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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저를 생각하고 걱정하는것 같지 않으면..화가 나네요..-_-;;;

홀로서기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7-03-26 22:35:03
우울증세가 있어서, 하루하루 좀 바쁘게 살아 보려고, 또, 그 공부를 하고 싶어서...요즘 학원에 다니면서, 만학도(?)에 길을 가고 있는중인데요..

30대 중반이구요..
결혼한지는 6년차이네요..아이 한명이구요..

하루하루 학원 다니면서, 공부하고, 아이 학원 가지 않는날은 늦은 오후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도, 학원가서 공부하고, 일요일만 쉬는 그런 날들이거든요..
아이 학원가는 날은 수업만 듣고, 집에와서, 아이유치원에서 빼내서, 학원 보내고, 기다리고..왔다가 저녁에 집에 오구요..
신랑은 일반 직장인이구요.

아이가 일주일내내 감기가 걸려서 열이 안내려서, 아침수업을 못듣고, 저녁시간 수업을 듣고 오게 되는날이 있었는데요....수업끝나면, 11시가 되거든요..

그시간에 지하철타고, 마을버스타고, 집에 와야하는데..솔직히 전업주부 6년만에 늦은시간 귀가는 없던터라...좀 피곤하기도 하고..무섭기도 하고...그렇게 일주일을 보냈구요..

학원다고 얼마안지나서부턴,...제가  늦게 와도, 신랑이 걱정하는 전화도없고, 토요일에 학원가면, 집에서 아이와 챙겨먹고, 준비하고, 학원으로 데리러 온다는 사람이 낮잠자느라..전화도 없고...

문제는.....다른분들은..우울증이 있고, 삶이 무료하고..우울하고, 남편도 남같고..할때는 바쁘게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보람된 하루를 보내라고 ..그러면..좋아진다고 하는데요..

저는....아무리 하루하루 바쁘게 보람차게 살고, 해도....그 사실을 신랑이 알아주지 않고, 챙겨주지 않고, 걱정해 주지 않으면....힘이 빠지고....기분좋게 다니던 학원, 공부도 다 하기 싫어지고....하는걸까요?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이 챙기고, 신랑챙기고..저까지 챙겨서, 학원갔다가, 집에와사 다시 아이 문화센터, 학원..다시 집에 와서 집정리. 빨래, 설거지, 밥. 그리고, 원래는 복습도 해야하는데...복습할 시간은 거의 없구요...

이렇게 살아도 좋은데요....

단지..신랑이...저녁늦게 제가 학원에서 오는날에, 전화 한통없고, 주말에 토요일까지 나가서 공부하고 하는 와이프 신경도 안쓰고...하는느낌이..너무 싫은거예요..

혼자 이렇게 발버둥치고, 열심히 살고, 보람차게 살아도....내 옆지기가 " 이제 관심있는 일하니까..내가 신경 덜써도 되겠거니" 생각하는게...꼴보기 싫고....짜증이 나네요..

이런 제가.....좀 유별난가요?

신랑에게 자꾸 기대고, 보살핌 받으려는 제 욕구를 억제하려고, 그들과 정신적으로 떨어져보려고, 내 나름데로, 학원도 다니고, 공부하고..바쁘게 생활해도.....신랑이 그런저를 알아주지 않고, 걱정하지 않고, 챙겨주는 언행이 없으면...너무 허전하고..힘이 빠지고..내가 뭐하는짓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이럴꺼면...따로 살고 헤어지는게 낳지....이렇게 각자 열심히 살고, 신경 안써줄꺼면...왜 같이 사나..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제가 이상한가요...??
IP : 58.234.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26 11:06 PM (218.49.xxx.21)

    신랑입장에선 주말정도는 집에오면 반겨줄 아내를 원하지않을까요?
    너무 욕심이 많군요.당신은 어린애가 아닙니다 .

  • 2. **
    '07.3.27 8:29 AM (220.120.xxx.200)

    이해가 갑니다
    위로해 드릴게요
    바로위에 점4개님은 안당해보아서 모르시거나
    아님 남편이 너무 자상해서 이해가 안될수도 있어요

  • 3. 흠..
    '07.3.27 9:34 AM (203.241.xxx.16)

    나름의 복잡 미묘한 서운한 감정들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원글님 하시는 공부가 남편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쟎아요.
    글로만 봐서는 아직도 남편분께 정신적으로 많이 기대고 있고 하시는 공부도 남편의 관심을 유발하고자 하는 면도 있는 것으로 느껴져요.
    물론 저도 직장맘으로써 나는 일에 살림에 아이에 이렇게 동분서주 하는데 남편은 나몰라라 하는구나 하는 느낌, 얼마나 서운하고 서러운지 잘 압니다.
    하지만 님이 하시는 공부나 제가 하는 일, 하기 싫은 것을 누군가의 강요로 억지로 하고 있는건 아니쟎아요.
    학원에서 늦게 끝날때 전화가 없어서 서운하시다구요.
    공부하느라 집중하고 있는 사람 전화로 귀챦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희 부부는 서로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은 용건이 없으면 통화 거의 하지 않습니다.
    회의도 들어가고 시스템 사고도 터지고 급히 처리해야 할 일도 있고 서로 일하는 동안 방해하지 않으려구요.
    남편분이 심하게 무심하거나 집안을 나몰라라 하는게 아니시라면 남편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기대를 좀 버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기분 상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약간 유아적 성향이 남아 있는 걸로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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