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년전 결혼식날을 생각하면..

우울 조회수 : 1,874
작성일 : 2007-02-28 14:29:27
아주아주 극소심한 성격입니다..

2년전 결혼식날..화장과 머리두 너무 늦게됐는데 관계자들은 괜찮다구,하나도 않늦었다고.
저만 안달난것처럼 이상하게 쳐다보드라구요.밖에선 먼저오신분들이 신부 대기실앞에서 저 찾느라구
두리번 두리번,,
여기서부터 마음이 별로 않좋았습니다..

평소에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구 소심해서...좀 힘들었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신부대기실에서 사진 몇장찍구  신부입장,신랑입장,,,주례사.
신랑신부 행진을 할차례인데..갑자기 사회자가 이밴트가 있다고 하는겁니다.
(평소에 연예인들 결혼식에서 만세삼창,팔굽혀펴기....윽  너무 민망해서 채널 돌립니다)
그러더니  신부가 만세 삼창을 .......................
정말 울고싶은맘이었지만, 눈물이 그렁그렁한채로  했습니다 ㅠ.ㅠ
다음은 신랑. 신부에게 무릎꿇고 구애를 하랍니다.
신랑 하더군요..
속이 너무상하고 신랑 친구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옷갈아입고 식당에 인사드리러갔더니..거기서두 가관이더군요.(신랑친구들)
얘기하자면 길고,속상해서  생략하고요.

공항으로 떠날려고 주차장에 갔더니  주차장 한복판에서 동그랗게 모여서 디스코타임을 즐기고 있더군요.
어른들 차빼면서 한마디씩 하시는거같았습니다.
아니 나이가 한두살도아니고,서른중반이 다 돼가지고..


남의 신성한 결혼식에 와서 애들 장난하는것두 아니구,,,
저 신랑친구들 모임에 한번두 않갔습니다.
결혼식 비디오테이프 한번두 켜본적없구요,기회봐서 버릴겁니다.
식구들이나 친구들.모두 그날의일은 ....꺼내지 않습니다..

2년이 지난 일을 이제와서 꺼낸건,
남편이랑 심하게 다투거나, 그냥 평소 아무일 없다가도 문득문득 떠올라 미치겠습니다.
제 기억에서 지우고싶습니다.
이렇게 우울한날이면 더욱 아픕니다......
IP : 203.90.xxx.16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8 2:35 PM (59.18.xxx.109)

    에효...저도 결혼식 생각하면...신랑신부 사진찍는데 신랑친구 한명도 없어서 제친구들이 자리다 채웠습니다...원래 친구도 많치않치만 밥먹으러 가고 회사 동료들도 다 밥먹으러 갔더군요..
    배고 파도 좀 참지..너무들 하시더라구여,,울 신랑 얼마나 민망해 하던지..
    제 친구들 왈...남편이상한사람 아니야구...
    물론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만..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울신랑도 그 이후로 인간관계 신경 많이쓰고 삽니다...

  • 2. 맞아요
    '07.2.28 2:36 PM (222.101.xxx.78)

    맞아요..여자에게 일생에 한번(대부분 한번 하니까) 결혼식이라는 예식이 그렇게 엉망이 되어버리면 너무너무 속상해요...저도 어쩌다가 시어머니가 다 해주신대로 했거든요..남편하고 저하고 손잡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예식장도 골라보고 싶었는데 시어머니 아는 분이 있다는 뭐 그런 이유로 당일날 신부화장도 너무 마음에 안들었고 머리도 그렇고..결정적으로 신랑 메이크업을 너무 이상하게 해놨어요..얼굴은 하얗고 입술은 조우커처럼 해놨더라구요..저도 비디오테이프 아주 버리고 싶어요..결혼사진도 아주 잘나온거 하나정도만 액자하고 나머진 맘에안들구요

  • 3. 토닥토닥
    '07.2.28 2:38 PM (210.127.xxx.217)

    제 생각이 나서 댓글 달아요. 저두 조용하고 경건하고 정말 의미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었구요 결혼전에 신랑 친구한테도 집안 어른들도 점잖으시고 하니 제발 제발 제발 이벤트 같은거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했었어요. 근데 당일날 되니까 어김없이 시키더군요. 신랑 팔굽혀 펴기에 만세 삼창까지... 뭐 원하는 바는 아니었지만 되돌릴수도 없구, 결혼식 보다는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더 중요한거니까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고 넘겼습니다. 너무 지난 일에 신경쓰시지 마시구요 예쁜 결혼 생활 만들어가세요. 토닥토닥.

  • 4. 에구
    '07.2.28 2:44 PM (211.200.xxx.42)

    정말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너도 결혼날 저런 이벤트 엄청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저런거 시키는 사람은 자기들 재밌으려고 하는 것 같아서 정말 싫더라고요. 심지어는 신랑이 장인장모님에게 큰절하는 것도 싫어요. 왠지 가식으로 보여서..전 아직 사정상 식을 못올렸는데 남편에게도 그랬어요. 결혼식날에나 큰절하고 위하는 것처럼 하지 말고 살면서 잘하라고..

  • 5. 토닥2
    '07.2.28 3:08 PM (61.104.xxx.20)

    에휴...속 푸세요.
    전 결혼 7년 넘는데요...저도 결혼식 사진보면 속상합니다.
    저희 형님은 옷 해입으시라고 200만원(7년전 200만원...)이나 드렸는데 안해입으시고
    결혼할때 해입으셨다는 북한응원단 진달래꽃분홍 한복 (꽃무늬도 있었어요) 입고 나오셨어요.
    식장 들어서는데 그 색에 어찌나 놀랬는지...
    제 결혼식 가족사진은 물론이고
    어찌된 일인지 다른 스냅사진 귀퉁이마다 나오는데 엄청 눈에 띕니다.ㅜㅜ

    사촌언니가 식 끝나고 결혼식장 화장실 갔다가
    어떤 사람들이 "신랑쪽 그 한복 봤어? 북한한복.. 누구래?"하는 말 들었데요. ㅜㅜ
    자손심 센 엄마 친구분한테도 그 말 듣고 넘 속상하셨구요..

    지금이야 형님이랑 잘 지내지만, 결혼식 사진만 보면 속상합니다.

  • 6.
    '07.2.28 3:21 PM (211.33.xxx.43)

    기분 정말 안좋으시겠어요. 결혼식은 두고두고 생각나는건데..
    주차장 디스코타임이라니 그 친구들도 거 참..
    결혼식때 다들 꼭 어느 부분에 대해선 두고두고 속상한 부분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 7. 코스코
    '07.2.28 4:25 PM (222.106.xxx.83)

    에고~~ 20년 지난 저도 아직도 제 결혼식날 생각한답니다
    절대로 잊지 못하는 날인거 같아요

  • 8. 저도..
    '07.2.28 4:32 PM (121.100.xxx.133)

    메이크업이 맘에 안들었었지요.
    여러모로 좀 그랬어요.
    다행히 사전에 사회보는 신랑친구에게 절대 어른들 노여워하시는 이벤트 필요없으니
    그런거 다 빼달라고 사정사정해서 안했지요. 지금도 정말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너무 빨리 끝나기는 했지만 주례도 그렇고 속이 편치는 않았어요.
    토닥2님.. 저도 형님 한복부분에 동감합니다. 차라리 빌려서라도 입으시지..
    지난일이지만 다시 고칠수 있는 부분이 아닌지라 포기하고 삽니다.

  • 9. ....
    '07.2.28 5:30 PM (210.104.xxx.5)

    저도 생각나네요.. 벌써 4년이나 지났는데..
    그 날의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지금은 파멸 직전이랍니다.
    힘들고 괴로운 지금, 그 날을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절로 나네요.

  • 10. 정말
    '07.2.28 5:31 PM (218.52.xxx.29)

    다행이네요..........

    전 정말 요즘 젊은 사람들 스타일이 다 그런거 좋아하는줄 알았습니다요요......도대체 만세삼창은 웬말이며 체력을 테스트한다는둥 노래가사 한소절마다 뽀뽀를 하라는둥....

    도대체 왜들 그런답니까. 정말 일가친척, 가까운 친구, 직장동료만 모여서 그런날 하루만이라도 좀 엄숙하게 예식좀 치르면 안되는지.........그 정신사나운 예식들 볼때마다 천주교신자도 아니건만 내자식은 성당에서 결혼시키구 싶어요. 아무래도 일요일부터 성당 나가야 할래나~~~

  • 11. ..
    '07.2.28 5:39 PM (211.207.xxx.151)

    10년됐는데 지금도 생각하면..전 ...차에서 내려 신부대기실가다가 드레스밟고 넘어졌어요..ㅠㅠ
    많은사람이 본건아니지만 .....드레스 잡아주는아가씨랑 같이..넘어졌는데
    지금도 생각하면....챙피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