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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 어떻게 하세요?

짧은 입.. 조회수 : 1,673
작성일 : 2007-03-19 10:15:45
누구나 그렇겠지만...전 맛있는게 좋습니다.

남편입맛이 무지 까다롭구 입도 짧아 반찬 한두번 먹으면 더 이상 손대지 않습니다.

그런 남편을 마냥 머라 할 수 없는 것이... 저도 못잖게 입이 짧습니다.
한번 먹은 음식 왠만해선 다음 끼니에 먹기가 싫습니다.
찌개나 국 같은건 2-3끼 먹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우리집은 밑반찬이 잘 없답니다.
멸치볶음도 3일만 냉장고 들락 거리면, 그담부터 천덕꾸러기 입니다.
장아찌 종류도 첨에만 맛있다고 잘먹다가 며칠 지나면... 미움받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다들 그러시겠지만 한끼 먹을 음식 만큼만 해서 한번에 끝나지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남편은 식탁에 여러번 올라온 반찬 젓가락도 않대는데요, 몰래 버리기라도 하면 난리난리 납니다.
제가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경우 말이지요.
남은 음식, 귀한 음식 어찌 매번 버리겠어요.
먹다먹다 지쳐 한번씩 눈 질끈감구 보내는거죠.

부엌 조리대 위에 지난 금요일부터 굴러다니던 빵 조각을 제가 아침에 버리면서 부엌 쓰레기통을 얼른 비워야지 했었습니다.
근데, 남편이 어쩌다가 부엌 쓰레기 통을 여는 바람에, 그만 딱걸렸습니다.
얌전하게(?) 버린 빵을 꺼내 비닐봉지 열어 접시에 담더니 먹을만한데 왜 버리냐구 머라 합니다.

낭비하구 과소비하는 나쁜 주부 되었습니다.
제가 만일 그냥 두었더라면... 남편도 외면해 버렸을 빵입니다.(그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요.)

참고로 어제 아침에 남편은 밥먹구, 저는 냉동실에서 쓰러져 가던 식빵 꺼내서 프렌치 토스트 해먹었습니다.

알뜰하게 살림 잘 하구 싶은데, 이렇게 찔끔찔끔 남는 음식들 어찌하시나요?
그냥 제 입속으로 다 털어넣는게 맞는건가요?
아무래도 제가 너무 게을러서 그런걸까요?...
아침부터 우울합니당.

IP : 60.234.xxx.20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찬이
    '07.3.19 10:23 AM (61.85.xxx.111)

    아무래도 한끼먹고 다음끼 먹으려면 맛이 현저히 떨어지지요.
    국도 김치찌개 같은거야 오래 먹어도 되지만, 국도 한두끼 안에 다 먹지 않으면 맛이 많이 떨어져요.

    방법은 이미 맛이 떨어진건 과감하게 버리든지,
    남편이 워낙 난리치니, 둘이 다 맛이 없더라도 끝까지 없어질때까지 먹든지(남편과 님 다 고문이겠네요.
    그래도 뚫고 나가야 할것 같네요. 남편 입에서 먼저 ' 이거 버리자 ' 소리 나올때까지요---이게 제일 현실성 있어 보이구요)

    아니면 반찬을 아주 소량씩 사서 먹는 그 방법이 있겠네요.

    음식이 남는다고 자꾸 먹어버릇하면 살찌고 나중에 아이 생기면 교육상으로도 안좋아요.
    엄마는 남은 음식만 먹는다고..

  • 2. ....
    '07.3.19 10:24 AM (218.49.xxx.21)

    그게 답이 없어요 ㅡ,ㅡ;;
    저도 같은 반찬또 먹는거 싫어해서 끼니마다 새반찬이 몇가지 결국 애들은 진짜 한번 먹으면
    다음엔 안먹는 버릇 들어 버려 결국 접시청소 당번은 엄마인 저뿐
    어느땐 반찬이 보통 아홉가지가 되더라는 ㅜ,ㅜ

    제 방법은 아주 소량만든다
    오이소박이도 달랑 두개 세개정도 만듦
    감자탕이라든지 국 죽 종류는 딱 맞나게 한끼먹고 냉동실로 보냈다가 반찬 생각 안나거나
    야참 필요할때 활용하는 방식 택합니다

  • 3. ..
    '07.3.19 10:30 AM (218.148.xxx.213)

    정말 그게 답이 없죠..
    저희도 둘이 살아서 정말정말 조금만 만든다고 해도 둘이 먹고도 남아서 혼자 처리하기 힘들때도 있고.
    며칠지나면 맛도 떨어지고...
    혼자 먹는 날 많아서 같은 음식 먹는거 정말 지겹거든요...
    전 그냥 과감하게 버립니다.
    버릴때 정말 눈물나지만... 냉장고안에서 곰팡이 피기전에 그냥 버려요...
    사실은... 남편 야근 잦아진 뒤로는 반찬도 잘 안만들긴해요...ㅋ

  • 4. ㅎㅎ...
    '07.3.19 10:32 AM (211.49.xxx.34)

    전 정말 한번 먹은거 두번 먹으려면 싫어하지요.
    저는 두번째 올라오는 반찬 손도 안대요.
    신랑이 먹어치우고...
    결국 방법은 딱 한끼 하거나 ,
    (냉동실 들어갔다 나오는건 더 싫은지라)
    처음엔 야채도 생 야채로 먹다 남으면 데쳐 무치거나 샐러드 하지요.
    반찬을 변화 주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김치도 익은걸 싫어하니...ㅠ.ㅠ
    아퍼서 반찬 못하면 떠먹을게 없지만....^^;;;

  • 5. 저도..
    '07.3.19 10:49 AM (122.46.xxx.69)

    버리는 음식이 많긴 한데..그나마 가끔은 비빔밥 해먹으면서 남은 반찬 처치할때면 기쁨(?)을 느껴요..
    물론 지금도 냉장고엔 버려야할 시금치무침과 해물볶음이 대기하고 있지만요..ㅋ

  • 6. ..
    '07.3.19 10:51 AM (211.44.xxx.102)

    이웃 사촌 불러 같이 점심 먹습니다 ^^;;

  • 7.
    '07.3.19 10:58 AM (125.176.xxx.249)

    남편은 일주일에 두번정도 저녁을 집에서 먹고 애들과 저만 먹는데 애들도 6살, 12개월이니 먹는 양이 적구...
    저희도 밑반찬 필요없어요. 가끔 반찬이 좋아하니 명란젓, 창란젓정도 준비하고, 나물반찬은 일요일 전녁에만 한가지 정도 해먹어요(이날은 남편이 꼭 저녁을 먹으니...)
    평소에는 남편이 언제오는지 대중 없으니 집에 오는거 보고, 생선굽고, 찌개 끓입니다.
    평소에는 애들과 제가 먹을 맑은국 끓이구... 음식은 물론 소량으로 만들죠.
    애들과는 야채 나 햄, 계란넣고 볶음밥도 해먹구. 간단한 식사가 되네요.
    음식쓰레기보면 주로 과일껍데기예요.

  • 8. 후후
    '07.3.19 10:58 AM (222.112.xxx.47)

    남편이 제풀에 질려 먼저 이거 좀 그만 먹자 라던가 치우면 안되 소리 나올때 까지 같은 반찬을 올려두세요;;; 그러면 그때 휘적휘적 뒤적이면서 왜 먹을만 한데~ 라고 하시고 그냥 두시면 남편도 깨달음이 있으시려나;ㅣ;

  • 9. (--+)
    '07.3.19 11:04 AM (221.138.xxx.41)

    아니 본인도 안먹는걸 왜 못버리게 하나요?
    그럼 님이 그걸 다 먹어치워야 하는???
    남편도 먹지 않을거면서 그러는게 더 이상한건데요.
    그러면 남편보고 다 먹으라고 강요을 하세요.
    보는 앞에서 먹어치우기를 종용하세요.
    자신은 먹지 않으면서 먹을만하다고 못 버리게 하는게 원글님께서 대신
    먹어주기를 바라는거잖아요?
    나쁘네요. 남편님. 님이 못하시는게 아니라 남편이 그렇게 만든거군요.

  • 10. 저라면
    '07.3.19 11:18 AM (218.234.xxx.107)

    버렸으면 하는 음식을 이리저리 쳐다보며, 남편에게 "이거 버려야겠지? 못 먹을거 같지? " 하겠습니다.
    남편이 "왜 버려? 아까운 음식을 아직 먹을만 하구만" 하면 그럼 당신 먹어 그럴래요.
    만약 남편이 음식 남는거, 처리하는거 주부 몫이다 라는 이상한 말을 한다면,
    당신은 입이고, 내 입은 쓰레기통이냐고 해 주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는데도 먹으라는 남편은 없겠죠? 설마?

  • 11. ...
    '07.3.19 11:33 AM (211.230.xxx.22)

    남편분이 살림도 안해본 입장에서 아내분께 너무 이상적인 것을 원하시네요
    매일 매일 먹을 만한 걸로만 딱 한끼 먹을만큼씩만 해서 먹자는 거네요
    물론 말처럼 되면 좋지만,,너무 어려운 일인데,,
    아마도 매일 매일 먹지도 않는반찬을 차려놓으면
    먹을만하게 만들어라,,적당량만 만들어라,,이런 말씀을 하시지는 않을지..
    지금은 그냥 먹든 안먹든 계속 상에 올려놓으시고
    가급적 아주 적은 양씩 만드셔야 겠네요
    한기분량으로 만들지 마시고 약간 모자란듯 할정도요
    모자란다 그러시면 남으면 너무아까와서그런거니 이해해달라하세요
    버리느니 약간 모자르면 다른 반찬이랑 먹으면 되지않냐고,,

  • 12. 남편분이
    '07.3.19 12:56 PM (222.234.xxx.41)

    얄미워요..자기도 안먹으면서 버리지도 못하게 하고..남은음식 안먹는다면 그자리에서 버리세요..
    왜 남편이 먹기싫은걸 아내가 먹어야하는건지..웃깁니다..

    저나 남편이나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건 잘 안먹어서 매끼마다 반찬해먹는데 살수록 좀 힘드네요.
    아무리 조절해도 반찬은 남기 마련이더라구요..
    전 아까와도 그냥 미련없이 버려요..
    할때는 정말이지 딱 먹고 접시 깨끗해질만큼만 할려고 노력하구요..
    식사후 접시가 깨끗해지면 너무 좋죠^^

  • 13. ...
    '07.3.19 4:38 PM (222.101.xxx.87)

    버리기 아까운마음에 모아뒀던 것들 한번에 처리할려면 더 비참해요. 차라리 설겆이 할때 조금씩 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거같아요.

  • 14. ...
    '07.3.23 7:52 PM (211.187.xxx.160)

    아끼다 아끼다 결국 다 버리게 되던데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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