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원체 골골 합니다..
결혼하고 몇년만에 이제 좀 살만 합니다.
근데, 골골하는 사람이 엄살도 심한가봐요..
첨엔 숨 넘어가는 줄 알고 쫒아 다녔는데 아니더라구요.
시어머님도 똑같습니다.
응급실 가셨다 그래서 신랑 출근도 않고 쫒아 갈라고 하는거
연락 기다려 보쟀더니, 체하신 거라고 하더군요..
몇년새, 하여간 그렇게 놀랐다 김샜다..이러기를 반복..
근데 웃기는건..
자기네들(화가나서..) 아프다고 할때는 난리난리 나면서
다른 식구들이 아프다면 꿈쩍도 않고 들은척도 않는다는..
제가 언젠가 몸살나서 으슬으슬 하다고 했더니만,
'그러게 몸 관리 좀 잘 하지!'하면서 버럭 화를 내는거에요..
기가 막히고 서럽기도 하고..내참..
일년 내내 편할날이 없는 남편 수발 다 들어 줬더니만,
마누라 입에서 나오는 말에 걱정은 못할 망정..
지금 화가 난 이유는..
친정 아버님께서 건강검진 하시다가 내시경에서 이상한걸 발견했어요.
조직검사 하시러 가셨다가 결과는 나와 봐야 하는거지만,
소견상 초기인것 같다는 말을 듣고 오셨어요.
아닐거라고 괜찮으실거라고 내심 바라고 있는데
신랑한테 얘기했더니만, 별 반응이 없어요..
'어떡하냐..'라던가, '괜찮을거야.'라던가..
뭔가 반응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무뚝뚝,말이 없냐구요?
한 수다 하면 했지, 조용한 편도 아니에요.
기가 막히기도 하고, 저 속에 뭐가 들었나 싶기도 해서
옆에 가기도 싫어요.
자기더러 병원을 가달랜것도 아니고, 병원비를 내달랜것도 아니고
치사하기도 하고,
사위 몸 약하다고 철철이 보약이 끊이질 않았었는데
자기가 받은건 당연한거고 어찌 눈도 깜짝 않는지 기막혀요..
실은, 정말 싫어요..
맨날 아프다고 전화해서 죽겠다고 말씀하시는 시어머님이나
그런 전화 받고 맘 졸이다 가서 보면 반은 엄살이고..
물론, 연세 드시면 여기저기 아프신거 젊은 제가 어찌 다 알겠어요.
하지만, 아프다 그러면 보양식을 해드리던, 약을 사드리던
머리라도 짚어드리던, 한번도 그냥 넘어간적이 없는데
어째 저리 덤덤한건지..
제게 어떠신지 물어보지도 않네요, 퇴근해서..
엄살쟁이들..정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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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쟁이 신랑하고 사시는분..
엄살쟁이 조회수 : 521
작성일 : 2007-03-29 19:51:03
IP : 59.150.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딱
'07.3.29 7:54 PM (211.195.xxx.204)우리 남편, 우리 시어머니 네요.
2. 와~
'07.3.29 8:14 PM (211.203.xxx.45)진짜 섭섭 X10000000000000이시겠어요.
얄미워서 어쩐대요. 저같아도 남편한테 오만정이 다 떨어질것 같네요.
제 주위에도 엄살심한 사람있는데 그래도 남이 아프다면 곰살맞게 해서 밉지는 않던데.
원글님남편은 진짜 너무 밉다......3. 똑같이
'07.3.29 8:21 PM (59.86.xxx.23)말해주세요.
그런 사람은 자기가 그러는줄 몰라요.
아플때, 챙기지 마시고 뭐그런걸로 아프냐? 등등 남편분이 말씀하셨던 그대로...4. 비슷
'07.3.29 8:41 PM (123.254.xxx.69)울 신랑도 약간 그럽니다..
자기 아프면 바로 약사먹고
제가 아프면 먹다가 남겨서 주머니에 있는거 줍니다..
물론 말로는 괜찮냐고 하지만
본인 아플때랑은 비교도 안됩니다..
스스로 건강염려증이라고도 하네요..ㅠ.ㅠ
한두번 그러면 괜찮은데
1년 365일중..300일은 아프다고 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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