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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우울증이라는데..
겉보기엔 별 문제 없습니다. 학교 생활도.
작년부터 짜증이 늘고 뭐든 하고 싶어하지 않아서 심리검사를 해봤더니 '우울증'이라네요.
상담을 받으라고 권하는데 시간도 비용도 만만찮고
꼭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고민입니다.
우선 직딩이라 아이랑 시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서요.
누구에게 부탁할 일도 아니고.
아이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모르겠고...
휴 너무 고민되네요.
경험있는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1. 경험담
'07.3.12 4:29 PM (61.40.xxx.19)열일 제치고 다니세요.
많이 도움됩니다.
아이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도 알게 되구요.
아이의 우울증에는 뭔가 욕구불만이 쌓여 있을 거예요.
저도 직딩입니다.
절대 남을 시키면 안되고 아이와 함께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함께 손잡고 상담받으러 다니세요.
꼭 꼭 하셔야 합니다. 지금 그냥 넘기면 결국 고학년되어 다니게되고
상담비로 더 많이 들어가게 되요.2. ====
'07.3.12 5:11 PM (61.247.xxx.244)저의 남동생 20대초반에 증세와서 저희엄마 용감하게 병원데리고가서 금방 상담좀 받고, 약먹고해서
바로 낳았답니다...지금 장가가서 아이낳고 잘살아요....헌데 우리 시아주버님 결혼후 동서때문에
증세왔는데도..무신경하고,숨기다가. .나중에 조울증으로 심해져서..이혼하고 지금 5년이 지나도록
완전히 낳지를 못하고 있습니다....마음 단단히 먹고 병원가세요....3. 윗님
'07.3.12 5:17 PM (121.134.xxx.82)바로 낳았답니다--낳았다라는 표현은 아기를 낳다, 뭐 이럴때 쓰는 맞춤법이구요. 저럴땐 나았다라고 쓰는겁니다. 이거 헷갈려하시는 분들 왜이리 많죠??
4. 코스코
'07.3.12 5:26 PM (222.106.xxx.83)저의 셋째가 우울증이 있었답니다
아이의 앞날을 생각해서 아무리 바쁘셔도 빨리 시간을 내시도록 해보세요
아이와 함께 상담을 받으시고요
따로 따로도 상담을 받아보세요
무엇이 원인인지를 빨리 찾아내셔야하고 환경을 바꿔줘야지 됩니다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 아빠의 노력이 정말 많이 필요하답니다
지금 사춘기전에부터 우울증이 있으면 사춘기때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잘못하면 우울증에 자살까지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고해서 저의 아들 10살때 상담받으러 열~~심히 다녔답니다
정신과의사가 뭐 하는거 별로 없어보이더군요, 그런데 제가 알지 못했던 부분을 상담중에 쪽집게같이 집어내더라구요
그후 거의 1년동안 나의 행동도, 아이의 생활습관과 환경도 조금씩 바꿔갔답니다
언제 우울증이 있었냐는듯이 밝아진 아이를 보면서 진짜 가족상담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자주했었고
누구든지 필요한집에는 꼭꼭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더군요
아이들의 우울증은 어른보다 쉽게 고칠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이해할 나이랍니다
빨리 상담 받아보세요5. 직딩엄마
'07.3.12 5:38 PM (210.223.xxx.39)들의 비애죠.(??)
그래도 열일 제치고 ,애한테 사랑으로 집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7살부터 12살사이에 애 성향을 바로 잡아줘야지 그 시기놓치면 고생할거예요.
우리애도 그런 시기가 있었어요. 매사 짜증스런 말투.....저도 열일 제치고(???)
한동안 (1-2년) 애한테 집중하니 좋아지더군요....(아직도 좀 부족하지만)6. 직딩엄마
'07.3.12 5:41 PM (210.223.xxx.39)애들에게 엄마 아빠의 영향력은 다른 사람(선생님 친구 조부모등)에 비해
90%이상이란 얘기 들었습니다.
원인을 님과 님남편분에게서 찾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7. ..........
'07.3.12 6:02 PM (61.66.xxx.98)원글님께서 가정경제를 완전히 책임지시는 거 아니면
직장을 그만두시는 한이 있더라도 상담받으러 다니세요.
미적미적하시다가는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는 사태가 생깁니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나요?
아이가 우울해 하고 행복해하지 않는데...
제 아는 엄마도 약간 다른 문제였지만,
제일 후회하는게 직장다니느라 아이문제를 뻔히 알면서
제때 치료해주지 않은거라고 하더군요.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시에 직장 그만두고 아이에게 매달릴 거라고요.
나중에 아이도 엄마도 너무 힘이 들었다고요.
꼭 직장을 관두시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물쭈물 하시는게 별로 심각해 하지 않으시는거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8. 혹시..
'07.3.12 6:26 PM (58.76.xxx.197)울아들도 우울증인가?....
물론 제가 어릴때 겁이많고 뭐든새로 시작하는걸 두려워했었지만
울아들이 절 닮아 그려려니 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작년에 더욱 심해진것 같아요
올해 2학년인데 작년에 무서운 선생님 만나고서는 학교가기싫다부터
피아노도 하기싫다 운동도 하기싫다 그냥 집에서 엄마랑 있고싶다
시장도 가기 싫다 굉장히 심했어요 틱 까지 온것 같아 우선 피아노를 그만두게 했거든요
방학동안 많이 나아졌는데도 운동좀 시켜보려고 하니 무조건 싫다네요
새로 학습지를 신청했는데 선생님이 계시는 공부방으로 가야한다고 하니
왜 신청했냐며 안간다고 난리네요
이것도 우울증 증상인가요
괜히 걱정되네.... 그냥 소심한 성격 탓이려니 했는데.....9. ...
'07.3.12 9:48 PM (59.5.xxx.98)어릴때 발견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최근에야 우울증이라서 진단받으러 갔었는데..여러 차례 길고 긴 상담결과 어릴때 환경이나 암튼 여러가지 상황으로 봐서 어릴때부터 진행되어온 우울증으로..(저같은 경우는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증상이 있어서..)
암튼 지금까지 더하면 더했지 잘 낫지도 않는 힘든 생활을 반복하고 있읍니다..
부모님들이 다 명문대 나오시고 없는 집안도 아니었는데..그 시절은 지금보다 더욱 그쪽 분야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때였고...전 그냥 성격이 나쁘거나 내성적이거나 다혈질인,,성격 복잡한 아이로 여겨졌고,무조건 물질로만 달래주셨던 기억이 있거든요..
저희 엄마도 지금 제 모습을 보시고 참 후회하십니다...
꼭 아이와 협력하셔서 좋은 세상을 열어 주시는 엄마가 되어 주세요..
주제 넘은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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