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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사주신 아가옷
사 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지요. 그것도 메이커로...
그 중에 제 취향에 안맞고
(전 갭 파자마같은, 색이나 문양은 알록달록하면서 디자인은 심플한 모양을 좋아하거든요. 실제로 갭 실내복을 입혀보니 내복같지 않고 일상복같아서 아기 입혀놓고 사진찍어서 보기도 민망하지 않고요. 좀 면이 얇아서 늘어지기는 하지만요.)
아가가 입어서 불편할거 같은, 좀 장식도 많고 화려한 내복을 가져다가 마침 구입하려고 했던 아기 체육관으로 교환했어요.
그런데요.
며칠전 뵌 시어머니께서 그 예쁜 옷은 왜 안입히냐고 애들은 빨리 크니까 어서어서 입히라고 하셨어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마음 상하실까봐 빨아서 못입었다고 둘러댔지요.
내일 또 뵐 일이 있을거 같은데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런지요...ㅠ.ㅠ
1. ..
'07.3.6 4:50 PM (59.7.xxx.125)사주신거 완전히 다 바꾸셨나요? 전 선물들어온건 바꾸긴하는데 어른들이 사주시는옷은 왠만하면 바꾸지 않아요..완전 제취향이 아니더라도...사주실때는 그 사주신 옷을 입은 모습을 너무 보고싶어하시거든요....나중에 자꾸 안입히시면 아예 안사주십니다..내가 사주는게 맘에 안드는구나..그렇게 생각하시거든요...
2. 그냥
'07.3.6 5:27 PM (211.61.xxx.210)어머니께서 사주신 다른 옷 입혀가시구요, 또 물으시거든 입혀보니 애가 불편해 하는 것 같아서 바꿨다고 말씀하세요...손주가 불편해 한다는데 뭐라 하시겠어요. 아니면 빨아보니 색이 나왔다든지 불량이라서 바꿨다고 하시든지요.
3. 반대로
'07.3.6 5:39 PM (125.131.xxx.14)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사드리는 것마다 교환하십니다.
한번도 그냥 쓰신적이 없어요.
저도 예전에는 선물받은 애기옷 교환한적 여러번 있어요.
기왕이면 필요한걸로 바꾸는게 살림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하지만 제가 반대 경우도 여러번(꼭 시어머니뿐 아니라) 겪어보니
조금 맘에 안들어도 선물은 선물대로 감사히 받을 줄 아는 마음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사이즈가 안맞거나 같은 옷이 있거나하면 교환해야겠지요.4. ...
'07.3.6 5:51 PM (121.148.xxx.116)계속 말씀 안하고 계시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벌어 질수도 있을것 같아요..
윗님 말씀처럼 불량이어서 바꿨다고 하고 님 취향이나 아이가 편한 옷을 슬쩍 말씀해 보세요.
혹 그래도 님 취향 아닌 옷을 사 주시면 그냥 입히시구요. 시어머님은 그 옷이 손주에게 어울릴것 같아서.. 혹은 너무 예쁠것 같아서 사 주셨는데 번번히 안 입히면 꽤 서운하실 것같아요..5. ㅎㅎ
'07.3.6 6:47 PM (222.101.xxx.99)울시어머니 애기 8개월땐가 네살짜리들이나 입는 청 멜빵바지를 사오셨더라구요..애들은 금방큰다며 ..한 2년간 못입히고 넣어뒀다가 어느날 애가커서 입혀나갔어요..위에 점퍼같은걸 입혀서 멜빵은 안보이고 청바지부분만 보이는데도 대뜸 보자마자 '그 바지입혔구나!' 하시더라구요
6. 마음을 비우고...
'07.3.6 7:06 PM (211.212.xxx.220)에고...난감한 상황이네요...어쩌나요...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서운해하실것 같으니 이번만 잘 둘러대시고.
앞으로는 바꾸지 마세요...연세가 점점 들어가실수록 더 많이 섭섭해 하십니다. 잘 삐지(?)시구요...
손주 옷 사시는게 하나의 큰~ 즐거움이라서 백화점 가셔서 비싼 옷 덜컥 사주시는 겁니다.
저도 첨엔 제 마음대로 바꿨는데요, 그게 내내 문제가 되더군요. 괜히 눈치 보이고...
남편이 어느날 그럽니다. 앞으로는 맘에 안들어도 옷장에 잘 넣어두었다가 엄마(시모님) 만날때만 입혀가라고...
그냥 노인네 즐거움이지, 내가 받은 옷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래요. 그 소리 듣고 좀 찔렸습니다..ㅡㅡ;
그 다음부터는 애가 입기 불편한 옷이라고 해도 두었다가 어머님께 갈때만 입혔습니다.
어머님도 아이를 보니 아시더군요. "내가 옷을 잘 못 사줬구나..." 하시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어머님께 받은 옷중에 영 아니다 싶은건 아예 사이즈만 하나 큰걸로 바꿨어요.
아이가 큰 다음에 입히니 또 나름대로 괜찮더라구요...사이즈 커진건 어머니가 잘 모르시니까요...
그러다가 아이가 크니까 어느순간부터는 어머니도 옷 사러 다니기 귀찮으신가봐요. 돈으로 주세요...^^
아기옷만이라 앙증맞으니까 자꾸 사시는거지, 아이옷이 커지면 어른 옷이나 비슷비슷하거든요...ㅎㅎ
앞으로는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면 될 듯 합니다.7. '''
'07.3.6 7:32 PM (211.193.xxx.154)이미 한번 거짓말을 해버리셨으니 다음엔 더 큰 거짓말을 하셔야합니다
사소한것에서 신뢰를 잃어버리시면 더큰걸 잃게 되지요
차라리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사실은요.. 이러저러해서 옷을 바꿔버렸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머님께서 물어보시니 지난번에 엉겁결에 빨아서 못입혔다고 둘러댔는데..잘못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는편이 한번 서운하셔도 차라리 정직한 며느님되고 어머님맘 덜상하게하는 지름길입니다
한번 뭔가 둘러대기시작하면 언젠간 그것때문에 또다른 거짓말을 해야하는 상황이 옵니다
사소한것에서 그럴필요뭐 있나요?
어머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죄송하다고 하세요
그편이 어머님 맘덜상하게 해드리고 며느님 마음가벼워 질겁니다
나이든사람 경험담입니다 ^^8. 맘에
'07.3.6 7:56 PM (218.238.xxx.136)안들어도 시어머니 사주신건 입히는게 예의 아니었을까요? 계속 쭉 사주시고 이것만 입어라하면 모르지만..제가 시어머니라면 생각해서 사준 옷 바꾼 것...섭섭할거 같네요.
9. 바꾼거아심
'07.3.6 8:37 PM (219.251.xxx.124)담부터 안 사다주십니다. 저도 예전에 사다주신 옷 넘 맘에 안들어서 바꾸거나 앞에 계신데 좋아하는 티를 안 냈더니만
그 뒤로는 시장바닥에서 걍 파는 막 입는 옷만 한두벌 사다주시고 아에 모른척하시네요...쩝...
이번 건 걍 불량이었다 정도로 둘러대시고요, 담부터는 아에 사다주시길 바라시지 말거나 아님 걍 입히시도록 하세요.10. ㅈ
'07.3.6 8:49 PM (222.108.xxx.195)저희 시어머님도 애 옷을 많이 사다주시는데,
메이커에 비싼것들..근데 문제는 제 취향이랑 전혀 안맞는다는거~
그래도 전 어머님 뵐때는 꼭 어머님 사주신 옷 입히려고 노력합니다.11. 후후
'07.3.6 11:44 PM (218.48.xxx.87)시어머님이 사 주신 건 맘에 안 들더라도 그냥 가지고 있는게 좋아요.특히나 아이옷은 그거 사시면서
그 옷 입은 손주를 떠올리며 사시는 거라 시댁갈때는 평소에 안 입히더라도 꼭 입혀갑니다.
그게 좀 불편한 옷일 수도 있는데 입혀가면 어머니도 보시고 '이구,이뻐서 샀는데 여기가 좀 불편하겠네.'하시고 다음 번 사실때는 참고하시더라구요.12. 원글이
'07.3.7 4:24 PM (222.99.xxx.34)그렇군요...저 오늘 남편퇴근하면 아기 맡겨놓고 나가서 다시 그 옷 사오려고요... ^^ 답글 주신 여러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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