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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어머님만 유독 별나신걸까요

... 조회수 : 1,821
작성일 : 2007-03-24 01:07:11
친정은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돈 어려움없이 살았어요
아니 내색않는 엄마때문이라 할 수 있지요

중간 중간에 너무 힘든 적 많았지만,
공과금등을 내고나면 지갑에 만원짜리 한 장 딸랑 남을때도 있어 참 비참햇다 하시더라구요

결혼하고 나면서 친정 엄마가  한 번씩 그렇게 말씀을 하시네요
자식들한테 돈 없다, 없다 하면 어디가서 기 죽을까 싶어 말 않고
또 자식들한테 없다한들 어디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
그냥 당신이 참고 덜 쓰고 비상금 모으고 생활비 없음 그 돈으로 생활하고....
그러다 형편이 좀 풀리고 그랫었어요

반대로 저희 시어머님은 대출이 얼마에, 돈 이자가 얼마에 그래서 딸기 같은 건 못 사 먹고....
그 돈때문에 치과엘 못 가고...등등.........
너무 돈 돈 거리시네요..

제가 잘못된걸까요
저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싫네요

친정쪽 어른들은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어 내과 가시는 것도 조용히 하시는 편이에요
가까이 살아 친정에 가서 약봉투 보면 어디가 편찮으신가보다 하는 정도인데


반면 저희 시어머님은 산으로 들로, 산나물 캐러 다니시는게 당신 마음이 편안해서 좋다 하시면서
전화할때다....무릎이 시릭 허리가 아프고 등........앓는 소리를 하시는데...

신랑과 통화하면서는 유독 심하신 것 같더라구요
안 그래도 예민한 신랑인데 왜 그리 자식 맘 불편하게 하시는지......

제가 좀 못땐 거 맞죠..........

허리디스크가 있어 올 해나 내년쯤 수술 하실꺼라는데
그때 며느리인 저보고 수발을 드는게 당연하다고 저한테 의지할꺼라 하는데

벌써부터 숨이 막힙니다


IP : 211.110.xxx.2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입버릇처럼
    '07.3.24 1:38 AM (125.181.xxx.221)

    말씀하시는분들도 계시고요.
    그 외 있잖아요.
    웃기는 얘기로,
    어르신들과 얘기하다보면 보통 그러시죠. 특히 할머님
    "난 요새 토~옹 잠을 못자"
    그런데 다른 분하고 얘기하다가 그 분을 보면 어느새 코까지 골면서 주무시고 계시는
    그래서
    "할머니 지금 얘기하는데 주무세요??'
    그러면
    "아유~ 내가 언제 자 . 그냥 눈만 감고 있었어" -_-;;

    자꾸 아프다 아프다하면 듣기 싫은것도 맞고,
    아픈거 내색 않는분도 계시고.
    그냥 성격이신가봐요.
    아니면 ,
    나이먹으면 애가 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아들내미한테 투정하고 싶은가 보죠.
    아가들 넘어지고 와서 엄마가 호~해주면 다 낫다고 뛰어노는것과 같은..
    자신에게 관심갖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저도 , 듣기좋은 소리도 한 두번이라고 자꾸 들으면 왕짜증 날꺼예요. 에효~
    그러니 우짜겠어요.. 그러려니~~~~~~~ ^^;;

  • 2. 앗..
    '07.3.24 2:27 AM (59.150.xxx.201)

    제 얘긴데요!!! 옷..저도 그거 스트레스에요..
    친정은 이말저말 않는 스타일이시고, 시댁은 아들 며느리 잡고 돈 없어서 병원도 못 간다고 하시죠..
    아들 가진 어머님들,,그런 유새 조금씩 있으신것 같아요.
    남편한테 얘기해야 안 먹히는거 아들한테 얘기하잖아요.
    울 시어머님은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소소 하다고 생각하시는 핸드폰, 스팀 청소기, 정수기,에어컨..이런건 아들한테 사달라고 하십니다..-.-
    검소하게 사시는 친정서 큰 탓에(경제적으로야 넉넉하시지만) 이것저것 집에 물건 사들이는거
    좋아하지 않는데 며느리가 그러니 차마 더는 바꿔달란 말씀 못하시는거구요.
    어쩔땐, 한숨 푹 쉬시면서..너는 돈 쓸 줄 몰라서 걱정이다..이러십니다^^
    근데, 돈 쓸줄 몰라서 못쓰는 바보가 어딨나요?
    필요할때 쓸려고 아끼는거고, 아직 집한칸도 없는데 열심히 모아야죠^^
    그래도 여전히 이것저것 요구사항이 많으십니다..
    저도 스트레스 받아요, 님처럼..
    남편도, 첨엔 처가, 본가 고루 신경 쓴다고 했는데
    죽는 소리 하는 쪽에 맘이 더 가는게 당연한 거구요.
    처가야 이말저말 걱정할것 없으니 속 편한것 같아요.
    죽는 소리 하는 어머니만 맘 쓰리고 그런가본데 그거..엄살이 반이라
    전 열 받아요^^
    에휴...여우같이 잘 하세요..전 여우과가 못되서 여전히 약오르면서 살고 있는데
    남편만 내편으로 확실하게 만들어도 맘이 그렇게 씁쓸하진 않으실 거에요.
    남자들..결혼전엔 속 썩이고 사고치고 했어도, 결혼하고나면 자동으로 효자 등극하잖아요.
    속 썩인거 다 갚고 살것처럼..근데 본인이 갚나요, 며느리만 죽어나지..
    결혼을 해도, 독립은 못하고 사는것 같습니다.

  • 3. 앗..
    '07.3.24 2:29 AM (59.150.xxx.201)

    덧붙혀서..
    저랑 전화 통화 하실때는 날씨가 추워져서 혈압때문에 꼼짝않고 집에만 있었더니
    현기증 나서 암것도 못하겠다고 하셨거든요?
    근데 담날..
    어머니 아프시다는데 한번 들러갈까? 그랬더니 남편왈..
    언제 통화했어? 엊저녁에 통화했는데 주말에 여행가신다던데?
    이러는거에요..
    ㅎㅎㅎ 전 정말 죽겠어서 기어다닐 만큼 아니면 나 아퍼 소리 않고 사는데 ㅎㅎ
    엄니가 아프시다고 한건, 도대체 어느 수준인지 잘 모르겠어요.

  • 4. 윗분
    '07.3.24 2:52 AM (222.109.xxx.105)

    저희 시댁이랑 똑같아요~ ㅋㅋㅋ
    맨날 놀러다니시면서 아프단 핑계대시고.
    그냥 걱정하는척 하다가 이제는 괜히 짜증나요
    못들은척 할까봐요.
    ㅋㅋ
    내가 울 남편한테 "어머니 발가락 아프시대~" 그랬더니 남편왈. " 발가락 아프다면서 맨날 놀러다니고 그러냐?" 그러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어요.
    뻥이였구나.. ㅋㅋㅋ

  • 5. 아이고..
    '07.3.24 8:23 AM (125.180.xxx.94)

    저도 그런 시엄니 미워 했더만
    제 나이 40을 향하고
    지난주에 애들 책장 정리한다고
    책들고 이곳저곳 다녔더니 손목이
    말도 못하게 아파요
    방바닥도 짚지를 못하고
    조그만 무거운거 들어서 뻐근하고..
    그래서 나이들면서 이해 되는게 있나봐요 ㅠㅠ

  • 6. yuha
    '07.3.24 9:12 AM (211.105.xxx.67)

    첫번째 리플 다신분 ㅋㅋㅋ
    아 웃겨여 ㅎㅎㅎ

    할머님이 말씀하시는거 상상되요 ㅎㅎㅎ

    너무 돈돈하면..은근 스트레스죵...
    돈돈...
    던던..
    덩덩..ㅡ.,ㅡ;

    나중엔 정말로 많이 아프시다고...
    하셔두..무신경해질까..
    그게 걱정이네용...

    기운내세여!

  • 7. 저희두
    '07.3.24 10:22 AM (61.34.xxx.32)

    똑같아요. 시어머님 저만 보면 매일(울 신랑이랑 같이 한달에 한두번 시댁가거든요) 어디 아프시다는 얘기 아님 잔소리세요. 그래도 당신집안의 조카결혼식이든(먼 곳이라도) 무슨 행사든 어디 갈 일이 있으시면 은근슬쩍 신랑의중을 떠 보시네요. 가고 싶으셔서.. 그 때는 안 아프신가 봐요.
    친정엄마는 야밤에 응급실에 실려 가실정도가(허리아파서 아예 못 일어나실정도) 되어서야 아프단 소리 하시는데... 저희 시어머님은 아프다 노래하셔서 팔십 다 되신 나이에 골다공증 수술까지 하셨잖아요. 근데 수술하셔도 별로 차도가 없으니 또 괜히 하셨다하구...
    진짜 짜증 지대롭니다.

  • 8. 그런소리
    '07.3.24 4:57 PM (210.114.xxx.63)

    는 농담이나 지나가는 이야기라도 듣기 싫은게 사람이죠...
    내가 언제 너희들 뭣뭣 사주었다...공치사 농담처럼 하고
    형편 어려워서 정말 힘들다....맨날 하면..
    친구,형제든,부모든 듣기 싫은겁니다..

  • 9. 시금치 시러
    '07.3.24 4:59 PM (123.254.xxx.19)

    시댁은 다 그런가봐요...
    맨날 징징징...
    친정아버지는 위암이셨는데 자식들 걱정시키기 싫으셔서 괜찮은 척 하시는데
    시아버지는 감기 걸렸다고 죽는다고 징징징...
    정말 철이 없으신건지...
    자식들이 걱정을 해야 속이 후련하신건지...
    어떻게 감기가 위암보다 중하다는 건지...
    남편도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이젠 인정을 합니다...
    자기 부모 철 없다구요...

    시어머니가 다리 아프시다고 하면 정중히 말합니다... 살부터 빼시라구...
    다리가 무진장 두껍지만 상체가 장난이 아니라 다리가 배겨날 수가 없게 생겼는데...
    왜 본인은 해결책을 아시면서 모른척 하시는지...
    아마 30년 있으면 시누이 입에서도 같은 소리가 나올 듯 합니다...

  • 10. 나두
    '07.3.25 11:12 AM (218.148.xxx.77)

    울 시어머니 ...맨날 전화하면 어디 아파 못 살겠다 하십니다 ..생각해보니 50중반부터 그러셨던듯 ...ㅡ냥 버릇이시려니 하고 이젠 그냥 듣습니다 ...네 ...네 ...대답만 하구요 ...결혼 15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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