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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아이 담임땜에 우울해요..

초3 조회수 : 2,766
작성일 : 2007-03-16 08:43:19
수욜에 학부모 회의에 다녀왔는데
선생님 분위기가 너무 걱정스럽더군요.
시골 아줌마 분위기에 말씀도 또박또박 못하시고 교양도 없으신 거 같고...
그런 건 다 좋습니다...

엄마 모임에서 당신 방침을 말씀하시는데
독서기록장도 안 할 예정이다 아이들 그거 하라 해 봤자 줄거리 쓰기 바쁘다.
공부는 집에서 열심히 시키셔야 한다 학교 공부 별거 아니다 뜨헉~

독서 기록이야 아이들이 독서할 기회를 자꾸 만들자는 취지로 하는거고
학교 공부가 다른 공부의 기초가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걸 주관하시는 선생님이 그 기초를 무시하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아이 말이 우리 선생님 진짜 무서워요 어떤 애 때리다가 몽동이 부러졌어요...하길래
설마 너무 약한 나무였겠지 했는데 엄마들 말이 사실이랍니다.
그 아이 다섯 대 맞고 담날 학교 안 왔다고 하더군요.
때리는 거야 있을 수 있지만 아직 어린 애들을 몽둥이가 부러지게 때릴 일이 뭐 있을까요?

게다가 이 분이 환경 미화에는 또 목숨을 건대요.
개인 비,쓰레받기에 걸레도 매일 빨아서 말려 오래서 매일 빨아 말려 보냅니다.
학교 뒷벽에 걸린 그림들이 넘 수준급이라..
오...애들이 벌써 이렇게 실력이 좋은가 했는데
가만 보니 동화책 그림을 그대로 배껴 그린 거더군요.
며칠 전 그림이 그려진 책을 가져오라 햇던 게 생각났어요;;

엄마들과 따로 모여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5년 동안 이 학교 있으면서 끊임없이 문제를 만들던 교사였다는군요.
그 반 됐다고 하면 다들 고개를 도리도리 한다고요

어제는 알림장에 개인 화분 가져오라고 하면서
사기 화분이어야 하고 잎이 무성한 종류로 보내라고 해서 부랴부랴
화원에 가서 사보냈어요.-거기에 꽃 피어 있는 화분은 안 된다고,,,

앞으로 이 선생님과 보낼 1년이 걱정스럽네요.

한 엄마는 예전처럼 자기 아이 때리거나 문제 일으키면 가만 있지 않겠다 벼르던데
그 말 들으면서 좋은 선생님 만나지 못한 거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1,2학년 때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3 학년에 좌절이네요. 가급적 이 동네에서 이사할 예정이었는데
전학을 적극 고려해 봐야겠어요 ㅠ,ㅜ

IP : 61.77.xxx.17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07.3.16 8:48 AM (211.213.xxx.143)

    아직 초등학교 보내지도 않은 엄마지만
    정말 이런선생님 걸릴까봐 걱정이네요..
    어떻해요.
    전 아무 대책도 없고 정말 다른분들 말씀좀해주세요.
    이럴땐 어떻게하나요..

  • 2. 소신.
    '07.3.16 8:59 AM (64.59.xxx.87)

    다른 엄마들 말 듣고 흔들리지 마세요.
    원글님이 쓰신 내용만으로 봐선, 괜찮은 선생님 같은데요,저만 그래 느꼈는진 몰라도요.
    선입견 가지고 보지 마시고요.
    소신이 있는 선생님이 오히려 나아요.

    우리 작은애,1학년때 담임이,,,
    저학년 엄마들 사이에선 공포의 대상.
    이유가 하두 광범위해서,
    근데,겪어보니 그리 인정스러울수가 없고,좋으신 분이었죠.
    물론 체벌도 하시곤 했지만,
    면담하러 가면 아이에 대해 정확이 알고 계시고,
    공부보다 인성교육에 더 치중하신 분이라 전 좋았어요.
    아이가 아파 조퇴를 한적이 있는데, 마침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
    그날 저녁 늦게 집으로 전화주셔,아이 괜찮냐고 걱정해 주시고.
    보고 싶어요,,,,**순 선생님.

  • 3. ㅠ.ㅠ..
    '07.3.16 9:06 AM (58.227.xxx.109)

    너무나 많은 좋은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저도 살면서 가슴으로 선생님께 감사한적 많습니다.
    혹시라도 실례될까봐.. 선물도 제대로 못하고 마음으로.. 기도로만 선생님께 감사를 드렸었는데..
    이런 선생님을 경험한 적이 있어요.
    결론은.. 그 후유증이 상상 이상으로 길게 간다는거죠.
    아이가 문득 문득.. 진저리를 칩니다.
    학교에 푹 빠지지도 못하고 스스로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살짝 겉돌아요.
    우리 아이는 벌써 5년이나 지났는데도..
    새학기만 되면..선생님에 대한 스트레스로 잔뜩 겁을 먹어 꼭 크게 앓아요.
    그렇다고 그런 사실을 선생님께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제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선생님들.. 힘드신것 알아요. 그리고 존경하구요.
    부모도 못하는 일을 선생님들은 하고 계시잖아요.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라고 생각해주세요.
    공평하게만 대해주세요.
    체벌에 개인 감정이 섞이지 않게 해주세요.
    누군가 하나 딱 잡아 ... 그 아이만 혼내지 말아주세요.
    전 이런글만 읽으면 머리 뚜껑이 열립니다.
    오늘도 배아프다며 화장실에서 오래 앉았다 가는 아이를 보면서 ..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마음으로는 그 선생님.. 백만번도 더 응징하고 복수하고..
    빨리 3월이 지나고 아이가 학교에 웃으며 가고 선생님 얘기 재잘 거리며 하는날을 기다립니다.

  • 4. 토닥토닥
    '07.3.16 9:27 AM (221.164.xxx.93)

    아이가 담임 선생님을 누굴만나느냐 하는건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봅니다.
    엄마로서는 속상하고 더 좋은 선생님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겠지만
    어떤 선생님을 만나건 아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선생님을 통해서 아이가 느끼고 배울수 있는 부분도 있으려니 그렇게
    위로하세요.
    아이들을 함 믿어보자구요.

  • 5.
    '07.3.16 9:33 AM (210.223.xxx.236)

    반대로 생각합니다....솔직히 이 정도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정도면
    어머니들끼리 모여서 의논을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아이가 매 맞아 다음날 안 올 정도로 잘못할 일이 뭐가 있는지...
    아이는 인질이 아닙니다....

  • 6. 소신?
    '07.3.16 9:33 AM (218.52.xxx.231)

    전 전혀 소신있는 선생님이라고는 생각 안되는데요..한창 자라나는 아이들한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게 선생님인데, 올바른 소신을 가져야죠..제대로 된 소신이라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 7. 경험맘
    '07.3.16 9:34 AM (221.148.xxx.7)

    아이들 다 키운 경험맘입니다.

    초등부터 고등까지 아이들은 12명의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제가 겪어보니 제 마음에 드는 제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단 한 분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별별 성격의 사람들이 많은데 어쩌겠어요.

    제 생각엔 자녀에게 너희 선생님은 왜그러니라던가 이상한 선생님이라거나 하는 말은 마시고

    그저 이번 담임 선생님은 그러시구나 그래도 선생님 말씀 잘들어야지 하는 조언을 해주세요.

    그 편이 제 아이를 위해서 더 도움이 됩니다.

    제가 오랜동안 직장 생활했는데 그것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외국 은행에서 근무했었습니다.

    나름 훌륭한 학벌 많았지만 성격 이상항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상사는 단 한 명도 없었으니까요.

    저는 학교도 하나의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라는 사회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때문에
    마음의 갈등을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도 물론 처음 학부모가 되었을 때는
    좋은 담임 만나게 해달라고 새벽기도도 하고
    선생님이 마음에 안들면 올 1년은 망했구나, 빨리 학년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었어요.

    아이가 친구랑 갈등을 겪을 때는 제가 쫓아가서 해결해 주고 싶을 정도로 같이 괴로워했습니다.

    그런데 다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

    제 마음은 쓰렸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옆에서 조언만 해주면서
    지켜봐 주었던게 아이에게는 큰 교육이 되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 넓게, 더 멀리 내다보면서 자녀분들을 키우시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어요.

  • 8. 지니
    '07.3.16 9:41 AM (121.136.xxx.36)

    위 경험맘님 말씀이 제게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 9. 원글입니다,
    '07.3.16 9:42 AM (61.77.xxx.179)

    여러분의 조언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분 저런 분 있죠. 좋은 분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이 선생님은 이건 아니다 싶은 게 많아요ㅠ.ㅜ

    제가 원글 쓰면서 잊은 게 있는데..
    이분이 또 다른 반에 뒤지는 걸 싫어해서
    작년에 5학년 맡았는데 그 반에 올백이 13명이 나왔답니다.

    올백이 많다는데 좋은 거 아니냐 하시겠지만...숨겨진 비밀이 있죠.
    중간, 기말고사 보기 전에 시험 문제를 가르쳐 준답니다;;;;
    이 선생님 반에서 올백 맞아도 좋아하지 말라더군요.
    이번에도 그런다면 아이의 제 실력마저 모르게 생겼어요. 에구...

  • 10. ..
    '07.3.16 9:58 AM (211.186.xxx.214)

    정 안되면 교육위원회에 익명으로 신고 하세요
    밖에 나가셔서 공중 전화로 하시구요
    이름밝혀라해도 내아이에게 불이익이 돌아올수도 있어 못밝히겠다고 하면 이해하고 접수해줍니다
    그럼 좀 나아집니다
    아무래도 학교이미지도 있고 해서 교장교감선생님도 주의를 주시거던요

  • 11. 기도 할랍니다..
    '07.3.16 10:03 AM (58.226.xxx.33)

    울 애 초등들어갈려면 아직 3년 있어야 하지만,,
    지금부터 기도할래요..
    그럼 좋은 선생님 만나지려나...

  • 12. 소신?님,
    '07.3.16 10:06 AM (64.59.xxx.87)

    엄마가 소신 가지라 소리지,
    선생님이 소신 있다 말한거 아닌데요.

  • 13. 소신.
    '07.3.16 10:12 AM (218.52.xxx.231)

    이라는 분께서 쓰신 답글중에 <원글님이 쓰신 내용만으로 봐선, 괜찮은 선생님 같은데요,저만 그래 느꼈는진 몰라도요.선입견 가지고 보지 마시고요. "소신이 있는 선생님이 오히려 나아요." >라는 문구가 있어서 적은겁니다.

  • 14. ...
    '07.3.16 10:20 AM (125.186.xxx.131)

    문제 선생님 맞는듯한데요.

  • 15. 올백에서
    '07.3.16 10:23 AM (211.117.xxx.29)

    뒤집어 집니다. 으하하......흫흫흫......

    시험 유출까지 한다구요. 아이구. 흐흐흐.....

  • 16. 일지를 쓰세요.
    '07.3.16 10:27 AM (220.75.xxx.251)

    좋은 선생님들도 많으시지만 소수의 상식이하의 자격없는 선생들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얼마전 동영상으로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을 집어던지고 뺨을 때리던 선생이 있었죠.
    그런 교사가 버젓이 교단에 서있다는게 현실이죠. 일단은 소문이 안좋다면 유심히 잘 지켜보시길 바래요.
    아직은 어린아이들이니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선생 개인사가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수도 있는데 그것에 대한 감시기구가 전혀 없는게 문제이죠.
    그래서 교원평가제가 하루빨리 시행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초등 저학년 선생에게만이라도요.
    원글님이 쓰신 내용으로만은 아직까진 문제가 되진 않지만 매가 뿌러질 정도로 맞았다면 문제가 좀 있네요.
    학부형들과 친하게 지내시면서 잘 살피시고 적어도 담임 선생님이 학부형들이 만만하지 않다는 인상을 조금이라도 심어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남의 일이지만 내 앞에도 닥칠지 모를일이니 제가 다 심란하네요.
    원글님 힘내시고 한해 무사히 잘 보내길 기원합니다.

  • 17. 나두
    '07.3.16 2:50 PM (24.87.xxx.195)

    저희 큰 아이 3학년 선생님이 떠오르네요.
    일기장도 짝이 검사하게 하고(정말 게으름의 극치였어요)
    쉬는 시간마다 초록색 아이섀도우만 거울 보며 열심히 바르던 선생님.
    (울 아들이 그러더군요)
    학교에 아이에게 뭐 전해줄게 있어서 갔다가 무안해서 그냥 돌아오게 했던..
    10분내내 거울 보고 계시더군요.
    종교도 사이비 종교이신분이 수업중 종교 얘기 서슴치 않던...
    교실은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더러운데 엄마들께 요청도 하지 않는...
    항상 연예인처럼 차려 입고 다녔던 40대초반의 선생님
    잊혀지지가 않네요.

  • 18. 정말
    '07.3.16 3:35 PM (59.12.xxx.51)

    이런얘기 들으면 교사다면평가 빨리해야하는데..
    교과목 대로수업도 안하고 본인 기분대로 들쭉날쭉 아무거나 시키고
    그 빈도수가 너무 자주이다보니 아이가 교과서를 아예 통째로
    들고 다니네요.
    나이나 많으면 몰라..
    겨우 30대 초반인데
    너무 게으르고 독서장,일기장 제대로 검사도 안하고
    수업시간에 부연설명 하는거 거의 없이
    컴터로 주욱 훑어주고 갑니다.

    스키니진 입고 다니는거 뭐라하고 싶지는 않은데,
    아이들한테 괸심과 신경좀 써주었으면.. 너무 큰욕심인가요?
    요즘 회사나 공무원까지 무능 직원 가려내는 마당에
    교사들은 누가 감시하고 걸러내는지..

  • 19. 나두
    '07.3.16 5:10 PM (24.87.xxx.195)

    덧붙여서
    반대표가 선생님 간식 당번때 과일은 어떤 거 좋아하세요? 했더니
    체리 좋아한다고 하셨던 선생님...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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