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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게 지혜를 주세요!!!!
유치원은 5세때부터 다녔고 유치원 다니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말 안들을때 협박의 도구로 사용될정도로... (이럼 안돼는거 알면서도...^^;;;;)
유치원에서도 활달하고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고.. 문제없이 잘 지내는데...
아주 큰 문제가 하나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식습관인데요..
편식은 안하는편입니다.. 매운것도 잘먹고 김치도 잘먹고
문제는 밥을 먹는 시간입니다..
아가때부터... 돌지나서부터 밥을 먹이면 항상 밥을 입에 넣고 씹지를 않고 물고만 있었거든요..
워낙 간식도 잘 안먹고 과자도 잘 안먹는 아이라서 그나마 밥이랑 과일정도??
한끼 먹이는데 한시간씩 걸려도 애가 워낙 작고 말라서 맨날 매끼마다 싸우고, 달래고, 윽박지르고, 온갖 쇼까지 하면서 먹였습니다..
좀 크고 말귀 알아들으면 괜찮겠지하면서요..
누구는 굶기면 된다고 하지만.. 하루종일 굶겨도 밥한번 안찾는 아이니.. 전혀 효과 없구요.. 심지어 소아과의사가 그러더군요.. 이런아이는 쫓아다니면서라도 먹여야지 안그러면 그냥 쌩으로 굶는 스탈이라고... 쩝... (육아서적도 많이 쓴 유명한 의사샘이었습니다..)
암튼.. 좀 크면 괜찮아지겠지하고 기다렸지만...
이녀석.. 말귀 넘넘 잘알아듣고 의사표시도 분명하고 떼를 쓰거나 하지도 않는 정말 모든것이 대화로 다 해결이 되는 그런 녀석인데..
흑....ㅠㅠ
유일하게 밥먹는 문제만은 해결이 안돼네요..
유치원가서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먹으면 좋아지겠지 했지만..
작년에 일년 내내 선생님이 아무리 고쳐보려고 갖은 애를 썼지만..
전혀 달라지는게 없었고요..
이녀석.. 밥을 주면 한숟가락 입에 넣고.. 멍하니 먼 산바라보기.. 혼자 딴생각하기.. 아니면 아예 숟가락 내려놓고 수다떨기..
암튼 밥이라곤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밥양이 작지는 않아요.. 어쩌다 기분 내켜서(정말 어쩌다..) 먹었다하면 엄마인 저만큼 먹을때고 있거든요..
암튼.. 이제 여섯살반이 됐는데..
그래도 5세반에서는 선생님이 결혼도 하시고 애가 둘이신 분이라 밥도 신경써서 먹일려고 하시고 저한테도 여러가지로 의논도 하셨는데..
6세반 선생님은 아직 미혼이셔서 그런지..
매일 뵙는데도 아무 말씀이 없으시고.. 애한테 물어보면.. "오늘도 늦게 먹었어.. " 이러네요..
밥 늦게 먹는것 땜에 종종 벌도 서는거 같구요..
집에서도 온갖 협박에 벌을 세워도 안돼고 굶겨도 안돼고 구슬러도 안돼고.. 갖가지 딜을 해도 안돼는 녀석이니.. 선생님 입장에선 얼마나 밉겠냐 싶어서 더 걱정이구요..
정말 전에 초등학교에서 밥 늦게먹어서 선생님한테 맞아가지고 학부모가 선생님 한테 따지고 뭐 어쨌다는 뉴스가 남일 같지가 않다니까요.. 우리 이 녀석도 학교갈때까지 이럼 어쩌나 싶구요..
오죽하면 저희가 맨날.. "넌 다른건 다 못해도 좋으니 밥만 잘먹어라.." 이런다니까요..
동생 생기면 달라진다더니.. 이녀석은 이제 두돌도 안된 지 여동생이 자기보다 더 잘 먹고 그래도 도통 관심이 없어요..
주변사람들은 맨날 동생이랑 비교하고.. 녀석은 은근 스트레스 받는 눈치이지만 그래도 전혀 달라지는게 없고...
지금까지 키우면서 다른 모든면에서는(젖떼기, 기저귀떼기, 잔병치례안하기..심지어 쓴 한약도 먹어야한다고하면 꿀떡꿀떡 먹는 녀성인데.... ) 수월한 녀석인데 밥문제 만은 해답을 못찾겠네요..
아참... 이노릇을 어찌해야할지..
지난주에 내내 유치원에서 간식으로 만들어 먹이는 플레인요구르트를 닮아 먹는 그릇이 깨끗하게 가져간 그대로길래 알림장에 이상하다고 써서 보냈더니 식사시간이 다 끝날때까지 밥을 못 먹어서 그랬다고 선생님이 알림장에 써 보내셔서 방금도 한바탕 야단을 치고 너 낼부터 유치원 가지마라해서..눈물바람을 했습니다..
알림장 내용이 맨날 오늘은 밥 잘먹었어요.. 오늘도 장난치고 늦게 먹었어요.. 이걸로 가득합니다..
어디 이런애 보신적 있나요???
이런애 어찌해야하나요??
뭐가 문제이고 어찌해야하는지.. 넘넘 고민됩니다..
여러분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1. ..
'07.3.26 5:08 PM (211.59.xxx.27)저희 딸이 그랬어요.
야단치면 뭐라는 줄 아세요?
자긴 목구멍이 작아 빨리 못 먹는대요.
지금도 그때 자기의 말은 변명이 아니고 정당한 이유였다네요.
현재 고등학교 다니는데 너무나 잘 먹습니다.
너무 먹어 뚱띵이 될까바 밥그릇 뺏습니다.
그런 아이는 정말 따라다니면서 챙겨 먹여야 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크면서 나아집니다.
그런데 확실히 어릴때 그렇게 안 먹는 아이가 덜 크긴 합니다.
다 자랐는데 엄마 아빠가 안작아도 160이 안되네요.2. 이휴~
'07.3.26 5:37 PM (58.226.xxx.44)울 5살 딸도 비슷하네요..
집에서 그냥 냅두면 1시간동안 반공기 먹어요..
그나마 매를 옆에 끼고 먹이면 30분..
유치원서도 매일 맨 꼴찌로 밥먹구요..
그래서 선생님도 맨 늦게 밥을 퍼주는가봐요..
밥이 많으면 요녀석도 적당히 먹고오고,,남은 밥이 적었던것 같은 날은
이 밥통 적은 녀석도 밥이 적었다고 말하기까지 하거든요..
똑같이 밥값내는데 맨날 몇알 못먹고 와서 속상하기까지..ㅎㅎ
딱히 대안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전 유청칼슘 꾸준히 먹이고,,
이제 아토피걱정은 떨쳐버려서 요구르트 만들어서 먹이구..
제가 좀 힘들어도 다른 아이들 반이라도 먹이려고 애쓰고 있어요..
밥잘먹는다는 한약도 먹을때 뿐이더라구요..3. 아휴
'07.3.26 6:12 PM (124.56.xxx.166)저는 10살짜리 아들이 그래요. 어릴때는 한끼먹는데 2시간씩 걸려서 하루에 두끼밖에 못먹였어요. 요즘은 학교급식을 남들보다 한시간씩 더 먹고 오는 날도 있어요. 아침은 전쟁이구요. 씨리얼을 입에 넣어도
50번 이상씩 씹는답니다. 앞으로 살찔 일은 없겠지요. 저도 정말 매일 미치겠어요.4. 원글이
'07.3.26 9:20 PM (222.99.xxx.42)흐흑... 댓글들 보니까 더욱 우울합니다...ㅠㅠ
5. 그냥
'07.3.26 9:42 PM (222.101.xxx.170)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저도 32개월 아들 키우지만 아예 식사시간을 1-2시간 잡고
넉넉하게 먹여줍니다.
유치원에서 그런거야 어찌하겠습니까 별짓 다해도 안통하는것을요
그냥 유치원에 돈내고 보내는거니까 선생님들이 알아서 먹여주시겠지요
꼴지로 먹으면 어때요. 하루 칼로리 섭취만 하면 되지요.
그러다보면 학교가고 학년올라가면 나름대로 노하우를 터득하겠지요6. 그때가
'07.3.26 9:58 PM (125.182.xxx.169)그런가 봅니다. 우리딸도 그때쯤 그래서 정말 별 방법 다 써도 안 고쳐지더니 초등들어가기 전쯤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딸에게 그때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모르겠답니다.ㅠㅠ; 초등 들어가면서 급식하는데 밥을 빨리 못먹으면 거의 못먹을거라고 자주 말했더니 조금 나아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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