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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

취업준비생 조회수 : 606
작성일 : 2007-04-06 22:29:12
올2월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하반기에 서류통과한 곳도 한 군데도 없고
다시 힘을 내서 도전하는 이번 상반기인데
처음부터 또다시 서류탈락이라는 소식에 자꾸 힘이 빠집니다.
지금 벌써 26인데..
여자 나이가 이정도면 적어도 올해는 취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자꾸 미끄러집니다.
면접이라도 볼 수 있는 기회라도 갖게 되면 좋겠어요.
정말 이번이 마지막인데..
자꾸 떨어지는 꿈만 꾸고.
잠도 안오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힘든 일도 많이 겪어왔고
잘 이겨내 왔다고 생각했는데
무직이란 게 너무도 힘이 들어요..
정말 미치도록 힘이 들어요..
하루하루 가는 게 안타깝기만 하고
그렇다고 지금 시험이나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도 늦었습니다.
아무 하는 일도 없이 거의 6개월 낭비하고 있네요..
이런 경험들 있으셨나요??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제가 너무 약한건지..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IP : 58.76.xxx.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하지만
    '07.4.6 10:50 PM (222.234.xxx.95)

    중견급...과 대기업만 두드리고 계신건 아닌지요???
    저도...학교 졸업했을때는 학교 간판과 성적만 믿고 대기업과 이름있는 기업에만 넣었어요
    그때...저도 서류전형에서 다 떨어졌죠...
    심지어는 저보다 성적이 나쁜 친구도 붙은 전형을 저만 떨어진적도 있었어요 ^^;;;;;
    그렇게 자존심만 세우다가 반년을 집에서...그후에 취직하려하니...
    정말 갈곳은 영세한 사업체뿐...대기업 하청일을 받아서 하는곳들이죠...
    그런곳은 페이도 적고...제 성에도 안차서 그렇게 또 놀다가..(지금생각하면 미친짓이였죠)
    일년후에 전공과는 상관도 없는...TM쪽에 들어갔다가
    결혼할때까지 그쪽일을 했었어요
    친구들은 모두...작고 견실한 회사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올라가고 있는데
    저만 딴 우물을 판거죠 ..
    지금...제가 후회되는것은
    졸업하기전에 사회 경험을 많이 쌓지 못했던것과...(저희과는 그 당시 뚜렷한 자격증이나 이런것이 없었어요 ^^)
    졸업후...작은 회사부터 시작하는 용기가 부족했던것...이 두가지예요

    눈을 약간만 돌려보세요....그러면 다른 세상도 있습니다

  • 2. ^^
    '07.4.6 10:58 PM (125.184.xxx.197)

    저 3년전 모습이네요. ^^; 무직이라고 해서 결코 주눅들지 마세요.
    전 다른 길을 선택해서 조금 맘에 안와닿으실진 모르겠지만,
    제가 한 1년넘게 구직생활하면서 마지막으로 면접본곳에 이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씨는 너무 depress 되어계시네요. 그런 모습은 면접볼때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답니다. "
    이런말을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나서 찬찬히 생각해 봤을때..사실 맞는말이더라구요.

    남들은 다 취직하고 1년차 쌓여갈때...난 뭐하나..왜 안되는거지..이런 자책만 하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그런 생각이 쌓이면서 아무리 밝은척, 긍정적인척 해도, 사회생활 몇년씩 하신 분들은 그런거
    다 파악하시더라구요. 결국 내가 내 모습으로 있지 못해서 더 떨어지고 했던거 같네요.

    결국 제가 결혼해서 다른 지방으로 오고나서 마지막 면접봤던 이사님께서 제게 다시 연락와서,
    일할 생각 없냐고 하셨을때..아마 예전같았으면 어떻게든 일 하겠다 라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전 죄송하다고. 중요한게 생겨서, 지금은 힘들겠다고.. 그렇게 말씀 드렸어요.

    그 이사님께서 그런말씀 하셨어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1년 2년 늦은건 일도 아닙니다. 그정도의 갭은 내가 노력하는 만큼, 얼마든지 커버 가능하거든요.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노력해주세요. 왜 안될까..위축되서 노력하는 모습보다는 아..이번엔 이런 점이 부족했을지도 몰라. 다음엔 절대 이러지 말아야지. 이러면서 하나하나 준비해 가는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답니다. 정말 원한다면, 그 회사에 대해서, 원하는 분야에 대해서 3개월이면 3개월, 6개월이면 6개월 나름대로 분석도 해보고, 내가 사장이라면, 어떤게 알고 싶을까 준비도 해보고, 그리고 나서 인사과에 그걸 들고가서 한번쯤 봐달라고 부탁할 배짱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

    이 말씀이 지금도 저에겐 힘이 되고 있거든요.

    늦지 않았답니다. ^^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마세요.
    남들과 원글님은 절대 같을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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