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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시아주버님

싫어 조회수 : 1,731
작성일 : 2007-04-05 12:41:50
사실 시아주버님 이라고 부르기도 싫습니다.
저보다 1살많고(나이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사실 별로 차이가 안나서인지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사회생할하면서 그보다 나이많고도 우스운 인간들을 많이봐서 그런지..)....그분 직업은 한의사입니다.

어쨋든 시댁 식구들 모이면 직업이 한의사라서인지 먹을거리나 병에대해서 얘기하면 다들 믿고 신뢰하고 그런분위기 인데요.

얼마전 시댁 식구들과 삼계탕을 먹으러갔어요. 각자 한그릇씩먹고 애들(그집애는 8살, 우리집애는 4살)도 있으니 전기구이 통닭도 시키고... 먹다보니 삼계탕 양이 많아서 전기구이 통닭은 거의 먹지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싸달라고해서 "**(그집애)이 집에가서 주세요" 했습니다. 우리애는 어리고 먹어봤자 많이 먹지도 못할테니 그집에서 가져가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더니 시아주버님 정색을하며 우리집애는 이런거 안준다.(몸에 별로 안 좋아서 애들한테 안준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더니 우리집애나 갔다주라고 하더군요.

정말 기가 막혀서 자기집애는 별로 좋지도 않아서 주고싶지 않은 음식을 아주 더 어린 우리집애나 갔다주라는게 말이 됩니까?? 순간 완전 썰렁해진 분위기. 자기도 말하고 나서 실수했다는걸 알았겠죠.
옆에서 형님이 더 무안해 하시며 분위기 수습하려는데 기분 정말 나빴습니다.
그리고 전기구이 통닭이 그렇게 안좋은겁니까??

집에가져와서 저혼자 다먹었습니다.
IP : 59.11.xxx.1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07.4.5 12:47 PM (70.64.xxx.134)

    아이 체질에 따라 열많은 사람에게는 닭이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도 열많은 체질인데 언젠가 닭먹고 몸이 되게 안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냥 넘기세요. 그집에가 그런거 겠죠. 워낙 직업의식이 투철해서 그런가본데..

    그리고 동서가 무안해하면서 무마하려고 했다는거 보니까 담에는 안그러실거에요.

  • 2. 거참~~
    '07.4.5 12:57 PM (211.114.xxx.233)

    정말 알만한 양반이 말은 참 생각 없이 하시네요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거늘
    저라도 기분 나빴겠어요
    생각하고 챙겨 주는거니 그냥 가지고 와서 어른들이 먹어도 되었을것을..ㅉㅉ

  • 3. 싫어
    '07.4.5 12:58 PM (59.11.xxx.151)

    닭이 그애한테 맞지않아서 안준다는게 아니었어요. 삼계탕은 잘도 먹이더군요. 그때 분위기는 튀기고 굽고 뭐 이런것이 몸에별로 않좋다고 떠들어 놓고 우리집애나 갔다주라고 하다니....

  • 4. 지나가다
    '07.4.5 1:03 PM (70.64.xxx.134)

    첨 댓글쓴이 입니다.
    그렇담 정말 짜증나는 일이네요.

    그치만 이런말이 있지요. 때린놈 보다 맞은 놈이 맘편히 잔다...머 이런말

    모든 식구 있는데서 잘난체 하고 자기 속마음을 보였으니까 앞으로 그쪽이 맘 편하지 않을겁니다.

    그냥 앞으로 적당히 거리두셔도 그쪽에서 어떻게 못할듯 싶네요. 꼬투리 잡힌거지요머. 좋게 생각하세요.

  • 5. 음..
    '07.4.5 1:52 PM (58.239.xxx.191)

    글쎄요. 상황을 자세히 안봐서 모르겠지만요.
    혹시 그 아주버님이 정말 애한테 안좋아서 안가져 가시겠다는게 아니라
    여럿이 밖에서 먹던 음식 싸주는게 꼭 남은 음식 주는걸로 느껴져
    싫어했을 수도 있어요.
    그냥 포장해서 "**가 닭을 맛있게 잘먹던데 이거 가져 가실래요?"
    하는거랑 "**이 집에 가서 주세요." 하는게 상황에 따라 달리 느껴질때도
    있을 법 하고요.
    물론 글쓴님이 잘못하셨다는게 아니라 좋은 의도인데도 가끔 이상하게
    오해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에요. ^^

  • 6. ..
    '07.4.5 3:09 PM (211.229.xxx.75)

    원글님이 싸달라고 했기때문에 원글님이 가져가고 싶어하는걸꺼라고 생각했겠지요..뭐...^^

  • 7. ..
    '07.4.5 4:21 PM (211.193.xxx.151)

    아주버님되시는분은 그분은 그분대로 제수씨란사람이 먹던걸 싸달래서 손윗사람더러 집에가서 아이들 먹이라고 하는게 어이없고 오지랍넓게 보였을수도 있습니다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지말고 상대방입장에서 생각해보시는건 어떨지..

    아랫동서가 있어서 모임뒤끝에 남은음식싸달래더니 내 남편에게 내밀면서 집에가서 아이들 먹이세요 했으면...짜증났을것 같은데요

  • 8. ...
    '07.4.5 5:42 PM (121.155.xxx.143)

    제수가 싸달라고 한 남은음식 가져가는거 사양하면서 말이 잘못나온거겠지요...
    몸에 안좋아서 안먹이면 주문은 왜 했겠습니까..

    계산은 우리가 했는데 남은음식 싸달래서 암말없이 가져가는 것도 보기 싫던데요..

  • 9. ....
    '07.4.5 6:37 PM (221.144.xxx.146)

    제 생각은 원글님께서 한번더 생각을 해보시면, 마음이 풀릴 문제같아요.
    솔직히, 얼마 먹지는 않았지만,
    남은 음식인데, 싸주고 가져가라고 하면, 저같아도 기분이 상할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들 남은 음식 싸가지고 오는 것도 상당히 싫어하구요.
    원글님께서 싸달라고한 음식을 시아주버님께 드린 것도 약간은 예의에 벗어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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