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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안일한 것인가?
그런데, 이제 우리들은 1학년이 끝나고 교과서 수업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받아쓰기표를 가져왔네요. 물론 다 할 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입학하고 지난 1달여간 학교에서 배운것은 기본생활습관과 선긋기, 한글자음과 모음을 종합장에 하루에 2글자씩 쓰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받아쓰기 표를 들려보내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한글도 제대로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는데, 무슨 받아쓰기를 하고 수행평가를 합니까?
다른 이들에게 물어보니 원래 그렇다 합니다. 아니 학교가 뭐하는 곳인가요? 기본부터 가르쳐야 할 곳인데, 다 알고 들어왔으니 안 가르친다 합니다. 우리 아이 유치원에서는 선행학습을 안 합니다. 한글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은 열심히 들로 산으로 뛰어놀게 하죠. 저도 이런 방식이 옳다고 생각되어서 믿고 보냈고, 아주 만족하며, 지금 5세인 둘째도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하루12시간이상을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뭐래도 한가지씩 배우는 셈치고 1종류의 홈스쿨을 계속 단계별로 하고 있었습니다. 방문하시는 선생님도 이정도면 된다 하시고, 저도 만족하며 한편으론 이렇게 앞서가다 학교수업에 흥미를 못 느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 되버렸어요.
처음 교과서를 받아왔을때, 수학책을 보고 놀랬습니다. 무슨 1학년 수학책이 이렇듯 빽빽하니 문제집같은지...
누가 그러더군요. 학교는 친구들과 놀러 가는 것이고, 공부는 집에서 하는 것이라고. 씁쓸하네요.
전 항상 우리때는 안 그랬다고 읖조리기는 했지만, 이런 식인지는 몰랐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러네요. 이젠 절대로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다고...
제가 너무 대책없이 안일하게 아이를 대했나 봅니다. 전 이게 소신있고 줏대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떤 2학년 학부모는 저에게 미쳤나봐 이러고 가네요. 왜 그러냐구요? 잘 하던 한문도 중간에 그만둔 것, 아직도 영어 알파벳도 모르는 것, 아직까지 수학문제집(큐브나 해법수학 등등)을 한권도 안 푼다는 것을 두고 그럽니다.
아니 이제 1학년 1달 지난 아이가 받아쓰기하고 덧셈,뺄셈하면 빠른 것 아닌가요?
학교는 뭐하러 존재합니까? 다 사교육을 해야 정상인 것인지? 요즘 너무 심란하네요.
1. 에고- -
'07.3.30 5:32 AM (59.21.xxx.85)저두 걱정이네요 큰애가 6살인데
2. 미친건 학교다...
'07.3.30 8:56 AM (222.109.xxx.144)누군가 우리나라 공교육은 죽었다더니...정말이지 심각하네요!
학교는 원래 그렇다니...제가 다닐떄만해도 그렇지않았는데...
요즘초등학교는 가르치지는 않고 평가만 하는곳인가봐요~3. 선생님들..
'07.3.30 9:02 AM (211.177.xxx.164)제 아이들 선생님들 보니 사교육에 너무 의존많이 하던데요.
다 배웠지?하고 넘어가고 .. 가끔 쪽지시험으로 평가하는 수준ㅠㅠ4. 그
'07.3.30 9:11 AM (220.123.xxx.43)학교는 그래도 양호하네요.
선긋기라도 하니...
우리 아이는 한달 내내 읽을 책 가지고 다녔어요.
처음 한달은 적응기간이기도 하지...독서 교육...그래 좋지...싶었는데, 웬걸요.
매일매일 책 읽으며 자습하다가 왔다는 겁니다.
종합장도 보면 어쩌다 한번 인형 그림 그린 것 밖에 없고, 우리들은 1학년 책도 대충 무성의하게...
그렇다고 저희 아이가 산만하거나 딴짓하는 아이가 아니거든요. 다른 아이들 봐도 마찬가지고요.
한달내내 배운 노래는 두어곡 정도? 것도 유치원때 배운 노래 반복해서 부른 정도이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읽고 쓰기를 시작합니다.
아무 생각 없었는데...
한달 내내 읽을 책 가져오란 건 아이들이 읽고 쓰는 정도는 기본이라 생각한 것 같아 선생이 참 괘씸하네요.
한달내내 책 읽으라고 아이들 자습시키고서 월급 받아갔겠죠.
하루 4시간 아이들 봐 준 값 치루는 거긴 합니다만...5. 울딸
'07.3.30 9:36 AM (211.237.xxx.193)작년 1학년때 숙제중에 원고지에 독후감 써오기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울딸아이 원고지가 뭔지도 모르더군요. 가르치지 않고 숙제를 내면 우짜라구요
독서록 쓰는데 완전 부모 숙제더군요.
이제 한해가 지나서 올해는 적응이 되지만 작년엔 정말 화가나더라구요
가르치지도 않은걸 해오라고하다니...6. 그게
'07.3.30 9:52 AM (211.207.xxx.163)그렇다라구요. 클수록..가르쳐 준 적도 없으면서 일단 그냥 하라는 분위기..아직 물감으로 그림그려 본 적도 없는 아이한테 물감 준비시켜서 그냥 그리라고 하면..어떻게 하라는 건지..미리 미리 알아서 미술학원도 보냈어야 하나봐요..
7. 미친건 학교다..2
'07.3.30 10:38 AM (59.15.xxx.71)선행학습 안시키는걸 미쳤다고 말하는 그 여자.. 가르치지도 않은걸 당연히 알고있어야한다고 시험치고 과제내는 학교..
다 미쳐 돌아가는군요!!!8. 어휴
'07.3.30 10:50 AM (211.111.xxx.76)저도 이번에 애 초1들어갔는데요...뭐 윗분이랑은 약간 상황 다르지만 어서 어서 유치원도 공교육이 되어야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이어진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초등학교가 공교육의 시작이긴 하지만..누가 그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까? 다들 미리 미리 하지요. 그러니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게지요.
9. 준비
'07.3.30 11:04 AM (221.143.xxx.109)학교는 평가받는 곳이라네요.
10. 남매맘
'07.3.30 11:34 AM (211.221.xxx.180)저도 요즘 느끼는게 많은지라.. 상황이 많이 비슷하네요..ㅠ.ㅠ
숙제같이 할때는 피눈물이 난답니다.. 진작에 주위사람들 말 들을껄..
학교가면 다 하겠지.. 막연하게 있다가.....
둘째만 달달 볶게 됩니다..ㅠ.ㅠ11. ...
'07.3.30 12:56 PM (222.106.xxx.19)한글 다 못 깨치고 학교 들어간 우리 애. 이제 4학년이 되었지만 아이 입학하고 열흘쯤 있다 담임에게
저 불려가 1시간 동안 혼났습니다. 애가 한글을 모르고 들어온 것은 전적으로 엄마 잘못이라고...
제가 애를 방치한 것도 아니고 애가 머리가 나쁜지 하기 싫은건지 글자만 가르치려면 울고 경기를
하는데 저라고 맘이 편했겠어요. 유치원은 동네 제일 좋은 곳 인성 위주의 유치원 여섯살부터 다녔구요.
글자는 다른 애들보다는 늦겠지만 입학해서 배워가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이제는 학교 학습 과정이
한글은 다 배우고 와서 단어부터 시작하는 거라고 하더군요.12. ㅎㅎㅎ
'07.3.30 4:40 PM (124.56.xxx.161)저희 아이도 선긋기부터 시작해서 ㄱ,ㄴ,ㄷ,ㄹ 배우더군요.
좀 두꺼운, 100페이지 정도 되는 책도 거뜬히 읽어내는 아이인데도 기역, 니은을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수학은 얼마 후면 곱하기, 나누기 들어가구요.
너무 빠른가 싶어 요즘은 느슨하게 하고 있습니다.
학교 보내기 전에 선생님들의 "이 거 모두 배우고 왔죠?" 라는 말씀을 너무 깊게 생각했었나봐요.
좀 긴장 했었거든요.
그런데.......별루 그렇지도 않네요.
오늘은 찬조금 처벌기준에 대한 공문을 보내오셔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ㅋㅋㅋ
안드려도 되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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