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아니고 빌라에요.
윗집에서 개를 기르는데, 원래 1마리였다가 새끼를 낳았는데, 분양시기를 놓쳤는지 다 데리고 살더라구요. 다 합해서 3~4마리쯤 되는 거 같고, 종은 코커 스파니엘 같구요.
문제는 저희는 날이 좋을 때는 거의 매일 옥상에 이불을 내다가 너는데, 그 집에서도 옥상에 개들을 데려가서 산책을 시키더군요.
근데, 산책 시키면서 조심을 안하는지, 아니면 무심한건지 저희 집 빨래를 종종 건드려요.
전에는 개 산책시키는 줄 모르고 아기빨래를 건조대에 널어놨다가 개들이 뛰면서 그걸 넘어뜨리고, 밟아서 엉망이 된거에요. 그런 걸 그 집에서 다시 세탁해서 널어놨다고 미안하다고는 말하긴 했는데, 흙 묻은 얼룩이 전혀 제대로 세탁이 안되었더라구요. 그래서, 가지고 내려와서 다시 다 세탁을 했답니다.
그 뒤로 또 1~2번 그런 뒤로는 옥상에 빨래는 절대 안 널구요.
이불만 내다 널어요.
이 윗집이 정말 웃긴게 옥상에 개들을 운동시키면서 한번은 X을 거기다 눠 놨더라구요.
그래서, 주인에게 얘기해서 관리 좀 잘해달라고 말을 한 뒤로는 그런 일이 없긴 했는데, 얼마전에는 빨래집게를 죄다 물어뜯어놓은 거에요. 몇개 놔뒀는데, 1개만 빼고 다 물어뜯어놓고, 나머지 한개도 그나마 이빨자국 다 나 있는 걸 그냥 빨래줄에 집어놨더군요. 더 웃기는 건 다 물어뜯어놓은 그걸 버리지 않고, 한쪽에 싹 모아둔거에요. 이것 좀 보라는 건지 아님 또 물어뜯으면서 가지고 놀겠다는건지...
개들이 빨래줄까지 점프해서 그걸 뺐을리는 없고, 사람이 빨래줄에서 빼서 던져줄 거 아닐까요?
너무 찝찝해서 그 뒤로는 빨래집게도 가지고 다닙니다.
그 집에 사는 사람이 여자분 같은데, 자주 며칠동안 집을 비우는가 하면 밤에도 자주 집을 비워서 아주 개들 울음소리가 장난 아니에요. 왜 개들이 아우~ 하면서 늑대울음처럼 내면서 우는 거 있잖아요.
가끔은 이불도 저녁에 올라가보면 제가 널었던 방향과 다르게 널려져 있는 경우가 있어요.
개들이 건드려서 떨어진 걸 다시 널은건지.. ;;
고민하다가 그 집에서 개를 언제 운동시키는지 물어보고 그날은 이불 안 널겠다고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말이 안 통할 거 같아서 그냥 뒀어요. 전에도 그집 여자분이 다른 세입자랑 주차 때문에 다투는 걸 봤는데, 싸운 사람이 들어가니까 열쇠로 그 집차를 쫘~악 긁어버리는 걸 봤거든요. (3층 사는 저희 집까지 그 소리가 아주 적나라하게 들리더이다.)
그 집 분명히 원룸인데, 어떻게 성견이 다 된 개를 3~4마리씩 키우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저도 동물이라면 길 가다가도 한번씩 돌아보면서 정말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럴 땐 진짜 구청에서 반려동물 등록허가제라도 실시했으면 하는 심정이에요.
아파트가 아니니 넓은 베란다도 없어서 옥상이 아니면 이불 널데도 없어요.
그렇다고, 이불 안 내다 널면 냄새 나고 살균할 길도 없고 내다 널자니 너무 찝찝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휴.. 정말 너무 속상하고 짜증나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윗집 개들 때문에 너무 신경쓰여요.
ㅠㅠ 조회수 : 657
작성일 : 2007-03-23 18:42:29
IP : 122.46.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3.23 6:47 PM (211.193.xxx.152)건조대 주위에 개가 싫어하는 향을 뿌려두세요
애완견센터에 가시면 그런게 있다고 하는군요
옥상에다 향을 뿌려두시면 개가 근처로 오지 않을것 같은데요2. ㅠㅠ
'07.3.23 6:52 PM (122.46.xxx.76)앗! 정말 그런게 있어요? 내일 당장 집 근처에 애견센터에 가봐야겠네요.
근데, 그게 인체나 아기에게는 무해한 거겠죠?3. 레몬
'07.3.23 9:29 PM (222.238.xxx.144)레몬향이라는 것 같은데..
4. sexy yuha
'07.3.24 9:32 AM (211.105.xxx.67)저두... 반려견을 키우지만..
좀 너무했네..
코카면 털이 장난 아니게 많이 빠지는 견종중에 하난데...
더군다나 여럿이 쓰는 공공장소에 떵이라 ㅠㅠ
같은 애견인으로 참 부끄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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