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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귀찮고 싫어요...

그냥 조회수 : 670
작성일 : 2007-04-02 12:55:56
봄이라서 그런가요?

사실 전 4계절을 거의 다 타는 성격입니다.

감성이 유독 별나서...

그래도 1-2년전엔 정말 계절이 바뀌는 때만 되면

무한정 슬프고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그저 바람 냄새만 맡아도 좋고..

그랬더랬는데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졌어요.

그런데 나아졌다는게 약간 다른쪽으로 바뀐 듯 해요.

예전 같으면 봄이 오는 4월이면 너무 너무 설레고 기쁘고.

유독 봄을 너무 좋아해서 어디던지 연두빛이 가득한 곳을 가야 할 것만 같고...

정 안돼면 근처 산을 혼자라도 자주 다니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그런 봄이 왔는데도 그냥 모든게 귀찮고 짜증나고...

이게 뭔가..싶고..

사람 자체도 귀찮아요.  이건 갈수록 심해지는지

예전엔 친구도 가끔 만나고 연락도 자주하고 그랬는데

요근래는 그렇게 챙겨서 연락을 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먼저 전화한 통 안하는

성격의 친구들이 많아서 제가 지쳐요.

뭐 물론 그냥 그냥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산지도 좀 되었지만

네이트 온이다 메신져다.  자주 사용하던 것들도 귀찮아지고 있네요.

결혼해서 행복하다. 기쁘다..라고 느낀게 거의 없고.

서로 일하면서 사느라 그냥 퇴근하면 밥 먹고 tv보고...금방 지나가 버리는 시간.

그래서 때론 난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정말 이상하네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작년 봄만 하더라도 그 봄이 너무 좋아서 미칠 것만 같았는데



요즘 왜 이럴까요..
IP : 211.226.xxx.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보면
    '07.4.2 1:06 PM (125.129.xxx.105)

    그럴때도 있죠
    어찌 다 좋은 날만 있겠어요
    그러다보면 또 좋은 날 있고 그러죠

  • 2. 저도 그러네요.
    '07.4.2 1:15 PM (222.121.xxx.133)

    신랑은 회사일로 늦게오고....
    얼마전까진 회사가기싫어서 침대에 출근시간 30분전까지 누워있기를 부지기수고.....
    그래서 바뻐지기로했네요.
    일주일 내내 운동하고 미싱도 배우기로요.
    어차피 다 못해낼꺼 알지만은 일케 몸이라도 안놀림 혼자서 더 우울해 할것같아서요..
    님도 취미활동을 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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