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개월차 시댁이예요.
결혼하고 처음 맞는 대보름이라.. 오곡밥이랑 나물이랑 제가 해보려고 인터넷이랑 82랑 검색해서
레시피 쫙 뽑아서 오곡밥 했죠.
저희 친정아버지가 오곡밥에 밤, 대추 넣는걸 좋아하셔서 저희집은 그렇게 먹었거든요.
저도 밤 대추 좋아해서 밤만 막 골라먹고..
그래서 저도 밤이랑 대추랑 잔뜩 넣어서 거의 밥반 밤대추 반으로 밥을 했어요.
계량컵 없이는 전기밥솥에 밥을 못하는 실력임에도..
워낙에 이것저것 넣고 찹쌀마저 계량을 안하고 그냥 넣어서..
밥물도 대충 어림짐작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와아..
밥이 너무 환상적으로 잘된거예요.
나물도 다섯가지 준비했죠. (시간은 쫌 오래걸렸어요. ㅋ)
그러고는 남편에게 막 잘난척..
밥상 차려놓고 대추 먹을때 씨 안깨물게 조심하라..고 얘기하면서 (밤 껍찔 까다가 완전 녹다운.. 대추씨는 그냥 패스 했거든요. ㅠㅠ)
한술 떠서 앙~~ 하는 순간 와지끈~!
흑. 앞니로 대추씨를 박살냈어요.
대추씨 조심하라고 해놓고 제가 시범을 보여줬죠.. -.-
부러지진 않았는데.. 밥 먹구나서도 계속 욱신거리고 아파서.. 욕실가서 거울을 봤더니 치아 사이로 조금씩 피가 스미더라구요. ㅠㅠ
주말이라 치과도 못가보고..
오늘 아침까지도 조금씩 아파서.. 아침에 치과 열자마자 예약을 했는데 수욜에나 시간이 된다고..ㅠㅠ
저 다니는 치과는 예약을 꼭 해야 해서.. 게다가 예약이 항상 많이 밀려서 당일 진료를 못하거든요.
치과는 또 아무데나 가기는 마음이 안놓이고..
아우.. 이거 치과 안가고 며칠씩 묵혀도 별일 없으려나 모르겠어요.
제가 워낙 치아가 약해서.. 어릴때 엄마가 해준 햄버거 먹다가 뼈 씹어서 이빨 뿌러진적도 있거든요. ㅠㅠ
그래도 오곡밥은 너무 맛있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곡밥 먹다가 이빨이.. ㅠㅠ
오곡밥 조회수 : 465
작성일 : 2007-03-05 10:59:02
IP : 122.32.xxx.1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포도씨
'07.3.5 9:56 PM (211.207.xxx.153)저는 작년에 포도씨가 몸에 좋다고 해서 포도 먹을때 씨까지 꼭꼭 씹어먹다가 어금니 하나
부숴졌어요. 금 가듯이 쪼개지면서 끝부분이 좀 떨어져나갔거든요.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며칠 후에 치과갔는데 늦게 갔다는 이유로는 별 문제 없었어요... (전 어금니였고 피는 나지 않았지만...)
예약하신대로 가셔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