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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결혼정보회사나 인터넷 카페등.. 서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채 만나서 결혼하신 분..

고민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7-03-15 11:01:14
결혼정보회사나 인터넷 카페등의 만남처럼
서로간의 집안(경제력을 떠나 집안 사람들의 인품)등등에 대해 전혀 모른 상태로 만나서 사귀다 결혼하신 분들 있으신가요?
사실.. 가장 좋은건 주변에 친구나 지인들을 통해 잘 아는 사람 소개받아서 결혼하는게 좋을거란 생각은 들어요.
하지만 제가 31살 미혼여성인데..
몇년전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서 사귀었던 남자한테 크게 실망한적이 있어서..
집은 아주 부유했지만 남자 부모님의 인품도 형편없었고..
예를 들자면 이 집안이 천주교 신자인데.. 못사는 동네에 있는 성당엔 다니질 말아라..
비슷한 부류들끼리 어울려야 한다..
그리고 결혼날도 안잡고 남자도 우리 부모님께 인사도 안드린 상태에서
남자 어머님 생신때 제가 꽃바구니와 백화점에서 작은 케익하나 사들고 갔더니..
선물도 없고 케익도 작다고 타박 들었거든요..
제가 어머님께 잘보일 생각이 있었다면 생신때 이런식으로 하진 않았을거라나..
소갈비셋트라도 원하셨던건지..
암튼.. 이런 황당한 일들이 더 있었고..

그리고 더 오래전.. 듀오의 미팅 사이트가 있었는데..
소정의 가입비 내고.. 호적등본, 졸업증명서, 재직증명서까지 제출하고 회원간에 자유로운 만남을 가지는..
이곳에서도 몇번 남자들 만나보았더니..
공무원이었던 남자와 카*** 석사 졸업하고 삼*에 다니던 남자..
만난지 몇번 안되서 제게 잠자리 요구까지 했던적 있었고..
(제가 야한 스탈이거나 그런 스탈도 전혀 아닌데..)

서론이 너무 길었어요..
이런 일들 겪고.. 그러니 더욱더 세상에 이상한 남자들이 너무 많은것 같고..
적어도 친구나 친척등을 통해서 어느정도 아는 집안의 남자랑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게 또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선 들어오는것도 어느정도 한정이 되어 있고..

요즘.. 제가 오래전 가입한 재테크 카페에...(규모가 좀 큰 곳이거든요..)
그곳 미혼 게시판에 공개구혼글들이 많이 올라와요..
그렇게 관심가는 사람이 있어서 메일 주고받다가 만났는데..
두번째 만나서는 너무 많은 호감을 표현하시길래..
겁도 나고..
두번 만나서는 자기를 제 폰번호 1번에 저장해달라고 그러고..
어제 화이트데이날도 꽤 큰 사탕바구니까지 선물해주고..
근데... 만난 경로가 인터넷이다보니..
그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기질 않아요..
솔직하게 얘기해서..직장이랑 이런거 다 거짓말일수도 있고..
흑심으로 만날수도 있잖아요..
그남자 형이 경잘이라고 말했는데..
그런거 보면.. 나쁜 의도로 절 만나진 않겠지라는 생각도 들긴하고..

가끔 뉴스에 결혼정보회사에도 나쁜 의도로 속이고 가입하는 남자들 애기도 들리고..

진짜 사람을 믿고 만날수가 없는 세상이니..

이번에 저희 친척을 통해 선이 들어왔는데..
생각같아서는
직장이나 학벌이 저보다 조금 안좋아도..
그 선본 남자랑 잘되고 싶은 마음인데..
그게 또 사람 맘대로 되는 일도 아니잖아요..

참..어렵네요...
IP : 203.255.xxx.1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07.3.15 11:40 AM (220.117.xxx.226)

    참 많이 어려워요^^; 우선 제 경험에서 봤을 때 처음 몇 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좋다는 표현정도가 쩜 지나쳤던 남자들은 별 영향가가 없었던 것 같아요.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서도... 제 경우 10중 9이상이었구요.
    인터넷으로 만남이 이뤄지는 경우 검증이 안되니 믿기가 어렵죠... 그렇다고 증빙서류를 요구할수도 없궁
    호감이 가신다면 쩜 더 만나면서 주위친구들과 모 이런사람들한테 정보 수집해야겠죠...
    저도 여러사람과 사귀다가 결국엔 듀오에 가입해서 지금의 신랑 만나서 결혼했는데요. 아무래도 인터넷
    사이트에 소정의 수수료 내고 가입해서 만난 사람보단 커플메니져가 검증해준 사람들이 쪼금 더 낳을 것 같은데요 ^^;

  • 2. 두번 정도 만나면
    '07.3.15 11:41 AM (220.75.xxx.251)

    감이 와요.
    오랜 연애후 결혼하신분들도 얘기 들어보면 두,세번 만남으로 "난 이남자(여자)와 결혼할것 같다."
    라는 감이 왔다는 소리 종종 들었어요.
    원글님이 그닥 화악~ 와닿지 않는데 상대는 그 정도로 원글님에게 올인하고 싶었던것일수도 있어요.
    그 동안의 만남은 참 좋은 경험인겁니다. 정말 뭣 모르고 그렇게 엉망인 집안의 남자와 결혼했다면 지금쯤 맘 고생 제대로 하면서 사셨을겁니다.
    솔직하며 성실하고 맘에 와 닿는 남자 잘 찾아보세요~~~
    결혼도 노력한 만큼 얻어진다고 생각되요.

  • 3. 저는
    '07.3.15 12:35 PM (211.207.xxx.228)

    인터넷 까페 통해 만나서 지금 남편이랑 결혼해서 아주 재미나게 살고 있어요. 저도 33에 결혼정보업체 가입했다가 만나는 사람들 대체로 별로여서 인터넷 통해 만났는데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울 신랑 거짓말이라고는 선의의 거짓말도 잘 못할 정도로 순진하고 착합니다.
    저희는 서로 거리가 있어서 바로 만나지 않고 메일통해서 이것저것 다 묻고 나름 확인하고 1개월 쯤 지나서 만나 1년 연애 후 결혼했습니다.
    뭐든 사람 나름이겠지만 인터넷 통해 만났다고 다 나쁘지는 않으니 그 사람 자체를 잘 보시고 확인 필요한건 물어보시고 의심이 가는 부분은 서면으로 확인 하시고 본인과 같이 살 사람이니 꼼꼼하게 잘 확인하시고 결정하세요.

  • 4. 제 동창이
    '07.3.15 1:01 PM (221.162.xxx.119)

    결혼정보 회사에서 선 몇번 보다가 선전문으로 해주는 소위 마담뚜 소개로 결혼했습니다.
    소개에서 결혼까지 딱두달 걸렸고...애가 혼수 였으니 뭐 말다했습니다.(그 동창이 아마 32살때였을겁니다.)
    결혼하고 제 친구에게 전화해서 얼마나 깨가 쏟아지는지, 하다못해 아가씨인 그 친구에게 잠자리가 어떻다는둥 별별 꼴깝을 떨더니
    애 둘 낳고는 그런 자랑이 쏙 들어갔더랍니다. ㅎㅎㅎ

    제 주변에서도 그런 소개로 결혼한 사람이 좀 있어요. 연애만큼 알콩달콩 하지는 않지만 다들 그런데로 살던데요.
    어차피 결혼정보회사나 선소개나 비용은 마찬가지이니...차라리 전문적으로 선소개해주시는 분을 알아보세요.(보통 엄마들이 그런 정보를 물어오시더군요.ㅎㅎ)

  • 5. 듀오
    '07.3.15 1:11 PM (211.117.xxx.29)

    에서 소개받아 남편과 만난지 두달만에 결혼해서..지금 십년째니 잘 살고 있다고 봐야 겠지요.
    어쩌다 말하다 보니 친구의 친구더라...였었어요. 중간에 아주 친한 친구가 같이 그사람과 학교내 동아리 선후배 였었어요.

    전 소개 받을때 그런 퐝당한 경운 없었거든요. 다들 공주대접해 주던데요. 서로 재수없어서 멀뚱하게 앉아있다가 온 경우는 있었지만요.

    님 혹시 만남중에 .은연중에라도 님이 가벼운 여자처럼 보일수도 있어요. 한사람도 아니고 다수가 만남에 그런 상황을 만든다는건 님도 행동거지를 조심해야해요.
    기분나쁘시겠지만,,,더이상 남자에게 휘둘리지 않으시려면 마음 단단히 잡숫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점검해 보세요.

  • 6. ..
    '07.3.15 3:20 PM (221.164.xxx.230)

    윗님, 어떤 행동거지를 보이면 가벼운 건가요?
    허...참...

    어떤 만남이든지 간에 확률적으로는 모두 다 위험성이 잠재해 있어요.
    돌 다리도 두들겨보고 잘 알아보고...
    지금처럼 조심스럽게 만나시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사람 만날꺼에요.
    누군들 첨부터 알고 만나나요.
    전해 듣는 집안 이야기도 막상 직접 당사자가 되어 겪는 것과는 전혀 다를 수 있구요.
    님도 경험적으로 아셨다시피 습관적으로 들이대는 이상한 넘들 많습니다.
    학력, 직업에 상관없이요.
    어떡하겠어요.
    그런 넘들 피해가면서 고르고 골라서 신중하게 만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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