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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가지고 대중교통으로 출근하신 분들 어떻게 하셨나요?

임신 조회수 : 665
작성일 : 2007-03-15 23:18:00
임신 5주째인데 전 전철을 타고 1시간 가령을 서서 출퇴근합니다.
운이 좋아야 가끔 앉을뿐 대부분 서서 가는데...

임신을 한걸 알게 되니 걱정이 되네요.
예전에야 서서 가는게 불편한 정도지만 지금은 아가도 걱저이고
또 벌써 몸이 안좋아서 한시간 서 있으니 몸이 배배 꼬여요....ㅜ.ㅜ

맘 같아서는 임신증표(?) 가방에 달고 노약자석에 앉아 가고 싶은데...
이거 행패부리는 노인 만날까봐 무서워 아직 그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다른 님들은 어떻게 하시고 계신가요.
요즘은 워킹 맘이 많아서 저같은 경우가 많을텐데....싸울(?) 각오하고
노약자석에 앉아서 가시는지...아님 맘편하고 몸힘들게 서서 가시는지요.

만삭인데도 행패부리는 노인네 괴담도 많이 듣는데 표도 안나는 제가 앉아서
가면 봉변 한두번쯤은 당하겠죠?....ㅠ.ㅠ
IP : 122.46.xxx.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7.3.15 11:23 PM (203.171.xxx.9)

    전 36주 1일인 지난 주까지 출퇴근했네요...^^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거의 8개월까지는 노약자석 근처에도 안갔어요. 다리 아프고 계단 오르내릴 때 배가 뭉쳐도 기냥 다녔죠. 좀 이상하게나 안쳐다보고 밀지나 않았음 하는게 제 맘이었구요.....ㅎㅎ
    배가 남산만큼 나와도 노약자석에 앉아있으면 이상하게 쳐다보고 그래요... 그러니 차라리 서서 가는데 맘이 편하더라는.... 9개월 넘어선 사람 없을 때만 노약자석에 가서 앉았어요. 이상하게 쳐다봐도 내가 눈길안주고 전 자버렸구요...^^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 2. ...
    '07.3.15 11:30 PM (218.209.xxx.159)

    전 차라리 임신초가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몸이 더 피곤하고.. 안좋았습니다.
    임신초에..너무 힘들어.. 노약자석에 한번 앉았다가.. 옆에계신 할아버지한테 뭐라 하시더군요..
    너무 임신해서 많이 힘들어서 그랬다고 말씀드려도.. 언짢은 표정.. 아직도 기억나네요..

  • 3. 노약자석
    '07.3.15 11:33 PM (219.251.xxx.96)

    아침에는 노약자석에 어른신들 별루 앉계시던데요 젊으신분들이 많이 앉으시더라구요
    걍~ 어르신 타시면 양보하시고 좀 앉으세요 저도 해봐서 알지만 한시간씩 힘들더라구요
    저녁때면 밥도 붓고요

  • 4. 독하게
    '07.3.16 12:01 AM (211.207.xxx.220)

    저는 임신 기간 내내 지하철이 텅텅 비었을때 말고는 일부러 안앉았어요.
    노약자석이든 일반 좌석 앉았다가 노인들 잔소리 또는 호통소리 듣고 충격(?) 받을게 더 겁났거든요.
    애기가 놀래는게 더 싫었어요.
    겨울이라 옷이 두꺼워 별로 티도 안났는지 8개월 넘어서 처음 양보 받아봤어요
    그것도 임산부 남편한테요...자기 부인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제가 임산부인지 딱 알아보더군요.

    막달에는 애기가 많이 내려와서 앉아 있는게 더 힘들기도 했어요..
    암튼 그 덕인지, 체중도 9키로 정도 밖에 안늘고, 1시간 만에 애기를 순풍 낳았지뭐에요.

  • 5. 현실적으로
    '07.3.16 12:12 AM (218.37.xxx.161)

    솔직히 배가 많이 부르기 전까지 자리양보는 기대하기 어려워요...
    저는 경기도 시흥에서 삼성까지,,, 버스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했었어요.. 왕복 4시간,,
    지하철구간이 제일 밀리는 때라 한번에 가기도 어렵습니다... 힘들면 중간에 쉬면서 가야하고,
    6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서글퍼요. 또 신랑이나 시댁이 너무 당연하다 생각하실때는 더욱 억울합니다.. 피해망상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암튼,,, 태아에 안 좋으니 직장맘으로 결정하셨음 맘 굳게 먹고 힘내세요...

  • 6. ^^
    '07.3.16 12:33 AM (211.219.xxx.97)

    그래요, 배가 나오기 까지는 양보를 바랄 수는 없지만
    자리가 나오면 노약자석에 꼭 앉으세요.
    님은 임산부이고, 안 되는 일 하는 거 아니잖아요.
    되바라지게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고, 그게 당당한 행동이라는 것을 스스로 아시라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임신기간을 지내보니
    임신중기 이후보다 오히려 초기에 입덧하고, 임신 적응할 때가 더 힘들어요.
    그래서 그런 취지로 그 임산부뺏지도 나온거잖아요. 초기 임산부들 배려해달라고...

    누군가 뭐라고 지적한다면 '임신초기라 입덧으로 너무 힘들어서 앉았어요'라고 하세요.
    그리고 눈 감고 자고 가는게 최고입니다.
    아직 배가 안 나왔을테니 남들이 뭐라고 욕할 수도 있는데, 어쩜 타인 입장에서는 당연할 수도 있죠.

    단, 저는 도저히 양보 안 할 수 없는 노인분이 지하철에 타시면
    제가 정당하게 노약자석에 앉았다고 하더라도 일어났습니다.
    '누가 더 힘들까?'에서, 저는 그 분이 더 힘들다고 느꼈거든요.

  • 7. 근데
    '07.3.16 1:01 AM (222.112.xxx.47)

    저는 임산부들에게 자리양보 해드리고 싶은데 사실 구별이 잘 안가서요~ 혹시 잘못 자리 양보했다가 아닌분이면 어쩌나 싶어서 어렵더라구요. 그 뱃지 달고 다니는 운동이 확산되었으면 좋겠어요;;

  • 8. 저도
    '07.3.16 4:49 AM (211.204.xxx.50)

    근데님하고 동감.; 막달쯤 되신 분 아니면 확신이 안가요.
    자리 양보해드렸는데 임신부 아니라 살찌신 분이었다면 그 양보받은 분 얼마나 창피하고 괴로우시겠어요.;;;

  • 9. 저도님..
    '07.3.16 9:05 AM (218.54.xxx.117)

    ㅋㅋ 저도님.. 동감...입니다.
    저 아는 언니.. 전날 술먹고 힘들어서 문쪽에 기대어 서있었더랍니다..
    겨울이라 목도리 둘러 코트안에 넣어놓고 말이예요
    근데.. 어떤 할머니가... 배부르면 서있기 힘들다고 빨리 자기자리앉으라고 하더랍니다...
    안한다고 부득부득 거절했는데도 말이죠..
    근데.. 차마 임신아니라고 말하는게 더 두려워~~ 어쩔수없이 앉아있었데요..
    사정아는 엄마와 동생... 키득키득웃느라고 혼났다고하더라구여..

  • 10. 원글님
    '07.3.16 9:22 AM (211.53.xxx.253)

    출근시간을 될수록 당겨보세요. 자리도 좀 많고 공기도 덜 탁해서 덜 힘들답니다.
    여름에 한창 피크타임에 타면 저는 몸도 그렇지만 공기가 탁해서 쓰러질뻔한적이
    여러번 있었어요.
    아침에 좀 서둘러 보세요.

  • 11.
    '07.3.16 10:09 AM (58.226.xxx.33)

    버스 ,지하철,택시 다 이용해봤는데..
    버스는 임산부무시하고 덜컹, 내가 요금체크하는중에 출발~
    지하철은 노인네한테 당해봤고,,
    택시는 무시무시하게 질주하거나 급정거 일쑤,,
    역시 배가 핸들에 닿더라도 맘편히 운전하는게 젤로 좋더라구요..
    둘째는 그래서 출산 2주전까지 운전하고 다녔어요..

  • 12. 힘드시겠다
    '07.3.16 10:28 AM (24.80.xxx.152)

    몸상태 좋던 저는 10달 내내
    아기 낳던 그날까지도 버스타고
    출근 했었구요.
    제 동료는 약해서 도저히 그러지 못하더라구요.
    버스 지하철 절대 못타고
    아침엔 남편이 데려다 주고
    퇴근은 카풀, 택시 타고
    막달엔 운전하고 다니던데요.
    몸 상태 봐서 남편하고 상의해 보셔요...

  • 13. 저는..
    '07.3.16 11:31 AM (222.99.xxx.166)

    왕복 3시간 거리 지하철로 아이낳기 닷새전까지 출근했었는데요..정말 지금 생각하면 초기가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전 입덧이 없어서 체력은 안떨어졌었는데 현기증나고 눈앞이 깜깜해져서 주져앉을뻔한 적도 여러번 있었답니다.
    차라리 배가 나오면 양보도 해주고 노약자석에도 앉고 했었는데..
    저같으면 욕먹더라도 앉아서 가셨으면 해요.
    자신 몸은 자신이 지켜야지 누가 지켜주는거 아니잖아요.

  • 14. 전..
    '07.3.16 12:47 PM (125.177.xxx.174)

    입덧이 너무 심해서..전철, 버스는 생각도 못하고 줄창 택시만 타고 다녔어요...

    10주 넘어가니까 점점 괜찮아져서 요새는 버스 타고 다녀요...

    지금은 15주인데 완전 날아갈꺼 같습니다...ㅋㅋ

    시간이 약이니 조금만 버텨보세요~ 화이팅~~

  • 15. 노약자석
    '07.3.16 1:48 PM (211.61.xxx.70)

    저 둘째 10주입니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전철의 노약자석에 앉았더니
    앞줄의 할아버지가 노려보더군요. 저도 눈 안 내려깔고 마주 쏘아봐 주었지요. (결국 내리깔았지만)
    이젠 더럽고 치사해서 시간이 더 걸려도 버스 갈아타고 다닙니다. (버스는 그래도 자리가 있어요)
    차라리 빨리 배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초기라 더 힘든데...

  • 16. 30주에요
    '07.3.16 1:50 PM (61.36.xxx.3)

    30주 딱 됬네요..저도 대중교통으로 1시간 출근합니다. 왕복은 2시간 반정도...
    저는 다행히 고급좌석을 타고 다니는데..
    외근도 가끔 다니거든요..
    겨울끼고있어서 자세히 안보면 임산부티가 많이 안났습니다.
    자리양보..그런거 바라지도 않구요...
    나이든 아주머니들..제발 잘 잡고 있던지..균형못잡고 저 붙들고 넘어질려고 하고 기대고..
    그러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등산다니는 중년분들...자리양보 안해줘도 되니까
    치지만 말아주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힘들어서 거의 택시타고 다니구요...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지팡이로 맡은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삭인데 노인네가 비키라고 때렸다네요
    (이런사람은 노인네라고 하고싶어요)
    배불러도 노약자로 생각안하는지 양보 안해줍니다..

    굳게 마음먹으시구요...조금일찍 일어나시면 앉아가시기 편할꺼에요..
    힘들어도 기운내시구요..
    생각보다 시간 금방갑니다...출퇴근시간을 살짝 피해서 다니시는것도 괜찮을꺼 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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