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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없어서 힘들다 하는점이라면?

휴일에 조회수 : 2,070
작성일 : 2007-03-11 08:39:51
보통 이혼할까말까 망설이는 글 올라올때 리플들에 그래도 남편이 있어서 낫다라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런 리플들 볼때마다 궁금해집니다.
경제력이나 아이가 학교다닐때 빼고 어느때 꼭 남편이란 존재가 그렇게도 필요한건지요.
외롭기 싫어서 결혼했더니 이건 없을때보다 더 외롭고 내친정부모형제는 자주 만나는거 눈치봐야되고 친구들 역시 그렇고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놀아주라고하면 10분 놀아준게 많이 놀아준걸로 되고 가족들을 위한거라며 컴 검색에 4-5시간 할애하는 남편......등등...
혼자 못박을줄도 알고 형광등 갈줄도 알고 큰수술하고 병원에 있을때도 일주일이상 혼자 있어본적도 있는데 굳이 남편이란 존재가 왜 필요할까요?

구체적으로 말리는 이유들이 궁금해집니다.

IP : 211.187.xxx.25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07.3.11 9:07 AM (58.120.xxx.210)

    이혼하시게요?
    그게 더 궁금하네요.

  • 2. 주고받음의 시소
    '07.3.11 9:21 AM (222.237.xxx.215)

    아, 그래도 이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순간이 정말 단 한 순간도 없었다면, 앞으로도 있을 것 같지 않다면, 정말 아닌 거겠죠.

    그런데 그 역도 성립하나요?
    님 남편분에게도 님이 있으나마나한 존재인가요? 그렇다면 두 말할 것도 없구요. 서로에게 단 한 순간도 아무런 의미를 느낄 수 없는 존재라면 헤어지는 것이 맞겠죠. 아까운 인생, 서로 사랑하지 않는 상대에게 그런 식으로 허비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그렇지 않고, 한 쪽이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의지가 되어주는 관계라면, 그래서 님은 끊임없이 베풀고 남편은 당연한 듯이 받는 관계여서 님이 그렇게 느끼는 거라면 비록 바람직한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존재 이유는 있는 거겠죠. 다만 대화를 통해서 주고받음의 시소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할 겁니다. 그런 세월이 쌓이면 마음이 황폐해지니까요.

  • 3. ..
    '07.3.11 9:38 AM (211.59.xxx.38)

    허허 벌판에 앉은 느낌과 허허 벌판이지만 위에 손바닥 만한 지붕이라도 가리고 앉아있는 느낌?
    제 친구 이혼상태로 싱글로 있을때 주위의 시선과 재혼하여 남편이 생기니 그 시선이 달라지대요.
    동창들을 만나도 싱글 상태일때는 심하다 싶은 농담도 스스럼없이 (업수이 여기는 느낌 있었슴) 건네더니
    다음해 이 친구 재혼하고 나오니 대접이 다르데요. 임자 있는 몸이라 함부로 못대하겠다 싶었나보지요.

  • 4. 사회적문제
    '07.3.11 9:39 AM (61.38.xxx.69)

    한국사회에서 이혼녀와 그 자녀들의 어려움은 사회적으로도 아직 많죠.
    부부간의 문제 뿐 아니라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 되지 않을 문제들 때문에도 말리는 경우가 있지요.
    원글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빌어요.

  • 5. 윗님
    '07.3.11 9:55 AM (220.75.xxx.143)

    처럼 대접이다르다는 거에는 동의하지못합니다. 저도 이혼해서 혼자된친구있고 아예처음부터 결혼안해서 혼자있는 친구있고 40넘어 늦게 결혼해서 전처아이키우는친구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차별을 해본 경우는 없었지요. 원글님이 지금 갖고계시는 갈등을 저 역시 갖고있기에 제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제 한몸이라면 궂이 남편필요없습니다, 단언컨대 저 혼자 더 잘살아갈수있습니다, 헌데 자식이 있을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부모를 선택해서 이 세상에 나온것도 아닌데, 부모마음내키는대로 할수있는 존재도 아니니 부모의 책임은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도 남매를키웁니다만, 홀엄마밑에서 크는것과 양부모밑에서 크는것은 차이가 있기때문에 저도 이혼결심못하고 삽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결혼했을때는 아이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이혼할겁니다.
    아이들도 제가 살아온 세월을 알기때문에 엄마에게 함부로 하지못하리라 생각해요.
    원글님도 마음고 몸이 지쳐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하시겠지만, 아이를 생각해서 한번만, 다시 한번만 이 악물고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 6. ..
    '07.3.11 10:13 AM (211.59.xxx.38)

    같은 여자끼리는 대접을 달리하지 않지요. 적어도 표면적만이라도요.
    남자들과 어울려 보세요.
    남편 있는 여자와 혼자사는 여자를 대하는 차별, 특히 이혼해서 혼자있는 여자에 대한 업수여김은
    피부에 팍팍 부딪칩니다.
    얼마나 드세서 이혼했을까? 저러니 남자가 버리지. 남편도 없는데 밤에 일찍가서 뭐하니,

  • 7. 그럼
    '07.3.11 10:27 AM (220.75.xxx.143)

    그냥 무시하지요, 그 남자수준이 그거니까...
    그리고 속으로 그러지요, 너나 잘하세요...괜히 딴여자에게 관심갖지마시고..

  • 8. 남편이 없는게
    '07.3.11 11:31 AM (220.75.xxx.251)

    남편없이 아이들과 엄마만 살아가는게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많이 불리합니다.
    편견과도 싸워야하고요. 아이들은 남들과 다르게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며 살아가야하죠.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정말 골치덩어리이고 문제거리이기만 하다면
    그래서 차라리 남편이 없는 삶이 아이들이나 원글님에게 더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그렇다면 당연히 이혼하시는게 낫죠.
    단지 사회적 편견때문에 문제남편과 결혼생활도 참고 견디실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싱글맘들도 충분히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 없이 살아간다는게 불가능은 아니죠. 자식이 성장하면 남편 못지 않는 버팀목이 되어줄테구요.
    힘내세요~~~

  • 9. 남편
    '07.3.11 11:47 AM (218.238.xxx.136)

    저 나이 마흔다되어서 결혼했어요. 한 삼년 혼자서 살았는데...주위시선도 않좋고..그냥 남편이 없다라는 이유하나로 사람들이 조금 낮추어보고 불쌍하게 보고 (전 당당한 커리어우먼이라고 생각했는데..) 했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니까 그걸더 확실하게 깨닫겠읍니다... 전 남편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것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잘 사시도록 노력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혼 담담 컨설턴트가 호기있게 이혼하라고 권하다가 막상 자기가 이혼하고 보니까..참 말로는 표현못할정도로 마음이 허하고...해보지 않으면 그심정 모른다고 하는 말 들었어요.

  • 10. 편견
    '07.3.11 1:11 PM (222.101.xxx.243)

    편견 무섭지요....솔직히 무서울건 없는데 사람 기분나쁘게 만드는 편견이에요..예를들면 남편있는 여자와 이혼해서 혼자 사는 여자가 동시에 아무 이유없이 짜증을 내도 남편있는 여자에겐 왜저래..라고 하지만 이혼한 사람에겐 저러니 이혼했지..란 말이 나오니 듣는 사람입장에선 그 편견이 좀 그렇지요..전혀 아무렇지않게 쿨하게 무시하면 될것도 같은데...아주 사소한것까지 싸잡아 편견으로 보는 시각이 있잖아요..아이가 똑같이 짖궂어도 부모없는 아이라면 부모가 없어서 짖궂다 소리 듣는...

  • 11. 똥파리들
    '07.3.11 1:25 PM (58.225.xxx.166)

    온갖 똥파리들이 주위에 들끓습니다.
    나와 경쟁관계에 있거나 샘을 내는 인간들은....없는 애인도 만들어 줍니다(가장 확실한 공격법이 되므로)
    항상 살피는 눈을 느낍니다.
    남자가 있나 없나....??
    흰 머리 의식적으로 염색도 안하고 다니니 내 스스로 얼마나 히스테릭해지는 건지요.

    경제적인 것도 무시를 못하지요.
    저는 경제적인 것은 전문직이라 비교적 쉽게 해결했지만요.

    제가 소위 말하는 대가 센 스타일이 못 되는지라
    그런 부류의 여성은 조금 더 홀로 살기가 수월할까요 ??
    결혼할 기미도 안 보이지만 만일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그 삼켰던 눈물들은 어떻게 터트릴까 싶어요.
    주절 주절~~~~~~^ ^*

  • 12. 하나도없다
    '07.3.11 2:14 PM (59.19.xxx.68)

    돈만 있음 남자 따윈 필요없을거 같아요(나이 50대)

  • 13. 저도 오십대
    '07.3.11 4:17 PM (121.147.xxx.142)

    가끔은 남편 필요없다 돈만 있음~~이런 생각 하기도하죠
    때론 참 바보같고 속은 좁아 터지는 남편이지만 이젠 오랜 친구같이

    저 위에 말씀이 심하게 공감이 가는군요.
    허허벌판에 홀로 있는 것과
    허허벌판에 거적같지만 지붕 비숫한 것을 덮고 있다는 생각^^(남편한테 갑자기 미안한 생각ㅎㅎ)

    이 사람으로 인해서 시댁의 여러 복잡한 것들과 엮기고 얽히기도 하지만
    남편은 이 거친 세상에서 영원한 내 편이란 거

    전 늘 아침마다 남편 뒤통수가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하는데
    그 뒷모습을 볼 때마다
    - 오늘도 날 위한 사냥을 하러 나가는 사자의 모습-을 본다고 하면 우스울까요
    그럴때 마다 남편은 참 고마운 사람이란 생각뿐이지요
    평생 나의 정신적 물질적 지갑이 되주는 사람 ^^

  • 14. ..
    '07.3.12 2:52 AM (211.179.xxx.105)

    이혼하면 직장없는분은 의료보험인가 의료증인가 그거 가장 아쉽다고 하더라구요.
    어디 아파도 의료증이 없으니...

    직업을 가져도 남편이 없어서 다닌다는 시선은 좀 따갑다는 느낌이 들듯,막일시켜도 군소리 못 할 사람으로 모는 곳도 있을듯.

    가끔..저랑 다른분이랑 뭐 사소하게 싸우다...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당신와라고 하니...
    상대방서 네 죄송합니다라고 바로 꼬릴내리는 시늉...정말 꼴값을 떨더라구요.
    성질은 울남편보다 내가 더 더러운데 왜 남편이 온다고 하니 피하냐~싶은...
    남편은 무조건 자기가 잘못했다는 쪽이라면 전 무조건 제가 잘했다고 하는 편인데..
    좀더 기다리면 남편오면 자동으로 사과받고 절받고 차비까지 받고갈 분위기인데,,그냥 가시게요~?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와요

    그리고 반대로 부인이 없는 홀로남편도 엄청 편견적 오해하는 분위기인 사회인지라
    가정도 서로 공존하는 필요의 사회인가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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