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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총회를 다녀왔는데...

심란 조회수 : 2,350
작성일 : 2007-03-14 18:04:49
그냥 좀 심란하네요.
엄마들 오늘 어찌나 때빼고 광내고 왔던지 가까운 거리 오면서도 다들 차를 몰고 오고 연예인들 저리가라 치장들 하고 왔더군요.
그중 눈에 띄는 한 엄마 몸은 아주 뚱뚱한데 목이 완전 파진 원피스에 모피를 손에 걸치고 당연 엄마들의 관심거리였죠.다들 수군수군 그 엄마는 목에는 어찌나 힘들 주던지.
난 둘째 데리고 가는 거라 그냥 편하게 입고 가자 청바지에 잠바입고 갔어요.저딴에도 안하던 화장에 머리 손질하고 갔는데 그냥 갔다오니 심란하네요.
우리 아들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 선생님께 한 칭찬 받고 했지만 왠지 심란...
엄마들 설쳐대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나도 이번에는 우리 아들을 위해 한번 설쳐봐?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그냥 넋두리 삼아 적어 봤어요....
IP : 220.79.xxx.7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흑흑
    '07.3.14 6:12 PM (211.253.xxx.71)

    저도 방금 갔다왔어요. 다들 어찌나 예쁘게 입었던지...
    울 아들이 저를 창피해 할까봐 걱정됩니다.
    말들도 너무들 잘하시드라구요. 기죽다 왔습니다.

  • 2.
    '07.3.14 6:13 PM (203.128.xxx.72)

    그냥 안갔어요. 원래 직장맘인데 오늘은 오프라 갈까했지만 그냥 이래저래 더 심란할까봐요. 오늘 길에 보니까 한껏 치장한 동네엄마들이 가득이더라구요. 그런 생각은 했어요, 우리 애를 어떻게 키워야하나...

  • 3. ..
    '07.3.14 6:19 PM (211.59.xxx.38)

    선생님은 차려입고 온 엄마보다 똑똑한 아이의 엄마를 더 많이 기억하십니다.
    물론 선생님께 처음 뵈는 자리니 차림도 신경 쓰이시겠지만
    앞으로 한 학년 내 아이가 잘하게 뒷바라지에 더 힘쓰세요.

  • 4. 똑똑한 아이도
    '07.3.14 6:24 PM (221.155.xxx.200)

    좋지만 준비물이나 각종 낼것이나 숙제등등
    내란 날짜에 딱딱 잘 챙기는 학부모도 좋은 인상을 주지요.

    부모가 잘 챙기는 아이는 (촌지나 선물 얘기가 아닙니다)
    교사도 관심있게 본다고 하더군요.

  • 5. ㅋㅋ
    '07.3.14 6:54 PM (211.192.xxx.209)

    전 뭐 학부모도 아니지만.. 이 날씨에 모피걸치고... ㅋㅋㅋㅋㅋㅋ
    웃.겨.요. ^^;;

    제 동생도 선생이어서 가끔 얘기듣지만
    그런 엄마들 별로 안반겨요.
    관심 받는 아이들은 따로 있대요.
    항상 밝고 예의바른 아이,
    공부를 이왕이면 잘 하면 좋지만 꼭 잘하지 않더라도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는 아이....
    뭐 이런 아이들한테 말한마디 더 간다 그러던데요.

    넘 심란해 하지 마세요~~~ ^^

  • 6. ...
    '07.3.14 7:08 PM (61.75.xxx.252)

    저도 다녀왔답니다.
    제가 선생님입장이라도 넘 나서는 학부모보다는,
    예절바르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엄마를 더 좋아할것 같네요^^

  • 7. *^^*
    '07.3.14 7:11 PM (222.237.xxx.201)

    맞아요^^
    저희 형님 엄마들이 별로 안반기는 나이많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얼마전에 명퇴했는데
    말안듣는 아이는 억만금을 줘도 밉다하더라구요
    절때 심란해하실것 없어요
    학원많이 보내는것도 부러워할거없고 인성교육이 우선이지요..

  • 8. ..
    '07.3.14 7:35 PM (218.101.xxx.13)

    오늘처럼 더운날~ 모피를?
    히야~

  • 9. 그런데
    '07.3.14 7:41 PM (220.123.xxx.29)

    우리 아이 학교도 조만간 할 것 같은데, 꼭 참석해야 하나요?
    안 가도 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10. ㅎㅎㅎ
    '07.3.14 9:03 PM (59.29.xxx.195)

    아드님 공부잘하고 성격좋아 한칭찬 받는다면
    저같으면 벗고 다녀도 당당하겠는걸요...ㅎㅎㅎ
    더이상 뭘바라세요...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옷이나 가방이니 사쟁여놔도
    주부들이니 어디 떨쳐입고 갈데도 없어서 저러는구나..하구요..
    사실 우리 주부들 그렇잖아요..그러니 기죽으실거 전혀 없구요..
    그래도 신경쓰이시면 담번엔 머리랑 피부 마사지 정도만 신경쓰고 가세요..
    그리고 질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겉옷한벌...그정도면 완벽~하십니다.

  • 11. 그런거
    '07.3.14 9:27 PM (211.244.xxx.113)

    신경쓰지 마세요.
    청바지, 모피가 사람을 나타내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는 아이가 다니는 곳이라고 말씀하신 아이 선생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 12. ..
    '07.3.14 10:42 PM (221.144.xxx.225)

    선생님 기 죽이러 가나봐요?
    우리 자식 건드리지 말라고.ㅋㅋ

  • 13. 그날은
    '07.3.14 10:47 PM (222.120.xxx.118)

    사실 어머니들께서 선생님 과 아이들이 어떻게 한 학년을 보내게 되는지 설명도 듣고 질의도 하고
    하는 날 입니다. 왜 옷이나 외모에 신경을 소모하시나요? 많은 학부형님들을 일일이 기억도 할 수없을
    뿐더러 예쁘고 귀하게 잘 길러서 학교에 보내주신 부형님들꼐 학교에서도 감사 하는 날이예요.
    많은 부모님들은 그날 자녀가 어떻다는 선생님의 평가를 기대하시기도 하실텐데요 학기 초 이며 사실
    학생들의 개별 특성도 다 파악하지 못한 상태가 대부분이므로 작은 얘기에 일희일비 안하셔도 될거예요.
    선생님을 믿고 자녀를 반듯하게 키워 보내셨다면 아무것도 걱정 안 하셔도 될거예요.

  • 14. 그날
    '07.3.14 11:19 PM (219.255.xxx.232)

    누가 누군지 몰라요, 엄마들이 너무많아서요.
    그러려니 하세요.
    옆집아줌마꺼 빌려입고 왔을수도 있어요.

  • 15. ㅎㅎㅎ
    '07.3.15 12:27 AM (221.141.xxx.18)

    같은 엄마끼리도 모피가 뇌리에 박히는데
    그엄마분 모피엄마로 딱 기억만드는데 성공하셨네요.

    에구,,,뭐 그날아니면 학부모님이 언제 모양내보겠어요...
    모피에다 다이아알반지에다 진주목걸이 3겹에다 명품 커다란 백에다 올림머리한 엄마도 봤어요.
    그날만 그렇게 얼굴내밀고 일년내내 못본걸요.^^;

    하루만 반짝 멋내고 싶은 분도 있는가보더라구요.

  • 16. 기운내세요
    '07.3.15 8:37 AM (211.61.xxx.70)

    저 교사인데요.
    아무리 초라하고 볼품없는 외양으로 오셨어도
    아이가 반듯하고 똑똑하고 착하면 엄청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반에 파출부 일 다니시는 엄마가 수수하게 차리고 학부모총회에 오셨는데
    그 아이가 공부 제일 잘하고 친구들 도와주고 예의바른 학생이라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모피...아줌니요? 그런 아줌니는 좀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지요.

  • 17. ^^
    '07.3.15 12:53 PM (222.106.xxx.169)

    제가 보기엔 둘째애 데리고, 청바지입고 가신 모습이 가장 멋져보이는데요.
    아이들을 열심히 보신다는 증거가 여기 있잖아요.
    저도 아이 좀 열심히 보는 사람중 하나였는데, 아들이 둘이 있으니, 어렸을 땐 치마입을 일이
    없더라구요. 치마가 없었어요. 그래서...^^
    솔직히 아이들 가르치는 학교에 목파진 원피스가 웬 말이랍니까?
    거기에 모피. 이 날씨에.

    저는 그런 사람들 보면 안됐단 생각이 먼저 들어요. 어딘가 과시할 때가 없나보구나...마음이 뭔가
    허전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적절한 장소에 입었더라면 더없이 멋지고, 좋을 차림을
    학교에 하고 온다는 건, 누군가 자기를 무시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더 커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반듯하면 선생님들은 다~ 아시더라구요. 엄마의 상태를.
    선생님 눈엔 아이를 보면 그집 분위기가 확 들어온다시잖아요.

    걱정마시고, 지금처럼 아이 열심히 키우시길 바랍니다. ^^

  • 18. 신경쓰지 마세요
    '07.3.15 7:17 PM (121.131.xxx.127)

    어떤 선생님 왈
    엄마는 멋쟁인데
    애 준비물 안 챙기고
    애들 사이에서 말썽이고
    그러면
    그것같이 보기 싫은게 없다 하더이다.

    그리고 아무리 꽃샘 추위라도
    춘삼월에 웬 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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