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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친의 맞춤법(펌글)

푸하할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07-04-06 18:05:46
[펌/글] 내 남친의 맞춤법  



처음 사귀기 시작할때
제가 좀 통통한지라.. 자꾸 돼지라고 놀리더라구요.
문자 보낼때도.. " 우리대지~ 우리대지~ " 이런식으로요.
너무 심심해서 " 대지가 뭐야! 초등학교 나온거야? ㅋㅋㅋ "
이러고 문자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대뜸..
" 너 바보냐? 돼지는 쓸때 돼자는 (아.이) 로 쓰는거야 "
너무 화를 버럭버럭 내길래 아니라고 할려다가 그냥 말았습니다-_-;
흑..ㅜㅜ


그리고 '안'은 아예 사용하지 않아요. ...
않타깝습니다. 않돼...... 이런식으로..
모든 문장의 '안' 을 '않' 으로 사용합니다--;
흑..ㅜㅜ


친구랑 놀다 집에가는길에 애들끼리 싸운다고 문자가 오더라고요.
싸움 구경 재밌다면서 애들 참 과관이라고...
..가관이라고 말을 해주고 싶은데 또 버럭할까봐 그냥 넘겼습니다ㅜㅜ


제가 감기때문에 한참 고생하고 있을때 저희집에 와서
감기약과 쪽지하나를 주고 가더라고요. 쪽지를 펴보니 ' 감기 얼른 낳아.. '
....전 그 쪽지보고 제가 감기 낳으러 간 줄 알았습니다 ㅠㅠ
흑..ㅜㅜ



그리고, 얼마전에 소심하게 싸움을 한 적이 있는데 화해하고나서
남자친구가 문자를 하더라고요.
' 우리 싸웠을때 너 진짜 얇밎더라 '
.....전 이게 무슨말인지 모르다가 5번 읽고 알았습니다..
얄밉다를 저렇게 쓴 사람은 처음봤습니다-_-;;


그냥..
남자친구가 엄청 좋다가도.. 맞춤법 틀리는거 보면 정말 깨요ㅜㅜ

어떻게 하면 기분 안나쁘게 알려줄수 있는지.. 좀 ㅜㅜ

<출처 : '내 남자친구의 맞춤법.' - 톡톡>



--------------------------------밑에 베스트 리플들



슈퍼에 가서... (2007/03/03 09:24) 동감 : 311 | 신고 : 3
돼지바 하나 사다 먹이세요... 봉지는 꼭 보여주고... (125.128.126.***)


풍풍이 (2007/03/03 08:59) 동감 : 264 신고 : 1
나 아는놈도 한글을 잘 모릅니다 ㅋㅋ 여자랑 사귀다 헤어지고
싸이 메인에 떡하니 써논글.. "모든걸 다 있고.." ㅡㅡ;;
그거보고 얼마나 우끼든지 ㅎㅎ (221.150.180.***)



사심이 (2007/03/03 09:53) 동감 : 256 신고 : 0
예전에 비슷했던 톡 생각난다...헤어질때...
"이게 내 한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229.164.***)


(또 다른 카페 리플들)

* 너 자꾸 그러면 나 타령한다? 이게 최고 ㅋㅋㅋㅋ   (탈영;;;;)



* 우리 그만 해어지자. 너 자꾸 내 외간장 녹일래!! <--진짜 때려주고 싶다ㅋㅋㅋ



* 그냥 똥밝았다고 생각해......................한순간에 널 멀게한 그문자



* 내 구남친은 기분을 기븐이라고 썼다긔 그리고 순간포착을 순간폭착으로 쓰고..
safety를 사페티로 쳐 읽질않나....



* ㅋㅋㅋㅋㅋㅋㅋ리얼스니커즈인가??ㅋㅋㅋㅋ 누구 더라 ㅋㅋ
신발 파는 고딩 남자도 ㅋㅋ싸이에다가 어리다고야ㅍ보지마라 ㅋㅋㅋ



* -_-흥 내 구 남친... 너 우와한거 좋아하지?? <- 우와 x 우아 o
-_- 틀렸다고 지적하니까 '아..우화한거 말야^^' <- 우화x 우아o -_-



* 예전 자게에 떴던거 생각난다규 ㅋㅋㅋㅋㅋ 여자가 헤어지자고 문자보내니깐
남자가 답장으로 " 나에게 귀해를 줘 "
난 이거보고 그때 한참을 미친듯이 웃었다규 ㅋㅋㅋㅋㅋㅋㅋ



* "우리 예기 좀 해."


--------------------------------------------------------------------------





ㅋㅋㅋㅋ 진짜, 멋있는데 저렇게 맞춤법 쉬운거 틀리면 정말 깨요;;;;


IP : 222.237.xxx.21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드썬
    '07.4.6 6:10 PM (123.248.xxx.7)

    애기 안깨게 웃느라 죽습니다........

  • 2. ㅋㅋㅋㅋ
    '07.4.6 6:14 PM (124.54.xxx.72)

    저요저요..
    제가 예전에 저 좋다고 쫒아다닌 모 공대 남학생이 있었죠.
    지금쯤으로 말하면 현빈과로 외모 학벌 체형 다 좋았는데~

    결정적으로 자기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나 보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는데..
    풋.. 문장에 주술. 맞춤법..다 안맞고 설상가상으로..
    글씨가 완전히 지렁이 기어가는 듯..
    이유는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정이 확 떨어지드만요.
    아니 얘가얘가 이거 학력고사는 어찌보고 공대에 들어간거야.. 하는ㅡ.ㅡ

    제가 맞춤법 땜에 그 남자 찼다고 하니까 그당시 친구들과 제 엄마가 저더러 미친* 이라고 했는데..ㅋㅋ
    그게 원 한이 맺혔는지 저..지금.....국어선생님하고 살아요.
    근데 이 아자씨도 종종 틀려요..푸하하하하

  • 3. ㅎㅎㅎ
    '07.4.6 6:14 PM (218.147.xxx.28)

    너무 웃겨요.

  • 4. 넘어감..
    '07.4.6 6:15 PM (218.232.xxx.232)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ㅋㅋ
    근데.. 댓글 달면서도 내심 불안함..
    혹시나..나도 ???

  • 5. 울남편도
    '07.4.6 6:19 PM (203.251.xxx.136)

    맞춤법 많이 틀리지요. 결혼전 속으로 "바보아냐"하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저도 100% 자신은 없고, 틀리는 사람 많다는 걸로 위안삼지요.
    근데, 정말 너무너무 웃겨요.

  • 6. 진짜
    '07.4.6 6:21 PM (211.176.xxx.12)

    웃느라고 정신없네요.. ㅎㅎ

  • 7. 엉엉
    '07.4.6 6:56 PM (125.176.xxx.17)

    전 우스운 게 아니라 보기만 해도 괴롭네요. ㅠㅠ
    (맞춤법 집착증이 있는 출판업계 종사자)

  • 8. 영어지만
    '07.4.6 7:03 PM (220.127.xxx.143)

    제 잘난 남편은
    이그나이트(igniter)를 이그라이터라고 합디다.
    불 키는 거니깐 앞부분은 잘 모르겠고
    자신있게 '라이터'라 하더군요.
    제가 정정하니깐 지가 맞다고 하도 우겨서
    사전 까지 보여 줬답니다.
    직업이 대학 교숩니다. 것도 정교수 흐흐...

    쓰고 보니 저도 몇 군데 자신 없는 부분이 있네요.

  • 9. 저도
    '07.4.6 8:03 PM (125.180.xxx.8)

    생각난 게 있어서...^^
    미국 MIT에 다니는 제 사촌동생(고교 때 이민 갔습니다)에게
    어느 한국 유학생이 관심을 보이더랍니다.
    서울대 공대 출신에 MIT에 석사인가 박사하러 왔대요.(나름 엄청 거만하더랍니다)
    이메일을 몇 번 보내왔는데(영어로) 제 사촌동생이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남자가 사뭇 기분 나쁘다는 투로 그러더랍니다.
    '혹시 내가 보낸 메일 sperm mail인 줄 알고 삭제했습니까?" -.-;;;

    sperm은 남자 정자잖아요...흑.

  • 10. 하하하
    '07.4.6 8:08 PM (61.253.xxx.143)

    너무 잼 있어요~~ 하하하

  • 11. ㅋㅋ
    '07.4.6 8:56 PM (219.240.xxx.122)

    어의가 없다~~ (어이가 없다)

    수아로 말하다~~(수화로 말하다)

    얘가 쟤보다 낳다~~

    읽다 걸리면 미치겠어요. ^^

  • 12. ㅋㅋ
    '07.4.6 9:21 PM (211.238.xxx.149)

    우리 싸장님은 인건비를 꼭 인권비라고 씁니다.

    직원들 인권은 그리도 무시하시면서.ㅎㅎㅎㅎㅎ

  • 13. .....
    '07.4.6 9:30 PM (220.117.xxx.80)

    너무 웃다가 배꼽 빠져요~
    제 남편은 어깨를 꼭 어께라 씁니다

  • 14. 얘들아빠는.
    '07.4.6 9:49 PM (125.185.xxx.242)

    비가 주절주절 내린다고 하고요. ㅠ

    연애시절 내가 아파서 만난날... 딴에는 편지라고 써서 줬는데...
    오늘 네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였다... 초췌를...켁.

  • 15. ...
    '07.4.6 9:54 PM (221.140.xxx.133)

    저 학원 근무할 때요...
    선생님들이 시험 '난위도'가 높았다고 하는데... 정말 선생님들이 다시 보이더라구요...

    발음을 잘못 하는 게 아니구요... 보고서를 저렇게 써서 제출을 하는 거예요...

    도대체 난이도의 의미를 알면 저렇게 쓸 수가 없지 않나요?

  • 16. 울 사촌..
    '07.4.6 10:04 PM (125.177.xxx.185)

    편의점 buy the way를 "버이더 웨이"로 읽고..
    sky를 "스키"라고 읽었다죠...고3 학력고사 끝나고...^^
    지금은 유학가서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데 가끔 한국 나와서 본토발음 하는거 보면..
    참 용됐구나 합니다...속으로...^^

  • 17. sky
    '07.4.6 10:07 PM (220.123.xxx.58)

    어문계열 출신 남편, 요즘 갑자기 아이 교육에 힘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자, 아빠가 가리켜 주는 거 잘 들어..." (가르쳐..라고 수골백번도 더 얘기했지...)
    "洗" 자 가르치며, "자...따라해...씨츨..세.."
    뿐 아니라...

    아이의 혼란만 가중시키지 말고, 차라리 교육 안 했으면 좋겠어요.
    남편님아...차라리 나같은 자유방임이 더 낫지 싶으이...

  • 18. .....
    '07.4.6 10:11 PM (220.117.xxx.165)

    답글들까지 웃겨 죽습니다......ㅋㅋㅋㅋㅋㅋ
    얼굴에 주름 좍좍생기는 소리가 들리네요..

  • 19. 씨츨 세
    '07.4.6 11:06 PM (211.207.xxx.242)

    씨츨 세 아버지 넘 웃깁니다~~

  • 20. 웃을 일이 아니고
    '07.4.6 11:31 PM (18.98.xxx.218)

    저 정말로 맞춤법 때문에 저 좋다고 따라다니던 멀쩡한 남자 차버린 적이 있어요.
    뭔지 기억도 이제 안 나지만 사실 그 정도는 저 위에 나온 것들보다 훨씬 양호했는데...

    말 난 김에 저도 하나 추가.
    외국어 표기법 관련 문제인데... 플랭카드/플랜카드가 아니고 플래카드가 맞아요. placard.

  • 21. ㅋㅋㅋ
    '07.4.7 12:38 AM (211.204.xxx.33)

    저도 맞춤법 틀리겠지만 진짜로 문자 보낼때 한마디씩 꼭 틀리는 사람
    다시 보입니다..
    바빠서 그렇다고는 이해가 되지만 왜 똑같이 계속 틀릴때
    배꼽잡고 웃습니다...
    여동생 남친이 이러고 있을때 꼭 전 한마디 합니다 헤어지라고...
    너무 심해서 못 봐주겠어요~

  • 22. 푸하하
    '07.4.7 12:47 AM (121.136.xxx.113)

    씨츨세 너무 웃겨요 ㅋㅋㅋ

    자기야 FAQ가 뭔지 알아?
    아 그거 퐈큐..... 이런얘기도 있대요^^

  • 23. ㅠㅠ
    '07.4.7 4:05 AM (24.86.xxx.166)

    저희 엄마도
    왈가왈가~~
    고쳐드리려니까 얼마나 고집을 부리시는지..
    다들 왈가왈가라 하는데 어떻게 나만 다르게 얘기하느냐고.. 고치기 싫으시대요

  • 24. ㅠㅠ
    '07.4.7 4:06 AM (24.86.xxx.166)

    글구 공부 잘했던 내 친구.. (최고라는 학교 나오고)
    꼭 틀리는 말 있는데
    '기분이 찹찹하다'

  • 25. 히히
    '07.4.7 7:47 AM (220.124.xxx.173)

    학교 다닐 때(무심코 '댕길 때'라고 쓸뻔...ㅎㅎ)한 선생님께서 히히....라고.
    ????했더니....Hi~를.....다행히 그분은 국어선생님이셨습니다.
    대학 1학년 lab영어 시간...정말 남쪽 끝 시골에서 올라온 학생이....톰은 보신탕을 먹었습니다..라고 해석.
    hot dog였슴다.....웃기엔 그 친구가 너무 참담해 보여서.....ㅜ.ㅜ

  • 26. ...ㅠ.ㅠ
    '07.4.7 9:18 AM (221.162.xxx.124)

    웃다가 애기들 깼습니다...ㅠ.ㅠ
    뽀로로 비디오틀어주고 다시 자게에 몰입합니다....아 웃다가 죽어도 좋아....ㅠ.ㅠ

  • 27. 친정엄마
    '07.4.7 11:44 PM (222.117.xxx.92)

    께서는 간단명료 를 항상 간단명랑 으로...ㅎㅎ

  • 28. ㅜ_ㅜ
    '07.4.9 10:22 AM (210.104.xxx.5)

    저 보신탕 때문에 웃다 죽습니다.
    님들 책임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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