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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고 싶어요
요즘 너무 혼자 살고 싶어요
넘 외로워서요
옆에 사람이 잇어서 이렇게 뼈저리게 외롭다면
차라리 혼자이고 싶어요
아예 혼자이니 체념하고 기대감도 없겟죠
얼마전에 상가하나 분양받은거 잇는데 올 9월되면 오픈할거에요
제게 몫돈이 없어 헤어지면 빈몸으로 나가야 되는데
장사를 하게되면 수입은 잇겟지만 머물 집이 없는데
월세라도 얻어 차라리 혼자이고 싶어요
지금 마흔이니 헤어지면 이제 계속 애랑 혼자살거에요
결혼에 대한 일말의 미련도 없구요
예전에 도지원이 나온 특집 사극중 아내에게 무심한 남편이
동학운동하다 죽고 쫒기게 된 늘 남편을 원망하던 도지원이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독고영재랑 일말의 후회도 없이 살던 그 드라마가
도지원이 남편을 원망하던 그 장면들이 늘 떠오르네요
예전 최 명길이 나온 베스트극장에서 남편과 아무 대화없이 아침 먹고
샤프하게 생긴 남편은 식사하면서 리모콘으로 티비 조정하며 보고 무미건조하게
살던 최명길이 나오던그 드라마도 늘 내 결혼생활과 오버랩되구
자기 관리 잘 하면서 자신의 길을 차곡차곡 잘 가는 그 사람이 한 인간으로서 부럽지만
옆에서 비실 비실 시들어가는 내가 나자신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살지 못하고 잇다면
남편이라는 그물에 걸려 온갖 번뇌 망상 시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 에너지를 다 고갈시키고 잇다면
이런 모습으로 내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된다면 차라리 헤어지는게 나은 선택일까요
물론 더이상 결혼은 하지 않을거구요
1. 미소둥이
'07.4.9 4:32 PM (124.216.xxx.165)사랑해서결혼하신거죠?? 근데 왜 그런 상황이 되는지..사실 저도 인제 3년차인데..그렇게 무미건조한 삶이 될까봐 무섭거든요,,
2. ....
'07.4.9 4:47 PM (218.49.xxx.21)돌싱클럽이나 사별인 클럽에 한번 슬그머니 들어가 보시길 ...사람에 온기 그리워 몸부림치는 그모습들살펴보시고 그럼에도 혼자가 났다 싶으시면 그걸 누가 말리진 않겠지요
3. ..
'07.4.9 4:47 PM (58.225.xxx.246)자식이 있으면 이혼이 걸리더라구요..아무래도.
그리고..이혼하실게 아닐꺼라면.
이왕 짧은 인생 좋게 재미나게 어떻게든
남편이랑 살아야 하는게 나은것 같아요..
아님 내가 맘이 다치니.
어떻게든 참고 남편 구슬려 그렇게 삽니다.
행복하다 생각하고..4. ...
'07.4.9 4:55 PM (125.177.xxx.11)다들 그렇게 사는거 아닐까요
그 와중에 남편과 아이로 부터 얻는것도 있고 잃는것도 있고요
남편 잘 구슬리면 그럭저럭 말도 잘 듣고- 좀 치사하긴 하지만- 월급 잘 갖다주고요
아이도 말안들을땐 웬수 같다가 엄마가 좋다고 안길땐 없으면 못살거 같고요
헤어지고 새로 누구 만나는것도 귀찮고 더 나은사람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요
내가 가진거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할거 같아요 쉽진 않지만요5. 혼자 사는 여자
'07.4.9 4:55 PM (58.225.xxx.166)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답니다.
예를 들면...... 온갖 수컷들이 달려들고
색안경을 끼고 살피는 이웃
불리할 때 가장 손쉬운 공격은 주위에서 남성편력있는 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싸울려니 내가 불쌍해지고 버선목이면 뒤집어 보여주지 뭐 그런거
예의 갖추는 남자의 마누라는 지 남편 꼬시나 싶어 눈에 쌍심지를 켭니다.
이런 것들이 살얼음 낀 부부관계 보다 더 나을까요.
피붙이도 주위 사람도 모든 사람들이
불행한 가정생활을 한 가여운 여인으로는 봐 주질 않습니다.
아예 혼자이니 체념하고 기대감도 없겠죠
꽤 설득력있게 들립니다만......
혼자 사는 것도 외롭답니다.(육체적인 외로움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편견으로....
무시하지요
그래서 병석에 누운 남편이라도 있는 게 낫다는 옛 말이....
아직 젊습니다.
한번 더 노력해 보셔요.6. 혼자 사는 여자
'07.4.9 5:51 PM (221.145.xxx.123)분의 말씀에 절대 공감 합니다 저는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하는 사람 이지만
누구나 다 외로워요 정도 차이지
허나 원글님의 글 자체를 이해 못해서 하는 말씀은 아닙니다
제일 중요 한것은 서로가 원하고 있는 대화 방법이
어긋 나기 시작하면 외로움이 시작이 되고
마음을 닫게 되면 더더욱 힘들어 지니 다시 마음 고쳐서
죽었다 하고 재시도 해보세요
남편과의 대화를...7. ..
'07.4.9 7:39 PM (220.245.xxx.131)남편의 그물이라뇨..참 듣기 거북하네요.
어떤 형편이신지 모르지만..어느 정도 사시는 것도 기반이 잡히신 분이신듯한데..
남편만 바라보지 마시고..님이 지금 생활에서 가능한 일을 찾아보세요.
봉사라든지...자기 수양이라든지..
현재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변화 없이는 그 불행이 따라다닌다고 생각합니다.8. ^^
'07.4.9 9:30 PM (218.238.xxx.223)님이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건 아닐까요?
내가 사랑하는만큼 기대도 크니까요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내가 사랑하는사람과 같이 산다는것에만 의미를 두는거죠..
내가 사랑하는것만으로 만족하세요.
기대하니까 더 외로운거예요.
무덤덤해지세요.그러면 좀 낳아져요...
그리고 지금 같이 살기때문에 혼자되어서 외로울것을 알지못하는것입니다.
혼자되면 더욱더 외로워 질거예요..
류시화님도 그랬잖아요..곁에있어서 더 외롭다고...사람든 다 외로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