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걸까..
저 어렸을적에 저희 엄마가 아빠랑 사이가 안좋으셨어요..
매일 싸우셨죠..
그러다가 초등학교 졸업하기 며칠전 이혼하셨어요..
아빠가 저희를 맡으셨고..
딸인 제가 밥이며 빨래며 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가 뭘 했겠습니까만..
세탁기도 없는집에(그당시엔 거의 없었습니다..)서 겨울이면 손 호호 불어가면서 빨래한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더럽게 하고 다녔던 기억이..
그 당시엔 아빠는 우릴 안버리셨고 엄마는 우릴 버리고 나갔기 때문에 엄마만 무작정 미워했네요..
전화와두 쌀쌀맞게 굴고.. 엄마가 아빠 안계시는 낮에 집으로 가끔씩 몰래 전화하셨거든요..
그러다가 중학교 들어가고.. 2학년이 되었는데..
어느날.. 학교 다녀와서 집에 와보니 엄마가 계시는거예요..
반가운 마음보단 어찌나 서먹하던지.. 마음에 응어리도 있었구요..
와락 안기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첫 생리를 시작한겁니다..
이상했어요.. 엄마를 만나고 그다음날 첫생리를 하다니..
심리적인게 정말 크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왜 엄마가 집을 나갈수 밖에 없었는지..
그래두 우리때문에 들어오신 엄마가 고맙고 안쓰럽고..
저두 결혼을 해서 살다보니 엄마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가네요..
그런데.. 제가 지금 너무 힘들어요..
경제적으로..
힘든게 너무 길어지니까 오늘 낮에는 다 버리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어요..
그러면 안되지만..
울 아이들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줄지 알지만..
너무 힘드네요..
희망두 안보이구요..
애를 떼어놓는다는건 얼마나 큰 고통일까요?
엄마가 떼어놓고간 자식의 고통은 어떤지 알겠는데 자식 떼어놓고 나가는 엄마의 마음은 잘 모르겠어요..
엄마말로는 수면제를 먹어두 먹어두 잠이 오지 않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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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떼어놓는다는건..
휴.. 조회수 : 357
작성일 : 2007-03-15 22:36:58
IP : 211.222.xxx.2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3.16 2:22 AM (211.202.xxx.163)남겨진 자식은 고통스럽지만 원망이라도 할 수 있지요.
자식 버리고 간 엄마는 고통스러우면서 죄책감까지...
아무리 좋은 일이 생겨도 나는 행복해서는 안 될 것 같고
조금만 나쁜 일 생겨도 벌 받아서 그런 것 같고
그럴 것 같네요.
애 키우는 엄마들은 TV프로에서 그런 얘기 나오면 감정이입되고
그러잖아요.
결국 남겨진 애들도 엄마도 다 불행해질 텐데
함께 하세요. 그 편이 오히려 견디기 쉬울 거예요.2. 저두
'07.3.16 8:24 AM (222.98.xxx.196)님이 그것을 겪었기때문에 더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서 참으세요. 저도 엄마가 저를 버리고 이혼하셨지만 나중에 엄마 만났을떄 내가 그리워 했던 엄마가 아니였떤 아픔이 있지요. 님이 겪어보셨자나요. 얼마나 가슴아팠는지..그것을 왜 님의 소중한 아이에게 물려주려고 하시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겨진 자식보다 버릴수밖에 없는 엄마 맘이 훨씬 아프고. 그리고... 제 엄마는 이혼하시고도 무척 불행하신 삶을 사셨는데...... 뭐하러 그랬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아이들과 함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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