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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도와주는 아들래미

이뻐라 조회수 : 708
작성일 : 2007-03-13 15:20:51
우리아들래미 32개월이에요.

조금전에 제 화장대에 물기가 약간 흥건하게 묻었었는데

아이가 의자를 딛고 올라가서 화장대에 빼곡하게 올려있는 화장품들을 한쪽으로 조심스레 하나씩 옮기더니 티슈를 뽑아서 흥건한 물기를 다 닦고 옮겼던 화장품들을 하나씩 제자리로 옮기는걸 보았어요.

제가 설겆이 하고 있는 동안 혼자서 그러고 있는걸 제가 우연히 보았구요..

고슴도치 에미라 넘 이쁘더라구요..

'우리 xx이가 물기 다 닦았구나 너무 깨끗하다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해주었구요 아이도 기분좋아했구요

우리아이는 제가 밥상을 차리려 하면 가장 먼저 행주로 식탁을 꼼꼼히 닦아줘요..먹고 난 그릇도 다 싱크대에 갖다두고 빈그릇도 싱크대로 갖다 넣구요..

빨래 널고 있으면 옆에와서 같이 널구요..

우리아이가 이렇게 가정일을 돕는게 나중에 커서까지 지속되게 하고싶어요.

어려서부터 이러한 습관이 몸에 배면 결혼해서도 아내를 많이 도와주지 않겠어요?

요즘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남자아이들도 엄마 집안일 도와주고 스스로 할수 있는 정도의 청소나 자기가 먹은 밥그릇 설겆이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좋아보이더라구요

그런 자녀를 두신분은 어떠한 교육을 하시는지 궁금해요..이왕이면 저도 좀 배워서 우리애도 클때까지 그런걸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도록 가르치고 싶어요.  
IP : 222.101.xxx.1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13 3:34 PM (222.112.xxx.197)

    옆에 있으면 예뻐서 깨물어 주고 싶네요

  • 2. ^^
    '07.3.13 3:35 PM (220.77.xxx.118)

    정말로 기특한 아이네요..^^
    저도 조금 있으면은 엄마가 되는데요 우리 사랑이도 그랬으면 좋겠어요..ㅎㅎ
    행복하시겠어요..^^

  • 3. 20개월
    '07.3.13 4:21 PM (221.161.xxx.118)

    제 아들래미도 그러는데요, 이게 알고 그러는 지 아닌지 도통 모르겠어요.
    하루 종일 청소한다고 구석구석까지 닦고 그러는데 너무 웃겨요.커서도 이랬으면 좋겠는데..

  • 4. 울 아들
    '07.3.13 4:34 PM (218.234.xxx.107)

    우리 아들을 보는듯 하군요. 그렇게 예쁘게 큰 우리아들 5살때 제가 깜빡 잊고 주전자에 물 받다가 안 꺼서 씽크대 한강을 만들어놨어요. 시어머니 주무시고 계셨고, 저는 잠깐 외출 한 사이... 수돗물 끄고, 걸레 가져다가 닦아놨더라구요. 할머니 주무셔서 못깨웠다고..^^ 이쁘죠?
    지금 8살인데 뒤늦게 동생을 봤는데, 얼마전 제가 아들 피아노 학원 데려다 주면서,, 엄마도 피아노 배우고 싶다. 엄마는 어렸을때 동생이 많아서 피아노 못 배웠거든.. 했더니, 자기가 태권도 다녀와서 동생 봐줄테니까, 엄마도 배우랍니다. 그 동생이 지금 한창 움직이는 11개월이거든요.
    저는 우리 아들이 너무 이뻐요. 둘째를 낳았어도 울 아들이 너무 이쁩니다.

  • 5. ㅎㅎㅎ
    '07.3.13 8:34 PM (221.162.xxx.119)

    우리딸은 도와준다고 오히려 사고를 쳐서....도와준다면 좀 무섭습니다.ㅎㅎㅎ

  • 6. 보기좋아요.
    '07.3.13 9:37 PM (122.46.xxx.69)

    저희시댁쪽 작은아버지댁에 가면 딸없이 대학생인 사촌도련님만 둘인데 어찌나 집안일을 잘하고 싹싹한지..정말 아들 잘 키웠다 싶더라구요..
    제가 부엌에서 일하고 있음 둘다 와서..형수님 들어가세요..저희가 할께요..이럼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는지...
    작은어머니는 딸없어도 하나도 섭섭하지 않겠다 싶더라구요..노후에 아들들은 남된다던데 이런 아들이라면 평생 외롭진 않을거 같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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