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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우는거 원래 이렇게 힘든건지..

새봄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07-03-31 17:49:53
울아가 37일 됫는데요.
하루가 대체 어떻게 가는지 시간이 흐르는지 모르겠어요.

아침 밤 대중없이 젖만 물리다 아기 재우면
좀 시간나나 싶더니 울면 도로 안고

젖먹이고 트림시키고 눕히고 울면 안고
어르고 계속 안아달라고 칭얼대서

시장도 못가고 겨우 침대에 등닿으면 후딱 반찬거리 한두가지 사와서
밥겨우 먹고....

집도 난장판이고 그나마 남편들어와서 아가 봐줄란가 싶음
공갈젖꼭지 물리고 모른척하고..

외출을 정말 언제 해본건지 임신했을때 내가 생각했던 육아는 이런게 아니였는데...
귀엽고 재롱떠는 베이비를 생각했는데

징징대고 울고 안아주고...하루24시간을 이렇게 보내내요.
지금도 아기 깰까봐 불안불안...

다들 이렇게 아기 키우시며 사시는거 맞나요?
애기 얼굴보면 울애가 유별난건 아닌지...
좀지나면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나도 외출하고 화장도 하고 하는 날이 오겟지 이렇게 최면만 걸어요.

화장실도 울어 재껴서 갈수도 없네요..맘껏.....
아기 낳기전엔 내 모든걸 희생해서 이쁘게 키워주리라 다짐다짐 했는데
진짜 단하루라도 편히 자고 바람좀 쐬면 소원이 없겠어요..흑....

우리 아기가 유별난건가요? 잠을 제대로 자본지가 언젠지...
코스트코 회원갱신도 하러 가야 하는데..
날이 따듯해지면 더 우울해지네요..ㅠ.ㅠ

아가 잘때 옥상 올라가서 사람들 지나다니는거 보는게
하루 낙이네요..맘대로 다닐수 잇어서 좋겠다..좋겟다..하면서요..

언제 끝날까요..ㅠ.ㅠ
저 아기때 너무 울어서 힘들엇다고 하신 친정엄마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프고 그러네요..흑흑

IP : 124.61.xxx.11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7.3.31 5:54 PM (218.145.xxx.18)

    그렇게 폭발적으로 힘든 시기는
    지나고보니 후딱 가더라구요. `지나고보니' 입니다.
    ing 상황에서는 `언제 끝날까..' 이런 생각 뿐이죠.
    엄마 건강이 중요해요.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른이 건강해야 아이를 챙겨줄수 있으니까요.
    저도 한창 힘들때 육아하며 대상포진(면역력이 가장 떨어졌을때 생기는 신경염)까지 걸렸는데
    님은 저처럼 아프지 마세요.
    그런데 키워보니 아이 문제는 정도 차이지 계속 끼고가는거 같네요.
    7살이면 7살, 10살이면 10살, 15살이면 15살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다는거죠.

  • 2. ...
    '07.3.31 5:59 PM (210.0.xxx.55)

    멀지않아 겪게 될 제 이야기 같아서 저도 걱정이에요...
    밑에 어느 길 보니 아기랑 30개월을 한번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하시던데...
    어찌 그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예정일 7일 남았는데... 저도 집에서 아가랑 있을 일이 걱정이네요.
    넘 우울해마시고... 힘내세요... 또 지나보면 그때가 생각날때도 있을거에요.

  • 3. 저도
    '07.3.31 6:05 PM (218.36.xxx.147)

    아기 지금 60일 됬어요. ^^
    사실 아기는 클수록 점점 손도 많이 가고 힘든데,
    지금 힘든건 새봄님이 적응이 안되있고 처음 겪는일이라 그래요..
    전 큰애 낳고 산후우울증 있었는데, 둘째 낳으니 그런거 하나 없이 마냥 이쁘네요.

    날씨 더 확 따듯해지고 황사없어지면 유모차끌고 동네한바퀴라도
    돌고 오면 살만해지니까 그때까지 조금 참으세요~!
    참, 아이 잘때 슈퍼 가시나본데, 잠깐이라도 혼자두지 마세요..
    애들은 순식간에 뒤집기도 하고
    무슨일이 생길줄 모르잖아요..정말 순간이거든요.
    힘내세요~

  • 4. 요맘
    '07.3.31 6:06 PM (124.54.xxx.89)

    힘들어요.
    한달에서 두달 사이가 저는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도 베란다에 서서, 그때는 5월 6월이었는데, 따뜻한 햇살 받으면서 밖에 다니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부러워했어요.
    아기랑 같이 엉엉 울기도 하고.
    남편이 퇴근하는 시간만 기다리면서 그렇게 지냈는데.
    지금은 아기가 만 11개월인데 편해졌어요.
    백일만 지나도 편하다는 사람도 많구요, 저는 6개월 지나고 7개월 되니까 정말 한숨 돌렸다 싶었어요.
    누구나 다 겪는 일인데, 다만 옆에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좀 낫겠죠.
    그때는 백일 지난 아기 엄마가 제일 부러웠어요.
    힘내세요.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그리고 지나고 나면 그때 맘껏 사랑해주지 못한 게 아쉽거든요.

  • 5. 동심초
    '07.3.31 6:07 PM (121.145.xxx.179)

    올해 19살인 울 아들 태어나서 1주일만에 입원 하더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잦은 병치레로 늘 칭얼대고 2시간도 푹 자는 경우도 없고 거의 매일 날밤을 새울때가 많았지요
    아이를 업고 이불을 재어 놓고 이마를 이불에 기대어 30분 토끼잠을 자면서 키웠어요
    1년 지나면서 조금씩 좋아 지더니 3-4살 되면서는 인간다운 생활이 유지 되더군요
    참 어려웠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원글님 시기가 가장 어려울때 랍니다 3-4개월 되면 뒤집고 6-7개월 되면 기어 다니고 앞으로 재롱을 볼 날도 금방 옵니다 기운내시고요. 화이팅

  • 6. 어쩔수없어요
    '07.3.31 6:09 PM (222.109.xxx.94)

    애기 기르기 너무 힘들죠
    저도 그랬어요
    어쩔수 없어요.
    그리고 님의 아기가 유별난게 아니랍니다.
    아이들이 대부분 다 그래요.
    순하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러는애도 있지만.. 대부분 안그래요
    울 애기도 밤에 5번도 먹고 6번도 먹고
    신랑은 애 잘땐 오락하고 애 깨면 자버리고.. 그래서 무진장 싸웠어요
    애기는 모유수유했는데.
    내 머리는 1주일에 1번도 못 감은적도 많았구요
    오줌도 하루에 1~2번 밖에 못눠서 방광염 걸릴뻔 하기도 했었어요.
    밥은 세끼 다 시켜먹기도 했었고
    청소는 당연 못했지요.
    세탁기에 돌려놓은 빨래는 못 널어서 속에서 쉰내가 나서 다시 돌린적도 많구요
    설거지도 못해서 나무젓가락으로 밥먹은 적도 있어요.

    애가 아프면 같이 엉엉 울었고 애가 말 안들으면 때리면서 울었어요

    아직 멀으셨어요.
    육아는 정말 마라톤입니다.
    나중에 뒤집기 시작하면 더 미치겠구요
    걷겠다고 지척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부딪히고 깨지고 그런답니다.
    서랍이란 서랍은 다 열어서 속에 있는거 다 꺼내고
    가전제품 화장품 남아나는거 별루 없어요.

    마음을 비우고 포기하세요.
    그게 쉽지 않으니 많이 어려우실 거에요.

    제가 주변의 애엄마에게 쉽게 해줄수 있는 충고는 그저
    너무 힘들땐 카드빚을 내서라도 아줌마를 쓰라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신랑을 어떻게든 육아에 동참시키세요
    저는 거의 2년을 달달볶고 싸워서 겨우 동참시켰습니다.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

    아기 기르는거 너무 어렵습니다.
    힘들다는 말로는 모자란답니다...

  • 7.
    '07.3.31 6:12 PM (219.253.xxx.166)

    힘내세요..아직 산후조리 중이시라 몸도 회복 안되셔서 더 힘들거예요.
    그리고 모유수유하면 엄마가 계속 붙어있어야 하니 더 그렇죠..
    정말 윗분 말대로 언제 끝날까...생각하다보니 일년이 지났네요..
    전 이제 아기 돌 가까이 되어 오는데, 이젠 좀 많이 나아졌지만, 돌아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것도 있는반면
    더 힘들어지는 것도 있더라구요. 그 때 그 때 나아지는 점이 있으면 또 더 힘들어지는 게 있으니깐요..
    어른들이 니들 다 이렇게 키웠다..하는 말이 맞더라구요.
    그냥 힘든게 당연하다..이 정도 힘들어야 아기 키운다..이렇게 편하게 마음 먹어야지, 자꾸
    애기가 좀 더 자 주었으면..나도 애기 낳기 전처럼 자유로왔으면 생각할수록 힘든 것 같아요.

    엄마 체력이 좋아야 아기도 키울 수 있으니깐 밥 잘 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이제 좀 있으면 아기가 옹알이도 하고 웃기도 하고...또 뒤집기 하고..배밀이하고..기고 걷고..
    말귀도 알아 듣고..얼마나 이쁜데요.

    전 가끔, 이렇게 이쁜 아기를 내가 별로 힘도 안들이고 얻었구나.
    저절로 하늘에서 주셨구나..생각 들더라구요. 그런 생각하고 나면..힘든 것도 좀 나아지구요.

    주변 식구들한테 부탁해서..아기 맡기고 가끔 외출하세요. 우울해하지 마시구요..화이팅~~

  • 8. ^^
    '07.3.31 6:44 PM (125.142.xxx.243)

    제 얘기 같아요^^ 지금 애기가 5개월 됐구요..저도 첨 한두달 넘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도 이런가 싶었어요. 모유수유도 생각보다 어려웠고, 임신중엔 모든 게 긍정적이었는데, 낳고 보니 생각보다 넘 힘들더라구요. 정말 힘들 때에요..백일 정도 되면 조금 나아지구요..점차 편해지실 거예요. 지금은 잠도 푹 못 주무셔서 더하구요,.남편이 정말 많이 도와줘야 그나마 버틸 수가 있는 거 같아요..전 친정이 멀고, 주위에 도와줄 사람도 없어서 남편이 많이 도와줬어요..첨 한두 달은 정말 인간다운 생활이 아니지요ㅋㅋ
    백일의 기적이 곧 다가올 테니 힘내세요^^

  • 9. 크크
    '07.3.31 7:47 PM (218.237.xxx.98)

    저는 이제 2돌 넘은 남자아이 엄마에요.
    돌아보면 백일때까지가 가장 힘들었고요,
    돌 지나고 직장 다니다가 20개월부터 다시 애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맘 고생도 많아서 이제 맘을 아예 비우니깐,
    하루하루 새끼가 너무 이뽀서 죽겠습니다.
    맘 비우시고, 매일매일 경이로운 눈빛으로 봐주세요.
    하루하루 크는 것이 너무 달라요.
    이제 곧 둘째가 태어나는데, 첫아이때와는 달리 여유있게 대할거 같아요.
    엄마들 화이팅!! 체력이 정말 중요하니깐,,,, 잘 드시고, 아줌마도 불러다 쓰시고(잠깐이라도) 그러세요

  • 10. 애기는
    '07.3.31 8:37 PM (121.131.xxx.127)

    아니 자식은

    '크기'가 작을때=어릴 수록
    그나마 수월하다는 ㅠㅠㅠㅠ

  • 11. ..........
    '07.3.31 9:52 PM (222.101.xxx.81)

    .................그나마 누워서 바둥거릴때가 편한겁니다.
    식당에서 뛰어다니면서 절대로 말안듣는 아이 통제하면
    인내심이고 나발이고 폭발하거든요.
    무게가 나가서 안을수도 없고 발버둥치면 제몸이 휘청이다 넘어질위기..
    그래도 그맘땐 말이라도 못알아듣죠..
    짜증내는 말들 고대루 눈 말똥거리며 따라하는 아이보면 말도 무서워서 못해요.
    그래도 아이가 하루하루 커 나가면 힘든거 잊혀지잖아요
    힘냅시다^^

  • 12. 윗분들...
    '07.3.31 10:20 PM (211.198.xxx.50)

    ...말씀 하나하나가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들인 것 같구요. 누구에게나 산후우울증이란게 약하게 혹은 강하게 온다고 합니다. 지금은 몸조리에 신경쓰셔야 할 시기인 것 같고, 또 맘이 힘들다고 다른 사람(가족, 친구)에게 툭 털어놓고 말하면서 마음 관리도 해나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 경험으론요...
    아이 낳고 키우는거 쉬운 일이 결코 아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이것만큼 위대한 일도 없는 듯 싶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토닥토닥^^

  • 13. ........
    '07.4.1 12:09 AM (61.109.xxx.27)

    아이 둘 키워보니까 20개월 지나면서 많이 편해지더라구요...
    그때부터는 안아줄일이 많이 줄어들고 말도 좀 알아듣고.
    시간 금방 간답니다^^

  • 14. 정답
    '07.4.1 12:19 AM (222.98.xxx.181)

    시간이 약 입니다..정말로..진짜로..

  • 15. 크면..
    '07.4.1 7:31 AM (218.209.xxx.159)

    클수록 골치..아픕니다. --;

  • 16. 크면..
    '07.4.1 7:31 AM (218.209.xxx.159)

    클수록 골치..아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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