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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건가요?

시아버지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07-03-07 15:53:44
사건은 이렇습니다..

어제 저녁 7시 반경에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제 핸드폰으로요. 그시간에..저는 마트에 있었고..진동으로 해두는 바람에 몰랐습니다.
마트에서 돌아와 아이를 씻기고..우유 먹이고..장 봐온거 신랑이랑 정리하고..
모닝콜을 맞추려다가 부재중 전화가 온걸 알았구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11시경) 내일 전화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아들과 같이 문화센터 수업을 듣는지라
아침에 밥 먹이고..수업듣고 모처럼 만난 아이 엄마들과 조금 놀다가..(오늘 개강이라서..겨울학기동안 못보다가 오늘 본거니 3개월정도만에 만났습니다.)

집에 오니 2시..
졸립다고 투정부리는 아들 재워주고..집안 정리하고 나니..3시.
퍼득 아버지께 전화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를 받았다가 툭 끊어버리십니다.

그래서 다시 걸었습니다. 안받으시더군요.
신랑에게 전화걸어서 여자저차 설명을 했더니만..
저더러 시어머니께 전화를 걸어서 떠보랍니다. 아버지 기분 나쁘신지..

전 솔직히 저도 기분 많이 나쁘거든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조금만 기분이 틀어지면 전화를 툭툭 끊거나 전화를 꺼놓으십니다.
만약 남편이 그런 스타일로 연애를 했다면 전 남편과 결혼도 하지 않았을꺼에요.
정말 전화기 꺼놓거나 툭 끊거나 자기 할말만 하고 끊거나 하는 사람들 정말 씷어하거든요.
전화는 얼굴이 안보이기 떄문에 오히려 예의를 갖춰야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

잊을만 하면 한번씩 툭툭 이러십니다.
근데 제가 뭘 그리 잘못했길래..이런 대접을 받고도 시집에 전화를 걸어 알랑거려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편도 웃기고요.

아니 사귑니까? 왜 전화를 툭 끊고 안 받고 하는겁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나쁜건가요?
(참고로 오랜만에 통화하는것도 아니구요. 집도 가까이에 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고요.
그저꼐도 시어머니와 시어머니 친구분과도 통화했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야단쳐 주세요.
IP : 58.148.xxx.1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혀
    '07.3.7 4:00 PM (219.248.xxx.34)

    아닙니다. 그런데 애기같은 행동을 하시는 아버님!!
    직접당하시는 며느님은 화도나고 황당하시겠지만
    그냥 얘기만 듣는 저는 웃음이 나네요.
    어떻게 잘풀어 나가야 되는지...나이들수록 애기가 된다더니...
    맘 푸셔요.

  • 2. ..
    '07.3.7 4:01 PM (211.59.xxx.36)

    저녁 7시반에 건 전화에 대한 답 전화가 다음날 오후 3시라면 대부분의 한가하신 노인분들 생각으로 좀 괘씸 할수도 있어요.
    솔직히 며느리들이 놀면서 일부러 안건거는 아니지요.그렇잖아요?
    얼마나 나름 바빠요.
    하지만 나이든 분들은 어린애와 같아 자기 기준으로만 생각하니 얼마나 열 받겠어요.
    그렇게 툭툭 끊는전화에 같이 발끈하면 똑같은 사람만 돼요.
    그냥 한 템포 쉬어 나중에 화가 풀리시면 아무렇지 않게 대해드리세요.

  • 3. ...
    '07.3.7 4:09 PM (121.148.xxx.116)

    어린아이같아 저도 웃었네요.. ^^ 푸힛~

    원글님이 말씀하신 사귀나요? 그부분에.. 아버님은 애타게 전화를 기다리신듯 하시기도 하고.. 아주 소심하게 복수를 하시는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보통 화가 나면 호통치시는데 전화를 끊고 꺼놓고..

    버럭버럭.. 하시는거 보다 낫다고 생각하시고 시간좀 지난담에 전화하세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 화 나신거(서운해 하시는게 맞는거 같은데) 굳이 어머님께 확인사살 해야할까 싶어요..

    힘내요.. 며늘님~~

  • 4. 그냥
    '07.3.7 4:21 PM (211.53.xxx.253)

    계셔 보세요.. 앞으로도 전화 못받을수도 있을텐데 그때마다 이럴수는 없잖아요.
    한번 시끄러울 수 있지만 겪고 지내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 5. .
    '07.3.7 4:21 PM (220.121.xxx.227)

    저는 한동안 전화 안드리다가 잊을만한 시간에 맛난거 사드리고 앞으로 한번만 더 그러시면 전화 안 드리것다고 애교있는 엄포드렸어요.
    어머니가 옆에서 아버님 흉보시는 바람에 사건이 확산될 뻔 했지만 다음부터는 안 그러시던데요.

  • 6. 저도
    '07.3.7 4:33 PM (211.117.xxx.107)

    결혼내내 그런 문제가 있었는데요.. 어머님이... 전화 안 받으면 난리가 납니다.어디갔었냐 왜 이렇게 전화가 안되느냐 얼마나 많이 했는 지 모른다... 제가 지쳐서 발신자 번호 신청해서 보니 딱 한번밖에 안하셔놓고는 그러시더이다.. 결혼해서 십삼년차... 그냥 둡니다. 화나셔서 전화 안받으시고 일부러 며칠을 끊으시더니 이젠 그냥 화나셨나보다 어차피 안받을꺼 전화했다는 증거만 남겨놓고 잊어버립니다. 그럼 나중에 하십니다....

  • 7. -.-+
    '07.3.7 4:33 PM (218.147.xxx.71)

    정말 별사람 다 있군요. 정말 밥맛이예요. 흥.

  • 8. 지나가다
    '07.3.7 4:43 PM (70.162.xxx.206)

    저녁 7시반에 건 전화에 대한 답 전화가 다음날 오후 3시라면
    대부분의 한가하신 노인분들 생각으로 좀 괘씸 할수도 있어요. 2

    하지만 전화를 받으셔야지 끊어버리는 건 또 뭡니까?
    시아버지께서 핸드폰 가지고 계시다면 원글님도 부재중 통화 남기시는 건 어때요?
    그리고 몇 번 전화 드렸는데 안 받으시던데요 하시면 될 것 같은데.

    근데 시아버지 하시는 행동 자체가 전화를 안 드리면 또 안드린다고 난리날 것 같네요.ㅠ.ㅠ.

  • 9. ..
    '07.3.7 4:51 PM (125.130.xxx.83)

    저 같음 전화 했는데 끊어 버리면
    다시 안해요.
    일단 답 전화는 했으므로...
    화내던 말던...

  • 10. .....
    '07.3.7 4:57 PM (61.74.xxx.241)

    일단 이번일은 그냥 넘어가시고,
    원글님 휴대폰을 없애세요,아이가 휴대폰을 던져서 고장났는데 아이클때까지 안살거라든지 하는 핑계를 대시고요,그뒤 새번호로 바꾸세요,
    시댁에 절대 알리지 마시고-남편의 협조가 필요합니다,원글님이 이러는걸 이해해야죠..근데 시아버지가 저러신다면 이해할것같은데..-
    제주변 사람이 이러는데요,거기도 참다못해 이렇게 까지합니다...
    지금 넘 편하대요,집전화로만 통화하니 받기싫으면 집에 없는척 하고.....

  • 11. 저녁7시반에
    '07.3.7 4:59 PM (125.181.xxx.221)

    전화했다가 며느리가 안받으니까..
    별 용무도 없으면서..
    그래 이뇬. 니가 시애비한테 언제 전화하나 두고 보자..이러면서..전화기만 노려보고 계셨던건 아닐지~

    그렇게 급하셨으면..다시 거시던가?
    시아버지가 그 다음날까지 소식이 없었다는건..별일도 아닌거에 그랬다는건데
    원글님이 늦었더라도 답전화 한번 했으니.
    됐습니다.

    원글님 말대로 사귀는것도 아니구
    남친이 저딴짓하면 바로 아웃이지만..시아버지니까 그럴수도 없구..
    담에 그 일로 다시 뭐라시면..
    "아버님이 제 전화를 툭 끊으시길래..용무가 없으셔서 그랬나부다고 생각했어요"

  • 12. ?
    '07.3.7 5:04 PM (121.125.xxx.153)

    저같으면 그러시거나 말거나 했을텐데.....
    참 다들 속이 여리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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