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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한테 니가 왜??????
본인 성격을 자주 말씀하셔요.항상 표정이 짜증나신 표정이세요.
너무 예민해서 불면증이 있으셔서 잠도 못주무시고
그리고 무뚝뚝하셔서 다정한 말씀은 잘 하실줄도 모르세요.
그래도 제가 타고나길 그리 나쁜 심성 가진 사람이 아닌지 야속하다 생각도 했지만
저도 아들 가진 사람이라
어머님 입장에서도 늘 생각해보고 했습니다.
근데 갓난아이부터해서 어린 아이들 데리고 정말 살림살기 너무 힘들더군요.
신혼때는 몰라서 힘들고 좀 살림 좀 살아볼려고하니 아이들이 생겨서 힘들고
아이들 돌보며 집안 살림 잘 꾸려나간다는거 다른분들도 어렵지 않나요?
손타서 늘 안아달라 울어대는 젖먹이랑
자기하고도 놀아달라고 동생 생겨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큰아이랑..
몸이 몸이 말이 아니예요.
거기다 남편은 거의 집에 없습니다.
이런 제게 저희집에 오실때마다 시댁에 갈때마다
누구네 며느리는 쌍둥이 업고 임신해서 시어머니 아프다고 죽끓여가더라.
누구네 며느리는 남편이 돈을 적게 벌어와서 진짜 어렵게 사는데도 어머님 걱정마세요..한다더라.
너를 보니 니 정신력이 문제다...라고 말씀하시고
늘 살림 못산다...하루종일 잔소리하십니다.
직장 다니지도 않으면서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가 이래서 되겠냐고..
작은애 들쳐업고 큰애 다리에 매달려 울고 하루를 보내는것 보면서도
냉장고 뒤지면서 혼내고 베란다 어지럽다 혼내고...하루종일 잔소리에 혼만 내십니다.
저희집 시누이가 한분 있는데
집이 어려워 돈 벌러 직장 다니시는게 아니라
집안살림 적성에 안 맞고 바깥일이 적성에 맞아서 결혼하고도 십년 넘게 직장 다니십니다.
그만 두기 너무 아까운 직장이라면서요..
버는돈은 옷 사입고 외식하고 주말마다 놀러다니는데 다 쓰신다고 어머님도 말씀하시더군요.
그 집은 쓰고 살자...가 가훈이고 딸이 욕심이 없어서 돈 다 쓰고 산다고..
정말로 어머님께는 생활비 용돈 따로 안주시고 각종 명절 행사땐 딸이라고 저희보다
늘 적은 금액 내놓고 계십니다.형편은 저희와 비교할바가 못됩니다.
결혼하자마자 바로 임신하시고 그때부터 여태 어머님이 외손주 키워주시고 살림살아 주시는데
그냥 잠만 따로 자지 친정 근처에 사시며 아침 저녁 아이 데려다주고 데리러오고 친정에서 밥먹고
그리 사십니다.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사는게 이런걸 두고 말하는거구나 싶더군요.
어느날 너무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 받았다는 아이친구엄마에게
전화해서 어디 병원 갔었냐 물어본 그런날..시어머님 또 제게 늘 하듯이..그러시길래
제가 어머님께 울먹이며 어머님 시누이에게 관대하듯 제게도 조금만 관대하게 대해주세요..했더니
시어머님 갑자기 화를 버럭 내시며 소리 지르시길..
내 딸한테 내가 왜!!!!!!!!!!
그 순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내가 시어머니를 친정어머니로 착각하고 있었구나..그래서 백배사죄했습니다.
어머님 죄송합니다.제가 괜한말 꺼냈어요.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화푸세요.
그리서면서 늘 제겐 누구네 며느리는 애들 들쳐업고 일도 척척하고한다 늘 늘어놓으시더니
누구네는 딸한테 얼마나 잘해주는줄 아냐..누구네도 딸한테 얼마나 잘해주는줄 아냐.
요즘 딸들 다 떠받들고 산다..너도 속상하면 너네집 가서 그렇게 해달라해라.
너네집 참 이상타..너네집 같은집이 요즘 어딨냐...
저희집은 시집간 딸은 그냥 친한 남 정도입니다.친정도 야속하고 시어머니도 야속하고
그래도 친정에서 안 보살펴준다 생각하고 막막해대는 어머님한테 이젠 더 이상 용서가 안됩니다.
근데 그 뒤로 늘 시어머님께 속상한 일 있어도 제가 뒤끝이 없는편이라
곧 잊고 또 안 스러워하며 헤헤거리고 그랬는데 그게 안됩니다.
정을 확 떼놓으신거 같아요.
남편은 자기 어머니를 제게 이해시키려고만 합니다.
우리엄마는 그래도 너한테 잘해주시는거다...하고..
이런 제가 못땐 사람일까요?..
1. 아니요...
'07.3.29 12:49 AM (125.185.xxx.242)못된사람아니구요...
근데 시어머니한테 뭐그리 굽실거리시나요???
백배사죄라니요???
며느리로서 참다참다..할말한번 했는데 시어머니란분이..그렇게 내뱉으셨다고 백배사죄???
못된게아니라 너무 착해서 좀 당하시고사신듯 해요.
착하게굴면 착한대접을 해주는게 시댁이 아니랍니다...
저도 첨에는 참 나긋하고 괜찮은 며느리였는데 살다보니 시댁하는 행사가 넘 xx해서 할말하고 살았더니
속도 편하고 시댁에서도 뜨아~~~ 하면서 알아서 조심도 하시더라구요.
전 떨어질 정도 없어요...ㅜ.ㅡ....2. 아줌마
'07.3.29 12:55 AM (210.106.xxx.18)제가 아는 언니랑 넘 똑같은 상황이라서 혹시 그언니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일산사시는 분이 아니실지....^^:)
저도 지금까지 성격이 그냥 헤헤하는지라 항상 헷갈리며 사는게있습니다.
바로 시어머님도 친정어머님과 비슷은 할 것이라는 착각속에 살고 있는 것이죠.
제가 딸낳고 아들낳고 살아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는것 같아요.
딸은 정말 피붙이니 조금만 아프고 힘들것만 같아도 내속이 타들어가지만
진짜 나중에 며느리를 보면 내가 그럴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제가 친정어머니한테 대하는것과 시어머니께 대하는것이 좋은방향이든 나쁜방향으로든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이죠.
님께서도 아드님이 있으시다니 반대로 이해해 보세요.
저두 시누이가 있고 그 시누이가 일을 해서 시댁에 바로 옆에 살다시피하면서 애기도 봐주고....
근데 전 반대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제가 바로 옆에서 모시고 살지 못하니 오히려 시누에게 고마워 해야겠다라구요
또 요즘은 어느 친정에서나 딸들에게 잘 해주는게 대세인것같지만 저두 엄마가 지금까지 일을하고 계셔서 친정에 가도 밥한번 얻어먹지 못해요.(가게를 하시거든요)
그리고 못된 사람이 아니라 젖먹이 아기가 있을땐 다들 그런생각 해요. 많이 힘드니깐요.
아이가 아직 어리시니 많이 우울하시겠지만 좋게 생각하세요.
그래도 다른 시댁(뭐 밑에서 본것처럼 며느리 카드가지고 현금서비스를 받는다거나.....예를 들면요)
그렇지는 않으시니 항상 웃으면서 시어머니 대하시면 어머님도 딸처럼 대해주시겠지요.
다른 사람에게 이런말 할 처지는 아닌것 같지만
요즘의 저의 시댁에 대한 생각이에요...^^;3. ..
'07.3.29 6:28 AM (219.251.xxx.154)님 시어머님 속엣말을 속에 담아두지 못하시는 성격이네요. 무엇이든지 다 쏟아내 버리는 듯 합니다.
거기다가 나쁜 시어머니가 아니라 너무 솔직하신 분 이세요. 단순하시고 뒷머리 없으시고 하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머리아프지요.
그냥,,,님이 조금 세발짝 뒤로 마음을 정하세요. 가까이만 마음을 두지 않으면 되요.4. ..
'07.3.29 10:56 PM (219.255.xxx.54)잔소리도 듣다 보면 그냥 흘려듣게 되더이다.. 전 시할머니까지 있어요.. 제가 하는 모든 것이 잔소리이기 때문에 이젠 차도 안타드립니다. 괜히 생각해서 차라도 타드렸다가 물이 너무 차네 물이 너무 뜨겁네 잔소리 나오니까요.. 잔소리 할 때 다른 생각해버리세요 ^^;; 저도 한 번 대들었다가 사흘간 밥도 안드시기에 노인네 이겨먹어서 뭣하나 싶어서 걍 사과하고 다음부턴 정 떼어버렸네요
5. 시자는 시자일뿐
'07.3.29 11:11 PM (125.176.xxx.201)저희 시부모님 제게 잘 해 주십니다.
하지만 시누이가 부엌에서 설겆이 좀 한다 싶으면 아버님...
앉절부절이십니다.
저요... 첨엔 참 서운했는데, 이젠 아예 무시합니다.
여기서 무시란 모른척 한다는 것이지요.
그냥 텔레비젼을 보거나 시댁에서 저희가 쉬는 방에
들어가서 안 나옵니다.
원글님..."시"자는 "시"자 일 뿐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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