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늘 백화점가서 구두랑 가방 샀어요.

두근두근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07-03-13 23:58:52
결혼 하고 애기 낳고 살림하고..그렇게 삶에 찌들어 가다보니
제대로 저를 꾸미고 살 시간이 없었어요.
백화점엘 가도 제꺼는 항상 누워있는애들..가끔..ㅎㅎ
남편과 아이물건에 더 손이 가더군요.

오늘 바람도 쐴겸 우울한 일이 있어 아이와 백화점엘 갔는데
봄 신상이 어찌나 이쁘고 화사한지들..

계획에도 없었는데 그냥 왠지모를 울컥함에 제 구두와 가방, 아이 가디건하날 샀네요
다 합해서 40만원인데.. 포트 메리온 그릇이나 명품가방 잘 사시는 분들한텐 비웃음 받을 수 있는
금액일지도 모르겠지만 외벌이로 살림하는 저에겐 큰돈이에요.

생각해보니 저를 위해서 뭔갈 샀다..라는게 참 오랜만이더군요.
소심스럽게 할부로 ^^;; 샀지만서도 담 달 카드값이 걱정되긴 합니다..
그래도 정말 맘에 드는 구둘 샀어요. 아이 랑 다니기에 편하면서도 이쁜..

나이가 30을 넘으니 조신하면서도 질 좋은 물건이 맘에 와 닿네요.

행사 때에나  사던 아이 옷도  신상..9만 8천원짜릴 샀어요. (애들 옷 왜케 비싼건지..)
봄이고,,,또 딸인데 한벌 쯤은 괜찮겠지요.^^

파란 기저귀가방, 이제 그만 가지고 다닐래요.
브랜드긴 하지만 행사하는 곳에서 저렴하고 이쁜아이 하나 데려왔답니다.

당분간 허리띠 졸라야겠지요.
애 낳기 전만해도 잘 입고 다닌다는 소릴 들었는데
애기 낳고나니 그냥 편한게 제일이데요..ㅎㅎ

이번 주말엔 딸아이 예쁜 가디건 입혀, 날이 더우면 새로산 가방에 가디건도 넣고,,,,
새 구두를 신고 놀이 공원에 갈까 하구요..

낮에 어떤 아주머니 닥스에서 89만원 짜리 트렌치 코트 거침없이 일시불로 사시더라구요.
넘 부러우면서도 서글픈건 왜인지..

제 딸아이 통장에 딱 그정도 돈 있거든요. 책 사줄려고 모은돈이에요.

돈 걱정 안하고 돈 잘 쓰시는분들 넘 부러워요.^^

어째든 기분 좋아요. (특히 신발이 맘에 들어용)
가끔은 이런날도 있는거겠죠...허.허.허.
IP : 222.98.xxx.1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3.14 12:01 AM (220.75.xxx.143)

    너무 잘하셧여요. 그 이쁜 신발 신으시고 즐거운곳에, 놀러가시면 좋겠네요.
    새로산 아이옷도 입힐겸.....

  • 2. 가끔..
    '07.3.14 12:02 AM (218.209.xxx.159)

    아줌마도 기분전환해야 합니다. 저도 외벌이에 돈 일이천원에 벌벌 떨지만..가끔 기분냅니다. ^^

  • 3. 동감
    '07.3.14 12:04 AM (58.148.xxx.184)

    너무 잘하셨네요..저도 어느새 아이낳고 살아보니..저만 찌들어가네요...
    아이껀 너무나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잘사는데..저한테는 왜이리 짠지..
    3만원짜리 인터넷에서 파는 가디건도 매일매일 망설이며 안사요...ㅠㅠ
    저도 외벌이라 님 심정을 너무 잘압니다...잘하셨어요..
    그거 사서 기분 업시키고...애기랑 많이 나들이 다니세요...^^
    그리고 다른데서 줄여서 알뜰하게 생활하세요...파이팅!!!

  • 4. ^^
    '07.3.14 12:05 AM (122.46.xxx.219)

    잘하셨어요 아이키우는 엄마로서 님 맘 너무도 이해..
    좋으시겠네요 짝짝짝 !!

  • 5. 부러워요.
    '07.3.14 12:29 AM (125.188.xxx.36)

    자신을 위한 설레는 투자가 부러워요.
    봄을 먼저 품에 안아보신 기분 좋지요.ㅋㅋ

  • 6. vpd
    '07.3.14 5:35 AM (125.186.xxx.131)

    정말 잘하셨어요!!!
    대리만족되는지, 제가다 흐믓하네요. ^^

  • 7. 저도
    '07.3.14 9:26 AM (121.133.xxx.132)

    흐뭇해요.
    님이 신발 신어보고 웃는 모습이...

  • 8. 짝짝
    '07.3.14 11:45 AM (222.98.xxx.178)

    잘하셨어요..^^
    젊어서는 허리띠 졸라매며 알뜰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지요?..
    가끔씩은 이렇게 본인한테 투자하는 것도
    스트레스 내지 기분전환도 되고...너무 이뻐요..^^

    화창한 봄날이 어서 와서 이쁜 신발과 백들고
    꼬까옷 입힌 딸과 함께
    행복한 봄날이 되세요...^^*

  • 9. 박수
    '07.3.14 6:07 PM (61.77.xxx.40)

    짝짝짝~~~
    봄이잖아요. 화사하게 차려입고 행복한 외출하세요~~~
    제경우엔 맘에 드는 구두 찾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몇달 취미생활했다고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