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을 들락거리며 울고 웃고 많은 인생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둘 엄마입니다.
솔직한 글들과, 그에 딸리는 현명한 리플들을 보면서 과연 82cook에 물어보면 되지싶어 글을 씁니다.
먼저 저는 37나이로 다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6살 둘째는 만 13개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위해 지방에 내려와 있는 상태이구요, 남편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요. 그래서 첫째는 어린이집에 둘째는 3주전부터 베이비시터 분을 구해서 돌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3개월짜리 딸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학기가 시작된지 딱 2주일이 되었구요, 그 전 1주일정도 먼저 아이돌봐주시는 분과 적응기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며칠은 제가 나올때 엄청 울고, 하루 종일 불안한듯 엄마생각나면 울고 했다고 하고, 요 며칠은 제가 나올때는 난리를 치며 울어도 그 후에는 나름 잘논다고 하네요. 돌봐주시는 분은 부드러우시고, 열심히 해주시는 분이세요.
그런데 아침에 울고 불고 저한테 딱 달라붙어있는 아이를 아주머니가 떼어가야 할 정도로 난리를 치는 아이를 두고 나오면 학교에가면서 오늘은 정말 휴학을 하리라 생각하게 되네요.
과연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빨리 공부를 끝내고 서울에 올라가는 것이 좋은지, 아님 그 기간이 1,2년 늦추어 진다고 해도 다시 돌아올수 없는 아이의 예민한 시기를 아이와 함께 해야하는지, 고민입니다.
첫째는 제가 돌까지는 떨어져본적 없이 계속 보았고, 그 이후 제가 일하러 갈때는 친정부모님이 봐주셔서 아이도 크게 울거나 하지 않고 잘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는 출산한지 2달도 안되서 계속 제가 공부를 해야해서 학기중에는 친정엄마가 방학에는 제가 돌보았는데 올해는 친정부모님이 봐주시지 못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아직도 젖을 먹이고 있구요.
언니보다도 훨씬 활발하고 주장도 강하고 잘놀고 어디를 가도 주저함이 없는 편입니다. 엄마 아빠를 제외하고는 누가 자기를 안으려고 하지만 않으면 어디서도 잘 어울리구요. 그리고 지금도 젖을 먹고 있구요.
제가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학교 동기들은 이번에 쉰다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지 않게냐요하구요. 사실 저도 공부는 계속하고 싶은데, 아이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제 공부는 아무 의미없을것 같구요.
잘 돌봐주시는 아주머니와 원만하게 적응하고 안정적인 정서를 가진 아이로 잘 자라날까요? 아님 그래도 엄마가 함께 있는게 나을까요?
님들의 말씀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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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쟁이엄마, 공부를 쉬어야 할까요?
아직공부중 조회수 : 416
작성일 : 2007-03-16 19:23:37
IP : 121.151.xxx.10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직 적응기라서
'07.3.16 7:29 PM (211.53.xxx.253)그래요. 좀 더 지나면 괜찮아질겁니다.
그래도 학교는 밤에나 퇴근하시는게 아니잖아요. 오후쯤에는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느니까
그때 집중해서 놀아주세요.
지금 공부를 중단하시면 사실 다시 시작하기 어려울거에요.
처음에 같이 있다가 떨어지는 것이니 아이에게도 시간이 필요한겁니다.2. 제야 엄마
'07.3.19 4:41 PM (61.33.xxx.220)저랑 비슷한 입장이시네요..
저두 공부한다고 아이한테 참 미안하네요..
하지만 벌써 3월 중순, 4,5,6월 중순까지만 견디면 방학이오니깐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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