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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야단 좀 쳐주세요.

한심 조회수 : 1,940
작성일 : 2007-03-08 09:08:12
어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옛날 애인 이름 넣고 검색했더니 어디에 살고 있는지

전화번호, 사진까지 다 봤어요.

지금 결혼한지 15년째.

그 사람에게 전화할 마음도 없고 다시 만나고픈 마음도 없지만 마음이 안잡혀져요.

지금의 남편이 잘 나가면 동요가 하나도 없겠지만 남편 돈 벌이가 시원치 않으니

사회적으로 안정 받고 있는 옛애인만 행복한거 같고 전 실패한 인생같아 약이 좀 오르기도 합니다.

헤어진지 이제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남들은 헤어진 애인 잘 되라고 빌두만 전 헤어진 애인이 자리 잘 잡고 있으니까

많이 쓸쓸하네요.

우리 남편 고생 많이 하는데 이러면 안될거 같아요.

그래서 여기서 꿈 깨는 욕 좀 먹고 덮어두기 하려구요.

왜 그 남자랑 결혼 못했냐면 자기 집에서 우리집 가진 거 없다고 (사실) 반대 했어요.

그래서 헤어졌고 그 남자 헤어지고 나서 저 헷갈리게 몇 번이나 찾아오고...

그래도 사랑하는건 너라면서....

헤어지고 나서 한 몇년간은 무지 힘들었는데 세월 지나니 아물거 같지 않던 상처도

아물더군요.

문자 보내고 싶고 전화 하고 싶은 꾹 참고 잊으려 합니다.
IP : 59.14.xxx.11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억으로만
    '07.3.8 9:11 AM (128.134.xxx.82)

    간직하세요. 때찌~때찌~
    댁의 남편이 과거 애인과 연락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끔찍하잖아요. 추억이 아름답지 않을까요?
    지금 잘 나가고 있다고 평생 잘 나간다는 보장 없어요.

  • 2. ㅎㅎ..
    '07.3.8 9:13 AM (218.209.xxx.220)

    저도 헤어진놈..잘 산다고 하니 배 아푸더만요.
    난 아직 집도 없는데 그놈은 잘사는 동네 아파트 사고.. 사업도 잘 된다니..
    배가 엄청 아픕니다. ^^ 그래도 전 우리 신랑이 더 고맙고 좋습니다.
    ㅎㅎㅎ...

  • 3. 근데
    '07.3.8 9:23 AM (211.114.xxx.92)

    어찌 검색하면 그리 자세히 나오나요.. 별게 다 궁금한 아짐..

  • 4. ^^
    '07.3.8 9:29 AM (163.152.xxx.46)

    근데요. 그 인터넷상에서 보여지는 행복이란게 가식일 경우가 많이 있어요.
    저도 싸*에 미니홈피 있어서 꾸리지만 정작 내속에 있는 말은 하지 못해요.
    이혼하고 손버릇 안좋은 남편과 사는 제 친구도 싸*에서만은 가장 행복한 표정만 보이더군요.

  • 5. 앞만 보고
    '07.3.8 9:39 AM (59.24.xxx.55)

    열심히 사세요. 남은 여생에 행복한 삶이 주어질것입니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본 들 ~ 사랑했던 과거의 그 남자분은 님의 대한 사랑이 아직도 존재하리라 생각 되시는지?? 아마 절대 아닐겁니다..
    과거는 과거일뿐 현실의 삶이 고달프더라도..
    열심히 살면 쨍하고 해뜰날이 오지않겠어요.? ㅎㅎ
    홧팅~!

  • 6. 잠시
    '07.3.8 9:43 AM (121.149.xxx.66)

    잠시 생각만 하세요. 다시 가슴 절절히 그리워도 해보고..^^
    저거이 날 버리고 잘 사는구나.... 에이씨..한 번 욱하고...^^
    그리고 그쪽과는 상관없다고 싹 자르고 사세요.
    계속 마음쓰면 이쪽 저쪽 탈 납니다.^^
    지금이 당신의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 7. ㅎㅎ
    '07.3.8 10:02 AM (218.236.xxx.176)

    얼마전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 웃음이 나네요...
    7년전 파혼한 사람...병원도 확장하고 잘 사는 것 같아 괜히 속이 쓰리더군요....;;;
    그냥 마음만 가는대로 놓아두셔도 돼요.... 며칠지나고 나면 진정된답니다..
    어찌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다 늙어서 만날 수도 없고...보고나면 아마 더 후회될걸요!!!!
    저도 신랑이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아마 생각이 났던것 같아요...
    고생하고 있는 남편들 생각해서 이쯤에서 그만~~~~~ 옆에 있는 사람한테 최선을 다하자구요..^^

  • 8. 반대로
    '07.3.8 10:20 AM (220.75.xxx.251)

    전 헤어진 옛애인이 저보다 훨씬 잘난 여자 만나서 보란듯이 결혼했는데 이혼했다더군요.
    솔직히 나와 헤어지고 더 똑똑하고 어린여자와 결혼할때는 비참했지요.
    그냥 그래 넌 참 똑똑하고 잘나서 잘난 여자 만나는구나 하고요. 결혼은 제가 먼저 했습니다.
    근데 이혼했다는 소리 들었을때 안타까웠어요.
    바보같이 왜 니 그릇 제대로 못찾고 헤매냐. 이런 안타까움 뿐이더군요.
    제가 그 남자의 허물을 덮어주지 못하고 집안도 좀 안좋았어요. 자신이 없더라구요.
    주변 사람들 열이면 열 다 뜯어 말렸어요. 제가 약간 흔들리는 시점에서 그 남자가 옛애인을 만나더라구요.
    옛 애인과 다시 만날 생각은 아니었지만 미안하게 헤어져서 옛 애인이 외국에서 몇년만에 귀국한걸 그냥 보냈수 없었답니다.
    여하간 그일로 그 남자와 헤어지고 전 제짝을 찾았고, 그 남자도 똑똑하고 잘난 여자 만나 결혼했지요.
    그때 연애하면서 참 배운게 많았어요. 그래서 헤어진후 전 제대로 제짝을 찾았고 안정적이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답니다.
    지금쯤 어디서 뭐 하고 살까 궁금합니다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원글님도 좋게 생각하세요.

  • 9. ^^
    '07.3.8 10:27 AM (211.107.xxx.206)

    그냥 흘러가는 바람입니다.
    장보러 가서 둘중에 뭐살까 고민하다 들어와도
    그냥 다른 걸로 살걸 그랫나 생각나기도하는데
    한때나마 사랑했던 사람이 어찌 한번도 생각안날까요??
    그렇다고 어찌 해볼것도 아니고 그냥 심란한 며칠 내머릿속에 머물다 어느순간 스리슬적 사라질거예요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은 풀지못한 시험문제랑 똑같대요
    시험 보고나면 몰라서 못푼 문제만 생각나잖아요
    그문제가 특별한것도 아닌데
    단지 못풀었다는것땜에
    이루어지지 않아서 애틋할뿐
    모든 사랑의 결말은 이별아니면 남루한 일상입니다.

    다만 한가지 명심할일은 언젠가 남편분이 못이룬 사랑을 기억해내며 상념에 며칠 잠기셔도
    이해해주셔야 해요~

  • 10. ㅎㅎㅎ
    '07.3.8 11:08 AM (58.141.xxx.234)

    저희 엄마 얘기 예요.
    결혼전 죽자 사자 쫓아 다니던 남자가 있었는데, 엄마 친구 사돈인데 결혼식 가서 우연히 보고 엄마를 좋아했대요. 저희 엄마 보수적이라 한 번도 안만나 줬는데 중간에서 엄마 친구가 전해달라는 선물 그냥 챙겼대요.(어차피 엄마는 안받을테고, 사돈한테 실망주기 싫어서 그랬다네요)
    어쨌든 아버지 잘 나갈때도 가끔 그 사람 얘길 하셨죠.
    - 권위적인 아버지 때문에 결혼생활이 힘드셨거든요.
    근데 엄마 나이 50에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 여기저기서 돈을 구해야 했을때
    엄마는 그분(당시 은행지점장)을 떠올리시고
    연락하면 대출을 받을 수있을까? 하고 고민하시더군요.
    울엄마 곱던 인물 다 없어지고, 주름과 한숨이 얼굴을 뒤덮고 있을 때 였는데
    그 사람이 엄마 앞에서 막 울었었다면서
    아직도 엄마를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급했으면 그런 생각까지 하실까? 싶었지만
    여자는 나이 들어도 여자구나 라는걸
    느꼈어요.
    원글님도 현실을 아시니까 잘 처신하시겠죠.
    그러기엔 너무 젊으시려나?
    마음속에 그런맘 품는게 죄인가요?
    그런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다고 하더군요.
    맘 속에 불만이 있으면 꾹꾹 누르지 마시고
    상상으로 라도 하고 싶은 거 하세요
    저도.. 밤마다 '비'와 데이트 하는 꿈을 꾼답니다...^^

  • 11. 떼찌
    '07.3.8 12:32 PM (220.75.xxx.14)

    ㅋㅋ 제가 맴매해들릴께요.^^
    지금 옆에 계신 남편이...원글님을 위해 이한몸 부셔져라 고생하고 있는 남편이
    최~~~고랍니다...

  • 12. 저도
    '07.3.8 2:57 PM (121.134.xxx.121)

    엣날 사람이 그립지는 않고 궁금하고 한데 며칠 전 좀 안 좋은 듯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신경이 쓰여요
    그러나, 잘 되도 남, 못되도 남일 뿐이죠
    전 제 옆에서 코콜면서 자는 제 남편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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