁니다.
같은 조건의 아이들을 학원에 뺑뺑이 돌리는 대신 교육에 대한 열의와 시간을, 다른 방향으로, 퍼온글 쓰신분이 말씀하셨든 사고력을 높이는 학습 위주의 교육을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말씀이죠.20. 좋은대학..
'07.4.9 10:04 PM (222.234.xxx.103)좋은 직장...이런건 잘 모르겠지만...
요즘 아이들 불쌍한건 사실인거 같아요
전 30대중반이지만...저 초등학교 다닐땐...
학교 끝나면 반애들 삼삼오오 친구네집에 놀러가서 숙제도 같이 하고
놀이도 같이 하고...집에 오면 동네 친구들과 뛰어놀고...최소 중학교때까지는 이렇게 놀러 다녔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 아이들은 친구를 만나려면 학원에 가야 만날수 있다니...
참 서글픈 현실인거 같아요21. 중1아들
'07.4.9 10:49 PM (124.5.xxx.34)이번에 중1 아들 입학하고 배치고사 성적이 전교9등 이라고 합니다.
다른 학부형이 그 소리 듣더니 반배치고사 같은건 신경도 안썼다고 그런거 아무 소용없다고 하더군요.
그 집 아이는 학원에 저녁 5시에 가서 밤 11시에 집에 옵니다.
중학1학년 수학이 7-가 과정인데 지금 9-나 선행하고 있답니다.... 중학내신 성적 전교1등 해도
고등수학 선행 안하면 고교 입학해서 성적이 반에서 중간도 못간답니다.
그러니 중학교 내신은 특히 암기과목은 공부 해 봤자... 라는거지요.
주변에 전부 선행 하는 아이들 뿐이니 마음이 흔들립니다 불안하구요......
도대체 왜 공교육을 믿을 수 없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ebs 교육방송과 참고서 만 보면서 혼자 공부 하는데 사실 저는 중 2때는 수학전문 학원을
보내볼까 생각도 해 봅니다.
지금은 천식 때문에 몸이 약해서 학원으로 돌아치며 저녁식사도 제대로 못 할까봐 안보내고 있지만요
그리고 사실 중학교 도덕 어렵습니다 ㅋㅋ 우리 아이도 처음에 도덕교과서 읽으면서 이해를 잘 못하더군요.....두 번 세 번 읽고 참고서 찾아 읽고 기출문제 풀어보더니 이제 좀 알 것 같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날마다 무슨 과목이든...... 공부라는걸 하고 있기는 한데
이런 공부가 대입에 도움이 안되고 고등학교 가면 좌절 한다니..... 걱정입니다.
사교육비 아끼는 모임에서도 수학 영어 정도는 학원에 가서 선행해야 나중에 편하다고 하더군요.22. ..
'07.4.9 10:53 PM (220.76.xxx.115)아싸
원글에 힘 입고 제 갈 길 가겠습니다
솔직히 제 아이 이리 키우고 있는데
참 힘들어요
학원이 같다보면 아이나 엄마끼리 절로 뭉치게 되구요
이상하다는 시선도 받고
대단하다는 시선도 받고..
그래도 나름 조금씩 제가 해당학년 목표 잡은 거에 아이가 잘 따라오고 있어
자신감도 생깁니다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구요
초2이구요 수학시험보면 한 두개는 틀려오구
연산이나 국어독해능력은 7살 후반 8살 초반 실력인 듯 합니다
하지만
그날그날 할 것 자기 스스로 시간 배분해가며 합니다
몇 시까지 놀고 몇 시부터 어디까지 하겠다,
내일 뭐가 들었고 오늘 뭘 배웠으니 이만큼 한다 이런 식으로요..
친구들이랑 실컷 놀고나면 자기 방 싹 정리하고 문제집이나 숙제거리 들고와서 풉니다
잘 놀았으니 공부도 해야한다구요 ^^
이리 습관 들이는걸로 초1을 보냈습니다
내년 즈음이면 수학 국어 해당학년으로 따라갈 듯 합니다
다만 아쉬운 건 친한 친구들이 학원 다니느라 바쁘다는 거 ..23. 동감
'07.4.10 12:09 AM (218.52.xxx.104)너무나 공감하고 갑니다.
원글님글 프린팅 해서 읽으렵니다.
저도 한때 학원에서 일한 적이 있지만
정말이지 학원에서 성적오르기 기대하지 마시고
공부습관 들이기는 것도 기대하지 마시고
시간버리고 돈 버리는 건줄
아시고 보내셨으면 하는 생각 들때가 정말 한두번이 아니였답니다....24. 원글은 아니지만
'07.4.10 4:13 AM (18.98.xxx.218)저 정말 이 글에 공감해요.
제가 대학/대학원 다닐 때 학비랑 생활비 때문에 과외하기는 했지만요 (그리고 잠시 학원 강사도 했습니다) 이 분 말씀이 백번 맞습니다.
저는 심지어 과외하면서도 (학원은 직장이니까 차마 입밖에 내서 말하진 못했고) 학생이랑 부모님한테 과외 오래하실 필요 절대 없다고 말했어요. 애들이 공부하는 습관이 안 들어있고,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해서 (이거 독해 능력이 없다는 말이랑 똑같은 소립니다) 성적이 안 나오는 거지 붙어 앉아서 가르칠 과외 선생이 없어서 공부 못하는 게 아니라고요. 그러니 과목별 과외 붙일 생각 하지 마시고 그냥 그 돈으로 맛있는 거나 사 먹고 책이나 사 읽으라고 이야기하곤 했거든요.
어떤 집은 갓 스물 넘은 대학생이 하는 소리라도 제 말을 믿고 신뢰하는 집이 있구요, 어떤 집은 학부모들이 제 말을 안 믿어요. 아니, 제 말을 안 믿는 게 아니고 자기 자식들을 안 믿어요. 너는 공부 잘해서 좋다는 대학 갔으니까 그런 소리 하는 거지 우리 집 애는 입에 넣어주기까지는 꼼짝도 안 하는 놈이니까 돈 주고 감시라도 붙여야 된다는 거예요.
두 집 차이가 어떻게 되는진 안 봐도 뻔해요. 뺑뺑이 돌린 집 애들이 대학은 좋은데 간다고 하시는 분들께도... 감히 한 말씀 드릴게요. 제가 좀 좋은 학교를 나왔습니다-_- 그리고 대학원 수료하고 나서 학부생들을 관리(?)하는 조교 노릇을 좀 했는데요, 소위 학원 다니고 과외 붙여서 대학에 들어온 애들이 대학 생활을 잘 하느냐면 절대 아닙니다. 그 아이들은 대부분, 대학생이 된 후에도 자기 머리로 혼자서 생각하는 법을 몰라요. 그저 점수에만 연연하고 달달 외기는 할지 모르겠지만요. 대학생들 페이퍼 채점하면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한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25. 제가
'07.4.10 8:52 AM (219.253.xxx.77)학원과 과외가 막 시작되던 때 고등학교를 다녔는데요..종합단과 말고 소수반으로 작은 학원들
생기던 때였어요. 저도 꽤 공부를 잘 해왔고(초등학교 때부터) ..뭐 어찌어찌 자연스럽게 학원과
과외를 좀 받으며 학교 생활을 했어요. 결과적으로 좋은 대학 갔고, 좋은 직장 들어갔는데요..
저 자신은 가끔 엄마가 절 학원에 보내신 걸 원망할 때가 있어요.
뭐랄까요. 자생력이 없다고 할까요? 창의력이 없다고 할까요.
겉으로 봐서는 공부 잘 하는 아이인데, 나이를 먹고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모범생의 한계..같은 거랄까요?
물론 학원, 과외 받으면서도 공부를 잘 못했던 것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전 제 자신에게 그런 불만이 있어요. 이게 꼭 학원 탓이랄 수도 없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대학에 가보니 그런 점이 느껴지고, 사회생활 하며 직장 다녀보니 더 그렇더라구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제 아기가 크면 과연 초지일관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좀 없기도 하네요.
요즘 아이들, 5-6살 때부터 학습지며 운동과외며 영어학원이며 다니는 것보면 정말 걱정스러운 마음은
많이 드는데도 말이죠..어려운 문제네요. 정말.26. 대학에서
'07.4.10 9:28 AM (124.5.xxx.34)3불정책 폐기하라고 야단인데......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어릴 때 부터 학원 과외 선행학습에 휘말리게 될것 같아요.
일단 고등학교를 잘 들어가야 한다는 공식이 나오니까요.
외고 특목고 갈려면 영어로 수업 받을 수 있을 실력 되어야 하고 경시대회에서 수상 해야 하고
토플 토익 점수 높아야 하고 뭐 난리도 아니죠.
경시대회에서 입상 이라도 할라치면 심화문제를 풀기 위해 수학 7-가 부터 10 나 까지는 전과정을
완벽 이해 해야 한다는데 이 모든것을 어떻게 혼자 자기 주도적으로 해낸답니까...... 흑......
물론 그런 아이들도 있겠지요... 어디서나 특출난 인간형이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그 외에는 시간이 부족해서라도 학원으로 돌리는거죠.
아니 그나마 학원도 안 보내면 지금보다 더 형편 없어지니까 보내는거죠
그게 부모마음 이에요......... 음...... 저는 지금 학원을 안보내고 엄마표로 공부시키고 있는데
특목고 못간다......로 이미 마음 정하고 그 대신에 얻는것... 저녁 같이 먹고 부모와 아이가 같이 있는 시간이 많고 또 우리 아이가 혼자서 공부하는 힘을 얻는다....에 비중을 두고 있어요.
그저 내신이라도 잘 하자에 목표를 두고 있는데 내신공부만 하면 고등학교 가서 땅을 치고 후회한다니
어쩌면 좋은건지요.27. 새싹
'07.4.10 9:42 AM (220.69.xxx.54)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정말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 고3인데...큰아이 대학 4학년입니다. 큰아이 수학을 님이 쓰신대로 가르쳤는데 정말 효과있습니다. 작은아이는 이 방법이 안 통해서 못했더니 수학 그리 잘 못합니다. 어린 자녀를 가진 회원님들 이대로 하시면 참 좋을거 같군요. 아이들은 다 마음 속에 답을 가지고 있답니다. 다만 그 때 를 부모님들이 못 기다릴뿐이지요.
28. 옳소
'07.4.10 10:06 AM (211.187.xxx.93)오랜만에 로그인하게 하는 시원한 글입니다. 아직 아이가 어린긴 하지만 벌써부터 학원 뺑뺑이 도는 아이들 보면서 걱정이 됐는데 이런 글 읽으면서 용기 얻습니다. 저는 다른건 몰라도 우리 아이들이 제발 행복한 아이로 커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랐으면 하는겁니다.
29. 맞소
'07.4.10 11:51 AM (61.40.xxx.3)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정말 핵심을 짚어 주셨습니다. 저도 퍼갑니다.
스스로 공부할 능력없이 대학간 학생들. 엄마가 S대 입학한 아들 레포트 써야한다며 동네방네 자료 찾으러 다닙디다. 저는 초딩 자녀들이라 실감안했는데 이 광경 보고 기함했습니다.
`제가'님 말씀대로 저 역시 모범생-전문직이지만 창의력 없습니다. 저는 학원을 한개도 안다니고 명문대 갔거든요. 그런데 학원 탓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이 어디 창의력 키워주는 공부입니까. 해방 이후 객관식.주입식으로 달달달 외우게 만드는....한마디로 이제 폐기를 앞두고 있는 교육방식 아니겠습니까. 학원은 교육상으로 이 문제를 더 압축시킨 곳이라고 봅니다.30. 용기백배
'07.4.10 11:54 AM (61.73.xxx.211)반대하는 의견이 하나도 없으시네요
3학년 5학년 아이 둘 아직까지 학원 안보내고 있는 요즘 원어민 선생님 들어오면 하나도 못알어 듣겠단 말에 영어학원이라도 보내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관둘랍니다.
읽으면서 나 잘하고 있구나... 위로되고 용기 얻고 갑니다.
넘 감사합니다...31. -.-
'07.4.10 12:56 PM (220.86.xxx.59)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학원 다니는 것 수박 겉핥기라 생각했었거든요.
어린 아이들 영어유치원 보내는 것도 참 이해 안되더라는....32. 시골아지매
'07.4.10 1:51 PM (211.229.xxx.230)초6년엄마입니다 정말로 가슴뭉클한 글입니다 여기는 면소재지 시골 1시간에 버스2번올라 오는곳입니다 당연히 학원차 올라오지 않읍니다 우리아이 학원안가도 경북초등 영어영재반 2년째합격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스스로 할줄아는 아이 됩니다 정말 남의말 안듣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게합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33. 유니맘
'07.4.10 2:29 PM (124.56.xxx.26)정말 좋은 정보입니다.감사합니다.
34. 동감
'07.4.10 2:30 PM (125.241.xxx.34)이에요~
35. 저도 동감
'07.4.10 3:37 PM (221.140.xxx.159)정말 주옥같은 말들뿐이네요..
중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아이가 어리다면 저대로 했을거라는...
아이 키울때는 무조건 학원 빨리~~ 많이~~ 보내는게 좋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지나고보니 정말 후회가 된다는...
동네 학원강사를 아빠로 둔 집 아이가 있는데 학원 절대 못보내게 했거든요
그집 아이들 착하고 공부도 잘해요
요즘은 학원 두개만 다녀도 시간이 별로 없는데.. 한과목 두시간씩 ..
아이가 그래요 학원 많이 다니면 별로 안좋은것같다고 생각할 시간도 있어야하는데 하면서
자기가 스스로 열심히 하겠다 의지를 가질때를 기다릴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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