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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쇼핑 잘 다니시나요?
쇼핑 이후 생긴 새로운 습관입니다. 피곤한 남편 끌고 다녀온 아내 잘못인가 봅니다.
쇼핑을 다녀오고 나면 속에서 나는 천불을 다잡으며 다짐을 합니다.
다음엔 절대 같이 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제가 장농면허라 다음에도 남편이 동행을 해야 하지요....
둘째아이가 아직 돌 전이고 천방지축 첫째를 데리고 다니느라 지칠대로 지친 채 오늘의 쇼핑도 끝이 났습니다.
오늘따라 심하게 보채는 큰 아이때문에 남편도 짜증이 많이 났고 저 또한 힘들었네요.
장을 자주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보게 되면 단위도 커지고 수량이 제법 됩니다.
세제류, 쌀이나 잡곡류, 우유 등만 큰 용량 되면 그 무게 장난 아닌 거 압니다.
무겁다고 난리칩니다. 장보고 온 걸 소리나게 내려놓습니다. 그 이후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큰 아이 슬금슬금 눈치봅니다.
얼마전부터 둘째아이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많이 심해진 걸 느낍니다.
하나를 키우다 둘을 키우려니 생각보다 많이 힘듭니다.
전에 방송에서 두 배 힘들 줄 알았는데 열배는 넘게 힘들다는 한 엄마의 인터뷰 기사를 실감나게 하는 하루하루입니다.
오늘도 쇼핑 이후 받은 나의 스트레스는 큰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잠꼬대 하면서 자고 있는 큰 아일 보고 있자니 맘이 아려옵니다.
남편과의 쇼핑 참... 가슴이 답답합니다.
1. ^^
'07.3.25 12:20 AM (125.143.xxx.154)어제 간만에 마트갔더니 넥타이 맨 남자분들 정말 많던데.^^ 금요일이라 그랬나봐요^^ 속으로 가정적인 분들이 많구나 생각했었는데 아닌가..^^
2. 남일
'07.3.25 12:23 AM (211.187.xxx.172)같지 않아 답글 달아요. 저도 싸우고 또 싸우고, 도를 닦아도 몇 천번은 더 닦아았어요. 그래도 만날 그대로 그래서 이젠 같이 마트 안갑니다. 무거운건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인터넷에 팔지 않는 건 컨디션 좋을 때 가끔 다녀옵니다. 운전하시게 될 때까지만이라도 인터넷 주문 활용해보세요. 남편도 고맙다 하실거에요.
3. --
'07.3.25 12:27 AM (211.104.xxx.138)인터넷으로 주문 하시고 주말에는 가볍게 식사하시며 즐거운 주말 보네세요
4. --;;
'07.3.25 12:30 AM (125.186.xxx.131)정말 남일같지 않아서..
아이가 한명일땐 혼자 장보고 신선식품만 제가들고, 무거운것은 차에 뒀다 남편에게 들고오라했어요.
지금 둘째임신중이고 첫아이가 한참 돌아다닐쯤이거든요.
그래도 아이 둘인 상태보다는 나은데, 그래도 울신랑.. 죽어라 마트안가려하고 뺀질거립니다.
이젠 혼자서 아이데리고는 힘들어 다닐수없는데.. ㅠ_ㅠ
인터넷으로 밤에 살짜기 주문하고, 다른것은 동네슈퍼에서 해결하게되요.
신랑과 싸우고 열받느니, 그냥 돈좀 더주더라도 그게 맘 편해서요.5. 차라리
'07.3.25 12:35 AM (220.75.xxx.143)원글님이 운전연습하셔서 직접차를 가져가시는것이 나을듯...
아이들이 크면 엄마가 로드매니저할일이 많더라구요.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고., 당장 아쉬우니까 우선 운전연수를 하심이 어떠하실지.6. 씁쓸
'07.3.25 12:52 AM (221.147.xxx.17)이런 해결책은 사실 좀 씁쓸하긴 하지만...
요즘은 연수를 좀 전문적으로 해주는 데가 많더라구요.
편한 시간에 맞춰서 그런데 알아보셔서 연수를 받으시구요.
그리고 진짜 육아는 엄마가 행복해야 효과적인것 같아요.
저도 남편한테 화나거나 힘들면 자꾸 아이에게 풀어버리는 저를 종종 발견해요.
엄청난 자괴감과 그 미안한 마음.
자신을 귀하게 생각하세요. 없는 시간도 최대한 만드세요.
남편과의 마트나들이가 거의 유일한 바깥외출이실 수도 있겠네요.
그 나들이가 스트레스가 되니 마음이 더 슬퍼지시죠.
큰 아이 개월수가 어느정도 되시는진 모르지만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맡길 수 있으면 맡기시고
육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세요.
봄인데 날위한 상큼한 저렴한 셔츠 하나라도 인터넷에서 사구요.
기운내세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7. ...
'07.3.25 1:08 AM (219.250.xxx.156)인터넷 쇼핑을 이용하시면 어때요?
사는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하나로클럽 등에서 무료배송이용하시면...
장보는 스트레스 하나 없이 사실 수 있는데...
저는 4년째 인터넷으로 장을 봐서... 매장에 직접 가본 지 엄청 오래 되었답니다...
물건 확실하게 보내주고요... 만에 하나 맘에 안들면 환불, 교환 자유롭구요...
4년 이용하면서 환불, 교환 2-3번 밖에 안 됩니다...
매장 가서 볼 때처럼 충동구매 절대 없어서 가계에도 보탬이 됩니다...8. 어쩜
'07.3.25 1:36 AM (211.187.xxx.172)원글님이 해결책은 알고 계신지도.. 윗분처럼 씁쓸하다는 심정을 표현하신거 같아요.
일주일에 한번인데 왜 즐겁게 의논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행복감을 느끼면서 쇼핑을 할 수 없을까요.라고...
근데요 대부분의 남자들과는 즐거운 쇼핑을 하기 힘들어요.
남편과 이야기를 해보면 남자들은 쇼핑이라는 거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거 같더라고요.
그걸 인정하고 나니 무리해서 쇼핑가자고 마트가자고 말하는게 줄어들더군요.
내가 별 생각없이 쇼핑가자고 하는게 남편한텐 힘든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요.
아님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혼자 장을 보시는 것도 한번 해보세요. 마음이 여유로워져요.9. 행복코멘터리
'07.3.25 2:24 AM (203.229.xxx.230)원래 남자들은 구조적으로 "백화점 혹은 쇼핑에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반면에 전자제품코너나 축구 혹은 스포츠 이런것을 할대 보세요 아주 열을 올리죠 .이건 역으로 생각하면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전자제품 디빅스가 어떤 기능이 다르고 축구에 있어서 크로스가 어떻고 메이저리그 서부리그와 동부리그가 어떻고 이야기하면 무덤덤해지고 짜증나는 것과 마찬가지죠...그런데 요즘 남자들 보면 할인점에 카드메고 오는 경우 많죠 ? 남들은 그러는데왜 우리남편은 그러지 않는가가 사실 더짜증나는것 같으실겁니다.
제가아는 어떤 부부는 마트에 쇼핑을 가도 부인이 아이들거 하고 저녁거리 이런거 많이 사가지고 오잖아요 하지만 남편을 위한거는 생각보다 적게 삽니다 남편을 잘데리고 오는 곳의 부인은 대체적으로 남편이 뭐가 필요해서 같이 따라와서 자기거 사는이유대문에 많이 따라오는 경우아니면 체질적으로 지겨워해요..마트에가면 돈쓰는거 뻔히 알죠 사면서 조금샀는데 돈이 없어서 못사겠네 타박들으면 남편도 스트레스 받죠 한보따리 사서 다 들어야 하죠 장보는 패턴을 정말 바꾸시기 바랍니다...
저역시 마트애용자였는데 "쌀이나 기타 이런 건 인터넷 이용하는것도 좋다고 보고요"
야채류는 마트에서 사면 많이 사야되잖아요 ? 아이어린데 비효율적이니 그냥 동네 물건 싱싱하고 가격좋은데 한군데 알아놨다가 매일 소량을 사서 그날 먹고 남기지 않는게 더 절약인거 같더라구요..
칫솔 비누 휴지 같은건 마트가 사니까 한번 살대 한 두달치 사면 자주 안가도 되고요...
흔히 우리가 가서사는걸 좋아하는 "라면 만두나 소시지 우유주스 이런게 사실 싸고 필요해서 매주가야된다는 생각을 하는데 줄이면 그것도 방법과 노하우가 생길겁니다..이정도면 오다가 남편더러 사오라고 해도 부담없이 잘사옵니다 의외로 혼자 보내세요~~~적어주고 알아서 사오라구요..그리고 애들은 집에서 편히 챙기시구요....10. 행복코멘터리
'07.3.25 2:35 AM (203.229.xxx.230)그리고 그렇게 해서 마트 안가게 되면 아마 물어볼겁니다...왜 요즘 마트 안가냐고 ?
그러면 남편위해서 고생덜시키려고 애쓰고 생각한 성의다 그러면 저도 슬그머니 양심에찔려서 알아서
담부터는 심부름 잘할겁니다...부인이그리 남편을 생각해준는데 어쩔거에요...ㅎㅎ11. 14살
'07.3.25 2:37 AM (211.244.xxx.126)짜리 제 아들도 마트 가자고 하면 싫어하더라구요. 2,3년 전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반찬만 산다구...ㅋㅋ
저 필요한 거 사준다고 직접 고르라고 살살 꼬시면
따라와서는 얼른 제 물건 사고
아이스크림 한 방 얻어 먹고는 책 코너로 달려갑니다.
남편이 육아와 가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면 좋겠지만.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는 주로 혼자 다니는데 가끔 남편이 따라오면 정말 피가 바짝바짝 마릅니다.
자기 먹고 싶은 거 비싼거 신나서 카트에 담습니다.
아~좋다 아~좋다 마누라 따라오니 맛있는거 많이 사서 정말 좋다 이러면서요 ㅡㅡ^
매번 말릴수도 없고..
그리고 아내랑 같이 쇼핑 오신 남자들 중에서 몇몇 분은 정말 짠돌이들 많은 것 같아요.
남편은 일일이 계산하고 있고 아내는 옆에서 시무룩하니 서있고.
남자가 너무 내정 간섭 많이 하면 여자가 갑갑할 것 같은데....
너무 몰라도 탈이고 너무 잘 알아도 탈이고
윗분들 말씀처럼 주말엔 즐겁게 보내시고
인터넷으로 시장을 보심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아요.12. -.-
'07.3.25 8:47 AM (218.237.xxx.72)저희 남편 왕쇼핑광입니다. 걍 물건을 파는 곳, 구경 다는 것 좋아하고, 사는 건 더 좋아하고..ㅎㅎ
그 중에 젤 좋아하는데가 전자제품 파는 곳, 남자들 물건 파는 곳(옷매장은 글쎄...), 먹는 것 파는 곳..ㅋㅋ 쇼핑할 때도 내가 사는 것, 절대 사지 말라고 하지 않고(오히려 제가 망설이면 사라고 막 그래요..철이 없는건지..ㅋㅋ), 남편이 사는 것..전 일일이 간섭하고..ㅋㅋ
물건 나르고 그러는 것도 절대 싫어하지 않고 당근 자기가 해야하는 일인줄 알고..돈도 다 자기 돈으로 내주고..쓰고보니 쇼핑스트레스 안주는 남편도 괘않은 남편감같네요..^0^
님의 남편께서 싫어하시면 걍 전자제품이나 남성제품 파는 곳에서 시간 보내라고 하시고 님은 필요한 쇼핑목록 챙기셔서 혼자 돌아다니심이..아이들은..글쎄요..협의 하에..^^
글고 쇼핑 끝나고 만나는 것...
이것도 좀 그런가??13. 쌀이나 무거운건
'07.3.25 9:11 AM (219.251.xxx.7)동네 가까운 곳에서 주로 배달시키세요.
14. 저는
'07.3.25 10:55 AM (218.52.xxx.29)아줌마인데도 마트가서 쇼핑하는거 정말 싫고 귀찮아요.................내가 사는거 맨날 두부, 콩나물, 기본생필품..........
그거 사자고 주말에 주차할때부터 기운 다 빼고.......직장인에게 오로지 주말이 낙인데...
신께도 내주기힘들어 종교도 안 갖는데 주말을 마트에서 쓰고싶지가 않아서요.
내가 남자라면 대단한 마초기질이 있을듯...................그냥 윗분들 충고대로 타협점을 찾아보세요.15. ....
'07.3.25 12:40 PM (218.49.xxx.21)저도 배달 되는곳에서 무거운거 내가 골라만담고 배달시킵니다 .길이란건 여러갈래인건데 이길아니면 저길 두길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요
싫은걸 일생 끌려다녀야 하는 남편 고충도 헤아리시길...16. 공감
'07.3.25 1:22 PM (122.128.xxx.118)저도 결혼초부터 그문제로 다투다가
제가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장 다보고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하지요
주중엔 가벼운거만 사오고 주말에 무거운거 잔뜩 사는걸로17. 에궁..
'07.3.25 2:02 PM (222.109.xxx.201)어차피 장 본거 같이 먹고 쓰고 할건데, 장 안보면 생활도 안되는데, 왜들 그러나 몰러, 남자들은...
18. 전요
'07.3.25 8:10 PM (219.252.xxx.138)남편이 쇼핑 같이 하는걸 싫어하지는 않고, 속으로 제가 싫어해요.
싸게 사자고 마트 가는건데 남편이랑 가면 엉뚱한 것들을-제가보기에- 담아서 의외의 돈이
더 들어요. 찬찬히 물건 살펴보는 재미도 맘껏 누릴수가 없구요.
제가 먼저가서 장 보고 , 끝날시간 즈음에 만나서 짐 들게 하는게 제일 편해요.
원글님 둘째가 어리니 원글님이랑 아기는 마트에 내려주고 쇼핑하는 동안
큰아이는 아빠랑 근처 공원같은데서 놀다가 시간맞춰 네식구 랑데부해서
집으로 돌아 오시는건 어떨까요?19. ^^
'07.3.25 9:56 PM (121.140.xxx.151)저보다 더 좋아하는데... ^^
제가 요즘 인터넷마트 이용하느라 동네 마트를 안 다니니까, 자꾸 가자고 조르네요.
그리고, 저도 다른 사람 쇼핑하는데 따라가는거 싫어해서, 남편분들 마음이 잘 이해되네요.
인터넷마트 이용해보셔요. 저는 10%쯤 불편하고 90% 만족입니다.20. 2222
'07.3.25 10:11 PM (211.187.xxx.93)저희 남편도 쇼핑광입니다. 그렇다고 뭘 사는것도 아니면서 .. 일단 구경하고 이것저것 살펴보고 시식하고 뭐 이런거 좋아합니다. 신혼초에는 남편이 쇼핑하는거 별로 안좋아했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상점들을 중점적으로 돌면서 쇼핑의 즐거움을 가르쳤습니다(?) 제가 장보는 사이 남편이 좋아하는 가게 ( 나이키나 가전제품 코너 등등 ) 들을 둘러봐도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도 구경하면서 거들고 이게 좋다 이거 이쁘다 등등 맞장구 쳐줬더니 좋아하고 .. 그런데 정말 마트가보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다니시는 남편분들 너무 많고 거기서 부부싸움 하는 분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더군요. 제 생각엔 마트를 싫어하시는 남편이라면 .. 원글님 어서 운전을 배우시고 남편분한테 애들 둘을 맡기고 장을 보세요. 애들 둘과 씨름 하다보면 .. 나중에 먼저 마트 가자고 나서줄지도 모를 듯 싶네요
21. 반대로
'07.3.25 10:14 PM (59.12.xxx.34)마트가는걸 어린아이 장날 쫓아다니는것처럼
좋아하는 남자랑 삽니다.
반대의 남편과 사는 친구는 절 부러워 하고요.
근데 장단점이 있어요.
카트에 불필요한거 덩치 큰거
가격대 안따지고 기분나는대로 올려놓는 남자도 별로입니다.
전 따라다니면서 검사하고 다시내려놓고..
님이 운전하고 평일날 조용한 시간대에 다녀오면
스트레스 서로 안 받을겁니다.
그렇게 하 는수 밖에요.
남편분이 적응되기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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