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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분들 계신가요? 아님 병일까요?
제가 겁이 많아서인데요...(밑에 안전불감증 글읽고 가슴이 뛰어서...)
우선 우리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 저희집 베란다창문으로 아주 잘보인답니다.
놀이터에 누가누군지 다 구분이 갈정도로...
낮에 놀이터에서 아이들 소리가 나면 내다보고 둘째랑 셋째가 노는걸 보면 가슴이 막 뛴답니다.
'미끄럼틀에 올라가서 떨어지면어쪄나...' 하구요..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애들소리가 나면
일부러 안본답니다.
남편차로 다 같이 움직일때 전 제가 운전하는거 같이 목도아프고 머리도 아프고...옆에 큰 차라도 있으면 허리가 꼿꼿하게 서구요...그래서 남편한테 잔소리하구..(천천히가라 옆에 차있다 끼어들지마라...등등)
둘째가 7살인데 어린이집이 코앞인데도 전 혼자 못보냅니다.앞집엄마는 괜찮다는데...
전 못하겠더라구요.
이렇게 써놓으니 제가 진짜 병인것같아요
좀전에 옆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는데...진짜 크게 싸우더라구요. 여자는 울고...
근데 제가 안전부절...무섭기도하고 ...불안하고 거실을 서성거렸답니다.
어릴적부터 놀이기구 못타고(2층목마랑 모노레일같은거 탄 기억만)...선천적으로 겁이 많은건지...
아님 후천적으로 생긴병인지...
얼마전에 첨으로 친정식구들한테 말했더니 어릴때 친정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것때문이
아니냐...하시더라구요.
그럼 치료를 받아야하는건지...
참..택매오는것도 그래요..매번 오시는분들인데도 택배온다는 전화만 받아도 문앞에서 서있으니...
어떤분들은 가볍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잠도 깊이 못자고 몇년을 지내니 이제 너무 속상합니다.
가슴이 철렁거리는 것도 싫구요.
저와같이 원래 겁이 많으신분들도 계신지...너무 궁금합니다.....
첨에는 그냥 궁금해서 쓰기시작했는데...왜 눈물이 나는지...
1. ...
'07.3.26 12:52 AM (71.190.xxx.201)우선 위로해 드려요.
저는 님과는 조금 다르지만 불안증이 있거든요. 그래서 가슴 뛰게 불안한 기분을 잘 압니다.
아주 괴롭죠. 토닥토닥~
저는 전문적인 부분은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하다는) 모르겠고요, 님이 다름 사람의 불행이나 불운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이 아닌가 싶어요.
직접 님에게 벌어지는 일이 아닌데 나의 일로 받아들여 불안하고 겁을 내시는 게 아닌지 싶어요.
무엇보다 왜 그런 심리적 증상이 생기는지 파악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님이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 보시고 해결책을 찾으셔야 하거든요.
그리고 덧붙여, 남편 운전할 때는 제발 불안을 안으로 삭혀 주세요. 운전하는 사람 그거 굉장한 스트레스입니다. ㅜㅜ2. 저는..
'07.3.26 12:52 AM (219.254.xxx.83)어릴 때 아무 일이 앖엇는데도 엄청 겁많아요..
세상이 너무 험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저더 위험한 놀이기구 못타고..
결혼전에 울 아파트에서 부부가 크게 싸우길래
그 아줌마 죽는 줄알고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어요..
너무 세상이 두려워서 종교를 가져볼까 해요..3. applepie
'07.3.26 1:02 AM (122.100.xxx.168)차에 관한 얘기는 저랑 같네요. 제가 운전한느듯한 착각이...ㅎㅎ
4. 저두
'07.3.26 1:12 AM (125.176.xxx.144)그래요.
저도 아무 사고 없었는데.... 7살 딸 아이 결코 코앞의 유치원 혼자 못 보내구요.
울 남편 운전할때 끼어들지말라구 하구.... ^^
옆집 부부 싸움하면 까스 폭팔하면서 싸울까봐.... 아이데리고 옆동 아는집으로 피신 (넘 했나....)
회사에서 단체로 버스타고 가면 안가요. ^^ (한번 단체 버스 탔다가 운전 기사가 졸아서 중앙선을 넘을
뻔한 기억으로 인한 후유증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너무 안전 불감증인 생각이 늘 들어요. 휴우~~5. 글쓴이
'07.3.26 1:23 AM (61.84.xxx.105)정답을 주신것도 아닌데 왜 맘이 이리 편한지...^^ 또 저와 같으신분들도 계시니 위로가 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어릴적생각을해보면 아무래도 친정엄마의 사고와 무관하지는않을듯해요.어릴때눈 그리움,사고 이런것보다 누굴 원망하며지낼까 하며 컸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키우다보니 울 엄마도 저랑 남동생 남겨놓고 눈간을때 얼마나 힘들었을까...생각이 들더라구요.그러다보니 울 아이들에게 제가 오래 건강하게 사는게 최고인것같고,또 울애들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안전하게 해줘야할것같고...
아주 오랜만에 눈물도 흘려보고,맘도 후련합니다.^^
참!!! 어린이집 현장학습이나 소풍갈때, 시내에 직행버스타고갈때 안전벨트 확인안하시나요?
전 아이에게도 항상 얘기하고 확인하고...직행탈때는 자리에 앉아서 벨트 맨답니다.
우리모두...버스에서도 ,소풍 차안에서도...모두 안전벨트를 맵시다!!!*^^*6. 겁쟁이
'07.3.26 1:24 AM (61.84.xxx.105)오타 이해해주세요~^^
7. 어머
'07.3.26 3:54 AM (222.101.xxx.85)어머 딱 제 얘기네요.
저 우리애 4살인데도 아무데도 못보내고있어요.
간이떨려서..
남의집 부부싸움하면 제가 간이 콩알만해져서 비명소리들리면 털썩 주저앉고
혹시 다같이 죽자며 가스라도 폭파하면 어쩌지 위급상황에서 어떤경로로 탈출해야하나
혼자 안절부절못하구요
택배며 중국집 음식배달 시키고 올때즈음되면 문앞에 돈들고 서서 기다려요.
저희는 2층이라 창밖으로 차 정차하는 소리들리면 창문으로 내가 받을 택배사의 차인지 확인하구요
남편 운전할때 앞에 누가 끼어들려고하면 갑자기 속도 세게내면서 안끼워주고 세게달리면
앞코 들이미는 차랑 부딪힐까봐 소리지르고 남편이 소리지르지말래서 혼자 간졸이며 주먹에 땀쥐고요
아이데리고 타면 차 속도 80넘어가면 마구마구 불안해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이 제 시야에 있어야하고
식탁의자에라도 올라가면 등받이에 무게가실려 넘어질까봐 내려오라고 다그치구요
컴퓨터에서 지잉~하는 소리가 날때는 폭발할까봐 뒤로 물러서있고
아으 간만에 공감 지대로네요..ㅎㅎ8. 저도
'07.3.26 7:54 AM (218.50.xxx.164)애들 어릴 땐 후드 티도 못 입혔어요. 혹시 미끄럼 타다가 후드가 걸려서 다칠까 봐.
여행가서 숙소에 들어가면 비상 탈출로 부터 확인하고, 아직도 지하 시설에 들어가려면 진땀이 나고.
윗집에서 싸우면 가스 터트릴까봐 안절부절 기도하고. 매일 싸우던 집이 며칠 조용하면, 혹시 가족들이 힘을 합쳐 그집 남자 죽인 거 아닌가 불안하고...ㅠ.ㅠ
아직도, 공사하는 곳 밑으로 걸어가려면, 진땀나서 고개 숙이고 빨리 걸어가고.
잠잘 때 조명이 얼굴 바로 위에 있으면 자다가 저거 떨어지먼 안되는데 불안하고.
원인은 제가 알고 있어요.
우리 친정 아버지가 매일 밥 먹을 때, 밖에 나가려고 인사할 때, 10분 이상 주의 주셨거든요.
공사장 밑에 가다가 위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친구가 죽었다.
지하 다방에서 불나면 탈출 어려우니 지하 다방은 기지마라.
맨홀 뚜껑이 열린거 모르고 지나가다 빠졌다...등등
그러니 세상은 온통 위험투성이...
저 진짜 살기 어려웠어요.
아직도, 운전 못하고, 놀이기구 못타고, 자동차 잘 못타고...ㅠ.ㅠ
아직도 가스불에 올린 냄비 손잡이 안쪽으로 다 돌려 놓고(이건 잘하는거죠?),9. 동감
'07.3.26 8:51 AM (210.98.xxx.134)저 만의 고민이 아니고 동지(?)들이 많으네요. ㅎㅎ
저희 친정 오빠나 남편은 저한테 무서워서 바깥에 나가서 땅거질까 어떻게 한발 한발 디디고 다니냐고
그럽니다. ㅎㅎ
저도 거의 사서 걱정하는 그런 수준입니다.
어릴때 부터 우리 가족들이 버스타고 가다가 추락을 하면 어쩌나
길 가다가 차가 들이 받으면 어쩌나
나로 인해서 또 내 가족으로 인해서 남 한테 해 를 끼치면 어쩌나 등등
매 순간, 생활이 아주 걱정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남편 운전 하는 차 타고 좀 멀리 갔다 오면 중노동 한거 같습니다.
어깨며 머리며 안아픈데가 없어요.ㅎㅎ
긍정적으로 희망적으로 매 순간을 생각해야 하는데 항상 최악의 결과를 설정을 해놓고 ㅎㅎ
주변에 이런 사람들 심심찮게 있어요.
너무 병이라고 생각 안해도 될듯한데요?10. 전
'07.3.26 9:19 AM (220.123.xxx.206)고소공포증이 참 심하거든요.
반계단만 올라가도 굴러떨어질 것처럼 어지러워요.
그리고, 자동차는요...원래 조수석이 속도감을 더 많이 느끼기기 때문에 누구나 더 공포감을 느낀답니다.
병 아니세요.
정도차가 있고, 종류가 다를뿐이지, 누구나 강박증을 갖는 부분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걱정 마세요. ^^11. 범불안장애
'07.3.26 9:30 AM (121.131.xxx.127)라는 걸 들어봤는데
님께선 병적인 겁은 아니신거 같은데요12. 저도님!!
'07.3.26 9:37 AM (220.78.xxx.236)비슷한 아버님때문에 로긴 했습니다
지나친 노심초사 아버님 때문에 저는 아주 귀찮아 했지만
알게 모르게 몸에 체득이 되어서 약간은 불안증이 있긴 합니다
저의 아들이 고등학생인데도 저는 지금까지 후드티 못입힙니다
학원에서 붙들고 싸울가봐요
놀이터보다 더 무서운 곳이 요즘 아이들 모이는 곳이고요
그리고 저의 아빠는 직업군인이었는데
어렸을때 전쟁 나면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대한 교육까지도 받아서
직장에 취직해서 적금을 못들었습니다
전쟁나면 한푼도 못 건질것 같아서요
이런 증상들이 다 잘못된 교육의 부작용 같으네요13. 저도
'07.3.26 9:46 AM (211.45.xxx.198)저도 오른쪽 다리가 항상 아픈데요
남편이 운전할때 저도 모르게 브레이크 밟는 시늉해서 그래요.
이젠 조금만 밟는 시늉해도 옆에서 막 뭐라고 하더라구요.
조금만 맘이 느긋하면 될것 같긴한데 그게 또 맘같이 안되요.14. ㅎㅎ
'07.3.26 10:04 AM (59.22.xxx.81)우리 남편이 그래요..울 애 후드티도 못입히게 하고 카우보이 모자라고 해야하나..끈달린 모자도 목에 꼬이면 큰일난다고 못씌우게 하고.. 긴 목도리도 못하게 하고..밟히면 졸린다고..밤에도 보조등 켜넣고 자야하고 밖에 나가면 꼭 다시 전화해서 문잠겼냐고 묻고..아.....옆에 같이 사는 제가 죽을 지경입디다..저는 만사태평인 스탈이었거든요..
그런데 한 십년 같이 살다보니..이제 그병이 제한테 옮겨서 한번씩 친정가면 울 엄마가 제가 하는 잔소리때매 ㅎㅎㅎ..15. 불안
'07.3.26 12:51 PM (203.250.xxx.195)저도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특히 엘리베이터를 못타서 불편합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탈때는 어찌어찌 타는데 혼자서는 절대 못탑니다. 한번은 20층을 올라가기 위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불안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엘이베이터는 절대 안탑니다. 엊그제 병원 문병갔다가 7층을 걸어서 올라갔답니다. 걸어가면서 속으로 '제대로 앓고 있군~' 이러면서 제가 저를 한심하게 생각하지만, 뭐 무서우니 방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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