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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랑 완전 틀어지게 생겼어요..ㅠㅠ
길어도 좀 봐주세요...ㅜㅜ
저는 직장맘이구요,
출산휴가 끝나는 3개월부터 지금 10개월 된 아기를 시댁에서 키워주셨어요,
저희 부부는 2주에 한번씩 시골에 내려가서 보고왔구요. (4시간거리)
근데,
어머님이 너무 얘만 안고 사세요..항상 안거나 업거나, 바닥에 내려놓지를 않으실 정도.
그래서 맨날 파스 붙이고 계시고 아프다고 하시구요..
그래서인지 얘가 낯도 많이 가리고, 고집도 세지고..
또, 직장 엄마들 얘기 들어보니까, 아무리 그래도 엄마랑 자라야 한다고 해서요.
어차피 맡길때, 돌정도까지만 맡긴다고 하고 맡긴거였어요.
그래서, 10개월 되고, 또 아파트에 좋은 놀이방이 있더라구요,
3달정도 개인탁아 아주머니 알아보고 했는데도, 여기가 제일 선생님도 좋으시고 해서 결정했구요.
어머님께 이래저래 애기를 위해서 데리고 가겠다고 말씀드렸었고,
걱정하시면서도 보내주셔서 주말에 데리고 왔어요.
그런데,
어머님이 보내놓으시고, 지금 3일만에
다시 데리고 가셔야겠다고 하시네요.
수요일 밤에 전화와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짐 챙겨놓으라고, 지금 올라간다고 하시는거를.
몇시간을 울며불며 설득하고 설득해서 겨우 지금 몇일 애기아빠랑 상의하겠다고 하고 있는데요.
어머님이 어제는 저한테,
"니가 어른 이겨서 좋을게 뭐니?"
"니가 계속 이러면 우리는 좋게 지낼수가 없다.."
"나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는다,. 너 나 혈압 있는거 알지?"
이런 말씀까지 하시더라구요.
제가 볼떄는,
애기가 걱정되는 것도 물론 있지만,
절반정도는 본인들이 갑자기 너무 허전하셔서 그런거거든요, 제가 첨에 애기 보낼때도 그랬구요.
지나가는 애기만 봐도 눈물나고, 집 구석구석 흔적이 있어 집에 가기도 싫고..
근데, 지금 내려보내면 절대 안주실 거에요. 그쵸?
말로는, 15개월이나 좀 되면 군말않고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절대 그러실리가 없죠, 그땐 더 이쁜짓하고 하는걸요.
자꾸 어머님은, 너가 보고 싶어서 데리고 가서 애를 그런 데다 맡기면 되겠냐 하시는데,
정작 애기는 너무너무 적응 잘 하고 있는걸요.
너무 잘 논다고 걱정마시라고 말씀드려도,
"걔가 말을 못해서 그렇지,. 내가 걜 더 잘알지 니가 더 잘 아냐?"
이런 말씀만 하세요.
제가 얘 엄만데,,,
얘가 조금이라도 적응 못하고 힘들어하면,
데리고오지 말라고 하셔도 제가 내려보내죠.
근데 걱정했던것이 무색할만큼, 놀이방에서 너무너무 잘 지내고, 선생님도 얘 너무 예뻐해주시고
문제될것이 전혀 없는데,,,
전 정말 보내기 싫어요.
제 애기인데, 왜 제가 이런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어머님한테 미움을 받아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이 일 있기 전까지는 정말 사이가 좋았거든요,
남들이 고부갈등 얘기하면 이해를 못할 정도로요..
근데, 이제는 정말 얼굴도 못볼거 같아요, 웃어지질 않을 거 같아요..
그건 둘째치고라도,,
도대체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제 전화끊으시면서는.
"애기아빠랑 잘 얘기해보고, 말해라. 기대하고 있을께. 어른 말 들어라"
이러시는거에요.
이 말 들으니 정말 못보내겠어요. 무서울 정도에요..
남편은, 시부모님 성격 아니까 (완전 왕고집..절대!!!남의 말 안들음, 무조건 윽박지름)
니가 지금 계속 말해봤자 서로 감정만 상한다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다가 어느날밤 갑자기 데리러 오실거 같아요. 어제도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1. ^^
'07.3.9 11:49 AM (211.196.xxx.86)어느날밤 갑자기 데리러 오시더라도 안 보내면 되지 뭐가 걱정입니까? 아이들을 할머니가 잘기르는게 엄마가 잘못 기르는 거보다 훨 못하다고 전문가가 그러더라고 하세요. 귀여운 강아지나 한마리 선물해드리시면서...
2. 허걱
'07.3.9 11:51 AM (211.61.xxx.210)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 로긴했어요. 애기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하고, 엄마아빠랑 사는게 아기한테 좋지 당신들이 허전하다고 엄마한테서 애를 떼놓으려고 하시면 안되죠.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애도 적응 너무 잘하고 있고, 애는 엄마가 키우는게 제일 좋다고. 너무하네요.
시댁과의 관계고 뭐고 이런 비상식적인 분들이 있다니 허걱..훗날 님과 아이의 관계가 어찌 될지 잘 생각하셔서 대차게 나가세요. 설사 갑자기 데리러 오셔도 절대로 안된다고 하시구요. 그게 말이 됩니까 말이.3. 11
'07.3.9 11:52 AM (211.253.xxx.71)다른 말씀 다 들어도 이건 우리 아이문제이니 이번만큼은 어른 말씀 못듣겠다고
죄송하다고 하세요. 혈압 있다고 하시면 더더구나 아이 커가면 손이 더가서
건강에 안좋다고 하시구요. 지금 떨어지는게 더 나아요. 크고 정들면 더 힘들어지지요.4. ..
'07.3.9 11:53 AM (61.66.xxx.98)이런문제로 시댁과 틀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세요.
두마리 토끼 잡으려니까 문제가 어려워보이죠.
하나를 포기하면 의외로 쉬워요.
윗분의견처럼 강아지 선물도 괜찮네요.5. @@
'07.3.9 11:54 AM (58.230.xxx.76)아무리 성격이 그러셔도 자식은 엄마,아빠랑 살아야지요. 적응도 잘한다면 더더욱이요...
제 친구가 있는데 외할머니가 계속 키우다 3-4살 되니깐 데려올려고 했는데 할머니하고 아예 못 떨어지던데요. 이젠 포기했어요.....ㅋ 어쩔라나 몰라요. 더군다나 시골인데.....
시부모님도 지금 정떼기가 힘들어서 그럴수도 있을거예요.
한두달만 꾸~~욱 참아보세요.
에고...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6. 이런...
'07.3.9 11:54 AM (59.18.xxx.44)정말 단호하게 말씀하셔야 겠어요.
할 말을 미리 생각해놓으시고 써서 연습도 하시고,
엄마로서 애를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저도 얘 떼놓고 잠도 못 자고 못 산다고 말씀드리세요.
자꾸 그러시면 직장 그만두고 보겠다고 하세요(빈말이라도, 하지만 꼭 그러라는 건 아니구요)
그럼 설마 애를 훔쳐가시지는 않겠지요.
그러니까 아무 걱정 마시고.
목소리 깔고 비장하게 단호하게 (시어머님이 아무 소리 못하시게)
말씀 잘 하셔요.7. 맞아요
'07.3.9 11:54 AM (124.62.xxx.169)할머니가 기르다가 더욱 정들면 보내놓고 울고 불고 우울증에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또 누구때문에 내가 늙네 힘드네등등 나중에 어머님허리라도 이상있고 관절에 이상있음
또 애기때문이다 그럴꺼고 결국에 아이와 시부모님도 같이 책임지게 되기도 한다고하네요.
학교갈때까지 키워보내면 또 아이가 학교와 집에 적응이 힘들다고 하고요.
강경하게 아이주지말고 키우셔야 할듯합니다.8. 자식은..
'07.3.9 11:56 AM (125.241.xxx.66)무조건 부모가 키워야 합니다!!
부모님 허전하신 것은 이해하겠지만 모든 것은 시간이 약이랍니다. 시간 지나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원글님께서 말이 안되는 고집 부리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일단 남편을 설득하셔서 절대적으로 자식은 부모가 키워야 한다고 고집하세요
학교에서 말썽피우거나 문제가 있는 학생들 중 어렸을 때 부모가 키우지 않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아이들이 많답니다(시골에서 따로 떨어져서..)
저도 직장다니면서 연년생 힘들게 키웠지만, 부모가 정성들여 키운 자식들은 나중에 다 그값 합니다.
절대 할머니 손에 맡기지 마시고 직접 키우세요9. 답답..
'07.3.9 11:57 AM (221.163.xxx.100)원글인데요.
역시,,82분들이 명쾌하세요,.ㅠㅠ 제 직장 동료들은 다들 "그래도 니가 보내는게 낫겠다"하시던데요..
근데.데리러 올라온다는 말씀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느끼거든요, 정말 그러실 분들이세요.
혹여 올라오신다면, 정말 그땐 보내는수밖에 없는데,.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어른한테 대든다고 역정이시니, 제가 더 말안하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구요.
아가씨가 1명 있는데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음. 남편 여동생)
아가씨한테 도움을 청해볼까요? 설득좀해달라고..
근데 어떻게 보면, 한 가족이라 오히려 역효과일거같기도 하네요..ㅜㅜ10. 그럼요..
'07.3.9 11:59 AM (61.77.xxx.179)아이는 엄마 아빠가 키우는 게 좋습니다.
저는 아이들 키울 때 힘들어도 내가 이 아이 이쁜 짓하고 커가는 모습을 못 본다 생각하니
넘넘 슬프더라고요. 둥이라 힘들었지만 둘다 아무데도 안 보냈습니다.
아이들 정서상의 이유로도 부모곁에 있는 게 좋지요.
손에서 놓지도 않고 키우신다니 나중에 아이가 크면 원하는 거 다 해주면서
저만 아는 아기로 커갈 조짐이 보이네요.
남편분이 절대 반대라고 핑계대시고 못 보내겠다고 하세요.
지금 매일 보던 아기 떨어져 허전하고 섭섭하신 건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적응 잘 하고 있는 아기를 부모에게서 데려간다니 안 될 일입니다.
강력하게 대처하세요!!!11. 아가씨
'07.3.9 12:00 PM (124.62.xxx.169)아가씨가 좀 말빨이 세고 님편이라면 좋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키워면 지금 여기서 보신내용을 말씀하세요.12. 안돼요
'07.3.9 12:01 PM (61.73.xxx.8)애기 보내지 마세요
님 말처럼 애기 크면서 재롱부리고 그러면 어른들 더 못보내십니다
저같은 경우엔 직장다니면서 낮동안엔 친정에 맏겼다 저녁엔 데리고 왔거든요
그래도 어쩌다 한번 못보는 일요일에 전화하십니다
궁금하신가 봐요 허전하시기도 하구요
절대로 보내지 마세요
어머님도 참, 이해가 안되네요
당연히 부모랑 있느게 나은걸 왜 모르실까요?13. ..
'07.3.9 12:10 PM (61.66.xxx.98)시부모님께서 집 열쇠를 갖고 계시나요?
정 걱정되시면 집 자물쇠 바꾸세요.
혹여 올라오신다면, 정말 그땐 보내는수밖에 없다뇨?
원글님이 그렇게 녹녹하게 나오니 시어머님이 밤에 쳐들어와 애를 데려갈 생각을 하시죠.
정말 올라오시면 역정을 내시건 말건 팔팔뛰세요.
직장 그만두겠다고 하시던지...
절대 타협이 안되겠구나 싶으면 시부모님도 포기하실거예요.
아무튼 다들 손주보기 힘들어하시고 피하시던데...좀 특이하신 시어머니시네요.
아기가 무던하고 순한가봐요.
화이팅~~~14. ..
'07.3.9 12:15 PM (211.59.xxx.36)올라온 답변중에 그 누구 코딱지 만큼도 할머니 편을 들지 않을때는
원글님의 선택이 당연하단 진리입니다.
82쿡 구성원이 님같은 젊은 엄마만 있는게 아니고 어린 학생부터 손주보신 시어머니 또래까지 있으니
고른 의견이에요.
갈등할 필요없어요. 남편에게 이 댓글들 찾아 읽어보라 하시고
단호하게 밀고 나가세요.15. 내참
'07.3.9 12:22 PM (211.33.xxx.147)갑자기 '솔로몬의 지혜'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아이는 진짜 엄마가 키워야지요..16. 허걱....
'07.3.9 12:36 PM (121.151.xxx.220)시어머니께서 그동안 아기랑 정이 많이 들었나보네요
하지만 역시 아기는 엄마.아빠랑 함께 살아야죠.
더군다나 시어머니께서는 시누이랑 함께 사신다면서요.
앞으로 아이가 더 커가면서 시어머니께서도 육체적으로 더 많이 힘드실텐데
지금은 좀 허전하시겠지만 잘 설득하시거나 단호하게 결정하셔서 안된다고 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제가 시골이 친정이라 한번씩 가서 보면 동네 연세드신 분들이 어린 외손주를 봐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그 아이의 부모는 모두 도시에서 님처럼 직장에 다니구요
근데 할머니가 아기적부터 키우시다보니 아이도 커가면서 할머니를 엄마로 알고 있는듯 정작 아이엄마가
와도 멀뚱하니 할머니품에서 커다보니 엄마와의 정이 없는것같았어요
더 가관인건 어떤 애는 말문이 터이니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도 보았죠
시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아기를 줘버리면 몇년후엔 더 큰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아기를 위해서도 엄마가 키우는게 맞죠.17. 원글님
'07.3.9 12:37 PM (221.138.xxx.244)일단 아이 잘 데려오셨어요... 그리고 절대로 보내지 마세요
원글님 어떤 입장이신지 같은 입장과 경험을 해서 너무공감하구요
데려오는과정에서 정말 맘고생도 많았지만 지금은 맘의 상처는 입었지만 아이데려오고 행복해요
시부모님은 어른이십니다 6세 아동이 아니에요
아이떔에 속상해서 혈압이 오르시면 제때 혈압약 찾아 드시면 되는것이고 괜히 내가 나쁜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은 마세요
건강을 무기로 협박도 아니고 자식 맘대로 휘두르겠다는 거에 그냥 져드림 불행합니다
아이 데려오시고 행복하게 아이와 더불어 님의 가정 잘 챙기세요
남의 가정 휘두르고 주인행세하겠다고 나서도 님이 문닫아 걸면 들어오지 못합니다
님이 안된다고 하면 못데려 가십니다
아이는 제가 키우겠습니다 하면 그만입니다 변명이나 이유 붙일 일이 아닙니다
내가 쓰러져도 못주겠다는거냐 하셔도 그냥 아무 말 하지마세요
님을 꺾고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서 님을 못배워먹고 독하고 고집세고 못된 사람 취급을 하셔도
거기에 상처받지 마세요 억울해 하실 일도 아닙니다
사실 그분들이 며느리를 어찌 생각하건 님이 신경쓰시지않으면 아무일도아닙니다
님이신경을쓰시기때문에 그끈을 그분들이 계속 당겨서 님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전 아이를 데려오는 과정에서의 힘든 상황을겪으면서 그때 시어른에대한 마음의 끈만놓여지더군요...
님의 태도만은 굽히지 마세요
어른들을 설득하실 일도 아니니 다른 여타 말로 낚이시고 변명하는 그 과정도 필요 없어요...
무슨말씀인지 아십니까?
명백한 상황인데 뭔 변명과 이유와 읍소가 필요합니까
확고한태도 하나면 다른거 하나 필요없습니다
어머님이 뭐라 하시건 상처받거나 억울해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오해를 풀고자 노력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냅두세요 님이 푸실수 없습니다
제풀에 분이 풀리시게 냅두시고 님은 묵묵히 님의 길을 가시고 아이랑 더불어 행복한 가정만드세요
이 경우는 찝찝한 맘에 잘해보려고 하시는게 자충수입니다18. never!!!!!
'07.3.9 12:39 PM (222.106.xxx.238)안되죠...!!!
아이는 엄마숨으로 큰다고 합니다..
어머님이 너무하시네요.. 어찌 그렇게 이기적일수 있는지...
물론 손주 보고 싶어 하는 맘 모르는 바 아니지만..
아이도 잘 지낸다는데... 그럼 안되죠..
제가 다 답답합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행여 데려간다고 하시면...
그냥 '제가 직장을 그만 둘지언정 죽이되든 밥이 되든 키우겠다'고 말씀드리세요..
잊지마세요..
아이는 엄마 숨으로 자라는거에요..
꼭 데리고 지내세요...
그리고 너무 유한것도 문젭니다..
단호할때는 단호해야해요..
시댁 식구들 안볼 각오라도 하세요..
더불어 그 전에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어야겠죠?? ^^
화이팅!!!! 하세요..19. 맞아요
'07.3.9 12:43 PM (124.60.xxx.109)아기한테 좋은 쪽으로, 단호하게 마음 굳히셔야 해요.
제 주위에 결국 그렇게 할머니가 아이를 초등 4학년때까지 데리고 사신 분이 계시답니다 --;
물론 이런 경우는 좀 특수한 경우지만...하여튼 아이가 나중에 엄마아빠랑 합쳐서는 많이 힘들어했어요.
사춘기도 호되게 겪었구요. 부모님과의 심리적 거리감도 크구...
얘 같은 경우엔, 첫째는 엄마아빠가 끼고 키우고 둘째를 맡긴 건데
애가 억울해하더라구요. 왜 나만 부모님 사랑 못 받구 컸냐구.
지금도 화나면 그때의 억울함이 다시 솟구쳐올라와서 못 견뎌해요.
게다가 엄마아빠로부터 통제받으며 훈육된 경험이 없다보니 그것도 못 참구요.
물론 엄마아빠가 매주 내려가서 보고 그랬지만 어린 시절을 엄마랑 못 보낸 게 나중에 많이 쌓여요.
낮에는 기관에 맡기더라구 밤에 잘 때만이라도 아이 데리고 같이 살 맞대고 자고 그러세요.
참, 요즘 할머님들이 손주 보다가 다시 보내구 우울증 걸리신 분도 많아요.
맨날 펑펑 울고 아들며늘집 근처에 와서 아이 보고 싶다고 기다리시고...
애기 다시 데려가야겠다고 고집 부리시고, 가끔은 주위에서 봐도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인데
강아지 키우게 하고 그래도 당장은 별 소용없으실 거에요;;;
낮이나 밤이나 아가 얼굴이 눈앞에 둥둥 떠다닌다며 펑펑 우시는 분도 계시니..
하여튼 원글님 시모님만 그러신 게 아니구 요즘 그런 분들 은근히 많으시다는 거,
미칠 정도로 허전해진 그 마음도 공감은 하도록 해보세요...물론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서로 노력하자구... 말이 쉽게 통하진 않겠지만..쩝.20. 예전에....
'07.3.9 12:43 PM (124.57.xxx.37)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글 올라온 적 있었는데요
그분은 시어머니가 가까운 곳에 사셨는데 둘째가 생기고 큰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간
이후에도 큰애를 유치원 끝난후 시댁으로 데려가서 주무셨다 더라구요
도저히 놔주시려고 하지 않아서 어렵게 데려왔는데
데려오니까 너무 좋더라는.....글이 있었어요
키운 정이라는게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이 떼놓기 힘드실꺼에요21. 저도요.
'07.3.9 12:54 PM (211.45.xxx.198)저도 예전에 님과 같은 처지였는데요.
친정 부모님이 맡아 주셨었어요.
데려오면 아이도 좋고 엄마는... 힘들지만 좋고
할머니는 눈에 선하지만 역시 건강에 좋아요.
그러나!!!
친정부모님도 한동안 사위가 정말 미웠다더라구요.
지금 시어머니께서 며느리가 정말 미울것 같아요.
생살을 떼어낸것마냥 아프셨을거에요.
당분간은 서운케 하셔도 이해하시고
그간 살뜰히 키워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하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이렇게 정들 줄 모르셨겠죠.
저도 시댁에서 10개월간 키우다 도저히 못보겠다 하셔서 친정으로 데려갔는데
할머니 정떼느라고 열흘정도 얼굴 안보여드렸거든요.
정말 저한테 서운해 하셨어요.
퇴근하면 던지듯이 저한테 아이 주시던 분이
맨날 족쇄라고 뭐라하시던 분이
열흘만에 아이가 할머니 얼굴 잊어버리고 울어버리니까 너무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내리사랑이라쟎아요.
자식보다 손주가 더 귀엽고 예쁘고 살뜰하데요.22. 조금 보탠다면...
'07.3.9 1:12 PM (221.138.xxx.244)그동안 4시간 거리의 시댁을 주말에 가셨다니 원글님 정말 쉴새없이 지내면서도몸에 파스 바르신 시어머니꼐 홀로 죄인이셨죠
게다가 내 아이 데려오고도 억울한 소리 들어 가슴에 멍 드시죠
또 언제 문열고 들어와 아이랑 아이짐챙겨 데려 간다 하실지 몰라서 불안한 맘이시죠...
큰 호흡 하시고 맘의 불안을 떨쳐 내세요
님이 겁나서라도 괴로와서라도 어머니 요구에 져서 허락할지도 모르는
본인의 약한 맘을 다스리시라고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어머님은 님이 허락하시기 전엔 절대 아이를 못데려 가십니다
당신 아들이 무서워서라도 며느리가 허락하지 않는한 절대 맘대로 못데려 가십니다
며느리가 무력하게 자기 손으로 자기 아이를 놓는것을 원하고 계십니다
남편분께 어머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남편에게 표현하는것은 자제하시되
아이를 보낼수 없음 만은 분명히 하시고요
거리를 두세요 안부전화도 한동안은 남편말씀에 따라 생략하시고요
사실 저라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화나셔서라도
원글님이 안정되실때까진 안 오셨음 좋겠습니다
그리고...아이가 아직 어린데 시설보단 개인 탁아가 일년정도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를 각각의 방식으로 키워보니 어릴때는 플러스마이너스 0이라도 개인탁아가 낫습니다
엄마에게도 너무 편합니다
남편은 돈이많이 들어서 찬성은 안할지 모르나 육아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아무래도 지시는 엄마라면
아이와 자신을 위해서 남편을 잘 설득하셔야 할 것입니다
좋은 분 만나셔서 아기도 잘 크면 아이걱정에 보고싶어하는 어머님 맘이 좀 나아지실 것입니다
어머님이 원글님을 좀 휘두르시는 경향은 있으시지만 아이를 사랑하시는것만은 확실한 것 같으네요
좀 시기가 지나면 위로해 드리세요..
지금은 어머님 의견에 져드릴 생각이 없으시다면 숨어 계세요... 맘풀리실때까지,.,23. 옛날추억..
'07.3.9 1:48 PM (218.237.xxx.205)제 어릴적 경험을 너무 길어서 저 위에 글로 써놓았어요..
한번 읽어 보시고
절대 약한 마음먹지 마세요..
아이를 먼저 생각해주세요..24. 제목이
'07.3.9 2:05 PM (222.107.xxx.36)제목을 '시댁이랑 틀어지게 생겼어요'가 아니라
'아기를 빼앗으려고 해요'라고 다는게 낫겠네요
시댁과 틀어지는건 지금 전혀 고민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 자식을 뺏기지 않아야죠.
남편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거 같네요.
세상에...25. ...
'07.3.9 2:22 PM (211.217.xxx.189)근데.. 아마 시모님은 영영 틀어지실 거에요. 절대로 좋은 관계는 못될 겁니다
아예 첨부터 맡기질 않았다면 모를까, 키우다가 데려오는건 정말 힘든 문제더라구요
시부모님은 그걸 아주 이기적이고 싹퉁없다고까지 -_- 생각하는 사람들 많구요..
결국 제 친구 하나는 견디다 못해서 시부모님하고 합쳤답니다 ;;; 애기는 시부모님
봐주시고 엄마도 애기 매일 볼 수 있고.. 대신.. 같이사는 희생을 엄마가 치루는 거죠;;26. 꼭
'07.3.9 2:31 PM (61.98.xxx.98)^^님 말씀처럼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 사다 드리세요.
27. 경험
'07.3.9 3:19 PM (211.253.xxx.50)저도 아이 24개월쯤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어머니가 건강이 악화되어 아줌마한테 맡겼는데 일주일만에
어느날 저도 모르게 데려가셨더라구요.
전화통 붙잡고 어머니와 얘기하며 엉엉 울었답니다.
그래서 6개월정도 더 어머니한테 컸고 30개월되어
다시 놀이방에 맡겼지요.
저도 어머니 못이겼어요.
데려오는 것이 맞기는 한데 저는 시어머니께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라고 하고 싶네요.
어머님 말씀대로 15개월까지만 더 봐주셔도 괜찮을 듯 싶어요.
15개월이 되면 꼭 데려오시구요.
어머니도 누구보다 잘 아실겁니다. 그 애기가 당신것이 아니란걸...
넘 속상해 마시고 맘 잘 추스리세요28. 헉..
'07.3.9 4:30 PM (122.35.xxx.215)뺏으러 온다니 무섭긴 하지만.. 개인 아주머니 알아보시는거 아니면 놀이방은 좀 그렇지 않나요?
요즘 "3살까지 엄마가 키워라" 이런 책을 봐서 그런가 거기서도 무조건 엄마가 키우라는게 아니라
1:1 육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거든요.
님이 아기를 데려오고 싶으시면 데려오고 키우는게 맞지만..
시어머니는 10개월을 정을 들여서 그러신거 같아요.
싸우지 마시고.. 건강도 염려되고.. 원글님도 애기가 보고싶어 못살겠다 약한 모습보이세요.
키워주셨는데.. 난데없이 애를 데려가면.. 시어머니라서가 아니라.. 아기한테 정주고 키운 누구라도
괴로울텐데.. 같이 윽박지르시면 진짜 반감만 늘꺼 같아요.29. 반대
'07.3.9 4:30 PM (125.134.xxx.27)글쎄요.. 힘드시더라도 자식은 부모가 키워야 합니다.
뭐 흔한 일은 아니지만, 제 신랑이랑 시누들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서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요. 뭐든 엄마.아빠는 할머니 뒷전이구요. 심지어는 할머니집 옆동이 고모댁인데, 고모와 더 친하지 엄마는 사이가 별로예요.. 그러니, 지금에서야 어머님이 딸들과 살갑지 않으니 오히려 여동생한테 의지하고 그러다라구요.
그리고 제가 아는 언니는, 님처럼 직장 때문에 지방에 계시는 시어머니한테 맡겼더니 솔직히 요즘 엄마들처럼 애기 이유식이나 그런 것 잘 못 챙기시잖아요. 어른들은... 이유식이랄 것도 없고 솔직히 어르신이 날마다 이유식 해 먹이시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은 아니시구요. 뭐 늘 옛날에 당신 자식 키우실 때처럼 맨밥에 물 말아 밥을 먹이셨대나봐요. 그리곤 한 4살쯤 언니가 데리고 와서 키우는데 입이 짧아서 이것 저것 잘 안 먹는다고 너무 속상하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여러 주위 사람들을 봤을 때, 어른이 옆에서 조금씩 봐주시는 것 아니고 님의 상황처럼 일주일에 한번이나 잠깐 봐야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데리고 사시는 편이 낫다고 봐요.30. ..
'07.3.9 6:50 PM (125.181.xxx.221)맨밥에 물만 말아 먹던 아이를 엄마가 데려오니 입이 짧아졌다는건 어머님께는 너무나 억울한 소리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글님이나 시어머님이나 두 분 다 어지간한 분이라고 하고 싶네요.
그까짓거 자기자식 놀이방엘 맡기던 굶기던 데려가겠다면 키운정이 들었어도 툭 털고 보내시지~ 며느리한테 안좋은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그래야만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며느리도 그렇죠. 시어머니가 키우면 그 애가 시어머님 자식이 되는것도 아닌데.
차라리 첨 부터. 죽이되던 밥이되던 혼자 키우시지..아쉬울때 맡겼다가 정들여 놓으니 데려간다고 하고.
그러지 마시고 시부모님께
아이델고 오면 전에 찾아보던거보다 더 자주 찾아보겠다고 다짐을 하세요.
어차피 원글님이 직장다니면서 4시간거리던 5시간 거리던.시댁을 간건
자기 자식 보겠다고 피곤함을 불사하고 간거잖아요.
아이 데리고 온 후에
시부모님만 뵈러 그렇게 자주 가게 될까요??
절대 아니죠..
그러니..시부모님은 서운할밖에
당신 아들도 못보는데다 이젠 손주까지 셋트로 보기 어려울텐데~31. 흠
'07.3.9 7:13 PM (218.238.xxx.136)손주사랑도 적당히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어떤 할머니는 너무 안보아주어서 불만..어떤 할머니는 손주를 당신소유(?)로 생각하셔서 탈.....아이는 엄마아이아닌가요? 원글님 상황보니까 제가 좀 화가 나네요...우리시어머니도 시동생네 아이를 너무 예뻐하셔서 아이가 할머니를 더 따른다고 착각..제가 보면 아닙니다. 세상에 엄마만큼 아이한테 필요한존재가 또 있겠나요? 별일이시네요.
32. 헉
'07.3.9 7:54 PM (59.8.xxx.248)위에위에 분 말씀처럼 손자도 델구가고 아들도 덜 자주 온다고 서운해 하는거라면
정말 헉입니다.
아들도 손자도 둘다 델구 살겠다고
며느리는 그 먼거리를 다녀야 한다니요.
게다가....
맞벌이 하는데 쉬지도 못하고...
맞벌이 하면서 2주마다 가던거 안가겠다는 마음으로라도 애를 데리고 오겠어요.
그것도 얼마나 힘든건데...
애 델구 갔으니 2주마다 데릴러 오라고만 해도 정말 그것도 문제겠네요.33. ..님
'07.3.9 9:21 PM (221.138.xxx.244)'놀이방엘 맡기던 굶기던'
'정들여 놓으니 데려간다고 하고.'
'시부모님께 아이델고 오면 전에 찾아보던거보다 더 자주 찾아보겠다고 다짐을 하세요'
하늘에서 내린 심술을 보는거 같군요...
아들 손주 며느리 좀 맘편히 잘 살게 좀 냅두시지....
주말마다 당일치기도 아니고 주말 전체를 오고가고 자고 할 텐데 생병이 나도 나죠 그게 보통일인지요
욕심이 과하니 안좋은 소리를 듣는것이죠.
원글님 정에 이끌려 절대로 저런 다짐은 하지마세요... 님만 죽어납니다
그렇게 결국은 아들며느리 손주를 맘대로 휘두르기 위한 무기로 손주를 이용하시니
애처롭기까지 하네요34. 위에 ..님
'07.3.10 4:07 AM (24.80.xxx.152)며느리나 시어머니나 둘 다 어지간한 분이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내용을 보면 순전히 며느리만 대단한 심보라 생각하고 계시네요.
'그까짓거 자기자식 놀이방엘 맡기던 굶기던 데려가겠다면 어쩌구~'
아휴... 하늘이 내리지 않으면 어찌 저런 심보가 마음에 들어올까요..
저는 무엇보다 아이에 대한 걸 아이 엄마한테
'어른을 이기려 한다' '어른 말 들어라'
는 말로 누른다는 게 무서운 심보라 생각합니다.
아들 며느리 손주 다 자기 손 안에서 휘두르려는
무션 욕심이거든요.......
그 욕심에 져 드려야만 고부관계에 평화가 오나요?
그렇다면 그다지 지킬 필요도 없는 평화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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