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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혼내고 나서
아이가 늘 한박자 느리고, 지적 많이 받고, 산만해서 눈에 띄고.. 그랬어요.
지금 초4인데 지금까지 죽 그래요.
그래서 제가 좀 컴플렉스가 생겼나봐요.
저는 사실 누구한테 혼나고, 지적받고, 그래 본적이 없거든요.
반장은 도맡아 하고, 학교에서 늘 주목받는 학생이고 그랬죠.
그래서 아이가 선생님한테 혼나고 벌청소 하고 기타 등등...그러는걸 도저히 보아 줄 수가 없어요.
자기 물건 못챙기고, 늘 멍한 표정으로......
그래도 지금은 벌써 아이한테 적응된게 몇년인데 많이 적응됐고, 포기도 어느 정도 했어요.
그런데, 가끔씩 너무 속상하고, 왜 내 아이는 안되는 걸까... 이런 생각에 정말 가슴이 미어지도록 속상할 때가 있어요.
이런 저런 이유로 제가 아이를 닥달해서 인지, 아이가 짜증이 많아요.
별거 아닌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그 짜증을 또 저는 견디지 못하고 악순환이 반복되고 그렇죠.
오늘도 정말 별거 아닌 일로 몽둥이가 쪼개질 때까지 애를 때렸어요.
어떤 마음인지 아시죠...
아이는 절대 때리면 안돼요. 말로 타이르셔야 해요.. 이런 말들 하실 줄로 압니다.
다 알죠...
근데, 조금만 조금만 달라지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니까 말로 타일러도 안되니까...
매를 들게 되고... 저랑 비슷한 입장이신 분들은 어떤 느낌인지 아실거예요.
얼마전에 아침프로에서 어떤 아나운서가 자식 문제로 우는 걸 봤어요.
저도 그 기분이 어떤 건줄 잘 알기에 같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 일이면 내가 노력해서 어떻게 되는 거면 할 수 있겠는데.. 아이 문제는 그렇지 않잖아요.
눈에 보이는 문제가 뭔지 알면서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해요.
그렇다고 해서 아이는 아이 인생이 있다... 고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가슴에 고통이 큰 거예요.
지금 보이는게 다가 아니고, 나중에 아이가 어떤 모습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다.... 이런 마음으뢰
하루 하루 아이를 지켜보면서 지내왔지만...
지금 아이를 바로잡기에는 너무 많은 고통이 따르고, 힘이 들고, 어려움이 있네요.
다 부모 욕심이겠지요. 저도 다 아는데... 저의 아이와 같은 환경에 있으면서 왜 공부든 생활이든
제대로 되지 않는건지... 엄마인 제가 터무니 없는 욕심을 부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여기 게시판에서도 부모가 어느 정도 되는데, 자식이 공부 못하는 경우 있나요... 뭐 이런 질문들 종종 봤어요.
물론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저는 제가 감당이 안되네요. 제가 좀더 대범해 질 수 있으면 좋겠는데....
tv에서 아픈 아이들 보면서 건강한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감사할 일이다...이런 식으로 마음 여러번 다잡았는데,, 오늘은 그 한계에 다다른 것 같네요.
엄마인 저도 괴롭고, 아이도 괴롭고.....
그냥 저렇게 놔두어도 될까요... 천방지축인채로... 미운털 박힌 채로....
자유롭게 아이의 인성을 인정해 주고, 너의 인생 너가 앞으로 살아나가라... 그렇게 그냥 봐주어도 될까요...
요즘 세상에.....
1. 같은 마음
'07.4.4 12:45 AM (218.52.xxx.26)그러지 마세요. 저도 똑같이 느린 아이를 못견뎌하고 왕년에 모범생에 주목받던 학교생활과 너무나 다른
아이를 매일 혼내고 타이르고 심지어는 때리고 쫒차내길 수차례하다 지금 어떤줄 아세요?
학교에서 아이들과 싸우고 선생님에게는 덤비고 해서 정신과검사를 했어요.
결과는 제가 생각하던 주의력과잉행동장애가 아닌 저로인한 우울증이었어요.
그 결과를 믿을 수가 없었고 내가 지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 지잘되라고 한거였는데하며
결과적으로는 다 제탓이더군요.
제 양육태도와 고압적인 행동이 아이를 더 위축되게하고 당황해서 더 느리게 하는 일이 학교에서는
폭력적이거나 무질서하게 변하게 한거였어요.
전 지금 아이와 놀이치료중인데요(현재 5학년). 놀이치료를 통해 아이의 변화보다는 엄마가 많이 깨어지고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자기의 잘못을 아이에게 사과하고 아이에게 느긋해지고 진심으로 사랑해주면 아이가 조금씩 변해요.
전 그동안 아이를 제가 책임져야만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지 하나의 독립된 인간이란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챙피하시죠? 아이도 다 알아요. 나중에 사춘기에 감당못할 상황까지 가지마시고 지금이라도 상담도 받고 책도 읽고 변화하셔야 해요.
아직 놀이치료 6개월째지만 아이보다 제가 많이 느긋해지고 아이를 보는 눈이 변화하는 것 같아요.
좀 챙피하면 어때요? 그래도 내 자식이잖아요.
힘내세요!!!!2. 믿는만큼
'07.4.4 12:56 AM (218.236.xxx.159)저도 오늘 아이를 몇 대 때렸어요.
그래서 맘이 안 좋았는데 원글님도 그러셨군요.
저는 오늘 아이가 덜렁대며 영어가방을 미술학원에 두고 와서
내일 숙제를 못해가게 되어서 혼냈어요.
그리고는 저녁 시간 내내 애들을 봐주는 집에서 숙제도 안하고 놀았구나 싶어서 더 화가 나서 혼냈지요.
그런데 나중에 일기를 보니 그집에서 이모(아이들 돌봐주는 언니를 아이들이 이모라고 부르는데)를 도와서 청소를 했더라구요. 논 것은 조금이었구요.
아마도 자기랑 동생을 봐주는 이모가 힘들어 보였나봐요. 일기에 썼더라구요.
그걸 보는 순간 아아..아이보다 못하구나...싶어서 부끄러웠어요.
공부 좀 못하고 덜렁대고 못 챙기면 어때요.
야무지지 못해도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졌는데 싶어서 반성 많이 했어요.
아이들은 믿는 만큼 큰다는데 우리가 너무 조바심 내는 건 아닐까요?
얼마 전 읽은 심리학관련 책에 보니
자식에게 심하게 화가 날 때 가만히 보면 아이에게 자신의 컴플렉스가 나타날 때 그렇다더군요.
원글님은 다 잘하셨다니까 좀 다르겠지만
어찌보면 원글님도 자라면서 잘해야지 하는 스트레스가 있었는데(그래서 그 의지만큼 잘하셨던 거구요.)
그 스트레스가 아이의 모자란 모습을 보면서 예민하게 나오는 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
지금 우리가 안달하고 조바심 내는 마음이 사랑이 아니고 아이의 행복을 멀어지게 하는 거라면,
좀 조심할 필요가 있을 꺼 같아요.
늦은 밤 저도 생각이 많았기에 길게 적어봤어요.
내일 아이에게 환하게 웃어주면서 꽈악 안아주자구요.3. ...
'07.4.4 12:57 AM (125.185.xxx.242)아이 키우는 엄마맘으로 너무 마음아프고 저도 울아이에게 너무 할때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울딸은 학교에서도 칭찬받고 이웃분들께도 다들 입댈것없다 (? 그렇게 표현하는데..그게 좋은표현이지요?) 그렇게 인정받는편이예요.
근데 참 이상한건 엄마눈에는 고쳐야할점이 너무 많이 보인다는거예요. 그래서 애한테 너무 심하게 야단할때도 있어요. 언젠가 야단치고있는데 누가 지나가다가 아파트밖에서 우연히 들었나봐요... 깜짝 놀랐다고하대요. 절대 애 야단안치고 소리한번 안지를꺼 같은데 소리지르기도하냐구요...켁..
울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해요... 4월이 되면서 나에게도 착한스티커를 붙이기로 했는데 하루도 지키질못했어요. 아이를 감싸주고 안아주고 잘못해도 다시 한번더 하게끔 이끌어줘야하는데 말그대로 한번 고쳐줘서 또 안되면 아주 화가 나는거예요...
잘못된 아이는 없다.. 잘못된 어른이 있을뿐이다라는 얘기들은적 있는데
바로 내이야기 같아서 종종 뜨끔하고 속상해요.
님들 마음 이해가요.. 우리 울아이들에게 정말 잘해줘요.. 이세상에 태어난죄로 ?? 인생을 살아가야하는데 엄마가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줘야하는데 내눈높이로 내수준으로 내상대로 생각하고 대한것은 아닐까요???
곤히 자는 아이모습보니 마음이 더욱 짠~~~ 해요...4. ..
'07.4.4 1:22 AM (59.21.xxx.85)원글이랑 윗글들 읽고 반성하고 갑니다
5. 아이가
'07.4.4 1:43 AM (222.101.xxx.125)아이가 마음을 터놓고 안식할만한 곳이 가정과 엄마가 되어야 가장좋은거 아닐까요
저도 그렇게 무식하게 맞고 자랐는데요
제가 첫딸인데 말도 굉장히 일찍하고 한글도 혼자 깨치고 여자애들은 워낙에 빠른애들은
빠르잖아요. 제가 그런 케이스였던거 같은데 초등학교를 7살에 들어가자마자 방과후에 밥도안먹고
혼자 저녁까지 공부하고 책엄청읽고 취미가 베게만한 새국어대사전 읽는게 취미였어요.초1때요.
시험이며 받아쓰기 등 평가에서 틀려본적이 없었고 엄마의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자만심에 빠져 세상이 내 발밑에 있는 사람처럼 교만했고
난 시험때 공부같은거 안해도 항상 만점이라는 아집으로 공부를 안하니 쫓아갈수가 없었죠
저희엄마는 쟤는 조금만 하면 잘할아이인데 원래 잘하던 아이인데 답답하다며 저를 매가 부서지도록
때리기일쑤였고 머리채며 발길질이며 폭력을 사용하고 저는 나름대로 사춘기 반열에 접어들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어요
엄마는 나를 때림으로 인해서 조금이나마 감정을 해소했는지 몰라도 저는 어디다 풀곳이 없었어요
가정이라는곳이 안식처가 되고 세상사람들이 다 나에게 돌을 던져도 저를 안고 품어서 대신 돌을 맞아줄
엄마의 존재는 없었고 오직 말처럼 달리기만 하라고 채찍질하는 사람으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쥐도 막다른길에 다다르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않습니까
아이에게도 무조건 몰아세우기 보다는 한발자국 물러서서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는것을 보여주세요
그렇게 때리고 다그쳐서 될일이 있고 안될일이 있잖아요.
일단 아이와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을 해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아이를 안아주셔야하지않을까요
저도 어릴적 기억이 너무나 커서 지금 우리아이 이불에 쉬하거나 못하는것들
남들은 쟤는 왜 저것도 못하냐 남들은 한다는데 라고 하면 제가 아이를 감싸고 변호 변명해줍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그 기준에 내 아이가 못미친다 해도
엄마니까
가족이니까 감싸주자구요
원글님 어떤 기분인지 잘알아요. 그냥 마냥 손놓고 있을수만도 없고
뜻대로 되지않는 그 마음..
세상은 어차피 내 뜻대로 안되는거 우리 잘알잖아요.
일단 가라앉혀보세요..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아이잖아요.6. 코스코
'07.4.4 1:54 AM (222.106.xxx.83)원글님이 자식과 자신을 제일 잘 알고게실꺼에요
느린 아이들이 있답니다
다 똑똑하지 못하고, 다들 약삭바르지 못하다는건 아시잔아요
그저 건강하고 착하게 키우시면 언젠가는 자기가 알아서 자기 할일을 챙길꺼에요
엄마의 욕심을 버리세요
욕심 부리면 부릴수록 자신도 자식도 괘롭답니다
삐뚜러지가 나가지만 않는다면 혼자서 알아서 할수있게 지켜봐주세요
자꾸 옆에서 닥달을 하면 더 움추려저서 더 못한답니다
그저 아이의 좋은점을 자꾸 좋다좋다 잘한다 착하다 훌륭하다 대단하다 장하다 뿌듯하다...
좋게 생각하시고 말씀하세요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약은 부모의 부축임이랍니다
아주 작은것도 잘한다 잘한다 하면 좀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잘하게 되구요
자꾸 못한다 못한다 하면 아주 아이가 노력도 해보기 전에 포기를 할수가 있어요
아이의 좋은점을 발달시켜보세요7. 아직...
'07.4.4 2:14 AM (125.133.xxx.121)초딩이자나요..
느리지만 하나씩 해나가는거에 박수를 보내주세요
제가 그 아이입장인대.. 언제나 빠릿빠리사지 못하다고
혼나서..더 더뎠던거 같아요..
칭찬이 가장 큰 힘 아닐까요????8. 칭찬이
'07.4.4 2:27 AM (211.179.xxx.106)보약 맞아요
많이 안아주고 칭찬해주고 사랑해주세요. 반드시 변해요 제가 경험해봐서 압니다.9. 사랑
'07.4.4 7:04 AM (74.96.xxx.36)전 아직도 엄마입장이라기보다는 어린 23살인데요... '-'
진짜 다른분들 말씀이 맞아요.. 때리지 마세요.... 저 대학생이지만 아직도 예전에 엄마께서 절 때리시던게 생각나구.. 사실 아직도 엄마 엄청 무서워하거든요... (엄마는 제가 엄마 무서워하는지 모르세요;;)
전 사실 공부는 잘하는 편이였는데 .. 엄마도 똑똑하셨던거 같은데 어렸을때.. 그러니까 기대치가 끝없이 올라가는거에요... 한번도 잘했다는 얘기를 제대로 들어본적도 없고...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들어본적도 없고.. 중고등학교때 전교 10등안에 드는 축이였는데.. 전교 3등안을 못든다고 맨날 혼나고 성적표도 숨기고 그랬었어요... 공부하라고 하시면서 방과후에는 웬만하면 나가지도 못했어요.. 그러니까 저도 우울해지더라구요.. 대학교때는 엄마랑 같이 살지 않는데도 우울증이 생겼었어요..
그러니까! '-' 사랑으로 보살펴 주세요.. 마음을 여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역시... 화이팅!!! '-'10. 큰딸
'07.4.4 8:50 AM (61.78.xxx.73)저도 님과 약간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큰딸 (지금 초6)이 짜증이 많고 틱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의식적으로 많이 안아주니 짜증이 눈에 띄게 줄더군요.
틱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거나 그럴때 나타나지만 그냥 내버려둡니다.
정말 정말 화가나면 마음속으로 stop을 외치고
저 애는 우리 옆짚애다 ....합니다.
그러면 좀 객관적이 될 수 있더군요.
힘내세요.
전 싱크대 앞에 적어뒀어요.
하루 세번이상...
그다음말은 아이가 챙길까봐(?)안적었지만.
하루 세번이상 안아주고
칭찬해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기 입니다.
님 우리 모두 힘내요11. 쓴소리
'07.4.4 9:28 AM (210.105.xxx.253)쓴소리 좀 하겠습니다.
님은 매를 드는 게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매를 드는 더 나쁜 엄마입니다.
학창시절에 주목받고, 반장 도맡아 하셨댔죠?
지금 뭘 하면서 어떻게 사세요?
사람이 학창시절 성적대로 산다면 그거만큼 무서운 건 또 어딨겠습니까?
님이 남한테 주목받고, 잘 나갔기 땜에 지금 더 아이를 잡는 겁니다.
아이에겐 아이 인생이 있다고 포기하기엔~~ 이렇게 쓰셨죠?
누가 포기하랬습니까?
아이의 특성을 인정하고, 숨은 재능을 찾아 주는 게 부모 아닙니까?
아침부터 울컥해서 몇 자 적었습니다12. 저도요
'07.4.4 9:44 AM (211.198.xxx.67)원글님께 저도 쓴소리 할게요.
그러면 안된다고 하는 것 다 안다고 하시지만
아는 것으로 위안 삼지 마시고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세요.
그냥 아는데 그게 잘 안된다. 그런
님 마음 스스로 위안하는 것 밖엔 안되요.
우리는 어른 아닙니까.
아이보다는 훨씬 많이 살았고 아는 것도 많고 경험도 많아요.
그리고 힘도 세고요, 아이에겐 없는 경제력도 있지요.
이런 어른이 조금 더 나은 어른이
참고 인내하고 견뎌내고 이겨내야지요.
화풀이를 아이한테 하면 됩니까.
아이는 그 아이대로의 하나의 인격체잖아요.
모든 아이가 엄마 맘대로 된다면
엄마노릇하기 얼마나 쉽습니까.
아무나 엄마 하겠습니다.
저도 어릴때 아주 잘 났었습니다.
고등학교 연합고사 만점으로 고등학교 입학하고
들어가서는 전교등수 늘 한자리였어요.
어릴때 부터 학교에서 칭찬만 받는 아이였지요.
저희 친정엄마는 저를 아주 자랑스러워하시고 예뻐하셨답니다.
지금도 남보기 번듯한 대학나와서 번듯한 직업가지고 삽니다.
반면 제 남동생들은 하나같이 저보다 훨씬 떨어졌습니다.
학교성적은 물론이고 야무지지 못하고 등등
얼마나 저와 비교되겠습니까.
하지만 저희 부모님들 저를 칭찬한 만큼
제 동생들에게도 좋은 점을 꼭 하나씩 찾아내어
곡 칭찬해 주었습니다.
성적 잘 안나오면 본인들은 속상해 하는데
부모님들은 성적대로만 인생사는 것 아니라고 하시면서
오히려 위로해 주셨지요.
그러니까 저희 부모님들은 저는 저대로 봐 주시고
동생들은 그 아이 각자 하나하나 봐 주셨지요.
저희 아버님 대학 다닐때 4년내내 장학금 받아
돈 한푼 안내고 다니신 수재셨습니다.
어머니 일류 여고 출신이셨고요.
그런 분들 눈에 제 동생들이 얼마나 눈에 안찼곘습니까만
전혀 그러지 않으셨답니다.
지금 어른되서 저는 저대로 걔들은 걔들대로
사회에서 제 몫 해 내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걔들이 저보다 강점은 위기앞에 아주 강하더군요.
학교 다닐때 산전수전 다 겪어서 그런지
실패 한 번 안 한 저보다
위기 앞에선 아주 강핟디다.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저는 제 부모님을 정말 그런 면에서 존경한답니다.
마음을 다스리세요.
우리는 어른이잖아요.13. ..........
'07.4.4 9:57 AM (61.66.xxx.98)제가 이런글에는 답글을 안달라고 결심을 했어요.
예전에는 좀 열내면서 다는 편이었거든요.
근데...소귀에 경읽기다..그런 느낌이 강해요.
때려서 후회해요~~오,
하면 많은 댓글들이 이해해요~오.
어쩌다 심하게 쓴소리 하는 분 계시면,
엄마가 이미 후회한다는데 너무 까칠한거 아닌가요~~~오.
그렇게 위안을 얻고 다시 일상에서 열받으면 애잡고...반복되겠지 싶어서...
근데 위에 쓴소리님 글을 보고 댓글을 달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학교때 잘 나갔습니다.
스카이 출신이고요.
동창들이 다른사람은 몰라도 저만큼은 무언가 한자리 하고 있을거라고 예상했더랬죠.
지금도 제가 전업주부로 있는것에 의아해 하는 동창들 많습니다.
지금은 아주 평범한 전업주부로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성적같은 것으로 제 아이들은 안잡습니다.
한순간 한순간 살아가면서 행복하면 된다는 주의고요.
나중에 어찌될지 누가 아나 싶어서요.
아이를 통해서 대리만족하려 하지 마세요.
아이를 통해 원글님체면을 세우려 하지 마세요.
원글님인생은 원글님 스스로 개척하면서 원글님 행복을 만드세요.
자식때문에 행불행을 왔다갔다 하지 마시고요.
몽둥이가 쪼개질때 까지 때렸다.....
이대로 가면 애가 사춘기가 오면 마음고생 심하게 하실겁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거죠...
나중에 더 큰 고통을 맛보고 싶지 않으시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특성을 인정하시고,
물리적 언어적 폭력을 멈추세요.14. ..........
'07.4.4 10:17 AM (61.66.xxx.98)쓴소리님 글 보고 왜 댓글을 달고 싶어졌나에 대한 해명을 빼먹었네요.
'지금 뭘 하면서 어떻게 사세요?
사람이 학창시절 성적대로 산다면 그거만큼 무서운 건 또 어딨겠습니까?'
쓴소리님의 이말에 너무 공감이 가서요.
반대로 제 남편은 초등시절 공부 지질나게 못했다고 해요.
그래도 자기분야에서 인정받고 삽니다.
그러면서 애들한테 그러죠.
'공부못해도 상관없어.지금 나봐라.'15. ...
'07.4.4 10:24 AM (61.40.xxx.3)엄마의 속상한 눈빛속에서 아이는 더 괴로워지구요, 좋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망가진답니다.
지금은 4학년이지만 조금 더 크면 남자아이들은 통제불능이 되지요.
지금 한탄하시거나 속상해할 때가 아니라, 정신 바짝 차리고(극기를 외치며) 해결책을 강구하셔야
할 듯 해요. 무엇보다 상담을 받으세요. 물론 조금 비쌉니다. 아이가 그렇게 산만하고 짜증을 내는
데는 다 원인이 있어요.
우리 아이가 조금만 나아지면 내가 얼마나 행복할까는 엄마 생각이구요. 아이의 상황에서, 아이의 심정에서 문제를 바라보셔야 합니다.
아이는 아마 그럴 겁니다. 우리 엄마는 왜 툭하면 나한테 화낼까... 나를 미워하나? 내가 그렇게 못났나?
사실 엄마가 속상해서 펄펄 뛰며 때리면 아이는 기억하는 건 맞았다는 사실과 엄마가 밉다는 정도일 겁니다. 왜 맞았는지 정확히 모를 겁니다.
그래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무엇보다 아이를 고치고 싶다면 아이와 한편이 되어 아이가 자신의
문제를 엄마에게 의논하고 고치려는 의지를 갖게하는게 중요해요.
엄마가 잔소리를 시작할때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 된다면 뭐가 개선이 되겠어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해야할 일은 아이의 심정이 되어 이해하고 도와줘야하는 걸 거예요.
아이는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사실. 그 아이도 하기 싫은 게 아니라, '안되는' 거라는 걸 잘 인식해야
합니다. 그 아이도 못하고 있는 거예요. 하고 싶지만 안되는 거지요.
근데 때린다고 될까요? 아이 마음에 큰 좌절감과 열등감만 심어놓고 있는 거지요.
소아상담을 권하고 싶네요. 지금이 딱 적기입니다. 과외 시킬 생각마시고 그 돈 다 합쳐서
상담받으세요. 정말 놀랄 정도로 개선됩니다. 그렇다고 산만한 아이가 아주 침착하게 바뀌는 건
아니지만 엄마와 아이가 그래도 서로 이해하고 하나되는 경험을 할 수 있더군요.
꼭 받으시기를 권합니다.16. 마음
'07.4.4 10:26 AM (60.197.xxx.55)진심으로 아이에 대해 마음을 비울수 있는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한번 헤아려보세요.
마음이 어떻게 쉽게 비워지냐고 하지마는 비우려면 또 비워지는게 마음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양보하는게 당장은 실패하는거 같지요?
우리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강하고 올바르답니다.
걸리는 시간이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종국에는 더 크게 되돌아온답니다.
맛난 음식, 좋은 책, 비싼 학원......다 필요없어요.
엄마가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고 지지해준다고 애가 느끼기 전에는.17. 저의 경우
'07.4.4 11:38 AM (218.153.xxx.217)제 경험 말씀드릴께요.
저희 부모님..소위 말하는 인텔리십니다.
두분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명문고에 명문대를 나오셔서 아빠는 대기업 임원에, 엄마도 맞벌이가
흔하지 않던 시절부터 외국계 회사 다니시면서 아빠보다 연봉이 많으셨던..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부모님 닮아서 공부 잘할꺼란 말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어요.
지금 제 나이 30대 초반인데, 어렸을때부터 개인교습에 과외에 요즘아이들 못지 않게 교육받았구요.
초등학교 들어가서 처음 시험을 봤고 전체에서 3개를 틀렸었어요.
사실 잘했던 성적이었거든요. 그때 잘한 사람부터 채점된 시험지를 나눠줬었는데, 제가 두번째로
받았었구요. 집에 와서 엄마가 회사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다가 자랑스럽게 시험지를 보여드렸는데,
회초리를 세대 맞았어요. 틀린 갯수대로..
아프게 맞지도 않았고, 엄마도 웃으시면서 다음에 더 잘하라고 그런거라고 하셨지만,
지금 30세가 넘었는데도 초등학교 1학년때 그 기억이 나는걸 보니, 상처가 컸던것 같아요.
그리고 시험을 못보는건 큰 죄를 짓는것이란 생각, 공부에 관해선 엄마랑 얘기하기가 싫어졌어요..점점..
아이 많이 감싸주세요.
한번 때리시기보단 안아주시고, 한번 혼내시는것보다는 칭찬해주시는게 어떤 교육보다도 좋을 듯 해요.
아직 어리지만 지금의 기억이 20, 30년후에까지 남을 수 있어요.18. 님의 고민은
'07.4.4 1:38 PM (59.12.xxx.139)잘 알겠는데..
다른건 몰라도 아이를 때리신건
나중에 엄청 후회될일 입니다..
나이들어 님이 잊지 못하고 괴로워 할일이지요.
혹시 다른정신적인 문제 (adhg) 증후군이라든가
..
저도 큰애가 느리고 공부도 제성에 안차서(저도 학창 시덜 화려하게 공부한 이력)
심하게 때리지는 않았지만 언어적으로 아이를
거칠게 다룬 기억에 조용히 혼자 있을땐 정말 괴롭습니다.
아이가 그걸 다기억 하더군요.
산만해서 혼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여자아이)
머리 회전이 느리고 나름 꼼꼼하고
차분한데 제욕심에 그게 아이어서 더 힘들었는데
제가 욕심을 버리니 아이도 시든 식물에서 생기가 돌듯이
달라지더군요.
지금은 중1인데 전교 10 위권안에 듭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다는걸 이제야 깨닫고
성급하게 아이에게 상처를 줘서 두고두고 미안한 기분입니다.
부모자식간에도 예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들이 말씀하신거 진리입니다.
다만 님이 이론은 잘알고 있지만 님자신이 생각을
변화시키지 않아서 더 혼돈이 오는거지요.
정 힘들면 교육관련이론서라도 읽으면서
그순간만 이라도 반성하고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내가 잘났으니 내자식도 유전적인 영향으로라도
잘 따라오겠지.. 이거 절대 아니거든요.
반듯한 인성과 건강한 심신과 화목한 가정내에서 아이들
학습도 원활하게 형성 됩니다.19. 괜찮으시면
'07.4.4 1:44 PM (124.54.xxx.143)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님께서 아이에 대한 기대를 줄이기시 힘드시고, 또한 아이도 지금 이상태에서는 달라지지 않을테니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정신과나 심리치료 하는데 알아보시고 아이가 사춘기 오기전에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기운내세요.
20. 엄마
'07.4.4 2:25 PM (59.10.xxx.251)저도 그 기분 알아요. 울 아이와 제 상황도 비슷했구요, 이제 3년이 지났네요. 4학년,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마 유치원까지는 별 문제 없다가 초등 입하하면서부터 여러가지로 아이와 엄마 사이에 갈등이 시작되지 않았던가요? 그런 문제점들이 4학년 이후 부터 정점을 향해 치닷게 됩니다. 특히 학습 태도에 관한 일들이.
엄마가 아이를 위하여 별 짓을 다 해도 아이는 바뀌지 않습니다. 시간 낭비일 뿐이고, 아이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여러 조언들을 귀담아 듣고 하나하나 노력해 보셔야 해요. 납들이 해 주는 조언들이 꼭 나와 아이에게 적합하다는 보장이 없기에 더욱 더 어려운 일들이지만, 그래도 이것 저것 닥치는데로 꾸준히 노력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쳐, 제가 그나마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을 하나 알려 드릴께요.
아이의 학업 성적에 대한 기대를 버리세요. 그리고 곰곰 생각해 보세요. 공부 잘하셨던 님은 과연 인생에 성공하셨고 행복하셨고 , 공부 잘하면서 모법생으로 자라온 님의 인생길이 아이에게도 정답이라고 단언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도 한때는 중간 이하 성적의 아이들은 비정성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더군요. 공부를 못하는 사람도 사람이예요.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인거죠. 그러니,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뭔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치 마세요. 아이는 아이의 인생이 있는 거랍니다.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아이의 학업성적을 올려서 모범생으로 키우는 일이 아니란 걸 빨리 깨달으셔야 해요. 엄마가 해 줄 수잇는 건 아이가 원하는 걸 하게 해주고, 용기를 주고, 아이가 반에서 꼴찌를 하더라고 무한한 사랑과 관심으로 따뜻한 위로를 주는 일이랍니다. 부족하고 산만한 내 아이, 학교에서 공부 못한다고 기 죽는 내아이, 그런 아이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단 한명이 바로 암마거든요.
아이를 바꾸려고 하지 마시구요, 아이의 성적을 올리려고 애 쓰지 마세요. 공부할 맘이 없는 아이는 엄마가 별 짓을 닿도 공부 못합니다. 그런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아이는 공부를 잘하면 잘하는데로, 못하면 못하는데로 자기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거구요,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믿고 용기를 주고 사랑해주는 일이랍니다.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바뀌면, 님도 아이도 좀 더 편하고 행복해지실 수 있어요. 그 가운데, 아이는 용기와 힘을 얻어서 반듯한 아이로 성장해 나갈 거구요.21. 많이
'07.4.5 3:16 AM (70.64.xxx.134)배우고 있습니다.
저두 어릴때 엄마한테 무지하게 맞았습니다. 집에서 나가라는 말도 많이 들었구요.
고무호스로 회초리로 물도 뒤집어 써보고 그것도 6살 이전에요.
이유는 동생이랑 싸운다고. 아직도 동생은 저에게 있어서 콤플렉스 입니다.
엄마는 기억 못해도 저는 아직까지 그때의 느낌 ,생각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의 징계는 필요합니다. 때에 따라 회초리도 들수는 있는거구요.
엄마가 흥분해서 몽둥이가 부러질정도로 때리는 경우는 잘못되었습니다.
아이가 압니다. 엄마가 화나서 때리는거랑 내를 생각해서 때리는 거랑.
저도 3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말 정말 안 듣고 반항적입니다. 어제 아이를 때렸
습니다.
흥분한상태에서 때리는거 절대 안좋다는걸 체험해서 알고 있는데 그렇게 하고 나
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아침에는 온몸이 아프로 일어 날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이 아파서이겠지요.
아마도 원글님도 같은 심정 아닐까요? 알고 있으면서도 했다는 자책감.
많은 조언들 아주 유용한거 같습니다. 우린 어른인데 좀더 반성하고 앞으로는 그
러지 말아야 겠죠? 정말이지 힘이 듭니다. 좋은 부모 되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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