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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게 싫어졌어요..

착한척.. 조회수 : 2,063
작성일 : 2007-03-05 14:56:08
취미로 베이킹을 했거든요..
결혼직전 작년 어버이날..호두파이를 만들어서 보냈더니..
맛나다고 하시더니 그다음부터 절 볼때마다 빵을 찾으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베이킹은 새로운 레서피나 이쁜것 보면 따라하기인데..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걸로 하자니..맨날 호두파이나 파운드케익만 하게 되니까 재미도 없고
내가 원해서 하는게 아니구 누군가의 요구로 하니까 더 하기 싫은거 같아요.
오늘 남편이 시댁에 갈 일이 있는데
오는 길에 빵 좀 구워서 보내라고 주문(?)하시네요.
그것도 시아버지 드실게 아니고..
남편의 외삼촌이 작년 제가 만든 걸 맛보고 더 먹고 싶다 해서
얼마전 만들어 보내드렸더니 시아버지가 다 드셔버렸다고
시어머니왈..다시 만들어달라고...
호두파이 하나 완성하고..지금 오븐에 녹차파운드가 들어가 있네요..
착한 며느리 될라고 한 거였는데..괜한 짓 한거 같아요..  
첨엔 제 빵을 맛나게 드셔주니까 좋았는데..이젠 볼때마다 찾으시니 만들기가 싫어져요..ㅜ.ㅠ;;
IP : 122.46.xxx.6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5 2:57 PM (203.248.xxx.3)

    그러게요. 저 얘기는 아니지만 취미로 하다 보면 너무 당연하게 요구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가끔 오븐이 고장났다는 등 핑계를 대면서 쉬세요.

    베이킹 재료도 많이 들고 수고스럽잖아요.

  • 2. 명언
    '07.3.5 3:02 PM (222.101.xxx.232)

    요전번에 82에 올라온 명언있잖아요...평생 할수 있을만큼만 하라고..처음에 거하게 하면 그 이상을 자꾸만 요구하시니...

  • 3. 오븐
    '07.3.5 3:13 PM (125.130.xxx.227)

    새로 사야 한다고 하세요. 고장나서

  • 4. 식보시
    '07.3.5 3:19 PM (58.148.xxx.76)

    불가에서는 식보시라고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줄수 있는건 정말 큰 덕을 쌓는거랍니다.
    내가 만든 음식을 상대방이 맛있게 먹어준다면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 5. ^^
    '07.3.5 3:20 PM (59.7.xxx.209)

    오븐고장났다고 새로사야한다고 했을때 시집에서 사주신다고 하면 어쩐데요?^^
    그럼 원할때마다 해 드려야 할텐데....에구에구
    구냥 요즘은 하고싶지않아 베이킹도구 다 팔아버렸다고 하세요^^

  • 6. ^^
    '07.3.5 3:37 PM (218.147.xxx.89)

    저도 그러셔서 그냥 웃고 안 만들어 갔더니 더이상 말씀 않하시던데요.^^;;;

  • 7. ㅋ,
    '07.3.5 3:45 PM (59.9.xxx.174)

    굳이 정말 원치않는 베이킹 할필요없을거같아요,
    적당히 둘러대시고, 취미생활은 살리세요,
    부러워요, 저도 하고싶은데, 기술이없으니원,,

  • 8. ㅎㅎ
    '07.3.5 3:57 PM (211.116.xxx.130)

    그럴땐, 하다 보니 파는것 보다 돈이 더 든다고 하세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가급적 집에서 안만든다고요.
    어른들, 재료값 생각 못하시고 공짜라고 생각하시니 저리 해달라시지요.
    돈 아~주 많이 든다고 하면, 해달라고 안하실꺼라 봅니다.

  • 9. ㅋㅋ
    '07.3.5 4:21 PM (122.32.xxx.149)

    저는 그래서 시댁에는 한번도 안해갔어요. 앞으로도 쭉~ 안해갈 생각이예요.
    베이킹을 하긴 하는데 그렇게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 가끔 인사치레 해야 할 경우에나 해서 선물하고..
    남편만 가끔씩 해 먹이거든요.
    결혼전 처음 베이킹 할때 친정 식구들 생일때 몇 번 해갔었는데 시들해져서 안해가니 요즘은 빵 안만드냐고 하더라구요.
    결혼 전에도 따로 나와 살았었거든요.
    친정이야~ 요즘은 귀찮아서 안만들어~ 그러고 말수 있죠. 시댁에다가는 그러기 어렵잖아요. ㅋ

  • 10. 전 조카들
    '07.3.5 4:49 PM (210.223.xxx.158)

    까지 들들 볶습니다....쿠키 만들어 달라고....올케도 맨날 노래를 하고....
    재료값은 커녕 설거지나 도왔음합니다...ㅎㅎ

  • 11. 차라리
    '07.3.5 5:05 PM (125.131.xxx.7)

    맛있다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만들겠네요.
    저 시집와서 단호박케잌, 피칸파이, 고구마케잌, 초콜렛 케잌 다 만들어갔었는데
    우리 시어머니 "난 빵보다 떡이 맛있더라"
    이제는 절대 안해갑니다.

  • 12. ㅋㅋㅋ
    '07.3.5 6:22 PM (211.45.xxx.198)

    오븐 고장났다고 하라는 말씀에 괜히 웃고 가요. ㅎㅎㅎㅎㅎㅎㅎ
    불심검문 당하시면 어쩌려구요ㅎㅎㅎㅎ

  • 13. 사서 먹는게
    '07.3.5 8:23 PM (211.202.xxx.186)

    더 싸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러면 비싸다는거 해서 가져오라고 하시지는 않으실거 같은데..
    착한 며느리 그거 참 힘들고 고달픕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합니다.
    어느 정도에선 선을 그어둘 필요가 있기도 하구요.

  • 14. 함부로
    '07.3.5 8:25 PM (211.215.xxx.146)

    함부로 하는 거 아닙디다.
    오븐요리 배울때 시부모님께서 저희 집에 오셨길래 과자를 구웠습니다.
    댁으로 돌아가실때 과자 이것저것 구워달라고 하시길래 구워서 싸드렸습니다.
    애들 데리고 시댁에 가려했더니 과자 만들어 오라고 하시길래 만들어 갔지요.
    넘 잘하려해도 내가 피곤합디다.
    우러나서 하는거 즐겁지만, 강요에 의해서 하는 거 힘들더라구요.
    컨디션이 좋을때는 즐겁게 만들어 드렸지요.
    피자소스 만들어 놓은거 있어서 시어머님 오셨길래 소스 탈탙 털어서 피자 구워드렸습니다.
    맛있다고 집에 갈때 한판 구워달라고 하십니다. 헉!! 소스 다 먹었는데...
    외출했다 집에오기 무섭게 버스시간 다되서 어쩔수 없이 그냥 가셨습니다.
    남들은 만들어주면 뚝딱하고 나오는 줄 압니다.
    베이킹 해보신 분들 뚝딱이 됩디까? 자주 하는 편도 아닌데...
    이사를 했더니 넘 멀어서 들고 가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시댁 근처에서 사 들고 갑니다.
    전 요즘 몸이 안좋아서 잘 안만들어 먹어요. ㅎㅎ
    컨디션 좋아지면 다시 해 드릴게요.ㅎㅎ
    그럽니다. 사실 제가 요즘 컨디션이 별로거든요.. ^^

  • 15. ㅋㅋㅋ
    '07.3.5 8:57 PM (222.117.xxx.156)

    저는 첨에 베이킹 시작할 때 시댁에 갈 때
    딱 한번 바리바리 해갔는데 시큰둥한 반응에 다시는 안 해 갔는데
    너무너무 서운했거든요....
    고맙다고 생각해야 하나? ㅋㅋ

  • 16. 진짜
    '07.3.5 9:48 PM (121.134.xxx.121)

    받는 사람들 주면 고마워하고 안 주면 잊으면 좋겠어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옛날 니가.. 어쩌고 저꺼고 하면 싫어요

  • 17. 현명
    '07.3.6 2:49 PM (125.185.xxx.191)

    제가 퍼주는거 좋아해서, 처음부터 시댁갈 때마다 이것저것 사들고 갔어요. 근데 퍼주고도 좋은소리 못듣고..돌아오는 인사치레도 없고..매번 실망을 했죠.
    시댁의 여자분들이 죄다 살림꽝, 요리꽝인지라 맨날 모였다하면 잡채만 먹는게 물리고 싫어서 제가 음식을 좀 해갈까했더니 신랑이 말리더군요. 한 번 해가면 평생 해가야한다고..그럴 자신없으면 처음부터 해가지 말래요.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래서 다른건 몰라도 몸 힘들어서 해야하는 것들은 안싸가지고 갑니다.
    예전에 아크릴 수세미 한 번 만들어서 돌렸더니 저만보면 아크릴수세미를 찾아요..ㅠ.ㅠ;;; 그렇게 매번 말하니 수세미뜨는 것도 싫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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