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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공부 봐주다가 때리시나요?

괴로워라..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07-02-28 17:33:05
제가 어렸을때 부모님께 공부배우다가 맞아본적 있거든요,근데 엄마가 되고 애들 가르치다가 때리게 되네요...말도 상처주는 말 많이 해요,가족간에 상처 안받고 살면 그것처럼 좋은게 없겠지만 애들을 완벽하게 하나의 인격으로 대우하는게 저한테는 너무 어려운 일 같아요,요즘처럼 교육에 올인하는 세태에 휩쓸리며 살지않기도 힘들고 겨우 흉내만 내는건데도 이렇게 힘이 드네요,어제도 아들 영어 봐조다가 폭발..아침이 되니 그깟 영어 못한다고 무슨 큰일이 나는것도 아니도 영어 안해도 잘 사는 사람들만 많더라,싶고 애가 불쌍한데 오늘밤이 되면 또 숙제검사하며 목소리 높힐지도 모르는 제가 싫어지네요,다른분들은 정말 애한테 언성 안 높이시고 손찌검 안해가며 도덕책에 나오는 엄마처럼 공부 가르치시나요?
IP : 211.192.xxx.5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07.2.28 5:37 PM (211.224.xxx.152)

    안되니까 학원으로, 선생님 불러서 가르치잖아요.
    그정도 같으면 엄마가 아이 공부를 안봐주는게 맞습니다.

    아는 동생은 학습지 교사도 하고, 학원에서 애들 가르쳐본 적도 많은데
    자기 아이만큼은 화가나고, 손이 올라가서 안된다고...선생님 불러야 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원글님 . 어릴때 우리도 부모에게 배우면서 맞고 자랐지만,
    맞으면서 배운거 기억 나던가요? 전 맞았다는 기억밖에 없네요.

  • 2. 저도
    '07.2.28 5:49 PM (121.133.xxx.132)

    자꾸 언성을 높이고 손이 올라가 가급적 애들 안 가르쳐요.
    같이 하자고 해도 절대 애들이 안합니다.
    엄마랑 하면 능률이 안 오르고 어렵다나...
    요즘은 그저 숙제해라, 리스닝 했냐, 그 정도 이구요.
    다~ 다~ 다~ 돈으로 때웁니다.

  • 3. 괴로워라..
    '07.2.28 5:54 PM (211.192.xxx.55)

    여자애는 돈으로 때우고 말로 때웠는데 남자애는 그게 안되요,말로 시켜놓고 보면 대답만 건성으로 해놓았고 돈으로 때워도 모르는건 여전하고..남자애 키우는게 이런건줄 몰랐어요,담임을 만나도 죄지은 사람같고 그나마 다행인건 애가 성격이 좋아서 인생이 행복하고 학년올라가는 것도 즐겁대요(지 속이야 누가 알겠어요..)애 자는거 보면 너무 예쁘고 가엾어요..

  • 4. 꿀밤한대
    '07.2.28 5:55 PM (123.254.xxx.149)

    정도 때려요..
    공부하는거 넘 싫어해서..ㅠ.ㅠ
    잘 풀고 나면..엄청나게 오바해서 잘했다고 하면서..
    잘할거면서 이러며..꿀밤한대 때려요..

    성질 많이 죽이지요..ㅠ.ㅠ

  • 5. 남편이
    '07.2.28 6:05 PM (24.87.xxx.195)

    제가 혼내키는 건 좀 괜찮은데
    남편이 혼내키면 진짜 속상해요.
    속으로 "가르치는 요령이 없어서 못 알아듣구먼"

  • 6. 그런데
    '07.2.28 6:12 PM (220.124.xxx.67)

    요즘은 학원에서도 때리는 선생님들 많은걸로 알고 있어요...
    특히나 영어 과목이 더욱더 아이들을 강압적으로 때리면서 가르치는 학원이 많다는....
    학원에서 선생님이 때려 맞고 오면 그땐 기분 어떠실지.....

  • 7. 제가
    '07.2.28 6:28 PM (210.223.xxx.147)

    아는 무지 똑똑한 아이가 있는데..( 유명외고 수석입학에 빛나는데..) .엄마가 가르칠땐
    똑같아요...공부해라 하고 잔소리하고.. 어느 정도되니까 애가 지 욕심에 스스로 공부하지만요..

  • 8. ^^
    '07.2.28 6:32 PM (59.29.xxx.195)

    괴로워라 님은 괴로우셔서 글 쓰신거겠지만.. 아드님 너무 귀엽네요^^
    부모님이 사랑으로 키우셔서 긍정적인 자아상이 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학생들이 또 저력이 있지요..

    전 평생 분필밥 먹으며 산 사람이고
    (그런 사람 있잖아요..왜 스스로 하는 것보다 남 가르치는데 더 소질있는 사람)
    지금 제 아이들도 제가 직접 가르치는데요..
    냉정한 엄마라서 그런지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니지만 힘들긴 힘들어요..
    화나는거 꾹꾹 참고 밸이 뒤틀려도 비위맞춰가며..으히구..

    좋은 점은, 내아이의 특성과 능력에 대해 환상이 없이
    정확히 알게 된다는 점이구요..
    나쁜점은, 아이들 공부봐주는 일에 치여 살림이 뒷전이 된다는 것..
    한놈 공부봐주고 나면 남편 밥차려주기도 싫어집니다..힘들어서..ㅠㅠ.

  • 9. ^^
    '07.2.28 6:55 PM (58.120.xxx.226)

    자기애 가르쳐보면 얘기 내핏줄인지 아닌지 가늠이 된다는데
    어릴적부터 워낙 말을 잘 듣고 공부하는걸 좋아하는편이라
    애 공부시키며 싸울일은 없을줄 알았지요
    그런데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이러다 열받아서 내가 죽는것은 아닐가 싶을 정도로 속이 뒤집히기도하더군요 ㅡ.ㅡ;;;
    저 아는분은 아이 달래놓고 방문 잠그고 울었대요
    숙제 시키다가 열받았는데 그래도 때리면 안될것 같아 때리지는 않고
    살살 달래고 나서는 너무 울컥해서 그랬다네요
    저도 혼내기는 해도 때린적은 없어요
    때리기는 나쁜 영향만 있으듯해서 기본적으로 반대입장입니다.
    남들도 때린다더라 하면 때리게 될것 같구요
    아무리 속터져도 때리지는 않는다더라 믿으시면 덜때리던지 안때리게 될것 같아요

  • 10. ㅋㅋㅋ
    '07.2.28 7:22 PM (218.48.xxx.53)

    울 어머니 그러십니다.네 조카가르친다 생각하고 하면 된다~~~~~~

  • 11. ^^;;;
    '07.2.28 8:05 PM (211.212.xxx.220)

    제 아이는 또래보다 많이 늦어요...그래서 제가 직접 가르칠수 밖에 없는데요...
    처음부터 아이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깨버리고 시작하면(맘을 비운다...는 거죠) 훨씬 수월합니다.
    저는 아이가 틀려도 그냥 귀엽기만 하던데요...물론 답답은 하죠...하지만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고...
    이렇게 답답한 넘을 엄마인 나말고 누가 가르치랴...라는 마음입니다...ㅡㅡ;;;
    그러다가 곧잘 하게되면 정말 진심으로 기쁩니다. 아이도 엄마가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걸 느끼니까
    점점 나아지는게 보여요...
    저희 어릴때는 초딩때 공부하라고 닥달하는 엄마가 몇이나 됐습니까...중학교는 가야 공부하라셨죠...
    내 자식 가르칠때 가장 중요한건 무조건 마음을 비우고 기대감을 버리고 시작하는 겁니다.
    내 자식이니까 그래도 남과 다르겠지...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그건 곧 폭력(^^;)으로 이어지죵...ㅎㅎ

  • 12. -_-
    '07.2.28 9:19 PM (211.108.xxx.23)

    전 서로의 정신 건강을 위하여 학원을 보냅니다.
    요즘 엄미표로 많이들 해주시던데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 13. 오늘은
    '07.2.28 9:49 PM (61.66.xxx.98)

    2분전에 가르쳐준 단어를 모르고 눈만 멀뚱멀뚱하고 있어서 잔소리를 해댔어요.
    학원에 보내버린다고 하면 그건 죽어도 싫다고 엄마랑 한다고 해서
    데리고 가르치는데 제가 저혈압인걸 감사해 합니다.

    열받는거 꾹 참고 가르치면 정말 뒷목이 땡겨지는게 느껴져요.
    그래도 참아야 한다고 계속 되뇌이는데
    가끔 오늘같이 폭발해서 애를 울리죠.
    그래도 한번도 때려본적은 없어요.
    공부못하는것도 서러운데 거기에 맞기까지 해야 한다면 너무 불쌍하잖아요.

  • 14. ^^
    '07.2.28 10:17 PM (210.221.xxx.221)

    가르쳐주는데 딴짓하는 둘째딸래미.. 좀 꾸짖었더니 눈물바람 하더군요..
    저도 직업이 가르치는 사람인데.. 둘째 요아이는 쉽지 않네요..

  • 15. 존경...
    '07.2.28 10:52 PM (222.117.xxx.112)

    윗분 모두 존경합니다....
    저도 졸업하고 아이들 가르쳐 봤지만....
    가끔은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소리 지르기, 때리기, 문제집은 공중에서 날라다니고....
    정말....
    제가 싫어요....

  • 16. 너무하신다
    '07.2.28 11:50 PM (122.36.xxx.53)

    안녕하세요밤에잠이안와서나왔다가엄마가읽으시는거보고댓글을달아보는중2남자아이입니다^^
    제가15년동안살아본결과어른들에게는약간의선입견이있는거같아요남자아이는활발해서뭐든지부수고지맘대로하고여자아이는얌전해서공부도잘하고예쁘다고생각하시는데.....실상은반대입니다ㅡ.,ㅡ뭘모르시네요ㅡㅡ;애들한테말도좀걸어보고해보세요남자애들은절대나쁘지않숩니다나쁜건여자에요진짜엄마분들꼐하루만학교생활해보라고해드리구싶네요그러면남자아이들이편견속에서얼마나괴롭고힙겹게사시는지아시게될겁니다전국의남자만세!!!!
    ㅇㅣ상건방진중2남자아이였습니다-

  • 17. 윗넘 맘
    '07.2.28 11:51 PM (122.36.xxx.53)

    아들 잘못 키워서 죄송함다...(--)(__)(--)

  • 18. gg
    '07.3.1 12:08 AM (59.12.xxx.36)

    윗넘맘님,ㅎㅎ
    울아들넘도 저나이 때되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편으론 학교에서 여자아이들때문에 스트레스좀 받았는지 짠하네요.
    여자아이들을 조폭마누라라고 하고 공공의 적인양 하는데..
    아드님 넘 재밌어요.
    여자아이들하고 사이좋게 화이팅!!~~

  • 19. 맞아요
    '07.3.1 12:27 AM (203.128.xxx.160)

    요새는 정말 여자아이들이 무섭더군요.위 아드님말씀처럼 남자애들이 오히려 당하더라구요.

    얼마전에 아는분이 14살정도된 중학생여자아이들이 담배피면서 다른 여학생돈을 빼앗길래,경찰서 가서 혼좀 나라고 가자고 하셨대요.

    그랬더니 그 여자아이들이 얼마든지 가자고 ,가봤자 자기네는 14살이라 바로 풀려난다고 하면서 오히려 득의양양하더래요.그러면서 머리를 들이대더니 열받으면 때려보라고 아저씨한테 바로 병원비 받아서 입원하겠다고 하더래요.

    정말 너무 쇼크였어요

  • 20. 괴로워라..
    '07.3.1 2:06 AM (211.192.xxx.55)

    많은 답글 감사합니다,저만 못된 에미는 아닌것 같아 안심도 되구요,저도 심한 저혈압인데 이놈덕에 정신이 든다,하고 삽니다,^^님 힘이 되는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구요,너무하신다군,정말 남학생들 영악한 여자아이들한테 치여서 고생하는거 알아요..근데 장가가면 더해요ㅡ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세요..화이팅!!!

  • 21. 접니다^^
    '07.3.1 10:49 PM (122.36.xxx.53)

    엄마여러분감사드립니다정말오늘처럼감동먹은적이없었어요ㅜ.ㅜ남자아이들의기분을이해해주셔서감사드리구행복하게사세요^^이상윗넘만님아들이었습니다^^

  • 22. 괴로워라
    '07.3.3 1:33 AM (211.192.xxx.55)

    답글 봐줘서 다행이네요...새학기에도 열심히 공부하세요~~~남자애들이 훨씬 귀여운데가 있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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