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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혼자 마트가다.

독립녀 조회수 : 2,091
작성일 : 2007-04-09 15:17:59
난 이제 너랑 마트에 안갈거다.
혼자 마트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고 싶은거 혼자 생각해서 사고
맛보고 싶은것두 니 눈치 안보고 맛보니 좋더라.
마트 한번 가자하면
“뭐 살건데??”
“살 것도 없음 가지말고.....”
“또 여기저기 두리번거릴거지??“
“시식좀 하지마 창피하잖아!!”
“냉장고좀 봐라. 한달은 마트 안가도 되겠다~”
별별 시덥잖은 소리 들으면서도
결혼했으니 남편이랑 손잡고 마트 가야 한다는 내 촌스러움이
그런 되먹지 않은 소리들도 다 참게 했는데
이젠 못참겠더라.
그래서 정말 열심히 운전 배웠다.
정말 죽을것같은 무서운 고속도로에서도
씽씽 달리는 차들 눈 크게 뜨고 바라보고
나보다 운전 잘하는 사람있음 운전자세부터 시시콜콜한것까지
머릿속에 입력하고 외웠다.
드뎌 너없이 마트갔다왔다.
조국이 독립한거 같은 기분이더라.
난 이제 너없이 다해볼거다.
너는 너 좋아하는 낚시나 실컷 하구 살아라!!!
IP : 125.248.xxx.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4.9 3:20 PM (221.153.xxx.177)

    운전면허 따려구요..님과 같은 이유로^^
    학원등록하러 갑니다..휘리릭~~~

  • 2. 부러워요
    '07.4.9 3:24 PM (222.237.xxx.159)

    전 장롱면허라서 엄두도 못내는데..
    겁이 많아서 운전 못하겠더라구요.
    혼자 마트가고
    이렇게 우울한날 훌쩍 드라이브라도 가면 좋을텐데..

  • 3. ee
    '07.4.9 3:26 PM (125.176.xxx.212)

    화이팅! 멋지십니다..

  • 4. 상1206
    '07.4.9 3:27 PM (221.138.xxx.41)

    아~ 연수해야하는디... 부럽삼~

  • 5. 와!!
    '07.4.9 3:31 PM (222.234.xxx.105)

    부럽고 대단해요
    그리고 원글님꼐는 죄송하지만 원글님 글을 읽으니 재미있네요 ^^;;;;;
    남편분...그래도 같이 쇼핑가자고 조를때가 행복한 때였다는걸 머지 않아 아시게 될거예요

  • 6. chuka
    '07.4.9 3:32 PM (210.180.xxx.126)

    마트가자 하면 ,'뭐 살건데?' 이렇게 나오면 기분 팍 잡칩니다.
    여자들은 꼭 뭐 살거 없어도 일단 가면 살 거 많잖아요?
    그거 죽을때까지 이해 못합니다.
    대 한 독 립 만 세!!!

  • 7. 저는..
    '07.4.9 3:35 PM (59.9.xxx.139)

    한달에 두번 마트를 가는데 한번은 남편과 또 한번은 혼자서요.

    세제나 그외 다른 무거운 물품을 살때는 포터로서 남편이 필요해서 함께
    가서 필요한 것들만 빨리 사서 오고요
    또 다른 한번은 여유있게 보고 싶은 것 보고 시식도 하고 '그런게 왜 필요하냐' 고
    잔소리 해서 안샀던 것들 내 맘대로 삽니다.
    혼자서 하는 쇼핑이 오히려 맘 편해요~

  • 8. 암요!
    '07.4.9 3:42 PM (210.98.xxx.134)

    아 그럼요!
    우리가 너(ㅎㅎ)없다고 안되는게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혼자서도 뭐든 다~됩니다!
    앞으로 쭉~쭉~혼자서도 잘하자구요!ㅎㅎ

  • 9. ..
    '07.4.9 3:42 PM (210.206.xxx.249)

    저도 남편떼놓고 혼자갑니다.훨씬 속편하고 좋습니다.홧팅입니다요

  • 10. 저두
    '07.4.9 3:45 PM (220.124.xxx.71)

    혼자서 마트 가보는게 소원이여서 면허증 드뎌 땄어요. 그런데도 핸들을 안줘요...ㅠ.ㅠ
    그래서 일주일간 또 도로연수 받고 있습니다. 저도 겁은 많지만 학원 다니는내내 잘 했구요
    선생님들께도 칭찬 받았거든요. 감각있다고... 그런데도 뭐가 그리 불안한지...휴~
    저도 혼자서 마트 장보러 오는 아줌마들 부러워요...전 늘 함ㄲㅔ 다녔거든요..

  • 11. 좋아요.
    '07.4.9 3:47 PM (211.211.xxx.247)

    저는 주중에 아이랑 남편 떼놓고 혼자 마트가는 거 좋아하는데
    남편이 워낙 마트다니는 걸 좋아해서
    주말에 또 마트에 가야할 때가 있어요.
    지출이 두배예요. 흑흑흑...

    저도 운전한지 이제 3년 되지만 정말 내 평생 잘 했다 싶은일 중에 하나가
    운전이예요.

  • 12. 모험가기질
    '07.4.9 5:08 PM (124.61.xxx.41)

    저는 배낭 매고 버스 타고 걸어서 장 보러 다니는 것도 좋아요.
    남 보기 좀 이상했을래나 모르겠네요.ㅡㅡ

  • 13. 저도
    '07.4.9 5:45 PM (211.218.xxx.83)

    꿈이예요. 마트 혼자 가는거...
    전 전철타고 마트 가서 너무 많이사는 바람에
    택시타고 집에 왔던 경험이...택시비가 넘 많이 나와서(일찍 갔는데도 죽순이 하다보니 퇴근시간무렵이더라구요.. ^^)
    그냥 동네서 사는게 더 쌌다는..

  • 14. 짝짝짝
    '07.4.9 5:57 PM (59.150.xxx.89)

    와우~! 원글님 정말 축하 드려요.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거 그거 정말 대단한 생활의 변화지요.
    약간 과장되게 표현해서 인생이 달라지는 거에요.
    주부독립만세~~!!
    제 남편은 쉬는날 늦잠을 자는 통에 그 좋은 날들을 애들과 저 바람 쐬러
    가기가 하늘에 별따기었어요.
    저 운전면허 따고 연습해서 혼자 다니게 되고부터 자든가 말든가 냅두고
    애들 데리고 룰루랄라 꽃놀이 갔었죠.
    이젠 자기 놔두고 갈까봐 아주 겁을 낸답니다 ^^

  • 15. 저는 아예~~
    '07.4.9 9:16 PM (218.54.xxx.39)

    차를 빼앗아버렸습니다...
    마트는 물론이거니와...
    아이 보내고 싶은 학원이 있었는데.. 차량운행도 안되고 일주일에 두번이라지만 택시비도 만만치않고(한달수강료와맞먹으니)
    주말에 누워서 잠만자고 티비만 보는 남편..놔두고 애들데리고 놀러다닐수있고..
    뚱뚱한 남편 일주일에 몇번만이라도 걸어서 전철타며 그 운동이라도 해라.. 하면서..

    정말 해방입니다..
    이 좋은걸 왜 이제껏 안하고 살았나 싶습니다...
    남편 필요할땐.. 마트갈때.. 무거운거들일있을때.. 택시비가 많이 나올때.. 정말 간절했었는데..
    이젠.. 흥~ 입니다....
    치사해서 이젠 안데리고놀껍니다...

  • 16. 저도.
    '07.4.10 1:17 AM (219.254.xxx.250)

    면허따고 제일 처음 한 일이 혼자 마트에 간 거였는데 그때의 그 기쁨과 성취감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이 둘 데리고 마트에 갔다오는데 아이들이 다 잠들어서 아이들에, 장봐온 물건까지 몇번이고 낑낑 나르면서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하지만 치사하게 마트가자고 사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남편 눈치보지 않고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 17. 축하요.
    '07.4.10 11:12 AM (122.47.xxx.31)

    마트를 가시던 다른곳을 가시던 차는 꼭 쓰시는게 좋더라구요..후후.
    전 큰물건살땐 신랑이랑 같이가요. 혼자선 너무 무겁고요. 왜 나혼자 이무거운걸 드나싶더라구요.
    나름 이기적이죠..ㅋㅋ

  • 18. 화이팅
    '07.4.10 11:56 AM (211.109.xxx.39)

    짝짝짝!! 잘 하셨습니다.. 님 글을 읽으니 제 속이다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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