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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의 결혼식을 끝내고..

조회수 : 957
작성일 : 2007-03-12 11:20:24
글을 쓰려고 보니 3부작으로 나눠 쓰는 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처음엔 이런저런 상황 설명으로 시누이 결혼식이 십원 한푼이라도

돈 보태고 싶지 않다..라고.

두번째 글엔 제 기분상함과 이런저런 일들로 따지자면  그리고

지금 형편을 본다면 축의금 하고 싶지 않고 하기 싫은데

사실이지만 결국 그럼에도 나 스스로 먼저 계속 신경을 쓰고

생각을 하고 있는걸 보니 어찌됐든 하게 될 것이다..라는

그러한 내용 이었습니다.

두번째 글 올릴때도  생활비도 지금 거의 없는 상태에서 30만원도

우리에겐 큰 금액일 수 있지만 우선은 그렇게 라도 해야되겠다

싶었고  많은 분들이 저희 상황과 이런저런 일들로 봤을때 그 정도만

괜찮다 하시기에  잠정적으론 그 금액을 생각했더랬지요.

남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요.

하지만 저 그날  은행에 가서 찾은 돈은 70만원 남짓 되는 돈이었습니다.

순수하게 남편과 제가 월급 받아서 쓰는 통장 잔고는 40만원이었고

나머지는.   저 결혼할때 제 형편상 ( 돈보다도 집문제) 문제로

가구며 전자제품 살 수가 없었습니다. 놓을곳이 없어서...  그래서 친정엄마도

해주고 싶으시다던 이불을 못해주셔서 이번에 꼭 이불사라고 주신 백만원

돈이 있었는데 친정엄마 덕분에 이불 사고 다른거 구입후  꼭 사고 싶었던

게 하나 있었는데 그게 40만원 정도의 금액이었고  그 정도 금액 남겨놓았던

그 돈..을 찾았더랬습니다.

사실은 정말 친정엄마가 주신 돈은 그렇게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꼭 제가 사고 싶었던 걸 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모습도 안쓰럽게 보이고 잠정적으로 30만원이라고 생각은 했어도

제 맘또한 끝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여 친정엄마가 주신 돈 남은거, 제가 사고 싶은걸

사려고 아껴뒀던 그 돈까지 다 찾아서 봉투 두개를 만들어 놓고 출발을 했더랬습니다.

이번에도 가서 또 늘 그랬떤 것철머 시어머니가 제 맘을 섭섭하게만 하고

아가씨도 철 없는 행동을 똑같이 한다면 절대 30만원 이상은 주지 않을꺼야 하고요...

시댁에 도착하니 시어머니는 또 그소리부터 하시더군요.

아들 얼굴살이 쪽 빠진것 같다나요.  구정때도 그 소리 하시더니  한3주 지나서도

똑같은 소리 하시네요.   그렇게 안타까운 아들 얼굴을 결혼전엔 보지도 않으셨는지.

지금 남편은 결혼하고 살이 더 쪘고 얼굴살은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고

안좋은 형편에 열심히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 까지 하느라 그리고 집안의 이런저런 일들

신경쓰느라 저는 결혼후에 살이 더 빠지고 얼굴도 안좋아져서 친구든 가족이든

다들 결혼후 더 안좋아 졌다고들 걱정하고  그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역시나 이번에도 시어머니는 당신의 생각없는 말 한마디로 마음을 더 쓰려고 하는

저를 더 멀리 나가 떨어지게 만들더군요.  근데 이것도 적응이 된건지..

그런 말씀 하실때..그럴 줄 알았어..하는 생각부터 들었네요.

아가씨는 결혼 전날이니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밤 늦게나 들어왔고 ..

결혼식 당일 시어머님 미용실 가서 머리하실때 원래 제 계획으로 저는 그냥

집에서 리본핀 하나로 머리 단정히 해서 할 작정이었습니다.  미용실 가면 제가

계산을 해야 할 것 같고 형편은 만원이라도 아껴야 할 형편이라서요.

그런데 결국 또 같이 가야 할 상황이 되어서 하고 난 후 제가 계산을 했구요.

물론 시어머니가 계산 하시겠다고 하셧지만 제가 했습니다.

결혼식날 남편은 남편대로 바쁘게 움직였고 저 또한 바빴구요.

친정엄마도 오셔서 결혼식 보셨고  친정엄마 생신이라 저녁에 저녁 한끼라도

할 계획이었는데  결혼식이다 보니 오후시간이 어찌 될지 몰라서 섭섭하고

마음 그렇지만 가시는 길에 선물 못사드리고 용돈이라도 하시라고

10만원 쥐어 드렸습니다. 안받는다고 하시는걸 겨우요.

결혼식 다 끝내고 시부모님이랑 친지분들 시댁으로 가시고 저희 부부는

결혼식 비용 계산하느라 뒷마무리까지 하고 시댁으로 갔습니다.

물론 결혼식 비용은 따로 받아서 계산한것이구요.

가자마자 저는 친지들이나 이웃분들 음식 대접하고 치우느라고 계속

설거지에 뭐에 뭐에...  그러다 아가씨 인사하러 왔기에 한쪽 방에가서

축의금 봉투를 준비 했습니다.  그 안에 50만원 넣어서요.

봉투까지 예쁘게 꾸며서 준비해 갔더랬어요.  제가 작은거라도 보기 좋게

꾸며서 선물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돈 안들이고 집에 있는 포장지나 재료로요.)

신권으로 50만원 맞춰서 넣었습니다.    결혼식 전날밤 까지도 남편도 생각하니

그렇고 자꾸 마음이 그래서 결국 그렇게 맞췄네요.

어쩌다보니 방안에 시어머니랑 아가씨 부부 도련님까지 있었어요.

아가씨한테 줘야 하는데 여럿 있다보니 좀 그렇긴 했어도  남편에게 주라고

건넸지요.  남편은 오빠부부가 능력이 안돼서 이것밖에 못주니까 결혼해서

잘 살으라고 하면서 건네데요.  사실 이부분이 맘에 안들었습니다.  안돼는 형편

겨우 만들어서 준비 하는건데...하긴. 무슨 말을 보태기도 힘들긴 하겠네요. 딱히..

아가씨 고마워하면서 받더군요.  저도 왠지  해결하지 못했던 숙제를 해결하는 양

그냥 마음이 편해지데요.  금액이 얼마든 결국 결정해서 건넸으니...

아니 그런데 봉투는 왜 뜯어보라고 하는지들...옆에 있던 사람들..두툼해 보였나..ㅠ.ㅠ

금액 보더니 놀라더라구요.  생각지 않았던 모양인지..

시어머니는 그저 좋아서 웃으신게 생각나네요.. ㅠ.ㅠ

그렇게 힘들게 마음쓰던 문제는 그날 그런식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바로 저는 설거지하고 치우고 설거지하고...

하루종일 서서 지낸 시간이 많았네요.

참..제가 축의금 50만원을 맞추기 전..결혼식 다 끝내고 뒷처리하고 시댁으로 가던

차 안에서 남편이 그러더군요.  남편 친구들이 준 축의금이라 저희가 준비한 30만원

맞춰서 50만원해서 줘야겠다구요.  그때까지 남편에겐 제가 얼마 더 찾아서 왔다는

얘길 안했거든요.  게다가 친구들이 준 축의금에서 친정엄마 저녁을 먹을 생각으로

더 찾았던 금액을 결혼식장에 가지고 오지 못한터라 친구들 축의금에서 빼서

친정엄마 용돈을 드렸거든요. 이래저래 하다보니 남편이 생각하고 있던 친구들 축의금과

저희가 준비한 축의금을 합해도 40밖에 안돼는터라 결혼식비용 계산하고 남은

돈 중에 10만원 빼서 보태서 맞추자. 하더라구요.

저는...시부모님이 결혼식비용 계산하라고 주신 건데 영수증이랑 다 있고 시부모님 다시

들릴 건데 어찌 거기서 뺄 수가 있냐고... 혹시나 싶어. 가지고 있던거 거의 다 찾아서

50이라도 맞추려고 준비해놓은 거 있으니까 그걸로 맞추자고 제가 그랬지요.

축의금에 친정엄마 용돈에 시댁내려갔다 오면서 쓴 주유비에 간식비 톨비

게다가 또 과일이랑 뭐 사느라 또 미장원비용까지

돈이 거의 바닥나게 다 나가고 뒤치닦거리 다 하고 올라왔습니다.

사실..저  이번에도 시어머니의 그 한말씀이 마음이 섭섭하고 안좋았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아가씨한테 축의금 건넸고  일도 다 하고 오느라 힘들었습니다.

시어머님 저희 부부가 어떤식으로 그 축의금이 마련된건지 내막을 모르시니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가구도 없이 사는 저희부부 안쓰러운건 생각 못하시고

아가씨 축의금 주니까 좋아 하시던 모습에  말씀이라도 축의금 생각하느라고

애썼다고 하시는 거 없이 그러시는 거에 또 섭섭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네요.

또 제가 약간 속물인건지 어떤건지 몰라도

그날 저희가 시댁에서 일 끝내고 잠깐 다른데 들렀어요. 시어머니한테는 원래

친정엄마 생신이라서 가서 저녁좀 먹고 넘어간다고 말씀 드렸는데 나중에 친정엄마가

시간이 안돼시고 바쁘셔서 안돼겠다 하시기에 용돈만 드린거고

시댁 일 다 끝내놓고 잠깐 들린 이유는 얼굴보기 힘든 친구좀 보고 가려고 그냥

넘어갔거든요.  시어머니는 친정엄마 만나서 저녁이라도 먹고 가는 줄 알고 계셨겠지요

원래 계획대로요.  근데 뭐 말씀이라도 친정엄마 생신이니까 과일이라도 사가라고

얼마 주실 줄 알았어요.  기대한 건 아니구요.  그래도 아시니까 말씀이라도 그리

하실 줄 알았거든요.  또 결혼식이라도 계속 이래저래 신경쓰고 뒷마무리에  설거지며

치우고 치우고 하다가 올라왔던 터라 고생했다고 갈때 음료수라도 사먹으라고

단 3만원이라도 좀 주실 줄 알았어요. ^^;

축의금 정리한거 다 드리고 예식비 남은 거 드리고 아주 깔끔하게 뒷마무리까지 하고

오는 길인데 저희도 고생했는데 음료수라도 사먹으라 3만원이라도 주시면

사실 그거 받지도 않을거지만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주시길 바랬는데

역시나 아니더군요.    

휴...결국 이렇게 다 일치르고 올라왔는데 어찌나 피곤하던지..남편도 너무 피곤해하고

저도 너무 피곤해서  몸도 힘들고 피곤하고 집에 도착해서 대충 치우고

겨우 얼굴만 씻고 머리는 감지도 못하고 잤습니다.

이번주 통장에 남은 십만원... 그리고 카드값은 뭘로 채워야할지.

월급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IP : 211.197.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1206
    '07.3.12 12:46 PM (221.138.xxx.41)

    후련히 털어버리시고 앞날만 생각하세요.
    시집갔으니 알아서 잘 살겠지요.
    이제부턴 님과 남편분만 생각하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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