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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서 글 올리네요..

... 조회수 : 3,149
작성일 : 2007-04-04 11:32:38
어쩜 정답이 없을수도 있는 문제인데요..
시어머니가 주말마다 시댁에 와서 자고 가라고 하십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그래야 친해진다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저랑 신랑은 도저히 그것은 못하겠거든요.
주중 출근할때 아침 일찍 나가서 집에 들어오면 11시입니다. 늘 피곤해하죠.. 저희 둘다..
그래서 일요일은 솔직히 늦잠도 자고 싶고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자유롭게 지내고 싶어요.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바람도 쐬러 가고 싶구요.
몇번 이야기를 하시길래 이러저러해서 우리도 쉬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시아버님은 아셨다고 그럼 시간날때 서로 얼굴도 보고 밥도 먹고 하자고 그러십니다.
그래서 그 뒤로 일요일은 밖에서.... 요즘 여기저기 꽃도 피고 해서 같은 장소로 따로 출발해서 구경하고 밥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제 황사가 심해서 겸사겸사 안부전화를 드렸더니
"너랑 말도 안하고 살려고 했는데 너가 전화를 해서 말을한다." 하시네요. 핸드폰으로 하지 않고 시댁으로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님 혼자 계시더군요.
그러시면서 "내가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너희가 내 말을 먹냐?" 하시면서 장황하게 다시 설명을 하시네요.
"너희들 오면 나도 불편하고 니 아버지도 불편해. 너희들도 불편하고. 하지만 내가 오라고 하는 것은 가족이니 편하게 지내고 가깝게 지내고 친해지자는 건데 너희가 내 말을 끝까지 먹냐?" 하십니다.
제가 말하면 말대답한다고 또 뭐라고 하시니 그냥 일단은 "네." 하고 전화를 끊고 신랑 퇴근해서 오자 상황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은 그건 절대로 못하겠다고 합니다. 일단은 본인이 피곤해서 집에서 쉬고 싶고 이제 결혼한 건데 왜 그렇게 잡아 두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펄펄 (??) 뜁니다.
이번주 일요일 도련님하고 같이 밥 먹자고 하는데 그 말씀 또 하실텐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솔직히 저도 집에서 쉬고 싶어서 남편 뛸때 아무말도 안하고 "그럼 어머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 했네요.. ㅠㅠ;:

무조건 매주 시댁가서 자고 오는 방법 밖에 없을까요?
아님 어머님 말씀하실때마다 그렇게는 못한다고 제 생각을 말씀드릴까요?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거겠지만 저도 일단은 싫다보니 제 생각만 하게 되네요..
  
IP : 121.148.xxx.11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4.4 11:35 AM (61.66.xxx.98)

    원글님은 빠지시고 남편에게 맡기세요.
    남편께서 직접 나서서 설명하라고 하시고요.
    원글님 붙잡고 닥달하시면 듣고 계시다
    남편에게 물어보겠다고 그러세요.

  • 2. yuha
    '07.4.4 11:37 AM (211.105.xxx.67)

    당근 자유롭게 쉬고 싶을거 같은데요..
    어머님께서 너무 본인 생각만 하시네..

    일하구 일줄에 주말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데...

    저는..처음부터 그냥 시도때도 없이 전화했어여
    그냥..푼수마냥..ㅡㅡ;

    그래서 지금은 전화가 안오면..서방이 잘못했나..하십니다..
    엄마나..저나..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크게 신경 안써여..

    "식사는 하셨나요?"
    "날 추운데..혹은..더운데.. 황사니까 밖에 외출 자제하세요"
    라든지...

    근데 사람이 싫어지면..그렇게 하기 싫어질거 같아요..
    에구...이제 막..가족이 되었는데..
    참..골치 아프시겠어여...

    그래도 못을 박을건 박아야 하지 않을까요...?
    계속 같은걸로 신경전(?)할수는 없으니까..

  • 3. ...
    '07.4.4 11:42 AM (121.148.xxx.115)

    유하님.. 말씀 빙고..
    저도 전화도 자주 하고 그랬는데요.. 이 문제 붉어지면서 늘 안좋은 말씀만 하시니 이제는 전화하는것도 싫어져요.. 해 봐야 좋은 소리도 못듣고 또 혼날꺼 뻔한데.. 하면서 2번할꺼 1번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생각한 결혼 생활은 이게 아니었는데..
    참.. 음님.. 시어머님이 신랑한테는 전혀 말씀을 안하세요. 그리곤 저한테 말씀하시면서 대답하라고 하시죠. 부엌에서요.. 신랑은 거실에서 시아버님과 함께 있을때가 많구요. "오빠랑 얘기해 볼께요." 했다가
    "니 생각을 말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더 머리가 아프고 답답해요. ㅠㅠ

  • 4. ..
    '07.4.4 11:43 AM (218.101.xxx.247)

    이야.. 그 시엄니.. 말씀하시는 거 너무 쎄다..
    먹다니..

  • 5. .......
    '07.4.4 11:44 AM (220.83.xxx.40)

    며느리와 친해지시고 싶은 마음은 이해되지만...너무 하시네요..
    주말에라도 좀 쉬어야지...시댁 가서 자고 하면 그게 쉬는건가요...에구...
    저같은 경우는 결혼초에 신랑이 주말에 우린 못 온다..우리도 쉬어야한다. 그렇게 못 박았더니 주말엔 오란말 절대 안하세요..제가 그렇게 얘기했으면 바로 미운털 박혀서 혼났겠지만 신랑이 그렇게 말하니 암말 못 하시더라구요...
    우선은 남편분도 주말에 가는건 싫다 하시니 얘기하셔서 남편분이 잘 말씀드리게 하세요..

  • 6. ...
    '07.4.4 11:47 AM (121.148.xxx.115)

    점하나님.. 몸은 가 있어도 마음은 점점.. 이거 느끼고 있어요.. 문제는 저만 느낀다는거..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노래 가삿말이 절로 나와요. 시댁에 가 있으면..
    ㅠㅠ

  • 7. 방법
    '07.4.4 11:47 AM (211.212.xxx.51)

    시어머니보고 님 집에 와서 주무시라고 하세요
    친해지고 정들게요.
    그리고 님은 작정하고 집안일을 모두 모아놨다 하는 겁니다
    그럼 시어머님 좌불안석이겠지요
    밤늦게까지 왔다갔다하는 데 잠이 올까요.
    주눅들지말고 맞서세요.당당히!

  • 8. yuha
    '07.4.4 11:49 AM (211.105.xxx.67)

    컥;; 맞다..
    "오빠랑 상의해볼께요.."라고 했을때;;

    ㅡ.ㅡ니 생각을 말해;;; 더 쎄네요;;;;
    무스브라~;;;

  • 9. .
    '07.4.4 11:54 AM (210.94.xxx.89)

    원글님 글 보고 댓글 썼다가 지웁니다.
    아들이 싫어하는 데, 며느리에게 대답을 강요하다니... 아들부부도 사이좋게 살아야죠. 며느리가 지금 Yes라고 대답했을 때, 아들이 집안 가장으로서의 의사표시는 뭐가 되고, 두 사람 사이는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텐데요..

    남편이 옆에 있을 때 시어머니께 안부전화하세요. 평일에 너무 늦어서 못한다.. 그러면 pass. 설마 회사에서 안부전화드리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회사에서 안부전화를 하시게 되면, 회사에서 주위 시선도 좋지 않고 (개인전화니까..), 시어머니께서도 직장에서 개인전화를 잘 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실 겁니다. 그리고 남편이 옆에 있을 때 또 말씀하시면, 바로 전화를 남편에게 바꾸어주세요.

  • 10. 무슨
    '07.4.4 11:57 AM (211.224.xxx.252)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내말을 먹냐??(뭔 뜻?) 이런 어투가 있답니까.참나.

    남편이 반대하니, 모든걸 다 남편에게 맡겨버리면 되겠네요.
    자꾸 시어른이 뭐라 하시면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 해결은 남편보고 하라고 하고,

    그나마 남편이 못가겠다고 해줘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에공..나도 아들 하나 있는뎅..

  • 11. ..
    '07.4.4 12:00 PM (220.76.xxx.115)

    양쪽 다 맞는 말이예요

    시어머님 의도는 ' 가족이니 편하게 지내고 가깝게 지내고' 말씀 그대로
    어른이 먼저 며느리 자리 만들어 주시는 거라 생각됩니다
    사람이 친해지려면 같이 밥 먹고 목욕탕 가는 게 젤 빠르잖아요
    며느리라는 개인을 당신 가족이라는 집합에 교집합을 만들어 넣으려는 거 아닌가요
    뭐 여기서 며느리의 사회생활, 신혼초 라는 원글님이 우선시하는 순위를 뒤로 미뤄놓은게
    부딪치는 부분이겠지요


    원글님과 남편은 요즘 사람으로
    내 친구, 남편 친구, 사회생활, 내 가정 이렇게 독립된 틀을 만들어 나름 지내고 싶은 거구요

    누가 나쁘다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령 있게 잘 말씀 드려보세요

    아들은 대체적으로 세심하게 부모님 마음 배려하지 못해 서운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럼 아무리 며느리가 잘 해도
    '내가 저놈을 어찌 길렀는데 결혼하더니 싹 달라졌냐' 하며 ^^
    며느리한테 모든 화살 돌리더라구요


    저희는 남편이 친정에 그런 편이었어요
    친정식구들은 맏사위니 큰아들 얻었다 생각해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얼굴 보며 밥 먹고 싶어했지만
    남편은 일요일 하루 쉬고 싶다며 이해해달라 했어요
    구정 추석 가고 생일은 그냥 건너뛰고..
    친정식구들은 무척 서운해했어요
    당신들은 사위를 성이 다른 자식으로 받아드릴 준비하고 있었으니까요
    친정엄마는 바빠서 그런거니 괜찮다, 여기 자주 오는 거보다 너희식구 잘 사는 게 효도하는 거다,
    벌 수 있을 때 열심히 벌어라 오히려 좋게 말씀해주셨구요

    십 년 그리 살더니 뜬금없이 애아빠가 처가식구들이 작은 사위한테 넘 잘해준다며
    질투 아닌 질투를 하더라구요

    내가 보기엔 제부나 당신이나
    우리 부모님이 차별없이 똑같이 해준다,
    하지만 장모가 차려주겠다는 생일상도 거절하고 고작 일년 두번 얼굴 내밀면서 무슨 소리냐
    당신이 거부한 맏사위자리까지 기꺼이 맡은 제부한테 고맙다고 해라 그랬어요

  • 12. ...
    '07.4.4 12:00 PM (121.148.xxx.115)

    글에 오해가 있는거 같아요.. ^^
    전 8시쯤 집에 와서 집안일하고 신랑이 11시쯤 와요. 그런데 그 시간에 저녁을 먹는답니다 ^^ 5시반정도에 저녁을 회사에서 먹다 보니 배고파 해요.
    그래서 전 집에 와서 집안일하고 신랑 저녁준비를 10시쯤합니다.
    며칠전 층간 음식냄새 문제로 힘들다는 글 올라 왔을때 뜨끔했습니다. 9시 정도에 준비를 한다고 해도 남의집에 냄새 갈까봐 좀 신경쓰이네요..

    그리고 전화는 회사 전화 안써요. 님 말씀처럼 개인전화니까 제 개인전화를 핸드폰으로 하죠. 당연히..
    남편이 11시 쯤 들어 오니 안부전화나 아님 꼭 할 전화가 있다고 해도 저 혼자 있을때 하게 되더라구요. 11시 넘어서 시댁 전화하는거.. 못하겠더라구요.

  • 13. ...
    '07.4.4 12:03 PM (121.148.xxx.115)

    점두개님.. 말씀 감사합니다.
    시어머님 말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만.. 님 말씀처럼 우선순위가 다르다 보니.. 이렇게 된거 같아요.
    어쩜 어머님하고 둘이 있을땐 "네"하고 대답해 놓고 막상 주말되면 자러 안 오니 대답은 예쓰고 행동은 노인것 같아서 더 역정나셨나 싶기도 한데...
    그래서 차라리 대답도 노로할까 싶은데..그럼 아마도 폭풍이 불어닥치겠죠? 에구.. 어렵네요..ㅠㅠ

  • 14. 그냥
    '07.4.4 12:06 PM (219.251.xxx.7)

    잘못하는 며느리로 뻗으세요.
    잘보이려구 마음과 안맞는 행동하다가
    미움만 싸이고 심신이 병이 납니다.
    일찍 찍히세요

  • 15. 무슨
    '07.4.4 12:07 PM (211.224.xxx.252)

    차라리 대답을 노로요?
    그건 안되지요. 죽어도 대답은 웃으면서 예스지요. 행동은 남편이 노로 하면 되구요.
    남편과 많은 얘기를 해보세요. 절대 시댁 욕(자꾸 오라고 하고, 전화하라고 하고)은 하면 안돼구요.

  • 16. ..
    '07.4.4 12:07 PM (125.132.xxx.67)

    남편보고 점심먹고 핸드폰으로 어머님께 전화하라고 하세요.
    솔직히 좀 웃기네요.
    아들있는 자리에서도 아니고 아들 없는데서 원글님께 속닥속닥 말하는거..
    그러면서 뭐 정들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아들은 무서운가 보죠.
    남편한테 전화하라고 하세요.
    남편분도 부인앞에서만 펄펄 뛰지말고 직접 전화해서 말씀드리라 하세요.
    이런 저런 술수 다 필요없어요.
    그저 딱 부러지게 솔직하게 말하는게 제일이예요.

  • 17. .
    '07.4.4 12:20 PM (210.94.xxx.89)

    회사 전화를 쓴다는 얘기는 아니었구요, 개인전화라도 급한 전화도 아니고, 안부전화를 회사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주위에서 그리 보기 좋지는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11시 넘어서는 전화를 드리면 안 되죠... 11시가 자꾸 넘어서 하기 힘들다... 그러면 남편에게 하라고 하세요. 아들이 어머니에게 전화하는 것은 당연한 거쟎아요. 그리고 남편에게 님의 솔직한 생각과 시어머니와의 대화를 공유하세요. 어머님께서 자꾸 대답을 하라고 하시는 데, Yes라고 하기엔 나도 남편도 힘들고, 내가 No라고 하면 이해를 못 해 주실 것같다고 얘기하구요. (하지만, 시댁 흉을 봐서는 절대!절대! 안 됩니다.)
    그래도 계속 님에게 말씀하시고, 남편과 내용이 충분히 공유가 되었다면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하세요. 이미 남편과 의견이 모아진 상태에서 시댁에 이런저런 생각으로 여러 행동을 취해본들 문제만 복잡해집니다...

  • 18. 짜증
    '07.4.4 12:29 PM (221.143.xxx.109)

    앞에서 no하면 안되는 이유가 뭔데요?
    yes라고 대답하면서 남편 핑계로 안하겠다는 건
    님은 남편만 아니면 따를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보여지는 거잖아요.
    착한평과 편한것, 양손의 떡을 다 쥐려 하지 마시고 본심을 말하세요.
    저런 집요한 사람들은 강하게 나가는게 제일입니다.

  • 19. .
    '07.4.4 12:37 PM (125.132.xxx.251)

    님이 아시고 계실텐데 시어머니의 말을 듣는다고해서 사이가 가까와지냐면 그건 절대 아닙니다.
    저희가 바로 그런식으로 강요당했고 남편은 또 효자라서 본인이 피곤에 절어와도 꼭 자고오고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그것으로 인해서 절대 친해지는 관계가 되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남편이 본가에 대한 의무사항처럼 여기는 예스맨에서 벗어나오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오년정도 지나니 본인 스스로가 내가 왜그렇게 예스맨으로 행동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님의 남편은 본인이 먼저 아니라고 말을 하니까 시어머니가 님을 통해서 해결할려고 하는거네요.
    시어머니가 그렇게 나오시면 님도 할수없어요.
    차라리 그런상황에 닥치면 바로 남편을 불러세워서 대답을 본인이 그자리에서 하게 만드시던가, 아니면 녜 노력해볼께요 하고 시어머니 표현대로 먹어버리시던가^^ 하시는 방법밖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님도 조금 요령껏 대하는 방법이 생길테구요 시어머니역시도 본인 스스로가 느끼는게 생겨서 수위조절이 되어가긴 해요.
    서로 모르던 타인이 맞춰서 지낼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입니다.

    단지 내 의지에 의한 선택으로 만난 관계가 아닌 사람들임에도 평생 대해야할 관계니까 더 스트레스 받는거구요.
    앞으로 내 아이가 태어나고 그아이에게도 영향력이 큰 관계이므로 결국 내가정에 젤 큰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라서 좀더 지혜로운 관계형성이 정말 필요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요.
    그렇게 이해하면서 좀더 양보할려고 맘먹고 긴 시각으로 내게 편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보세요.

    전 누군가 제게 지금 제말처럼 말해준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 스트레스라도 좀 덜 받고 시집살이 견뎠을것 같아서 장황하지만 길게 댓글 달았어요.

  • 20. ...
    '07.4.4 12:52 PM (221.140.xxx.133)

    앞에서 NO라고 하세요... 왜 못해요...
    무조건 YES하는게 결코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저라면 어머님이 네 생각을 말해 그러면... 이러저러해서 곤란합니다...
    되도록 자주 오도록 노력하겠지만 의무적으로는 못 합니다...
    어머님도 저희가 마음도 없이 의무적으로 오가는 걸 원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할 겁니다...

    그리고 남편도 부를 겁니다... 여보, 어머님이 하실 말씀 있으시대... 이러구요...

    도대체 언제까지 똑같은 문제로 마음 무겁게 사실 생각이세요?

    저희도 다른 문제로 어머님이 맨날 똑같은 말씀을 하시니까...
    저희 남편이 저 없을 때... 한번만 그 소리 더하시면 안 온다고 했답니다...
    저도 몰랐는데...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그 후로는 저만 붙잡고 얘기하시죠...
    저도 지금 벼르고 있습니다...
    한번만 더 얘기하시면... 어머님 자꾸 그 소리 하시면 저도 안 와요... 이러구요...

    뭐... 말을 먹어서 너랑 말을 안 하려고 했다구요...
    그럼 하지 말라고 하세요... 누가 더 곤란하고 피곤한지... 내 참...

  • 21.
    '07.4.4 1:18 PM (125.129.xxx.100)

    저랑 같은 경우시네요.저도 결혼해서 처음에 시어머니가 주말에 와서 자고 가라,명절전날에도 새벽부터와서 일하고 자라.생신전날에도 와서 자라..정말 너무 싫었어요.

    맞벌이부부라 주말에 할일이 산더미에다,좀 쉬고 싶은데..친해져야한다고 계속 와서 자라고 하셨어요.

    저희 남편은 엄마말이라면 꺼뻑 죽는 사람이라 그대로 했구요.저 또한 앞에서 no라고 절대 못하는 소심한 사람이고 시어머니가 워낙 무서워서 가서 잤어요.

    그런 세월이 차츰 쌓이니,사이가 좋아지기는 커녕 홧병만 늘던데요.내인생만 희생당하는것 같구..

    현명하게 남편을 제편으로 했어야했는데,모든 화풀이며 시어머니욕을 남편한테 했더니 부부사이도 멀어지구요.

    지금은 남편도 힘든지 생신이랑 명절만 가서 자는데,너무 편하고 좋아요.

    님은 저처럼 홧병 나시지 않게 처음부터 안가는걸로 길을 들이세요.

    제생각엔 시댁은 가까이하는것보다 멀리하는게 더 정도 가고 잘하게 되는것 같아요 .

    그리고 님은 나서지 말고 남편한테 말하게 하세요.본인 자식이 뭐라고 한건 그래도 용서가 되시지만,며느리가 못온다고 하면 두고두고 욕 먹거든요.

  • 22. 나원..
    '07.4.4 1:23 PM (203.218.xxx.11)

    계속 먹으세요..
    그분 참 ..

    친해지고 싶은 분이 젊은 아들내외 피곤한건 아랑곳 않고 그런 말로 계속 닥달하시면 친해진대요?
    참 미련하고 막무가내인 어른이시네요.
    그냥 말을 섞지마세요.그렇게 끌려다니시다가 뭘 더 바라실지..
    다행히 아들도 싫다고 한다니 ..
    니 생각을 말해라하시면 어머니 그건 저도 싫어요.라고 딱 자르세요.
    그렇게 자꾸 말 먹는 거 싫다면 면전에서 거절해드리세요
    .아후 화나.

  • 23. ``
    '07.4.4 1:56 PM (211.58.xxx.176)

    시어른 들 만났을때 차분하게 말해요. 그건 어려운 일이라고...
    그리고 그 댁은 남편이 싫다하니 어려운 일은 아니네요.

    그러나
    가끔... 한 달에 한 번쯤 씩
    시댁에 가서 잠을 자줄수는(?) 있을것 같은데요...
    그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 24. 속이
    '07.4.4 2:52 PM (141.223.xxx.125)

    속이 참 답답하시겠어요
    남편분한테 싫다고 솔직히 말씀하세요
    왜 며느리를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결혼한 아들네는 그냥 별개의 가정으로 봐줘야 되는데, 아들네 가정까지 좌지우지 마음대로 하려고 간섭하는거 정말 싫어요

    저는 다행히도 남편이 원래부터 부모님이 뭐라 하시던 말던 본인 고집대로 해왔던지라 결혼하고 나서도 시부모님이 저희 가정에 신경 안쓰세요
    남편분을 설득하세요. 결혼했으면 별개의 가정이라고..

  • 25. ...
    '07.4.4 3:27 PM (121.148.xxx.115)

    답글 달아 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시어머님 앞에서 노라고 못하는 이유는..
    시어머님이 너무 무서워서 입이 안 떨어집니다. 제 입에서 노라는 소리 나옴과 동시에 시댁은 쑥대밭이 될꺼에요.. 말대답을 했다느니, 친해지자고 하는건데 넌 그까짓것도 못하겠다는것이냐? 등.. 상상이 되요. 제가 시어머님 성격을 알기 때문이죠..

    아무 말 없이 본인하자고 하는대로 해 주길바라는 분이세요.
    다른 건 다 해 드리는데 자고 오는 것만큼은 못하겠어서 그러는거에요. 평일에도 6시에 일어 나는데 일요일까지.. 것도 6시도 되기전에.. (시어머님이 6시에 일어나시니 그 전에 일어나야 합니다. 어머님 보다 늦게 일어나서 한소리 들은적 있습니다.)

    그냥 우리가 못하겠다고..피곤하다고 말씀드릴때 속으로 그랬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없는 주말인셈 치고 와서 자고 가야지' 그랬는데 또 이렇게 나오시니 그 마음도 온데 간데 없어지고 말았네요.

    한달에 한번이든 두번이든.. 저희들 마음 우러나서 가서.. 맘껏 잘해 드리고 싶은데.. 정말 힘드네요.

    다들 답 감사하구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

  • 26. ...
    '07.4.4 7:20 PM (221.126.xxx.15)

    가서 잔다고 친해지나요?, 전 읽다가 제글인줄 알았어요.
    저도 15년전 딱 그렇게 해서 계속 일주일에 한번씩 잤는데, 절대 친해지지않아요.
    가서 잔다고 친해지면 모시고사는 며느리들 시어머니가 다들 사이가 좋아야하는데 거의 대부분 아니잖아요. 전 한다고하는데도 시아버님, 남편앞에서 막 우시고 그랬던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님의 의견을 굽히지않되, 좀 지혜롭게 관철하시는게 중요할거 같아요.

  • 27. 그러게요
    '07.4.4 10:59 PM (203.235.xxx.88)

    주말마다 가서 자야지 친해진다고 생각하는 시부모님들...도저히!!!이해 안됩니다.
    저는 결혼한지 8년째인데 볼수록 섭하고 정이 안가던데...차라리 명절이나 생신때 같이 가끔 뵈는것이 더 반갑고 좋을것 같네요.

  • 28. 숙제입니다.
    '07.4.5 2:42 AM (70.64.xxx.134)

    누구나 다 특히 식구끼리 얼굴 붉히지 않고 지내는게 좋은데 옛날분인 시어른은 같이 자고,먹고,하면서 식구들끼리 특성을 알아가자는 의도이신거 같고. 젊은 세대는 그런걸 불편하게 여겨서 그럴수록 멀어지는거 같고...

    원글님도 그렇지만 오리 올케와 친정엄마도 그렇습니다. 남의 일이 아닌거 같아서 이렇게 댓글 씁니다.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시어른들과 가까워지고 친해질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제 생각도 같이 자고 먹고 한다고 친해질거 같지는 않거든요. 주말에 편히 쉬고 싶은데 시집가면 편하지가 않잖아요. (물론 어른들은 며느리가 편할거라고 믿고 싶을겁니다.)

    밖에서 영화를 같이 본다거나 아님 그런종류의 문화행사를 같이하거나 쇼핑을 같이하거나 이런방법은 어떤가요? 그러면서 님이 시어머니께 애교도 좀 부리시고 미장원같은데 같이 가거나 화장품 사러 같이 가거나 여행을 계획해서 같이 가거나등등

    님이 시어머니 성향을 잘 아시니까 그런방법중 좋은거 택하셔서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시어머니도 여자거든요. 같은 공통점이 있으니까 잘 해내시리가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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