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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며느리 실컷했습니다

며느리 조회수 : 2,896
작성일 : 2007-03-19 16:27:44
모시고 사는 시어머니와 오늘 오전에 한바탕했습니다
사소하게 쌓이고 쌓인게 오늘에서야 터져버렸습니다
저 올해로 결혼한지 9년째됩니다
신혼때부터 술주정 심하신 시아버지 3년 넘게 모시고
돌아가시고나니 30여년동안 아버님과 따로 사시던 시어머니가
한 3년후쯤 내려오시겠다더군요
참고로 저희남편 자랄때 시누이들과 아버지모시고 엄마없이 살았습니다
고생무지 했다더군요
자라는동안 아버님이 생활력이 없던 탓에 학비며 생활비며
조금씩 보내주셨다더군요 그런데 저희 어머님 당신께서는 그정도로
해준것을 부모도리 다한거라 여기신답니다
자식들은 능력없는 아버지 잘못 만난탓에 어려서 부터 고생한거라고요....
그래서 저희 시누이들도 친정엄마에게는 정이없어 소 닭보듯 합니다
3년전 어머님이 울집으로 오실려고 할때 제가 같이살면 아무래도
어머님과 제사이가 멀어지니까 집근처에서 따로 살면 안되겠냐고
하니 서로 양보해가면서 살면 그런게 어딨겠냐며 몸이아파서
당장 내일이라도 같이살란다 하시더군요
제가 자꾸 거절할려니 남편보기에도 그렇고해서 그때부터 같이 모셨습니다
저희집 제사가 명절 빼고 5번입니다 그때마다 공주과인 어머님은
손님인양 그냥계시고 장보기며 음식장만이며 제가 혼자서 다했습니다
아버님 계실때는 시누이들도 오더니 어머니 내려오시고 나니
거의 집에 발길을 끊더군요
어른 모시고 살아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어른이 뭐라고 안해도
그뭔가 어른과 한집에 하루종일 있으면 스트레스쌓이게 마련입니다
저희어머님 취미가 화초가꾸기입니다 화분이 큰거 작은거 다해서 50개가
넘습니다 베란다며 거실이며 화초로 넘쳐납니다
베란다에 빨래널어서 햇빛에 빨래 말려본지가 오랩니다
항상 취미생활을 집에서만 하시니 며느리인 저 스트레스 말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집안일 하시는것도 안좋아하셔 제가 한번 나갔다가라도 오면
설거지에 청소에 한참을 해야합니다  어떤분들은 저보고 집에만있으면
화병나니까 바깥으로 나오라고요... 하지만 제가 한번 집 비우고 나면
냉장고며 아것저것 다뒤져놓고는 씻을거라며 다꺼내놓으십니다
또 제가 어디가는지도 얼마나 궁금하신지 차라리 집에있는편이 몸은 더
편합니다 또 편찮으신데는 왜그리 많으신지....
또 주위에서 이집며느리 잘한다고 칭찬하면 안색이 확바뀌십니다
본인은 전혀 만족 못하신다는 것이지요
헌데며칠전부터 아직 정정하신 어머님으로 봐서 끝도 안보이는 이생활이
너무 신물이 나서 가슴도 두근거리고 도저의 못참아 오늘 터트려버렸습니다
발단은 며칠전부터 심하게 구린내나는 거름을 베란다에 널어 놓고 말리는데
냄새난다고 오늘은 밑에가지고가서 말리자니까 발끈하시더군요
저도 더이상은 못참아서 이렇게는 더 살기싫고 화초들도 꼴도 보기싫어
바깥으로 던져버리고 싶다고 했더니 '니가 나랑 살기 싫어서 그러는구나
내가 너한테 뭘그렇게 잘못해서 그러냐?'
하시며 당장 나가서 살테니 집을 마련 해달라 그러시더군요
아니 아파트를 하나 사달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그럽시다 그랬습니다 저희집에 들어오실때 저희에게 1억 주셔서
올12월 입주인아파트 분양받아놓은거 있는데 그돈 생각하고 집사달라는것
같습니다
지금같아선 대츨을 받아서라도 집 구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살다간 제청춘 아니 제인생이 어머님 뒤치닥거리와 스트레스로만
가득할것같아서요
저녁에 남편이 오면 얘길 꺼낼껀지 아님 따로 살아봤자 자신만 손해라고
입 다물고 계실지모르겠지만 저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이젠 착한여자그만
하겠다고 해야겠습니다
남편이 어떤말을 할지 모르겠지만
시어머님 쫓아낸 나쁜여자라는 말들어도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IP : 222.104.xxx.14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습니다.
    '07.3.19 4:30 PM (210.221.xxx.16)

    며느리가 살고 보아야 시어머님 한끼니라도 챙겨드리지요.
    서로가 거리를 좀 두어보십시오.

  • 2. 잘 하셨습니다2.
    '07.3.19 4:35 PM (61.109.xxx.50)

    강하게 나가세요.
    지금 따로 살지 못하면 님은 남은 평생을 함께 하셔야 할껍니다.
    님 화이팅입니다.

  • 3. 대출
    '07.3.19 4:36 PM (211.237.xxx.15)

    을 받더라도 받은돈 1억 도로주시고 따로사세요.
    이렇게 살다간 님이 골병듭니다.

  • 4. 잘 하셨습니다3.
    '07.3.19 4:53 PM (123.254.xxx.15)

    저두 시어머니 모시고 살아봐서 잘 압니다.
    자두 잔것 같지 않고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한시간도 편치 않았지요.
    서로 볼 거, 안볼거 다보고 사니 미운 정, 고운 정은 왜 안들고 속으로
    울화만 치밀고 참다가 발산도 못하고...정말 죽을 맛이였어요.

    남편은 절대 이해 못해 주더군요.

    결론은 가끔 보면서 온갖 아양 떨고 잘해주자....

  • 5. 따로
    '07.3.19 4:55 PM (222.98.xxx.163)

    사세요..저는 30년 모시고 살고있지만..
    고맙다기는 커녕 갈수록 심해지는 심술과..
    눈만 뜨면 아푸다고 끙끙대시는 얼굴 보기조차도 싫지만..

    연세도 있는지라 어쩌지도 못하고
    걍~ 포기하고 살지만..
    꼼짝하지않고 방에만 계시는 스타일..에혀~정말로 힘들지요..

  • 6. 1억
    '07.3.19 4:55 PM (220.76.xxx.225)

    돌려드려야 님이 당당해질수 있을것 같은데요.
    그거 상당히 큰 액수거든요.

  • 7. -_-
    '07.3.19 4:56 PM (163.152.xxx.91)

    어쩔 수 없이 아들집에 들어가 사시는 울 부모님 생각에 맘이 아프네요.
    사정만 된다면 우리집으로 오셨으면 좋겠어요.
    울 올케 심정도 여기 분들 마음과 같을텐데...

  • 8. 겁나네요
    '07.3.19 5:06 PM (58.76.xxx.239)

    님글 읽고 있으니 왠지 가슴이 철렁...
    님댁과 우리댁이 어쩜 이리도 똑같은지...
    술드시는 시아버지20여년 넘게 따로사신 시어머니....
    지금 두분다 따로 사시고 저희도 따로 살지만 요즘들어 시어머니 전화할때 마다
    저희집 쪽으로 오시고 싶어하세요
    가게를 하시는데 잘 안된다고.... 지방보다 여기가 더 물가도 비싸고 가게 얻기도 더 힘든데 ....
    그렇다고 시아버지와 합칠맘은 전혀 없다고하시고 아버님도 따로 여친 있으시고...
    니가 한 반찬 맛있더라 또 먹고싶다 어쩌구 저쩌구....
    이번에 다녀가시면서 또 한마디 하시네요 여기가게 얻으면 얼마나 좋겠냐 매일 얼굴보고....
    헉 ............ 무섭습니다

  • 9. --;
    '07.3.19 5:07 PM (121.140.xxx.151)

    저 같으면 빚을 내서라도 1억 원금에다
    1년에 500만원씩 은행이자까지 붙여 돌려드리고,
    당장 분가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네요.

  • 10. 부디
    '07.3.19 5:29 PM (125.180.xxx.94)

    말 나온 김에 분가 하셔요
    잘 해도 좋은 소리 못 듣고
    시어머니도 따로 살면
    정신 바짝 잘 겁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 11. 저우리
    '07.3.19 5:32 PM (210.98.xxx.134)

    같이 살던 따로 살던 허심탄회하게 많은 대화로 결정을 지어야겠네요.
    서로서로 양보하면서 조율해서 사시던지 아니면 서로 편하게 따로 살던지
    진지하게 모든것 털어놓고 엄마 아들 며느리 앉아서 얘기해보세요.
    감정적으로하면 또 나중에 서로 복잡하고 마음에 상처주고 따로 나가서 사셔도 뒷끝 안남기게 잘 해보세요.어렵겠지만......

  • 12. 마음이 아프네요.
    '07.3.19 5:39 PM (221.164.xxx.93)

    이런말 참 씁슬합니다만 아무리 훌륭하신 시어른들과 같이 살아도 그 스트레스는 생각이상입니다.
    특히나 요즈음 같은 핵가족시대에 어른들과 같이사는 이 땅의 며느님들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결혼 10년차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있습니다만 우리 시부모님들 인정많으시고 좋은 분들입니다만
    저도 과거에도 지금 현재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삽니다. 이제는 좀 포기하는부분도 생겼다는 것이 다를 뿐 늘 크고 작은 상처와 함께 생활합니다.
    저도 나이를 먹겠지만 자식이 한 가정을 이뤘으면 될수 있으면 독립적으로 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도 자식들도 서로 개인생활을 보호해주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같이 어울려살면 얻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만 그에 비해 치뤄야 할 댓가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사람이 혹은 서로가 마음속에 원망과 상처가 쌓이면서까지 같이 살 이유는 없을것 같습니다.
    여건과 상황이 같이 살아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것도 꿈같은 이야기일 확률이 높지만요.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며느님들 화이팅합시다.

  • 13. 절대로
    '07.3.19 5:57 PM (220.75.xxx.143)

    착한 며느리하지마세요. 저 그렇게 살았는데, 그렇게 살면서 어머님 수의 마련해서 저세상에 가시도록 했는데, 제 남편 그럽니다. 네가 뭘 힘들게 살았냐고,,,
    저만 골병들고, 제 속만 뭉그러집니다.전 입다물고 사는게 도리인줄 알았는데, 남편은 제가 편해서 그런줄 알았나봐요. 암튼 할말은 하고 사십시요. 그리고 꼭 분가해서 사십시요.

  • 14. 잘하셨어요
    '07.3.19 7:36 PM (211.53.xxx.253)

    떨어져 살며 할수있는 만큼 해야 가슴속에 맺힌거 없이 삽니다.

  • 15. 이자는...
    '07.3.19 8:39 PM (221.141.xxx.24)

    이자는 안돌려주셔도 되구요.(시집살이 사셨으니..)
    1억빼드리고..나오세요.

    자식은 부모대접하는데 부모는 돈만 보이나봅니다.
    무엇보다도 붙어서 아웅다웅 살것같으면...떨어져서 각자 숨돌리며 사는거 찬성입니다.

    돈문제도 어떻게 하고픈지 의논해서..각자사세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같이 붙어서 골병들어가며 살면서 싸운단말입니까?

  • 16. 어서
    '07.3.19 10:25 PM (121.175.xxx.104)

    말 나온김에 어서 대출 받으셔서 내 보내세요.
    안그럼 님은 홧병에 제명에 못죽을것 같습니다.
    숨막힘이 여기까지 전해져 오는듯 하네요.
    아직 60대이시면 멀었거든요.

  • 17. ...
    '07.3.19 10:27 PM (58.224.xxx.168)

    며칠 지나 어떻게 잘 되셨는지 글 올려 주세요..
    너무 시어머니가 젊은 나이에 같이 합가 하신거 같아요. 아직 정정하신데 따로 사는게 서로 편할 텐데...

  • 18. 전..
    '07.3.19 11:36 PM (61.77.xxx.179)

    어째 부모노릇은 제대로 안 하신 분들이
    나중에 봉양은 받으려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일단 이쪽 집을 내놓아 어머니 1억짜리 전세 내주시고
    님도 형편에 맞는 집 찾아 분가하세요.
    되도록 멀~~리 자리 잡으세요.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숨 막히네요..

  • 19. 절대로
    '07.3.19 11:51 PM (59.9.xxx.237)

    착한며느리는 착한며느리가 아닙니다.멍청히 자기인생을 우울증인생으로 만드는 멍청며느리지요.
    님.가정이 평안하시려면 님이 편해야합니다.시어머님 비위맞추다간 집이 콩가루됩니다.
    집이 콩가루되느니 차라리 어머님한테 미운며느리로 남는게 낫지요.
    제가 그랫는데 세월 조금지나니 그냥저냥 괜찮습니다/.

  • 20. ^^
    '07.3.20 9:25 AM (211.51.xxx.193)

    전 결혼한지 6개월인 새댁인데 명절에가서 한바탕했습니다. 그냥 님 몸 생각해서 얼렁 분가 시키세여,,그리고 명절외에는 거리 두고 사세여^^ 제가 이번 설 지나고 아이를 유산할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님 몸이 제일 중요해요,,화병은정말,,,보이지는 않고 숨막히는 답답함을 누가 알겠어여,,,얼릉분가해드리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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