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해요] 제사닭하는법 좀 ....급해요.

[제사닭]

제사를 제가 이번에 치르는데 닭을 오븐에 하는줄 알았는데 ....

새까맣게 탔네요.

삶았던것 같기도 하고....시어머니,친정엄마 다 여행가시고 ...

저는 큰소리쳤는데 흑흑 ..

도와 주세요.

압력솥에는 달기 다 부서진것 같은데......흑흑..

[미쳐]

오븐에 누가 ㅠㅠ
닭은 압력솥에 하면 초보이신거 같으니 다 부서져서 안되고요
해보신 분이라면 시간조절해서 안부서지게 되는데
그냥 삶으세요
큰 냄비에 닭이 잠길만큼 물 붓고..그리고 탕국은 어떤걸로?
쇠고기탕국 아니면,,그냥 닭 삶은 물에 기름만 조금 걷어내고서
무 납작썰기하고 다시마 , 두부 넣고, 하시면 되거든요.

[...]

오븐에 하셔도 되는데 온도가 너무높거나 시간을 너무 오래두셨나보네요
소금발라서 그냥 압력솥에 하세요
다부서질정도로 너무 오래 끓이지 마시고 적당히 끓었을때 불을 끄세요(추가 돌아가고 2.3분정도만 두셔도 될듯싶은데요)
약간 식은후에 꺼내면 모양도 흐트러지지 않을거구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잖아요
혼자해보겠다고 큰소리친 성의가 가상하네요
그마음이면 부서진닭이믄 어떻고 조금 탄 닭이믄 어떨라구요
좀 실수하셔도 어른들이 예뻐하실것 같네요 ^^

[그리고]

닭 모가지부분이요
거기 좀 길게 나와있죠? 그거 짧게 칼로 탁쳐서 자르시고요.
닭은 나중에 모양 내려면 힘드니까
이쁘게 엎드려있는 자세로 넣어서 삶아야 됩니다.
옆으로 삶지 마시고요.

[zz]

자세...란 말이 넘 웃겨요.
닭도 제사지내는 자세로 조리되야 한다는 거...

[*]

저희 시댁은 닭삶을때 머리부터 다 쓰시더라구요.
결혼해서 첨봤어요.. 머리붙어있는 닭..
모양 내기 힘드시면 실로 묶어 삶아내셔도 돼요..

[저희집은]

삶지 않고 쪄요.
머리 있는 놈을 미리 주문했다가
알 품은 듯한 자세로 주저 앉히고
이쑤시개를 몇 군데 찔러서 자세 고정시킨 후
찜통에 올려 찌더군요.

[..]

맨위 글 달았는데 저희집도 쪄요.
급한데 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ㅎㅎ]

탕에 넣는 무를 깍두기처럼 썰어서 바닥에 두툼하게 깔고 닭을 올리고
물을 자박하게 부어 찌듯이 삶아내면 비린맛 없고 닭맛이 아주 좋아요.
닭이 쪄지면 살짝 들어 내고 닭국물을 버리지 말고 기름을 걷어낸 다음
물 더 붓고 다시마랑 두부 넣어 간 맞춰 탕 끓이면 되지요. 이렇게 만드시면 쇠고기만
넣은 것보다 훨씬 맛있는 탕국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