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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 할아버지.
노약자석 앞에 서있었는데 노약자석은 할머니 둘과 배가 많이 부른 임산부 한 명이 앉아 있었어요.
두어정거장 가서 어떤 할아버지가 타더니 그 임산부 앞에 서서 계속 헛기침을 하는겁니다.
그 분은 아랑곳 않고 앉아 있었구요, (당연한거죠!)
갑자기 할아버지가 볼펜을 꺼내더니만 그 임산부 쪽으로 몸을 한껏 기대어 창문에 붙은 스티커 있죠,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보호석' 이라고 쓰인 스티커요..
그 글자를 몇 줄 쭉쭉 그어 지움 표시를 하더니 그 위에 ..
'할아버지, 할머니, 몸이 불편한 사람 자리' 라고 쓰는겁니다. -.-
그리고서는 그 임산부한테 저 위를 한 번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 임산부는 위를 힐끔 보더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냥 눈을 감고 자버리더군요.. (어찌나 꼬숩던지)
할아버지가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글씨 못읽냐고 .. 빨리 자리 비키라고 막 그러니까
반대편(제 뒷쪽)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께서 할아버지 여기 앉으시라고, 원래 몸 무거울 때는
힘든 법이라고 했더니 세상 여자들 다 하는게 애 갖는건데 어디서 유세냐고, 한글이나 배우라고 -.-
고래고래 소리를 계속 지르면서 그 아주머니 자리에 앉더라구요.
정말 짜증나서.. 그 임신하신 분, 오늘 아침부터 너무 기분 안좋으셨을 것 같아요. ㅠ_ㅠ
1. 나이든걸
'07.3.12 9:25 AM (58.148.xxx.54)벼슬로 여기는 분들이 많은듯....쩝...
2. @@
'07.3.12 9:29 AM (58.230.xxx.76)나이드신 분들 오히려 경우없게 행동하는 분들도 의외로 있더라구요.
그 임산부....속은 불편했겠지만 잘하셨네요....ㅋ3. 참..나..
'07.3.12 9:29 AM (69.235.xxx.115)어이가 없어서...
점잖케 늙어가시는분들 망신 다 시키는 망년든 노인네...
그렇게 다리 아프면 집에 가만히 있어야하는거 아닌가???4. ...
'07.3.12 9:32 AM (211.58.xxx.176)저도 나이 잘 먹어가야 하겠다는 다짐다짐!
5. 헉!!
'07.3.12 9:33 AM (222.111.xxx.119)남 다먹는 나이먹고 웬 유세를...
6. 근데
'07.3.12 9:43 AM (210.223.xxx.241)할아버지들이 유난하신 것 같아요...집에서 쌓이는 걸 밖에서 그런 식으로 푸는 건지..
저희 엄마가 조카를 데리고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어떤 할아버지한테 난리를 당했대요..
엄마는 당연히 노인이니까 그렇다치고 어린아이 거기 앉았다고 소리소리 지르는데
같은 노인으로서 민망하셨다고 하더라구요...7. 그래서...
'07.3.12 9:55 AM (210.221.xxx.16)철 없던 시절에
오십 넘으면 다 죽어야한다던 우스개 소리에 같이 웃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내가 오십이네요.
위의 이야기처럼
그만 살지...소리가 나오게 행동하지는 않는지
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8. 참 내
'07.3.12 9:56 AM (125.132.xxx.254)세상 남자여자 다 하는게 늙는건데 어디서 유세야, 늙은이 철이나 들라고 그래요
9. 축하합니다
'07.3.12 10:03 AM (61.102.xxx.192)임산부님 원글님
버스에서 잠깐 만났으니 망정이지
그 할아버지 부인이나 며느리는
그렇게 막무가네시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저 스쳐 지나가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맘다스리세요10. 나빠요
'07.3.12 10:09 AM (24.80.xxx.194)오히려 부인앞에서 기죽어서 사는 노인네일 수도 있지요..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데서 화를 분출하는..불쌍한 영혼같으니라고
인터넷 악성 댓글도 초등학생들도 물론 있지만 50대 이상의 남성들이 상당하다는 뉴스를 봤어요
사이코 아닙니까? 진짜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고 더러워서 피하는 세상입니다..
저도 어릴적에 지하철 노인석 아닌 일반자리에서 눈감고 자다가 어떤 노인네 지팡이에 머리 두들겨맞고 호통 들었던 사람으로 (그리고 그 옆 아줌마가 할아버지에게 동조하기까지..요즘 애들 운운.. )
얼마나 황당하고 화나는지 대충 짐작 할수 있어요
그 할아버지는 정신이 불쌍한 사람이네요11. .
'07.3.12 10:44 AM (121.125.xxx.153)정신병자미친늙은이같으니라구.
미친놈.12. ...
'07.3.12 10:44 AM (203.248.xxx.3)헉!! (222.111.246.xxx, 2007-03-12 09:33:22)
남 다먹는 나이먹고 웬 유세를...
-> 넘 통쾌해요. 저런식으로 이상한 사람 만나면 얘기해줘야 겠어요!13. 전 그런예고도
'07.3.12 11:34 AM (58.226.xxx.46)없이 9개월 만삭에 무작정 팔잡혀서 일어나야만 했었어요..
얼마나 놀랬는지..
짱나고 하도 놀래서 그 담 정거장에 내렸네요..
나쁜 노인네들!!!14. 진짜~
'07.3.12 11:59 AM (211.216.xxx.253)제가 원글의 임산부였으면 넘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울어버렸을것 같아요...
여기에서 지혜를 모아서..그런 불합리한 일에는 당당히 맞어야지 ㅎㅎ15. 맞아요.
'07.3.12 12:56 PM (59.7.xxx.37)할아버지들이 더 심해요.
늙은 유세를 그런데서나 써먹는 속좁은 좁쌀 영감들이죠.
저도 둘째 임신 7 ,8개쯤 거의 백만년만에 지하철을 탄 적이 있었는데
노약자석에 임산부 그림이 있길래 앉았다가 어떤 할아버지한테 요즘 젊은 것들은 에비에미도 없어..
못 배워먹은 것들이 어쩌구저쩌구..수난을 당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론 4년동안 한번도 지하철 안 탔습니다.
정말 끔찍했어요.16. 저는
'07.3.12 3:08 PM (58.76.xxx.197)애들데리고 공연보고 오는 지하철에서(좌석은 다찼지만 서있는 사람은 없는정도)
계속 서서오다가 마침 노약자 석이 비길래 애들을 앉혔어요
자리는 남았지만 저는 그냥 서있구요
근데 맞은편에 앉은 할아버지가 계속 째려보더라구요(정말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첨엔 절 째려보는건줄 모르고 그냥있었는데 가는 내내 저와 제아이들을 노려보더라구요
괜히 눈치보이고 해서 애들이 말도못하게 (혹시 떠든다고 뭐라할까봐) 했어요17. 으으
'07.3.12 4:07 PM (219.241.xxx.104)지하철엔 왜그리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지... 지하철 타기 너무너무 싫어요!
18. ㅁㅁ
'07.3.17 2:01 AM (211.213.xxx.117)와 정말 너무하네요 젊은 남정네들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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