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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싫은 이야기

싫다.. 조회수 : 1,889
작성일 : 2007-03-30 10:36:22
듣기 좋은 꽃노래도 몇 번이면 질린다고 하더니

꽃노래도 아닌 이야기 계속 듣기 괴롭네요.

돌려서 괴로움 마음 이야기 해줘도 눈치가 없는 것인지..

결혼한지 몇개월 된 맞벌이에요. 결혼하고서 몸이 아파서 약을 먹고 있죠.

좀 드문 병인데.. 약을 안먹으면 아파서 생활을 거의 할 수가 없어요.

거의 평생 약 먹어야 하고,약도 독해서 임신할려면 약을 끊어야 하는데

끊으면 일상생활이 안되는..골치아픈 상황이에요.

직장생활도 병행하기 힘들어서 아마 몇달간 휴직을 할 것 같고요.

제가 정말 요새 짜증이 나는 것은 이런 사정 뻔히 아는 후배떄문이에요.

제가 몇번이나 약 먹으면 임신 할 수 없다, 약 안먹으면 너무 아프다..라고 이야기 해줬는데

거의 하루에 한번씩 어떤 이야기의 끝에는 '~~ 아기나 가져요..임신해요..빨리 아기 낳아야죠'

이걸로 끝나요. 아악 정말..누가 모르나요? 저도 아기 엄청 좋아해요. 근데 제 몸하나 못추스리는데

아기는 무슨 수로 가지나요. 약 끊고 아기 가져도 아기 한번 안아주기 힘들게 생겼는데..

친하게 지내는 후배인데 매일 저 소리 듣고 있으니 정말 화가 나요.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

몇번이나 그런 이야기 하지마요..그럴 상황이 아니에요라고 말했는데도..늘 그래요.

무슨 고민이라도 이야기 하면..에이 그냥 아기나 가져요..이렇게 대답하니, 정말 답답하네요.

제발 제발 그만 이야기 해!




IP : 165.243.xxx.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7.3.30 10:42 AM (211.226.xxx.99)

    눈치 없는 후배로군요. 그런사람 꼭 있더라구요.
    제 친구중에 하나도 생각없이 말하는 친구가 있는데 꼭 말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말해서
    상대방 기분 상하게 해요. 아무리 나쁜 의도는 아니라고 해도 기본 상식은 좀 있어야 하는데...
    그 후배 자꾸 그런식으로 하면 한마디 하세요.
    때론 정색하고 한마디 따끔하게 말해 주는게 원글님이나 후배분 한테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 2. 아름다리
    '07.3.30 10:45 AM (58.142.xxx.251)

    이상한 사람들 꼭 한명씩 있어요. ㅜㅠ~~
    그냥 대놓고 한마디 하세요.
    아님 경고조로 좋게 한마디 하고 나중에 "정말"님 말씀처럼 정색을 하시든지...
    참다가 병생길까 내가 다 겁나네.

  • 3. 그럴땐
    '07.3.30 11:04 AM (59.86.xxx.23)

    그냥 이야기 해주세요 조곤조곤...
    하지만 차가운 음성으로다가...
    아기 낳으려면, 나 생활이 힘들단다. 내몸이 아프거등?

  • 4. 짜증
    '07.3.30 11:17 AM (210.180.xxx.126)

    나시겠네요.
    참다가 폭발하기 전에 ,"그 말 들을때 정말 화가나!" "누군 몰라서 그래?" "내가 몇번이나 말했는데 너는 정말 상대방의 말을 대충 듣나봐" 등등 정색하고 말씀하셔야겠네요.
    읽으면서 저도 화가 나네요.

    이곳 말로, '눈치 없는기 인간이가?' 라는 유명한(ㅋㅋ) 속담도 있는데...

  • 5. ...
    '07.3.30 11:22 AM (59.22.xxx.85)

    아니면..아주 슬픈 표정으로 ..
    '나 너무 아파서 약먹어야 한다니까?
    니가 애기 얘기할때마다 눈물이 나는구나..'
    하면 어떨지 ㅡ,ㅡ;;

    그래도 안들으면 화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 6. 안그래도
    '07.3.30 12:09 PM (211.216.xxx.124)

    힘드시는데.. 눈치가 없는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그런사람은 싹 무시하세요...

  • 7. ...
    '07.3.30 1:51 PM (210.104.xxx.5)

    화내시거나 무시하세요.
    친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그렇게 님 마음도 몰라주다니, 정말 너무하네요.

  • 8.
    '07.3.30 2:34 PM (221.162.xxx.124)

    성질더러운 저는 몇번 참다가 이렇게 말할겁니다. 또박또박(이렇게 하면 대부분 쫄아서 말못합니다.)
    "내가 애기 못갖는 상황을 다 이야기 했는데 네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건 내 이야기를 귓등으로 들어서냐? 아니면 내 상황을 비웃는 거냐?"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해주세요.
    곧장 사과하지 않고 변명하면서 넘어가려고 하면 한번 더 말씀해주세요.
    "그런식으로 남의 아픈곳을 찌르면 너는 재미있니? 취미가 특이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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