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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싫어하는 남편땜에 주말을 망쳤네요.

제가요 조회수 : 2,311
작성일 : 2007-04-09 12:49:21
주말엔 항상 무얼 할지 최소한 금욜날은 생각해두었다가 주말을 보냅니다.
이사한지 2주가 되었는데 쇼파를 버리고와서 토욜날 새로 사러다니기로 했고 집안 살림 자잘한것들 몇가지 사러다니기로 했죠..  일요일엔 남편과 운동하러 가기로 하고요.
젤먼저 가구점에 가서 쇼파를 고르고 사는데까지 2시간정도 걸렸고요.. 그때까진 그래도 괜찮아 보였어요. 다음엔 마트로 가서 입구에서 그러더라구요."살것만 빨리 사서 가자"  그말을 듣는데 짜증이 확나는거예요.  처음있는 일이었다면 참았겠지만..  한달전쯤에도 쇼핑하다 남편이 힘든티내고 짜증내서 말다툼했었는데 얼마나 됐다고 또 그러는거예요.   저 아무말 안하고 빠른걸음으로 마구 돌아다녔죠. 남편이 못쫒아오더라구요.ㅋㅋ  혼자서 3-4가지 사갖구 차로 가보아더니 차안에서 자구 있대요. 헐!
정작 사야할것들은 남편과 같이 골라야되는것들이었는데 아무것도 못사고 그냥왔어요.
속상하고 기분이 상해서 저녁밥만 차려서 둘이 아무말없이 먹고 자고..  일욜 아침에 늦잠자고 일어나서.. 저 씻고 운동갈 준비도 안하고 인터넷만 했어요.   운동은 남편이 좋아하는거라 저도 할수 없이 따라가주는거거든요.  일부러 보란듯이 운동안갈것처럼 했어요.

남편이 그제서야 슬슬 제 눈치를 보다가 운동하러 가자고 그러는거예요.  안간다고 딱잘라말했더니... 몇번을 더 물어보고..  자기 혼자 갔다와도 되겠냐고 묻대요.  그러라 그랬어요..
그러곤 저혼자 집안 청소,정리하며 하루를 보냈죠.  ㅎㅎ

남편이 집에와서는 미안했는지 자꾸 말시키고 쫒아다니길래 그냥 웃으며 봐줬어요.

웬만한건 저혼자 평일에 가서 쇼핑하는데 남편이랑 꼭 같이해야하는 것들은 할수 없이 같이 가거든요.

전 싫은것도 남편한테 참고 잘 맞춰주는데.. 울 남편은 고거 하나 맞춰주지 못해서...  ㅠㅠ

주말에 쇼핑, 운동... 암것도 제대로 못해서 허무하네요.  










IP : 71.105.xxx.6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9 1:00 PM (220.83.xxx.40)

    제 남편도 그래요...쇼핑이라면 질색을 해요...
    남편 봄옷이 없어서 사러 가자하면 자기꺼 사는데도 귀찮아서 저더러 사오라해요...
    이렇게 쇼핑 싫어하는 남편도 가끔 가다가(제가 기분이 안좋거나 그럴때) 쇼핑 가자고 해요..
    제 옷 사준다고...몇시간을 쇼핑해도 암말 안할테니 가자고...
    그럴때 빼고는 뭐 항상 쇼핑이라면 질색을 하죠...
    많은 남편들이 대부분 그런거 같아요...

  • 2. sexy yuha
    '07.4.9 1:11 PM (59.13.xxx.136)

    우리 서방님은..사람이 조금만 많다 싶어도..기겁을 해서..-_-;;
    그치만..

    교육(?)중이랍니다;; 매번 너무 힘들긴 하지만..ㅠㅠ
    조르고..또 조르고..;;

  • 3. ㅎㅎ
    '07.4.9 1:13 PM (123.254.xxx.245)

    저희 남편도 쇼핑 아주 싫어해요.
    꼭 필요한 살림살이(큰거)는 아주 빠른 시간내에 돌아다녀서 사고
    남편 옷 같은 것도 사러가는 거 싫어해요.
    울 남편도 저보고 사오라고 합니다.
    혹 제 물건 사러가면 저만 가게 안으로 들어가고 남편은
    밖에서 기다려요.
    저희 남편같은 사람 의외로 많네요.

  • 4. //
    '07.4.9 1:22 PM (222.110.xxx.141)

    우리 남편도 그래요. 백화점은 무지무지하게 싫어해서 같이 백화점에 가본게 거의 1년전쯤인 것 같아요. 문제는 마트도 가기 싫어한다는거에요. 같이 마트가자고하면 늘 짜증내서 저도 시장보기 싫어요..

  • 5. 어이쿠
    '07.4.9 1:26 PM (218.237.xxx.118)

    그래도 알콩달콩 너무 귀여워보입니다...
    왠지 너무 부럽다는..

    아가 태어나고나선...외식도 쇼핑도... 두 남자 눈치보면서 하는 사람 여기에 있습니다.ㅠ.ㅠ
    남편조르고졸라 마트약속잡고..남편컨디션조절해가며 마트갈 스케쥴짜고..
    아가 컨디션봐가며 마트가고..아가울까봐..마트가서도 30분안에 후딱 보고 나오고..엉엉..
    둘이서 투닥거리며..장보던때가 다 그리워지던데..
    살살달래가면서..쇼핑하시와요..

    애기 자는 틈타서 인터넷쇼핑하는 저로선..다 부럽습니다.

  • 6. 반대
    '07.4.9 1:28 PM (211.226.xxx.54)

    저는 혼자서 장보고 쇼핑하는건 좋은데 누군가와 같이 하는게 참 피곤해서 싫어요.
    제가 좀 남자같은 면이 많아서..
    신랑은 반대로 같이 쇼핑하고 구경하는건 또 너무 좋아하구요.
    그래서 제가 필요한 물건들은 거의 혼자 사지만 신랑 물건을 사거나 같이 살 일이 있을 경우
    살거 있으면 빨리 사라고 재촉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사람에 치이고 갑갑한 실내, 내 의지와는 다른걸 따라다니며 봐주고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한다는게 그냥 저랑은 안맞더라구요. 너무 이기적인가 흠..

  • 7. 저희 남편도
    '07.4.9 1:34 PM (211.241.xxx.194)

    쇼핑 엄청 싫어합니다.
    결혼하고(결혼한지 2년 됐습니다.) 딱 두번 같이 마트 갔었어요.
    마트 갔을 때 제가 살 것들을 종이에 적어 갔거든요.
    근데, 종이에 적은 것 말고 마트 가면 또 생각나는 것들이 있잖아요.
    추가로 몇개 더 샀다고 뭐라 뭐라 하더만 두번째 갔다온 후로는 마트 너혼자 가라입니다.
    이후에 식구도 없고 해서 마트가서 장보지 않고 그냥 동네 시장에서 조금씩 찬거리 삽니다.
    그리고, 마트 가서 사야 할 것들은 인터넷 주문 하구요.
    그냥 포기하고 살지요.
    그러다 자기가 뭐 사야 할 거 있으면 또 같이 따라 나서야 합니다.
    자기거 다 골르고 나보고 내거 살거 있으면 사라인데 갑자기 살 것들이 생각이나 납니까?
    그래서 그냥 남편이 사주고 싶은거 사주게 골라줘 그러고는 또 따라 다닙니다.
    왠만해서는 같이 쇼핑 안다니게 되네요.
    결혼 전에는 쇼핑 같이 다니는게 꿈이었는데 말이죠...

  • 8. ..
    '07.4.9 1:49 PM (121.136.xxx.36)

    반대 남편도 잇습니다.. 마트가자면 밤 12시에도 나갑니다..
    가서 이리 저리 구경하는 거 좋아하고.. 모 살까?? 모 먹고 싶어?? 하면 다 사자 합니다..ㅠㅠ
    (하지만,, 둘이서 다 먹지도 못한다는거..)
    배땡겨 죽겟는데..입덧으로 배가 아파서 제대로 허리도 못 펴고 잇는데 이거 저거 구경하고
    살꺼 생각하고.. 진짜!! 팍!! 때려주고 싶더라구요.. (오다 저녁 먹고 차세우라 하고 다 토했지요~)
    힘들어서 화장도 안하고 옷도 추리~하게 입고 나가면 마트에 가기 싫잖아요~
    자긴 옷 다 입고.. 같은 동네 회사라서 마트가면 꼭 남편네 회사 직원들 만나요..
    그쪽은 애들 데리고 부인도 화사~하니 잘 꾸미시고 오셔서 비교돼게 시리..
    (남편이 결혼전 혼자 살을때 마트 가면 보이는 가족들 쇼핑 나오는걸 많이 부러워 햇었다고~)

  • 9. 남자들
    '07.4.9 1:57 PM (59.27.xxx.208)

    대체로 그러지 않나요? 어디 다큐프로에서 실험한 것을 보니까
    남자에게 쇼핑 미션을 주고 심장박동지수를 체크하니
    전쟁터에서 총쏘기 직전 상태와 비슷한 스트레스 지수를 보이던데요.

    저희 남편도 비슷한 과...그래도 마트 가는 건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전자제품(컴퓨터)과 시식코너가 있기 때문^^
    그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빨리빨리~'재촉해서 정신이 없어요.
    그래서 이젠 느긋하게 보며 살건 평일날 저 혼자 해결하고
    남편의견이 필요하거나 꼭 입혀보고 사야되는 건 미리 봐뒀다가 데리고 가서 삽니다.

  • 10. 쇼핑..
    '07.4.9 2:01 PM (165.243.xxx.20)

    저는 남편과 안갑니다... 버릇 들이기 나름이라는데.. 그동안 서로 감정상하고
    마트에 장보러 가는 건 쪽지에 품목을 적어서 딱 그것만 서로 확인하고 사가지고 나오고
    남편옷이나 (신발까지도) 내가 사다가 줍니다.. 본인은 사이즈만 바꾸고..
    내가 운전할 수 있으니까.. 그냥 내가 다 합니다.....아주 무거운 거 살때만 같이 가고..
    그게 편해요... 나는....

  • 11. 저두 치사해서~~
    '07.4.9 2:51 PM (218.54.xxx.39)

    연수했습니다...
    나혼자 먹을꺼 사러가는것도 아니고... 나혼자 쓸꺼 사러가는것도 아닌데...
    치사하고 치사하고.. 치사해서...
    이젠 애들데리고 혼자 갑니다...
    맘에 안든거 있다고 하면 가서 바꿔오라하면 암소리 못하지요....

  • 12. 저느
    '07.4.9 3:28 PM (219.240.xxx.122)

    저는 제가 쇼핑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쇼핑 좋아하고 여기저기 다니는 사람이랑 같이 다니면
    제가 화가 납니다.
    너무 싫어요.

    얼마나 싫은지 아십니까?
    님이 운동 가기 싫은 것 몇배 쇼핑 끌려다니는 거 싫어요.
    그러니 사야할 목록 딱 정해놓고 빨리빨리 돌아다니세요.

  • 13. ....
    '07.4.9 3:29 PM (222.98.xxx.191)

    종이에 목록을 작성해서 보여줍니다. 이거 말고 더 필요한거 있나요? 묻고는 갑니다.
    가서 딱 필요한것만 사가지고 옵니다. 더이상은 안삽니다.
    남자들 쇼핑하는거 싫어하는건 다들 알고있는데 왜 싫어하는걸 일부러 합니까?
    다 사고 물어봅니다. 더 필요한거나 자세히 보고 싶은거 있냐고요. 있다고 하면 제가 관심있는것이라면 따라가고 아니면 30분 뒤에 어디어디서 만나자고 하고 저는 제가 보고 싶은거 보러갑니다.

  • 14. 2시간동안
    '07.4.9 4:50 PM (125.181.xxx.221)

    소파샀으면 남편이 질릴만도 하겠습니다.
    남자들은 그런거 못참죠.
    울집 소파사는데 계약서 작성까지 5분걸렸습니다.
    2시간..
    완전 꿈의 시간대입니다.

  • 15.
    '07.4.9 5:18 PM (218.234.xxx.107)

    제가 주말에 사람 많은 마트에 가면 너무 싫어 죽겠어요.
    웬만한견 평일에 저 혼자 휘리릭~ 다녀오구요.
    백화점 쇼핑도 아줌마들끼리 우루루 다니면 오히려 더 알찬 쇼핑이 안되더라구요.
    혼자 휙~ 둘러보고 살거 사고 오는게 시간 절약되고 좋더라구요.
    제가 넘 남자같은가요?

  • 16. 저도 남자 같은가요
    '07.4.9 5:48 PM (121.131.xxx.127)

    여태껏 남자 같아서라고는 생각 않해봤는데
    아마 그런가 봐요^^

    쇼핑 리스트 적어서 미친듯이 후닥닥 해'치우고' 온다는--;

  • 17. 아마
    '07.4.9 5:50 PM (150.150.xxx.236)

    신혼이실 거 같은데.. 아닌가요?
    맞춰가는 중이라고 생각하세요. 윗분들 글처럼 자기 취향이 아닌 일.. 서로 강요하면 피차 피곤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서로 감수하긴 해야겠지만요.
    아마 어느 순간 남편 분도 쇼핑하러 가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실거고 님도 빠르게 원하는 물건 집어오는 일에 익숙해 지시겠지요.
    다만 자기기 원하는 대로 안움직였다고 탓하지는 마세요. 남편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원하지 않는 쇼핑(사실 님이 보기에 중요한거지 남편분이 보기에는 별 관심없는 물건들 고르는..)하느라 힘들고, 한마디 잘못해서 주말 내내 님 눈치본 거잖아요.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다른 사람은,심지어 가장 가깝다(?)는 남편이라도 내 로보트가 아니랍니다.

  • 18. 다양성 인정
    '07.4.9 5:55 PM (222.232.xxx.242)

    쇼핑 싫어하는 남자분 많다고 들었어요. 원글님, 남편분께 너무 화내시지 말길 바래요. 그리고 남편분께 너무 맞추기 위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운동 억지로 하시지 말고...

  • 19. 신혼이시죠2
    '07.4.9 7:48 PM (203.241.xxx.16)

    저희는 둘 다 나름 마트 쇼핑 즐겨 했었는데 애가 생긴 이후로는 완전 달라졌어요.
    저희 남편, 신혼때는 마트의 각 칸을 한번은 다 구경하고 돌아야 직성이 풀렸더랬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마트 나가면 두시간은 족히 걸렸었지요.
    근데 지금은 정말 딱 필요한 것만 적고 정리해서 시간 되는 사람이 사가지고 옵니다.
    어쩌다 맘 먹고 같이 마트 나가도 조금 돌면 피곤해서 얼른 집에 와 쉬고 싶어지더라구요.
    둘다 직장 다니며 애 키우느라 체력이 떨어져서 쇼핑마저도 피곤해진 것 같아요.

  • 20. 신혼인데요
    '07.4.9 8:02 PM (211.117.xxx.213)

    저도 쇼핑을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남편은 쇼핑을 정말 싫어합니다. 신혼초 이마트 한번 같이 갔다가 한 2시간쯤 돌아다녔나.. 카트를 끌고 따라다니던 남편이 손잡이 잡은채로 거의 울려고(-_-;)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집에 왔습니다. 그 후 왠만한건 혼자서 해결하고 의논해 살것이 있으면 미리 혼자 가서 발품팔며 물건을 봐두었다가 나중에 남편을 데려가 최종확인만 시키고 구입해 온답니다.

  • 21. 쇼핑
    '07.4.9 10:06 PM (218.156.xxx.111)

    대부분 남자들 쇼핑 싫어 합니다. 나도 둘셋이쇼핑가면 무척 피곤하던데요.
    예전에 마트에서 목격한것 한가지... 신혼인듯한 부부가 쇼핑 왔는데 여러시간 돌아다난것 같더라구요.
    여자가 아직도 더 살게있는지 다른 코너로 가니까 그 남편 혼잣말로 자기 와이프한테 쌍욕을 합디다. 옆에서 우연히 듣고 웃겨죽는줄 알았어요

  • 22. 저희 신랑두
    '07.4.10 11:25 AM (122.47.xxx.31)

    즐겨하진 않지만..................자기옷을 사거나 그럴땐 잘 쫒아다닙니다..하하.
    큰것은 아직 사보질 않아서. 가구나 기타의 것은 제 취향대로 사니까 신경쓰지 않더군요.
    신랑은 코스트코가서 장보는건 그나마 괜찮아 하더군요.
    왜 넓고 백화점 분위기 안나니까요....

    신세계죽전점이 집에서 10분인데 아직두 못가보고 있습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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